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캄보디아 곡물터미널 개발을 위해 입지, 사업규모, 사업성 분석 및 재원조달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타당성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해 12월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캄보디아 곡물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메콩강을 활용한 물류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한 바 있으며, 이번 타당성 조사는 곡물 터미널 개발 사업을 양국 간 협력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한 데에 따른 후속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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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곡물터미널 사업은 메콩강 내륙수로 연안에 위치한 캄보디아 주요 곡창지대인 Kilometer No.6, Tonle Bet의 소규모 곡물터미널과 프놈펜 신항만 지역에 집하 곡물터미널 및 배후 저장시설로 구성된 Grain Hub Port를 건설하여 고용을 창출하고, 물류비를 절감하는 사업이다(자료=해수부 공식 블로그). |
2,500억원 규모의 이번 캄보디아 곡물터미널 사업은 우리나라 기업이 기획부터 설계, 시공, 금융 투자까지 패키지로 참여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으로 정부와 국내 업체가 기획 단계부터 해외 개발사업의 전 단계를 책임지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해수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곡물터미널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할 계획으로 조사 단계부터 관심 있는 우리 기업을 참여시켜 사업성이 확보될 수 있는 모델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최근 해수부와 산업은행이 해외 항만개발사업 공동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에 따라 해외 프로젝트 파이낸싱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산업은행의 참여로 그간 추진해오던 개도국 대상 해외항만시장 진출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캄보디아 곡물터미널은 캄보디아 곡물 수출시장 확대를 위한 핵심 인프라 시설인 만큼 우리나라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아시아개발은행(ADB) 차관 등 정책금융을 적극 활용할 경우 사업 리스크를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메콩강 유역의 해외 항만사업 활성화를 위해 메콩강 5개국(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미얀마) 내륙수로 운송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며 “5개국의 낙후된 교통물류시스템을 개선해 천혜의 운송루트인 메콩강을 활용한 내륙수로 운송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메콩강은 인도차이나 교통·생활상의 대동맥으로 풍부한 노동력과 천연자원, 거대 소비시장을 겨냥한 육상 및 해상 교통을 갖추고 있어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