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스터즈의 노래를 들으면 정말 상큼하고 발랄하면서 완벽한 화음으로 기분이 상쾌해지곤 합니다. 겨우 7-8년동안
활동 하다가 은퇴한 게 지금에서 생각하면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곤 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사정들이 있어 그렇게
된 거지만 조금 더 활동하여 더 많은 작품들을 남겼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특히 이정자씨가 같이 활동하던 1기
이씨스터즈의 노래 들은 더욱 더 짜릿한 고음의 하모니를 들려주었지요.
<모래위에 적어본 이름>의 화음은 정말 환상적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을 거 같습니다. 또한 1기 이씨스터즈의 번안가요
를 들어보면 오리지널 곡보다 더 절정의 하모니를 자랑했습니다. 등의 번안곡과 생소하지만 색소폰 연주자이며 작곡자인
파피-김 작곡의 <슬픈고독><얄개>란 곡도 있습니다. 이정자 씨의 탈퇴로 톡쏘는듯한 사이다같은 느낌은 좀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완벽한 화음은 계속 이어졌지요. 오히려 김상미씨가 합류한 2기 이씨스터즈의 노래들은 더욱 세련된 화음을 구사
했습니다. 이정자씨가 이씨스터즈를 탈퇴하고 솔로로 데뷔한 후 나온 노래들을 들어보면 이정자씨는 트로트는 안 맞는
거 같았습니다. 트로트는 하지 말고 발라드풍의 노래만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이정자씨의 발라드풍의노래
<모래위를 맨발로> < 평화의 나팔소리> <별은 멀어도> 등들은 계속 톡쏘는듯한 고음을 자랑했으며 어느누구도 따라
올 수 없는 것이었는데 트로트풍의 노래는 이정자씨와는 정말 안 맞는 거 같습니다. 60년대 이미자, 패티김 등 가창력
있는 가수가 등장하고 이후 남진 ,나훈아 ,배호 특히 여자가수로 조미미,현미,정훈희. 방주연.이수미 등이 등장하면서
이정자씨의 입지가 좁아질 수 밖에 없었을 거 같습니다. 이씨스터즈와 이정자씨의 노래를 너무 좋아하는 저로서는
그렇게 무대뒤로 사라진 이씨스터즈와 이정자씨가 너무 아쉽고 그리운 마음에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펌글)
모래위에 적어본 이름
- 이씨스터즈 -
물결이 지울까 바람이 지울까
모래위에 적어놓은 당신의 이름
물결도 못지우게 바람도 못지우게
정신없이 높다랗게 성쌓다보니
그누가 지웠을까 당신의 이름
대사
(물결이 지울까 바람이 지울까
모래위에 적어본 당신의 이름)
별님은 아실까 달님은 아실까
모래위에 적어놓은 당신의 이름
별님도 모른다고 달님도 모른다고
모래위에 적어놓은 당신의 이름
물새만 울며 울며 날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