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이다윗, 장한나의 2024년 1월 기도편지
그 동안 평안하셨는지요? 202년 들어서 첫 번째 편지를 드립니다.
편지를 쓰고 있는 1월 24일 현재 울란바토르의 수은주는 영하 30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집에서 사역하고 있는 대학교까지 걸어서 10분 거리인데 귀를 가리는 모자를 쓰고 갔는데도 중간에 얼마나 귀가 차가워서 얼얼하던지요? 가죽장갑을 낀 손으로 귀를 싸매며 학교에 갔습니다. 그 동안 몽골에서 살아온 감각으로 기온이 영하 30도는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영하 30도였습니다.
몽골의 추위는 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12월 22일부터 날씨가 추워져서 본격적인 추운 겨울이 시작되는데 몽골사람들은 9일씩 계산해서 9번이 지나야(81일) 봄이 된다고 말합니다. 그 중에서 3,4번째 9일(몽골어로 유스)째가 가장 추운데 지금이 그때입니다. 이다윗 선교사는 올 겨울 방학을 맞이하여 단기간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 국제울란바타르대학교 -----------------------
이다윗 선교사는 예년과 같이 2024년 봄 학기에도 <철학>과 <세계의문화> 수업을 가르칩니다. 세대 차이가 많이 나는 대학생들의 필요와 눈높이에 맞게 가르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인데 올해는 이전 학기보다 더 재미있고, 학생들의 필요를 채우는 강의를 하고자 합니다. 또한 학생들과 인격적으로 만나는 시간을 가져서 학생들에게 좀 더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은데 교양과목이다 보니 한 반의 학생들이 80-100명 정도로 많아서 인격적인 교제를 나누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번 학기에도 학생들과 인격적으로 만나는 시간을 확보하여 복음을 소개하는 기회를 갖고자 합니다.
이다윗 선교사는 올해도 교직원 전도, 양육팀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교직원 사역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역으로는 대학교 신우회원들과 매주 2회 경건의 시간을 갖는 것과 월 1회 정기 예배모임을 갖는 것입니다. 아침 시간을 내기 어려워하는 자녀가 있는 교직원들 때문에 이번 학기부터는 점심 시간에 큐티 모임과 중보기도 모임을 가지려고 합니다. 신우회 모임이 활성화되고 모임에 참여하는 몽골 교직원들의 믿음이 성숙하고 복음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교직원으로 임용되어 새롭게 모임에 참여하게 된 새흥빌렉, 냠자브, 다쉬마 직원이 모임을 통해서 믿음의 성숙이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이번 학기에는 수업이 없는 요일에 학생들을 만나며 성경공부와 인격적인 만남을 통해 양육과 훈련을 하고자 합니다. 또 사랑거와 엥흐체첵을 통한 FCS 성경공부 소그룹이 형성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계획한 일이 주님 안에서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매주 토요일에는 대학원생들에게 <한국학연구방법론>를 강의하게 됩니다. 소수의 석사학생들이 수강하기에 인격적인 관계를 잘 맺어서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며 복음을 증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신학교 사역 ------------------------------
이다윗 선교사는 이번 학기부터 몽골장로회신학교(MPTC)뿐만 아니라 UBTC 신학교에서도 강의를 하려고 합니다. 이전부터 현지 교장으로부터 강의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나 시간이 없어서 가르치지를 못했는데 이번 학기에는 아직 강의 과목을 받지 못한 상태이지만 시간을 내서 강의를 하려고 합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잘 적응하며, 강의를 통해 교회의 선한 일꾼들을 잘 길러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가족 근황 ---------------------------
장한나 선교사는 지난 해에 이어서 계속 상담분과 모임을 통해 공부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이 거의 독립하여 이제는 빈 둥지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과 에너지를 잘 활용하여 그간 하고 싶었던 주제의 독서와 주변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전도를 하기 위한 준비와 소양이 길러지는 시간이라 여기며 귀한 시간을 감사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아들 선호는 새로운 곳에 취업이 되어서 작년 12월부터 프로 축구단에 코치로 일하고 있습니다. 지난 번 기도편지를 보낸 직후에 인도함을 받았기에 기도의 동역자이신 여러분의 후원과 사랑의 기도에 뜨거운 감사를 전합니다. 곧 2월에는 대학을 졸업하게 됩니다. 그간 우여곡절 끝에 바라던 체육을 전공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하시고 키워주신 하나님께 무한 영광과 감사를 드립니다. 선호가 직장에서도 늘 하나님과 동행하여 성장하고 승리하는 삶 살기를 소망합니다.
딸 유진이는 작년에 오프라인 주얼리 매장을 열었고 현재까지 운영 중입니다. 유진이 역시 온, 오프 라인을 병행하여 하고 있는 일이 계속해서 잘 자리잡고,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일을 하고 위로를 얻는 귀한 주얼리 디자이너의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항상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와 사랑을 아끼지 않으시는 후원자님들께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 기도 제목 ---------------------------
1. 국제울란바타르대학교 맡겨진 강의(철학, 세계의문화)를 통해 학생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도록
2. 대학 신우회 교직원들과의 성경묵상 모임을 통해 이들을 잘 양육하고 섬기도록
3. 선교사협의회 교직원 전도,양육팀장으로서의 사역을 올 한해 동안 잘 감당하도록
4. 대학원 한국학연구방법론 강의를 통해 석사과정 학생들과 좋은 교제를 갖고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5. 이번 학기 동아리 모임을 통해 지난 학기 교제했던 러시아 학생들을 영적으로 잘 양육할 수 있도록
6. 자녀들이 올해 믿음으로 더 성장하도록
2024년 1월 24일
이다윗, 장한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