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방영된 KBS의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국민의 관심사는 무엇보다 대통령 영부인과 관계된 '명품백'에 관한 대통령의 언급이었습니다. 이에 대하여 대통령은 '아쉽다'는 말로 해명을 대신했지요. 관저로 들어가기 전 사저에 머물고 있을 때의 공간적인 허술함도 그 때의 일이 발생하게된 원인 제공의, 그런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떻든지 원천적으로 선물을 가지고 온 사람을 막지 못한 것은 아쉬움을 뛰어넘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사적으로 친분이 있는 사람, 그것도 오래전 집안 사이의 친분으로 인해서, 대통령 취임을 축하한다는 뜻에서, 그렇게 만나주기를 귀찮을 정도로 졸라댄다면, 영부인의 입장에서 뿌리치기도 아마 쉽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더러도 만남을 거절하고 또 마지못해 만났더라도 선물은 확실하게 거절하여 돌려보냈어야 했지요. 그랬으면 뒷탈이 없었을 것을, 그만 인정에 이끌려서 뿌리치지 못한 것, 그것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아쉬움을 넘어 안타깝고 속이 상한 심정인 것입니다.
그 선물이 나중에 뇌물보다 더 불리하고 해로운 결과를 가져오리라고는 정황상 미처 헤아리지 못했을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대통령으로 취임한지 얼마되지도 않았고 대통령 영부인으로서 어떻게 처신하고 주변을 정리, 관리해야할지 여성의 몸으로 다소 혼란스럽고 경황이 없었을수도 있지요.
여하튼 아쉽고 안타까운 일임은 분명합니다. 이제 정치판에서도 이 일을 더 이상 여론화해서 국민을 짜증나게 만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럴수도 있었겠다 하는 이해심이 국민 대다수의, 특히 여성의 입장에서는 더욱 받아들여져야 할것이라 생각합니다. 영부인의 잘못이라 하기 보다는 영부인의 개인적 행동의 허술함이었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여겨집니다.
그런데 어제 대담에서 KBS의 앵커가 이른바 명품백 논란을 언급하면서 명품백이라고 칭하지 않고 '파우치'라고 일컬었습니다. 그 때문에 오늘 왈가왈부 비난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우선 파우치가 아니었다면 대통령이 그냥 모른척 지나첬을까요? 파우치란 말에 아무런 정정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논란이 된 명품백이라는 것이 정말 파우치인 것이 분명하게 여겨집니다. 대통령도 KBS도 국민을 속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랬다가는 정말 큰 일 나는 일이지요. 그러므로 파우치가 확실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럼 파우치와 백(bag)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영어 사전에서 파우치(pouch), 본래의 발음에 가깝게 하면 '파우취'가 맞지만, . 파우치는 '(보통 가죽으로 만든)주머니'라고 그렇게 설명을 합니다. 자그만한 가죽 주머니를 긴 줄에 달아서 보통 여성들이 어깨에 메고 다니는 그런 모양을 가리키는 것이지요.실용적이라기 보다는 몸을 치장하는 일종의 악세사리 역할이 아닌가 싶습니다. 주머니 정도의 크기로 어께에 매면 여성에게는 아무래도 보기에 좋은 장식품같이 여겨지겠지요.
파우치와 유사한 물품으로는 '퍼 얼스'(purse)가 있지요. (특히 여성용의 작은)지갑', 이렇게 사전은 설명을 합니다. 미국에서는 이에 해당하는 것을 '핸드백'(handbag)이라고 부른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와 알릿'(wallet)이 있습니다. 이것은 보통 우리가 말하는 지갑이지요. 카드나 현금같은 것을 지니고 다니는 지갑입니다. purse나 wallet, 모두 작은 것들입니다. 그런 점에서 파우치와 유사하지요.
파우치와는 모양새가 다른 백(bag)에는 이런게 있습니다. '숄더르 백'(shoulder bag)입니다. 말 그대로, 끈을 어께에 메는 가방을 뜻하지요. 여러가지를 넣고 다닐 수 있는 규모를 갖춘 가방, 그 자체입니다. 그리고, '클러취 백'(clutch bag)입니다. 이것은 '(여자들이 특히 격식을 차린 파티 등에서) 손에 드는 작은 지갑'이라고 사전은 설명을 합니다.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볼 수가 있지요. 물론 그런 자리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익히 알고 있을 것입니다만.. 파우치 보다는 규모가 큰 것이지요.
그리고, 야외의 연회에서 소지하는 '이브닝 백'(evening bag)이 있다고 합니다. 이것도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자주 목격이 되지요. 그래서 '명품백'이라고 칭하는 것은 손에 들거나 어깨에 메는 가방으로 제법 크기가 있는 물품을 의미하는 것이고, 파우치는 어깨에 장식용으로 걸치고 다니는 작은 주머니, 그러니까 가죽으로 만든 주머니다,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핸드 백'이나 '숄 더르 백'과는 파우치가 분명 크기와 모양에 차이가 있는 것이지요.
자신의, 또는 집단의 이념이나 사상, 그에 따른 정치색이 다르다고 하여 대통령의 국정을 방해하는 행위는 사실 국기를 문란케하는 범죄입니다. 그 이념과 사상이 자유 민주주의에 반하고 역행하는 것이기에 말입니다. 나라를 해롭게 하는 비굴하고 악한 행위입니다.
비겁하게도 여성인 대통령의 부인을 이용하여 그런 비열하고 졸열한 행위를 한 것은 국민의 지탄을 받아 마땅합니다. 대통령이 싫고 나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론을 통해서 자신의, 또는 자기 집단의 의사를 정정당당하게 나타내면 됩니다. 그것이 국법에 저촉이 되면 형벌은 피할 수 없는 일이 되겠지요.
선물은 그야말로 선량한 것입니다. 본래의 뜻은 선한 것, 좋은 것입니다. 남에게 선사하는 물건을 말하지요. 선사(膳賜)라 함은 그 뜻이 '존경, 친근, 애정의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남에게 선물을 줌', 이렇다고 사전은 설명을 합니다. 그런 좋은 의미의 선물을 악하게 이용한다는 것은 사람으로서 할 행동이 아니지요. 악한 꾀입니다. 더 나아가 마귀의 계교입니다. 마귀는 악의 원조이니까요.
"선물을 주는 자는 그 앞길이 열려서 중요한 사람 앞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잠연18:16). 쉬운 성경.
진심으로 좋은 마음에서 선물을 하면 주는 사람도 마음이 즐겁고 받는 사람도 기쁘고 행복하지요. 서로가 좋은 일입니다. 그래서 다 잘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선물을 받는 사람을, 그리고 그에 관련된 모든 사람을, 나아가 국가를 해롭게 하려고 하였다는 것은 정말 비겁하고 파렴치한 짓입니다.
그런 선물을 한 사람이나 그렇게 작당을 한 무리는 영부인과 대통령,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악랄한 덫이었고 함정이었습니다. 덫은 식별하기가 어렵고 함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속아 넘어가기 십상이지요. 당하기 마련입니다. 속일려고 하고 해를 끼칠려고 작정한 사람들에게는 당하기 십중팔구입니다. 그렇게 영부인이 당한 것이지요.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를 잡을 덫이 땅에 숨겨져 있고 그를 빠뜨릴 함정이 길목에 있으며"(욥기18:10). 개역개정 4판.
"교만한 자가 나를 해하려고 올무와 줄을 놓으며 길 곁에 그물을 치며 함정을 두었나이다"(시편140:5). 개역개정 4판.
악한 일의 결과가 좋을리가 없습니다. 역사는 그렇게 증명해오고 있습니다. 자기 함정에 빠지고 자기 덫에 걸릴수 있음을 잊지말아야 합니다.
"함정을 파는 자는 거기에 빠질 것이요 담을 허는 자는 뱀에게 물리리라"(전도서10:8). 개역개정 4판.
이 글을 쓰고 있는 본인도 때로는 현재의 대통령이나 영부인이 탐탁치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두 분이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위하여 진정으로 애쓰는 모습, 무엇보다 하나님 나라의 이념과 사상에 합당한 자유 민주주의의 토대를 확고하게 세우려는 대통령의 의지를 바라보면, 대통령과 영부인을 위해서 기도하지 않을 수 없고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디 대통령이나 영부인이 마음에 들지 않고 싫고 미워도, 무엇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나라가 바로 세워져야 나라가 잘 될 수 있다는 이 한 가지 생각에 국정을 어지럽히는 좋지 않은 일들은 삼가해주시기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탁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국민이 모두 하나님을 경외하여 하나님께서 간절히 바라시는 하나님의 구원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하나님께 죄사함 받는 그것, 그것이 바로 가장 귀한 선물입니다.
하나님은 절대로 하나님의 선물을 이용하지 않으십니다. 한번 구원 받은 하나님의 백성은 절대로 버리지 않으십니다. 악한 일에 버리지 않으십니다. 천국에 이르기까지 이 세상에서 지켜주십니다.
명품백 사건의 주동자 되시고 관련 되시는 분들도 모두 하나님 앞에 나와서 회개하여 죄사함 받으시고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이 잘 되고 강성해지는 일에 동참하시고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를 온 세상에 전파하는 일에 함께 해주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이제 우리 모두 대한민국을 잘 되게 하는 국민이 되어야지요. 그래서 함께 기뻐하고 행복해야지요.
사도 요한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바라시는 일이지요. 은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한삼서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