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간 수국의 생태를 잘 몰라서
노지에서 얼려 보내거나
깻잎만 열심히 감상하다가
고심끝에 올해는 안방 베란다화단으로 들였어요.
유박을 한줌씩 얹어서 갖고왔더니
안방 미닫이를 열면
아주 향긋한(?) 자연의 향기(??)가 나고
오늘은 그 속에서 태어난 파리 한마리를 발견했지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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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님표 삽목둥이+꽃섬표+꽃파는집표 아가들이 가운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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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봉우리를 품고 있는 개화주들은 일부러 추위를 맞추고 잎을 떨군 후 들여왔어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A41335A10EBF928)
동백들도 빤딱빤딱 통통해진 꽃망울과 함께 입성~
꽃봉 올라온 아네모네도 화분에 담겨서 베란다로~
베란다에 식물이 많아진 걸 보고는
남편이 씩 웃으며, "여보, 우리 화원이야?" 하데요 ㅋㅋㅋ
옆구리 쿡 찌르며, "정원에 심으면 쟈들이 더 이쁠틴디" 하고 협박?하며 눈을 찡끗 해 줍니다 ㅎㅎ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9BD335A10EC322A)
제가 좋아하는 금어초와 꽃봉 올라온 아네모네 일부를 무가온실 땅에 심었어요.
물론 노지에서 월동할 동종의 애들은 낙엽을 돞어줬어요.
1.5평이라 작지만 사진 왼쪽으론 화분진열대가 있어서
몇가지 파종둥이들(스윗피, 알스트로메리아 등) 올려놨구요.
좀 아슬아슬한 몇종의 큰 수국과 지중해섬스퍼지, 라벤다 등등은 큰 고무화분을 지난주에 덮어주고 왔는데 요새 추운걸 보니 서두르길 잘한거 같아요.
담주엔 장미들 유박 앵겨주고, 일부 보온재 처리좀 해야겠어요.
베란다창을 통해 주방까지 들어온 햇살은 맑고 환해서, 바깥세상도 포근할 거란 착각을 하게 되네요.
어휴, 추워요~~모두 건강에 유의하시길요~^^*
첫댓글 작년의 경험을 되풀이하지않겠다고 다짐했어요
수국을 심겠다고 아이들 책장을 뉘여서 흙퍼담고 안방침대옆에 뒀건만 뭣때문인지 고사된아이들이 많아 올해는 아예 죽던살던 니팔자다!! 내깔리고 낙엽덮어놨어요
차라리 일년초로 꽃보고 포기하는게 더 맘편할듯~~
해마다포기커지는 탐스러움을 잊자고 다짐해보구요
미루님 보물창고개방이네요
요렇게 철두철미 살뜰하게 보살피니~~
고수중 고수로 인정합니다요♡
무가온에 싹트는 아네모네가 추운날 지혼자 피고지고할까봐 애처로와요
봄에 다같이 노지에서 활짝펴주면 좋으련만^^~~
옆구리 찔러가며 알콩달콩 깨볶는장면까지 덤으로♡
수국이 물관리릂잘해줘야 하더라구요!!
무가온실에서도 말라죽은 걸 보고 깨달았지 뭐예요?!
아마 시애틀님댁 책장아이들도 뭔가가 맞지 않아서였겠지요??
@미루(대전) 네
안방이 어둡고빛이 거의 안들어오는~~
잠자기 딱좋지만 수국들한테는 치명적인곳
30퍼센트살았고 딱한녀석만 꽃이폈어요
글구 벌레들어올까봐 상토에만 시멌어요
어쩜 그리 어리석을까요
@미루(대전) 그 책장!!
낡은 책장에 비닐깔고 상토넣고 수국심고 옮기는데 아들과 둘이서 절레절레 다시는 못할짓이예요
@시애틀 어고, 새상에~~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아까와서 어째요ㅠㅠ
챙긴다 챙긴다해도~~~ 들이고 내고
할 일이 끝이 없지요~~~ 미루님 애쓰셨어요^~^
왠지 수국들중에 이르면 2~3월에도 꽃 피울 아가들도 있을 듯 하네요 크흣
오잉? 그래보이나여??
베란다 안은 대개 15도를 유지하는군요, 꽃도 일찍 피면 금상첨화? ㅎㅎㅎ
미루님 꽃들은 잘도착했어요.
ㅎㅎ.미루님 수국관리하시는거 보고 배워갑니다.울집 꽃안피는 아이들은 월동을 못해서 꽃이 안폈나봐요.
네~~~ 다행이예요^^
저도 그간 원인을 몰랐지 뭐예요 ㅎㅎㅎ
@미루(대전) 수국이 머리아퍼요.
수국까지 집안에 못들여놔요.ㅠㅠㅠ
@꽃사녀 ㅎㅎ 맞아요. 저기 뵈는 애들은 일부러 키 안키우고 화분에서 자라게 했다가 델고온 애들인데, 나머지 8개는 너무 커서 고무화분 덮고 말았어요ㅠ
지금 꽃봉 동그랗게 올린 큰화분의 아이는 봉오리부분에 장갑씌워주려고(풀무데기님 방식) 해요~!
@미루(대전) ㅎㅎㅎ.
대단한 정성을 들여야 꽃을 보여주는 녀석들이군요.
꽃들에 대한 열정이 다들 대단하셔요
전 아직까지는 거기까지 미치지 못하네요
ㅎㅎ 어쩌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