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6월
친구뇬이 배낭여행가자고 꼬셔서 사직서 냈더니..정작 본인은 공부하겠다며 중국으로 유학가고...
난..... 사직서가 억울해서 혼자, 생애 첫 여행을 배낭메고, 2달이나 나가기로 했다.......
쩝....... 당시는 중학교 영어실력이었지만 현재로 따지면 졸리 똑똑한... 초딩들이 많아서.....
초딩 영어실력이라 하겠다...
그 역활은 너무나 컸다....
5일동안 런던에 있던 내내......
파리 들어가는 기차표 예매 여행사 찾다가......국영박물관 구경 달랑 했다..
그것도 중간에 배고파서 .....
구경하다가 나왔다...
그게 나의 런던행 여행의 끝이다.....!!!!!!!!!!!!!!
아무도 믿지않는 나의 종적.....
나도 믿고싶지 않다...
2005년 10월
두번째 여행을 꿈꿨다..
그러나 나는 이미 회사라는 밥줄이 있었다....
열하루의 휴가.......
나는 당당히.... 목숨줄을 부여잡고 짧은...... 휴가를 떠난다....
오사카 지하철역에서 5시간동안 출구를 못 찾아 허기져 쓰러질려다...
어느 좁은 통로에 사람들이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
양복 입은...사람을 몰래 미행하고 나서야 살아있는 습한 공기를 마셨다....
드디어....나는
살아있는 생명체가 되었다...신선한 공기를 접하는.....
나름 두번째 배낭여행이라 그런지 여유가 묻어났다.
헬로~~
역시나 나아지지 않는 영어실력과
살고자 하는 의지로 한달내내 배운 히라가나......
어쨋든....
겨우 읽을 줄 아는 스물너댓개의 발음의 기본 일본어...
나의 여유들이다.....ㅋ
어둑어둑 해진 여덟시쯤...
숙소 전철역에서 내렸다....
무조건 출구를 찾아야한다..
제 2의 지하철사건을 만들면 안된다...
출구를 찾는다... 사람들이 많이 나가는 곳이 나의 숨구녕이다....
쭐래쭐래쭐래
전철역 근방 5분거리의 아니 3분거리의 숙소를............찾는다...
......
당시는 정반대의 출구인지도 모르고
무조건 처음봤던 그 곳이 아님에
당황했다.
그리나.......
발휘되는 나의 쎈스~
높이 매달려있던 간판을 기억해내고..
하늘만 바라보고 사방을 쑤셨다
그러다...건널목에서....
컥...............
넓이 뛰기로 하면 두발짝 밖에 안되는....
그..... 짧디 짧은 건널목....에서....
갇혔다..
쩝...
넘어가기엔 작대기가 높고...
밑으로 기어가기엔...작대기가 낮고
그~ 어중간한 상태에서...
한참을....... 쳐다본다...
전철이 올지라도...
때마침 다가오는 일본인...
삭~~~~지롤해주신다.....
삿대질까지 하면서...
껌뻑거리는 나의 눈망울을 .... 어린양으로 치부하기엔...
연기력이 딸린다... 울컥...
그아주머니 ... 아니 그할머니 무섭다~~
무서움에... 난....///
옆으로 넘어 왔다.....
낑기는 야릇한 느낌에도..
아줌마가 더 무섭다...
날 향해 다가오는 전철보다도...!
그리고 .......그게 끝이냐....
아니다..!!!!!!
멀리보이는... 대가리만 살랑거리는 간판이 나의 숙소임을 느끼고......
사랑의 총알한방 날려주며....
가....는.....데.....
허걱...
한국에서도 촌동네살아서인지
노숙자를 보질 못했다..
거지도 보기 힘들다..
그런 나에게....
양 싸이드로 500미터가량 보이는....... 길에....
노숙자텐트가....샤샤샤샤샤샤샤샤샥...
일본인의 특성상..남에게 신경 안 쓴단다...
노숙자들이 해꼬지는 안한다고 말 하지만...
난.... 혼자이고....
여자이고....
으슥하고......
근처 사람들이라곤 노숙자 뿐이고..
나름.. 여행자이고....
내가 살길은....
도로 한복판을 걷는일이다...
정안되면 혹시라도 지나갈지 모르는 차들로 뛰어들기위해.....
그럼.... 적어도 병원으로 갈것이 아닌가...
그리고 휘젓게 되는 팔 다리들...
십분가량 떨어진 소나기때문에
하루종일 들고 다니는 비닐우산(大)를
다들 인식할 수 있을 만큼..........
훠이훠이...
오른팔 아프면 왼쪽팔로...
빠른 걸음이기는 하나...
뛰지는 않는다...
내가 그들을 위협할 수도 있으니...
적어도 나의 레이다망은... 객관적이여야만한다...
나는 평화주의자니까....!!
2007년 4월
3차례의 배낭여행이지만
그래도 나는 소심하고 여린 배낭객이다...
영어도 제대로 못알아 듣는 대책이 적은...배낭객...
차마 족이란 말은 못하겠다...!!
동남아라 가까운 감이 있지만....
아직도 밥줄이 있는.....
나름의 경제인이었다.
그래서 또다시 열흘의 시간으로.... 휴가를 칭한다...
베트남....
동남아 나라별로 목록표 써놓고...
찍기에 당당히 승리한...베....트...남.
역시나 나는 가이드북을... 신봉한다...
그리고 가이드북을 탐독하며...
아무대나 찍는다....ㅋㅋ
호치민
가이드북 추천글을 본다...
좋단다... 적극 추천한단다....
난 믿는다...
새벽에 가야 한적하고 유적물 잘 볼 수 있단다....
난 믿는다....
새벽 여섯시에 호스텔 앞에 오토바이 대절한다..
오토바이로 달린다....한시간동안....
머리가 갈라진다...
제길 앞가르마다....
제길...
나의 외모는 분명...!!
앞가르마로 인한... 이미지 손실이다....!!!!
그래도......간다...
산이니까... 볼 사람이 있겠는가..
앞가르마라고 입장권 더 비싸게 받는건 아니니까..
마음은 상하지만...
당당히..
올라간다...... 쓰물쓰물....
쓰물쓰물쓰물쓰물...
욕나온다...
정말....사...람이 없다..
제기랄...
무섭다...
이런 미친....
누가 사람없을때 가라는가...
이딴 거였더라면
사람에 치여죽는게 낫다...
제기랄.....
이러다
산귀신되도..... 아무도 모를테지....
아까 표살때 ...... 음...기억에 남도록
지롤이라도 떨껄..
그럼 나 안내려왔다고...찾아주려나?
우어어어어어억...
나..........
안내려가면 찾....겠...지?
오토바이 아저씨라면 ....돈받기위해서라도 찾아줄..꺼야..
우억....
길...이.....
어디....................
무섭다.....
한시간동안 산속에서 헤매다
다행히 일찍 나온 나처럼 가이드북을 맹신하는....
외국인 녀석들이 ....사랑스럽다.......
또 다시 미...행에 들어간다...
살아나가기 위해......ㅡ,ㅡ
2007년 10월
4차례 배낭..
난 혼자가 좋다..... 적어도
나의 개떡같은 영어실력과 생존본능의 처절함을...
적어도 곁에서 보는 사람이 없다는 편안함이
나를 혼자 내보내고 있다
그러나...
처음으로 일행이 생겼다..
친분이 있던 언니가 꼬옥.. 본인은.. 여권에 도장을 찍겠다며
날따라간단다
내가 아무리 말려도 괜찮단다
나는 아닌데....
결국 나의 처절함을 ..들키게 되었다...
타이베이
항공료가 싸다는 이유로 채택된..
참착한 비행기 도착점~
첫날부터..
내가 찍었던 숙소는 풀~로 마무리 되고
짧디짧은 영어로...
아이 원트 룸~
을 외쳐야만 했던...
나.....
애써... 태연한척한다...
일행이 있으니...
그러다 근처에서 배회(?)하던 대만인이..
아는 숙소가 있는데 추천해주겠단다..더불어 데려다 주겠단다..
난 혼자의 여행보다 더 예민한 상태다
어쨋건.. 변변치 않지만 세차례의 외국도장이 찍혔고....
나는 언니의 보호자였다...
그런데 언니가 덥썩..
아무나 따라가겠다는 것이다
이때부터 틀어진...나의 여행은..
열흘동안...나를.... 까칠하고 소심하고 의심많고
속좁으며 까다로운 사람으로 만들었다..
그러나..아무나 따라가는 언니 덕분에
나름의 오토바이족? 청소년들 허리 부여잡고... 쓩슝,,,
작은 사찰에서 터미널까지 갈 수 있었다..
걸어갔으면 40분 거리를.....ㅡ,ㅡ
오분안에 슝슝.....
그러나.....
그것만으로........ 충족될 내가 아니다...
슬픔이 몰려왔다.....
내....머리통에....!!!!
..하이바가 작아서 정말..하이바가 작아서...
내머리 맞는거 찾느라...... 한참 고생했다
갸들 친구들 다 동원해서 내 머리 맞는거.... 찾느라..
다행히... 다뚫린..머리에만 얹으면 되는...
하이바 찾았다......쩝...
정말 하이바 정수리에 얹고 탔다...
그래서 빈정도 상했다,,,,
그리고 또다시 준비하고있다...
이번엔...
아주.....
더.....
옴팡지게 다녀올 예정이다....
자빠져서 병원에서 1년동안 통원치료 했던..... 신체적 유연함과
급저하되는 저질 체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정기를 접해야겠다.....
캴캴캴캴캴...
첫댓글 얘기가 재밌어요ㅋㅋ
반응을 빨리 해주셔서 너무 좋음... ㅋㅋ 답글다섯번 시도만에 올려요..ㅋㅋ 어찌해야할지 몰라서.... 홀홀홀홀... 나름 부끄러움타는터라... 오호호호호홀..
재미는 있는데...좀더 길게 써보세요...ㅎㅎ
ㅋㅋ 꼬릿말 백개달리면 ....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너무 꿈이 큰가요? 하하하하하 부끄~~나름 꼬릿말에 민감해서.... ㅋㅋㅋ
얘기 풀어 나가는 솜씨가 재미 있읍니다,,,진부하지 않고,,,,,,용기도 많으시구,,,,
ㅋㅋㅋㅋㅋㅋㅋ 겉으로 보기엔 지나가는 소도 때려잡을만한데요... 나름.... 극소심증환자랍니다.... 부끄~
전 삽질 진짜 많이 했는데~~ㅎ 근데 시간 지나면 삽질한 기억 밖에 안남아요~ 저는~~~*^_^*
ㅋㅋ 삽질기억은... 지워지지도 않나봐요... 울컥.... 제머릿속에도 삽질원투쓰리...가.... 잔뜩 있어요 ㅋㅋㅋㅋ
사진까지 있었음 정말 더 흥미진진 할듯 해요 ㅋㅋ
ㅋㅋㅋㅋㅋㅋ 사진있으면 ....... 꼬릿말이 안달려요..... 캬캬캬캬캬캬캬 나름 배려해드린겁니다.... 전...착하니까요.... 캬캬캬캬
그어떤 여행기보다 재미있었다면? 여러분 믿으시겠습니까? ㅎㅎ. 솔직히 저는 두번째 여행중인데 첫번째는 5박6일 홍콩이었습니다. 정말 안되는 영어로 떠났지만 역시 떠나면 생존본능은 생기더군요. 암표장수님이랑 여행하면 재미있을거 같은 예감~!!! 정말 있지못할 여행을 남겨주실지도 ㅎㅎ. 다음여행 잘 준비하셔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잔뜩...칭찬만을 해주시다니.... ㅋㅋ 제가 칭찬을 좀..많이 좋아해요.... ㅋㅋㅋㅋ 열심히 준비해서 즐거운 여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자.... ㅋ
ㅋㅋ 정말 잼있군요. 요즘 이런 글 보기 쉽지 않은데... 원래 배낭여행은 영어 너무 잘하면 재미 없습니다. 적당한게 좋죠. ^^
ㅋㅋㅋ 감사합니다.. ..... 영어못해도 행복한 세상이예요.... 몸이 부대껴서 그렇지... ㅋㅋㅋ 적당히... 영어 할 수 있는날이 저에게도...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많이...부..대..껴...요..... 쿨럭
ㅋㅋ 즐거운 여행 되시길.... 저도 모 떠나면 늘 님과 같은 분위기여서요.. 그래도 혼자 잘 다녔어요.. 근데 몇년전부터 저도 친구들한테 엮이고 다른 사람들이랑 가다보니.. 은근 스트레스가 쌓이던데.. 올해도 또 친구랑 떠날 계획을 세워요.. ㅋㅋ 휴양지는 혼자 가지 말아야 한다는걸 실감해서요.. ^^ 우리 홧팅해요~
아자아자...... ㅋㅋㅋ 휴양지~ ㅋㅋㅋ 눈에 선합니다.... 다들 붙어있는데.... 나하나 홀로 떠다니는 모습...갑자기 눈물이..... 울컥......
읽으면서 미친듯이 웃었어요~ ㅋㅋㅋㅋㅋ 완전 재밌네요. 저도 소심하고 엉성함의 극치라 남 얘기같지 않아요. ㅋㅋㅋ
ㅋㅋㅋㅋ 비슷비슷(?)하다니.... 나름 감동이예요... 저만....늘~ 사고만(?) 치고 다니는줄.... 하하하하하하하.... 완전뿌듯한데요....캬캬캬캬캬캬
블로그까지 들어가서 읽었어요. 완전 재밌으시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사진이 한장도 없으니 더 상상력이 발휘되네요. ㅋㅋㅋ
아하~ 오늘 블로그에 접속하신 여섯분중 한분이시구나~ ㅋㅋㅋㅋ 반가워요....ㅋㅋㅋ 사진은.........쩝....... 털려서(?)......ㅡ,ㅡ 별루없어요.......
^----^짧지만 유쾌해 지는 꽁트식이에요 님아 글 많이많이 더 남겨주세요 !!님의 실수담요 ㅋ 글고 이번여행엔 각곳에많이있는 인포메이션을 이용해보세요 진짜 1시간헤멜거 10 분으로 단축해주시거등요 저도이번에 베트남갈건데 혼자는 외로워서 걱정--
ㅋㅋ인포메이션 늘~ 들어가보긴해요....ㅋㅋㅋㅋ 근데 .... 말을......ㅋㅋㅋㅋㅋㅋ 응원감사합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