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아프면 협심증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가슴이 아프다고 모두 협심증은 아닙니다. 협심증이란 일시적으로 심장에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가슴의 통증을 말합니다.
심장은 온몸에 피를 보내는 기관으로 특수한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심장도 다른 기관과 마찬가지로 혈액(피)을 공급받아야 그 기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심장의 바깥쪽 벽에는 혈관이 있어 심장에 피를 흐르게 합니다. 이 혈관은 왕관처럼 생겨서 관동맥 또는 관상동맥이라고 합니다. 어떤 이유든 관동맥을 통해 적은 양의 혈액이 공급되어 심장이 필요한 것보다 적은 양의 산소가 공급되면 심장에서 통증이 발생합니다. 이런 현상이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협심증입니다.
협심증의 원인
관동맥에서 피를 너무 적게 공급하여 협심증이 생기는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이 관동맥이 좁아지는 동맥경화증입니다.(동맥경화증이란 우리 몸의 혈관-특히 동맥-의 벽이 딱딱해지고 두터워져 탄력을 잃게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 외에도 심장이 온몸에 피를 내보내는 작용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이런 상태를 심부전이라고 합니다.), 심장이 너무 커졌을 때, 쇼크, 대동맥판막부전증, 관동맥의 경련, 심한 빈혈이 있을 때 산소부족에 예민한 심장에서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주 드문 경우이지만 고산지대와 같이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 처했을 때에는 건강한 사람도 협심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협심증의 증상
협심증이 있으면 가슴이 아픈 것이 주된 증상입니다. 협심증이 있을 때 가슴이 아픈 것은 바늘로 찌르는 것 같거나 쿡쿡 쑤시는 것과 같은 예리한 통증보다는 묵직한 느낌으로 나타납니다.
협심증의 통증에 대한 표현은 쥐어짜는 듯, 뻐개지는 듯, 조여드는 듯, 무거운 것으로 눌리는 듯, 터지는 듯, 답답함, 달아오르는 느낌 등으로 사람마다 다양한데 공통적인 것은 매우 아프다는 것입니다. 증상이 몇 초 동안만 있다가 없어지는 경우는 드물고 대개는 1 분에서 15 분 정도 지속됩니다.
통증이 어깨나 팔, 목, 오목가슴, 등으로 뻗치는 경우도 있고, 목이 눌리는 듯한 증상이나 치통을 느끼는 수도 있습니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기운이 빠지면서 진땀이 나고 호흡곤란, 메스꺼움, 가슴이 뛰는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이런 통증은 대부분 심장이 일을 많이 해서 혈액이 많이 필요할 때 나타납니다. 빨리 걷거나 뛰거나 계단이나 언덕을 올라갈 때, 무거운 것을 들 때, 또는 성교할 때와 같은 육체적 활동을 할 때와 화가 나거나 실망하거나 흥분하거나 놀랐을 때와 같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그리고 찬바람을 쐬거나 음식을 많이 먹은 후에 협심증이 나타나는 수가 많습니다.
이형 협심증이란
운동량이 늘어나거나 정서적인 변화가 생겼을 때와 같이 심장이 일을 많이 해서 혈액이 많이 필요할 때 증상이 나타나는 전형적인 협심증과는 달리 쉬거나 잠자고 있을 때에 증상이 생기는 협심증을 이형 협심증이라고 합니다.
이형 협심증은 심장이 필요한 혈액의 양이 늘어났는데 동맥경화증으로 관동맥이 좁아져서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증상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심장이 필요한 혈액의 양은 늘어나지 않았지만 혈액을 공급하는 관동맥이 심한 경련을 일으켜 좁아져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형 협심증이 있을 때 관동맥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수도 있지만 동맥경화증이 심한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전형적인 협심증과 마찬가지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협심증의 진단
전형적인 협심증은 증상만으로도 진단할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가슴에 통증을 일으키는 다른 병과 구별하고 치료방법을 결정하기 위하여 심전도, 부하심전도, 심장초음파검사, 방사성동위원소 촬영, 관동맥조영술 등의 검사를 합니다.
협심증의 치료
협심증이 있는 사람은 급성 심근경색증이나 급사와 같은 치명적인 병이 생길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증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증상이 잘 생기는 상황을 알고 그런 상황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즉 운동을 할 때 통증이 생기면 통증이 생기는 운동의 정도를 잘 알고 운동의 강도가 그 정도를 넘지 않도록 하고 심각한 정서적 동요를 피해야 합니다.
통증이 나타나면 하던 일을 멈추고 쉬면서 니트로글리세린 알약을 혀 밑에 넣어야 합니다. (이 약은 약간 쏘는 맛이 있는데 만약 그런 맛이 없으면 효과가 없어진 약이므로 새 약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이 약을 혀 밑에 넣고 쉬면서 기다려보아 5분이 지나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으면 하나 더 넣어볼 수 있는데 만약 두번째 약에도 좋아지지 않거나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심근경색증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지체없이 병원의 응급실에 가야 합니다.
협심증의 치료방법은 약물치료, 관동맥에 작은 관을 넣고 그 끝에 달린 풍선을 부풀려 좁아진 곳을 넓히는 관동맥 풍선성형술, 풍선으로 넓힌 곳이 다시 좁아지는 것을 막기 위하여 혈관안에 그물망으로 된 스텐트를 넣는 스텐트 삽입술, 자신의 가슴이나 다리에서 떼어낸 정맥을 사용해서 관동맥의 좁아진 부분을 우회하는 통로를 만들어주는 관동맥우회로수술 등이 있습니다. 어떤 치료방법을 선택할 것인가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동맥경화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인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당뇨병, 비만,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이 있는 사람은 그것을 교정해서 관동맥의 동맥경화증이 심해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협심증의 예방
의학이 발전하긴 했지만 한번 생긴 동맥경화증을 없애고 원래대로 되돌리거나, 동맥경화증이 생기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습니다. 이것은 온몸의 동맥 뿐 아니라 관동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에서 관동맥의 동맥경화증으로 협심증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에서는 동맥경화증이 다른 사람보다 훨씬 빨리, 그리고 심하게 진행됩니다. 그 위험인자는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당뇨병, 비만,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입니다.
이런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들이 위험인자를 제거하면 동맥경화증의 진행이 더뎌지고 협심증의 위험이 줄어듭니다. 병이 생긴 후에 치료할 것이 아니라 미리 위험인자를 제거하여 병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입니다.
첫댓글 고혈압 ,고지혈증.당뇨 로 현재 약을 먹고있는상태이구요 19년을 스테로이드 복용 하고 있답니다 우선 감사드리구요 전번 달 에 받은 약먹고나서부터는 찌른다그래야하는지 조인다해야하는지 암튼 아픈것을 표현을 제대로 못하겠지만 그증상은 없어진상태구요 간혹 가슴이 많이 두근거립니다 옷이 들석거릴만큼 몇분씩 ...척추땜에 mri찍은적이 있는데 머리로 올라가는 폐동맥이 많이 좁아져잇단소린들엇답니다 솔직히 겁이나서 병원 망설이고 있답니다
현대병을 갖고 계시는군요~ 현대병이라 말함은 너무 많이 먹어서 생기는 병이라 그렇게 부른답니다. 생활습관을 개선하시도록 하시면 많은 도움 되실것입니다. 저의 이웃에 40대 초반부터 고혈압, 당뇨셨던분이 철저한 운동요법과 식이요법으로 80세까지 사셨답니다. 모르면 더 겁나는 법이니 의사선생님의 지시를 잘 따르도록 하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