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를 다녀와서
이흥근
중. 고등학교 동창들 57명이 죽도에 갔다.
죽도 상화원은 충남 보령의 대천해수욕장과 무장포 해수욕장을 잇는 남포방조제 중간쯤에 있는 섬으로, 전체가 하나의 정원으로 천혜의 섬 죽도가 지닌 자연미를 그대로 살린 한국식 전통 정원으로 한옥마을 죽림과 해송 숲에 이은 섬 전체를 둘러 회랑과 석양 정원 등이 어우러져 한국적인 미를 잘 살린 섬이다. 2㎞의 산책길로 약 1시간~1시간 20 여분 정도 소요된다.
곳곳에 의자를 놓아 쉬게 하였다. 둘레길 중간쯤에 쉼터를 마련해 시원한 커피, 따끈한 국산차를 무료로 제공한다. 공짜는 양잿물도 마신다고 하는데 차와 떡이 입에서 살살 녹는다. 시원한 해풍과 장미, 양귀비꽃, 달맞이꽃, 들꽃이 하늘하늘 반기고 갈매기들이 어서 오라고 노래한다. 눈이 시원하고 입이 즐거우니 무릉도원에 온 것 같다. 둘레길이 나무테크로 설치되어 걷기에 편하다.
섬 둘레가 푸른 바다와 해송, 들꽃이 어우러져 어디를 보아도 한 폭의 풍경화 다.
대천해수욕장은 넓은 백사장과 해송이 어우러져 있고 매년, 여름이면 머드축 제가 개최되는 세계적인 명소다.
머드축제는 머드페인팅 또는 기존의 머드마사지 뿐 아니라 칼라머드 마사지로 화려한 일탈을 그려본다. 머드 슈퍼슬라이딩에서는 멋지게 온몸으로 미끄러지는 스릴을, 다양한 레크레이션과 함께한다.
대형머드탕에서는 미끌미끌한 몸으로 힘을 겨루고, 갯벌 마라톤 대회에서 갯벌에 푹푹 빠지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
동양 유일의 패각분(조개껍데기가 부서진) 백사장을 자랑하는 대천해수욕장에서 펼쳐지는 보령머드축제는 대표적인 웰빙 체험 축제다.
2008년부터 우리나라 대표축제로 선정된 영광스러운 축제다. ‘대한민국 상품 대전’ 레저문화분 야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18만여 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들 정도로 국제적으로도 인기 있는 축제다. 이 축제의 주 테마인 ‘보령머드’는 대천해수욕장 주변의 청정갯벌에서 채취한 무공해 천연 바다 진흙으로 만들어진다. 세계 제일로 알려진 이스라엘의 머드 보다 탁월한 효험이 입증된 천연머드다. 청정머드팩은 피부 미용에 뛰어난 효능을 가지고 있어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해변에서 자유롭게 즐기는 머드셀프 마사지와 전문 페인터가 다양한 색깔의 머드를 칠해주는 칼라머드 페인팅은 보령머드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큰 즐거움을 안겨 준다.
시원한 바람과 넓은 바다가 풍요로움을 더 해 준다.
중식으로 중앙광장 옆 조개 팩토리에서 생선회와 삼겹살, 야채, 소주, 맥주, 음료수와 점심을 먹었다. 회장의 건배와 친구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보령해저터널은 대천항과 안면도를 잇는 지하터널로 2021. 12.1에 개통했다. 길이가 6,927미터로 국내에서 가장 긴,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해저터널이다. 수심이 최대 80미터로 지나가는데 지상 터널과 같은 느낌이다.
영목항 전망대는 태안군 남쪽에 있는 22층(51.26미터)으로 최근에 세워진 것으로, 올라가는데 1분도 안 걸린다. 안면도, 영목항, 대천항 등을 조망할 수 있는 경치가 좋은 전망대다. 어디서 보아도 지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한 폭의 풍경화 같다.
아쉬운 점은 들어오는 입구가 좁다. 걸어가는데 칡넝쿨과 무성한 잡풀이 발길에 부딪친다. 주차창이 협소하고 불편하다. 보도를 좀 더 넓히고 주차장 확장이 필요하다.
멋지고 예쁜 사람이 세수를 안 하고 머리가 산발한 느낌이 든다. 사람이 화장하고 옷을 단정이 입듯시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