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2일 주일예배 설교문 / 마 10:34-42 / 파송기 세 번째:오해받기 쉬운 성경구절
할렐루야! 사랑하고 축복하고 존경합니다.
성경을 읽다가 종종 뭔가 정상적이지 않는, 이해되지 않는 말씀을 대하게 됩니다. 이럴 때 잘못 읽으면 진짜 정상적이지 못한 삶을 살게 될 수도 있습니다.
1. 체벌을 적극 독려하는 것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잠언 23:13 아이를 훈계하지 아니하려고 하지 말라 채찍으로 그를 때릴지라도 그가 죽지 아니하리라
때려서 아이를 훈계하라고 하시지만 아이를 사랑의 채찍으로 훈육하라는 것이지 죽여도 좋다란 말씀은 절대 아닙니다.
잠언 19:18 네가 네 아들에게 희망이 있은즉 그를 징계하되 죽일 마음은 두지 말지니라
2. 어린아이를 돌로 메어치는 자가 복이 있답니다.
시편 137:9 네 어린 것들을 바위에 메어치는 자는 복이 있으리로다
성경을 읽다가 이 구절에 이르면 참으로 당황스러울 것입니다. 어린아이를 바위에 메어치라니... 그런 자가 복이 있다니...
잘못 읽은 것입니다. 이 구절은 7절부터 연관된 구절입니다.
시편 137:7 여호와여 예루살렘이 멸망하던 날을 기억하시고 에돔 자손을 치소서 그들의 말이 헐어 버리라 헐어 버리라 그 기초까지 헐어 버리라 하였나이다
야곱의 쌍둥이 형인 에서의 후예 에돔 자손들은 예루살렘성이 바벨론에 멸망할 때 바벨론에 결탁하여 예루살렘 성을 헐어버리고 도망 나온 사람들을 칼로 죽이고 어린아이들을 돌에다 메어친 자들입니다. 그러니 정확한 번역을 보자면 “너희들도 하나님의 자녀일진대 어찌하여 예루살렘을 헐어버리길 즐거워했던고? 너희들은 어린아이들을 바위에 메어치면서 복 받는다고 하지지 않았던가?” 니들이 이런 못된 말을 했다는 뜻입니다. 절대 어린아이를 돌로 메어치면 복 못 받습니다. 그런 자를 위하여 지옥이 예비되어 있습니다.
3. 입다의 경우 – 아예 자식을 제물로 살라 바치라고 읽게 됩니다.
사사기 11:31 내가 암몬 자손에게서 평안히 돌아올 때에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그는 여호와께 돌릴 것이니 내가 그를 번제물로 드리겠나이다 하니라
사사 입다가 전쟁에서 이긴다면 자기 동네에 갔을 때 제일 먼저 나온 사람을 번제물로 바치겠다는 것입니다. 보통 우리가 나 자신을 하나님께 “산 제물로 드립니다.”라고 했을 때 나를 죽여서 시체를 드린다는 말입니까? 내가 죽고 예수님이 산다면 나의 생명을 정말로 죽여 버리는 것입니까? 아니지요. 내가 혼의 생명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영의 생명으로 하나님께 헌신하여 드린다는 뜻입니다. 자식을 죽여 바치는 것은 레위기 18:21, 20:2-5, 신명기 12:31, 18:10에서 절대금지 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가증히 여기시는 것으로 이를 행할 시 하나님께서 쫓아내신다고 하였습니다.
신명기 18:12 이런 일을 행하는 모든 자를 여호와께서 가증히 여기시나니 이런 가증한 일로 말미암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시느니라
입다가 제물로 드린다는 것은 전적으로 헌신하여 결혼도 안하고 평생 하나님께만 봉사하는 사람으로 세우겠다는 뜻입니다. 십여 년 전만해도 감리교 여성 목사가 되려면 결혼하면 안 되었습니다. 그런 경우를 말합니다.
사사기 11:39 두 달 만에 그의 아버지에게로 돌아온지라 그는 자기가 서원한 대로 딸에게 행하니 딸이 남자를 알지 못하였더라
입다가 이런 서원을 하고 자기 집으로 가니 무남독녀 딸이 제일 먼저 자기를 마중 나온 것입니다. 입다는 자기가 서원한 것이 있으니 딸을 결혼시키지 못하고 하나님께 바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39절에서 “딸이 남자를 알지 못하였더라”고 말하였던 것입니다. 만약에 자기 딸을 죽였다면 “죽었더라”고 되어 있지 않겠습니까?
성경을 잘못 읽으면 체벌, 자식을 돌로 메어치거나 살인하는 것을 당연시 여길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참으로 허망한 성경읽기입니다.
성경은 생명의 말씀입니다. 생명을 살리라고 성경이 기록되었는데 우리는 성경을 가지고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고 심지어 살육하고 전쟁까지 합니다.
오늘 본문도 잘못 읽으면 부모를 원수같이 여기고 떠나라 이렇게 읽게 됩니다.
34-35절 말씀 함께 읽겠습니다.
주로 이단들은 이 구절을 이용해서 가정을 파괴시켜버립니다. 신천지 같은 이단에 속한 자녀들이 집을 떠나버려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성경은 부모에게 효도하지 말라! 하나님께만 잘하면 된다. 부모를 원수같이 여기고 부모에게서 떠나 자유하라. 이런 구절은 전혀 없습니다.
디모데전서 5:8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
한마디로 가족을 사랑하지 않는 자는 악한 자다 이런 말씀입니다. 따라합시다. 가족을 사랑하지 않는 자는 악한 자다!
악한자의 전형이 가족을 생각하지 않고, 가정을 허무는 자라는 것입니다.
십계명의 다섯 번째 계명인 부모공경은요 하나님과 관계된 계명입니다.
신명기 5:16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6-10계의 인간에 관한 계명에는 하나님이 없습니다. 그러나 5계는 하나님께 하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 보면 34절에 예수님께서는 가족 관계에 있어 칼을 주시는 것입니다. 오히려 불화하도록 만드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혼동이 오는 것입니다. 이렇게 정상적이지 않을 때 성경을 성경으로 풀어야합니다. 성경을 찾아보니 서로 가족끼리 원수가 된다는 구절이 있네요. 미가서입니다.
미가서 7:6-7 아들이 아버지를 멸시하며 딸이 어머니를 대적하며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대적하리니 사람의 원수가 곧 자기의 집안 사람이리로다 / 오직 나는 여호와를 우러러보며 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나니 나의 하나님이 나에게 귀를 기울이시리로다
미가서 7:6은 오늘 본문하고 똑같지요.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은 미가서를 그대로 인용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미가서를 먼저 찾아보아야 합니다.
미가서는 경제정의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서로 돈 때문에, 물질 때문에 등을 돌리는 시대가 올 것이다. 그러나 7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물질에 넘어가지 않고, 이 돈에 노예처럼 인생을 살아서 부모와 원수지고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만 바라보며 말씀 지키면서 살리라. 이런 내용입니다.
이런 뜻에서 가족이 원수라는 말씀이 나왔던 것입니다. 예수님 믿으면 가족들과 원수가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같이 절에도 다니면서 우상이나 귀신에게 빌 때에는 그렇게 사이가 좋더니 예수님 믿는다고 하니까 이제는 원수같이 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믿는 자가 곤혹스러운 경우를 당할 때에 너의 우선순위는 어디냐? 이것을 묻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에는 여러 문이 있습니다. 그 마음의 문을 열고 열고 또 열고 들어가면 결국 무엇이 남느냐? 이것이 문제입니다. 주님은 이 말씀을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가면 ‘나’가 있고요 그 앞에는 가족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냥 그들을 도와주는 존재일 뿐입니다.
주님은 바로 이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의 문을 열고 열고 하면 마지막에 남는 것이 무엇입니까? 내 마음의 주인이 누구냐는 것입니다. 하나님입니까? 아님 ‘나’입니까? 내 ‘가족’입니까?
37절 말씀을 보면 “나보다 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보다 ‘더’ 즉 가족이 먼저요, 내가 먼저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아니라 내가 우상이고, 가족이 우상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주인이 되던, 가족이 주인이 되던 하나님보다 먼저라면 칼같이 끊어버리라 이런 말씀입니다. 그렇다고 화를 내고 미워해서 끊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이 자기 십자가다.(38절)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즉 이럴수록 영에 속한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저는 동네 강씨 집안에서 최초로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얼마나 원수가 많았는지요? 아버지도 어머니도 동생들도 친척들도... 저희 아버지는 못이 박힌 나무로 저를 때렸습니다. 그러나 결코 예수님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예배를 포기하지 않고 사명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아버지를 저주하고, 아버지에게 화를 내고... 그러지 않았습니다. 안되면 금식으로 기도하면서 예수님 믿기를 간절히 소망했습니다.
지금은 아직도 기도할 것은 많지만 그래도 가족 모두다 예수님 때문에 사는 믿음의 가정이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예수 믿는다고, 교회 다닌다고 얼마나 힘든 일이 많은지 모릅니다. 괜히 핍박하고 교회 못 가게 만들 것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이 그러냐고 욕도 할 것입니다. 그때마다 사랑하는 여러분, 화내지 말고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과 같이 이 사람이 내 십자가라 여기고 원수까지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영으로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꼭 이런 사람을 내 곁에 주십니다. 그래서 내가 영으로 사는지 못사는지 진단하고, 회개하고 더욱 영으로 살라고 선물로 보내주신 것입니다. 이제 가족이든 이웃이든 원수같이 나오거든 “(사람보고 하지 말고)나를 시험에 들게 하는 사탄아 물러가라. 이럴수록 나는 더욱 사랑하리라.”
42절 말씀 함께 읽겠습니다. 그 사람에게 냉수 한 잔이라도 주는 것입니다. 한번 해보십시오. 악한 영의 흐름이 보이고, 하나님의 선한 영의 흐름이 보일 것이고 그 뒤에 예비하신 축복이 보일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마태복음 10장의 예수님의 파송기를 다시 묵상합니다.
첫째, 6절 이스라엘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
모든 영혼을 사랑의 마음으로, 축복의 마음으로, 존경의 마음으로 다가선다면 잃어버렸던 탕자까지도 돌아올 줄 믿습니다.
둘째, 31절 두려워하지 말라
살고 죽는 것은 다 하나님의 손 안에 있습니다. 사망권세에서 이기고 부활하신 주님이 함께 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음으로 세상으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셋째, 38절 자기 십자가를 지라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운명의 십자가가 있습니다. 원수를 원수같이 여기지 않고 화내지 않고 사랑으로 용서로 대하십시오. 오늘도 영의 삶을 사십시오. 그렇다면 “얻으리라”(39절) 내 필요한 모든 것을 더하여 주시는 주님의 은총이 충만한 영적 삶이 될 줄 믿습니다. - 동문감리교회 강순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