이번주제는 지하철의 비밀통로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노선과 노선을 연결시켜주는 그런 통로입니다. 열차공장에서 지하철차량기지까지 가져오는데 이용하는 통로이기도 하구요.
일단, 리스트부터
신설동역:1-2호선 충무로역:3-4호선 가락시장-오금:5-8호선(특이한경우입니다.) 까치산역:2-5호선 창동역:1-4호선(지금은 이 통로를 이용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과천선 개통 후부터는 보통 금정역에서 빠집니다.) 도봉산역:1-7호선(비밀통로라기 보다는 그냥 옆으로 빠지는 선로로 밖에는 안보이는...) 태릉입구역:6-7호선 수서역:3호선-분당선
등등이 있습니다.
대충 보신분은 환승역리스트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것 같은데
이 리스트는 사람이 환승을 하는 역이 아닌 열차가 다른노선으로 들어갈 수 있는 통로가 있는 역입니다.
그런데 이걸 왜 쓰냐고요? 심심하니까요.....ㅡㅡ
자 어쨌든 통로에대한 설명 들어갑니다.
1. 신설동역(1-2호선 연결) 최초의 비밀통로(?)입니다. 당연한건가....이 비밀통로의 위치는 1호선 동묘앞역과 신설동역 사이에 분기점이 있습니다. 바로 이 분기점으로 내려가면 2호선 신설동역이 나옵니다. 이 통로는 1호선 열차가 2호선용답역에 있는 군자차량기지로 들어갈때 쓰고 있습니다. 다만 특이한것은 차량기지에서 나오는 열차는 2호선신설동역 지하2층을 통과해서 들어갑니다. 하지만 차량기지로 들어가는 열차는 2호선 신설동역 지하3층 비밀승강장(혹자는 유령승강장이라고도 합니다.) 을 통해서 용두역으로 나오게 됩니다.
신설동역 지하3층...버려진 승강장이다보니 곰팡내와 습기가 공포분위기를 최악으로 만들어준다고 하는군요. 지금은 지하철공사 직원도 함부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왠지 아쉽군요....)
2. 창동역(1-4호선 연결) 지금은 잘 쓰지않는 통로입니다. 기껏해야 1호선,4호선 열차가 그저 창동기지로 들어갈때만 이용됩니다. 이 두노선은 연결되어있지만 과천선개통 이후로는 신차반입통로로도 안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천선이 개통되기전에는 3,4호선 열차가 반입되던 통로입니다.(3호선은 충무로역에서 연결됩니다.) 이제는 여기서 3, 4호선 신차가 반입되는 모습을 볼 수가 없겠네요..
3. 금정역(1-4호선 연결) 과천선 덕분에 1,4호선 연결통로로써의 역할을 수행중입니다. 그런데 비밀통로라기보다는 그냥 옆선로로 연결된 것 뿐입니다....선로를 관심있게 보신분은 이 두노선이 연결되어있는 것을 모르시는 분들 없습니다... 여기는 신설동역 같은 비밀이 없군요. PASS!!!
4. 태릉입구역(6-7호선 연결) 이 연결통로가 7호선 전구간을 물에 잠기게 했었지요? 7호선이 잠수(...)했었던 그 해 6호선 공사장으로 쏟아진 물 들이 이 연결통로로 쏟아져 들어와서 7호선은 결국 꼬로록...그건 그렇고 정말 터널을 절묘하게 숨겨놓았습니다. 7호선 공릉역 쪽에 스리슬쩍 숨겼다고 합니다.( 워낙 전철이 빨리 달리는 구간이라 확인하기가 힘들군요. 6호선은 타 본 적이 없고...)
5. 가락시장-오금(5-8호선 연결) 특이하게도 환승역근처에서 연결된것이 아닌 말그대로 "통로"로 되어있는 곳입니다. 8호선은 5호선의 지선같은 존재이다보니(8호선유실물센터는 왕십리역에서 5호선유실물센터 겸용...) 이 통로는 중검사를 받아야 하는 8호선 열차가 5호선 상일기지로 갈때 이용합니다. 왜 8호선모란기지를 냅두고 굳이 5호선기지까지 가냐는 분이 있을 것 같은데 모란기지는 정말 작습니다. 할 수 있는 검사라고는 기껏해야 경검사 뿐입니다. 뭐 노선도 짧고 한대당 6량밖에 되질 않으니.....8호선의 운명이지요.뭐..
그런데!!! 이 통로에 엄청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바로 3호선 연장공사입니다. 공사하는 구간을 보니 수서-가락시장-오금 이라고 하는군요. 가락시장-오금 구간은 이 통로가 미리 지어져있는 구간이지요? 그냥 역만 만들면 됩니다....이제는 비밀통로가 아닌 진짜 노선이 되어버리겠군요.
6. 수서역(3호선-분당선) 엄밀히 말하자면 분당선 수서역과 3호선 수서차량기지와 연결되어있습니다. 그러나 분당선은 절대로 수서기지를 이용하지 않습니다. 죽전차량기지가 거의 군자기지크기만한지라...(노선도 짧으면서...) 말그대로 이 통로는 열차반입 전용 통로입니다. 분당-청담대교 고속화도로로 달리다가 수서쯤에서 고개를 살짝 돌리면 이 통로의 입구가 보입니다. 지하로 내려가는 통로입니다.(당연하겠지..) 현재까지 2번밖에 안 썼습니다.(처음 분당선 개통했을때와 분당선 신차동글이 들여올때.)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더 써봐야 어차피 쓸데없는 이야기이고 그다지 재미있지도 않군요. 다만, 이 역들을 지날때 창밖을 잠시 봐주세요. 바로 이 비밀통로의 입구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건그렇고 신설동역이 비밀이 많군요. 제일오래되서 그런가....그러고 보니 신도림역도 비밀 많게 생기기는했던데 찾아보니 아무것도 없군요.(...)
첫댓글 ...솔직히, 국내 지하철 최고의 걸작은 선바위-남태령 구간입니다만. 너무 유명한가 이건
너무 유명하다 못해 전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죠. 일명 꽈배기굴. 아. 신설동역 유령승강장도 원래 꽈배기 굴이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꽈배기굴이 뭐죠? 'ㅅ'
선바위-남태령 구간 안가보셨나 보네요. 말 그대로 상, 하행선이 꽈배기 모양으로 꼬이게 만들어 놓은 굴입니다. 이 꽈배기굴을 통과하게되면 좌측통행이었던 선로가 어느새 우측통행으로 바뀌게 되지요..(이해하기 힘드시나요...)
선바위 남태령 지나갈때.. 전기가 나가고... 묘하게 몸이 쏠리는 느낌을 받는.. 신비한 구간;
전기가 나가는 이유는 교류와 직류가 바뀌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전기를 중간에 끊게 되고 가속이 멈추게 됩니다. 그러니 몸이 쏠릴 수 밖에요. (그 구간은 오로지 관성으로만 달립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모터가 돌지를 않아요.)
2호선 지선 신설동역에서 내려봤는데 꽤 매력적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