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공존하는 계절! 공존하는 삶!

[카멜리아]

자작나무 / 로버트 프로스트

인생은  꼭 길 없는 숲 같아서
거미줄에 얼굴이 스쳐 간지럽고 따갑고
한 눈은 가지에 부딪혀 눈물이 나기도 한다
그러면 잠시 지상을 떠났다가
돌아와 다시 새 출발을 하고 싶다

이 세상은 사랑하기에 좋은 곳,
나는 이 세상보다 더 좋은 곳이 어디 있는지 알지 못한다.

나는 자작나무 타는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하늘을 향해, 

눈덮힌 나무줄기 위의 검은 가지에 올라가
나무가 더 견디지 못할 만큼 높이 올라갔다가,

곧바로 가지 끝을 늘어뜨려 땅위에 다시 내려 오듯 살고 싶다.

자작나무를 타는 것도 내려오는 것도 모두 좋은 일이다.

그러나 자작나무 타는 것 보다 나쁜 삶을 살아서는 안된다. 

로버트 프로스트(1874~1963)

 미국 시인 자연과 소박한 농경생활 등을 노래해 현대 미국시인중 가장 순수한 시인이자
고전을 잇는 시인으로 꼽힌다
퓰리처상을 4회 수상했으며 케네디 대통령 취임식에서 자작시를 낭송하는 등
폭넓은 활동을 펼쳐 20세기 미국의 개관시인으로 불린다

산행일  : 2016년 12월 25일(일요일)

걸은 길 :동해(이기동)~이기령~원방재~상월산~백봉령(약 14Km, 후미기준 5시간00분)

누구랑  : 안양산죽회원님들과

날    씨 : 햇살좋고 겨울과 봄사이를 오가는 날씨

"메리크리스마스!"

간만에 나서는 산행 길, 오늘은 성탄절입니다.

무엇을 해도 산행 때 만큼 설레는 일은 드문것 같아요.

정신이 오백년 나갔는지 겨울 산행에 갖추어야 할

기본장비 아이젠도, 스패츠도 안 챙겼습니다.

반가운 얼굴들 속속 등장하고

네팔 출장을 마친 청사님도 보이네요.

차창 너머로 보이는 은빛 세상!

하얀 눈만 보면 늘 생각나는 영화는

닥터지바고입니다.

설원을 달리는 마차의 말 발굽 소리와 라라, 그리고 유리의

눈빛이 오버랩 됩니다.

발랄라이카 선율따라 흐르는

"라라의 테마"

감상에 젖어 있던 시간들이 지나고 목적지에 도착했네요.

대보대장님의 말씀이 있었죠.

"오늘은 주능선을 타고 평탄하게 걷는 헤맬 곳도 없는

오직 한 길뿐입니다."

산행구간도 짧아 5시간이면 완주할 예정이라 하니

쉬엄쉬엄 걸어도 되는 걸까요?

눈이 조금 쌓였지만 아이젠을 할 정도는 아닙니다.

(천문대장님께 모자를 씌워 주시는 쪼이 대장님-흐뭇하네요^^)

(바람이 자는 골짜기에 갇힌 운무-바다처럼 보이네요)

 백세청풍님과 팔공님의 여유가 묻어나는 모습입니다.

오늘은 야관문주와 북분자주를 가져왔다는 사전예고가

있었던지라 선두와 후미가 반드시 함께 마실것을

결의(?)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사라진 선두!

그 결의는 지켜질까요^^

후미군단의 발걸음은 좀 심하게 여유롭네요.

이러다 6시간도 더 걸릴것 같다는 걱정을 누군가가 합니다.

저 건너 보이는 운무가 바다를 만들었습니다.

바람이 자는 골짜기에 갇힌 운무가 만들어 낸 절경입니다.

"가뜩이나 큰 얼굴을 찍지 마!"

청사님 반항하지만

"찍사 마음이예요!"

겨울 풍경 안에 자리한 푸르른 산죽들,

그들은 사계를 푸르게 품으며 자랍니다.

어머나! 백운호수 언니가 후미에서 걷는군요.

후미의 묘미가 좀 있답니다 언니^^

곧 알게 되실거예요

초롱님의 살가운 애교미소 피어 오릅니다.

이러다 정말 민폐가 될것 같다며 천문대장님 서둘러

진군하시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닥이던 후미군단,

누군가가 앞질러 뛰기 시작합니다.

두메님이네요.

모두 뛰기 시작합니다.

순식간에 천문대장님을 따라 잡습니다.

여기가 이기령인가요?

상고대가 녹아 초롱한 물방울이 되어 맺혔습니다.

저 아래 여유로운 표정들은 앞만 보고 달리던 때와는 사뭇 다르네요.

독감으로 고생하시던 쪼이 대장님 얼굴이 무척이나

창백하고 괴로워 보입니다.

대장님은 여기서 행보를 달리 합니다.

조심히 내려가세요 대장님!

늘 선두에서 달리던 정렬님이 후미팀 별부자님과 걷고 있었군요.

힘겨운 산행임에도 후미팀과 발을 맞추던 하로동선 대장님과

민트님은 사진을 찍어 주시곤 역시 행보를 달리 하십니다.

오늘은 평지만 걷는 줄 착각했던 난 그다지 심한

오름이 아님에도 버겁습니다.

몇주 걸른 산행 탓인가요.

이럴땐 앞서 걷는 일행들을 부르면 됩니다.

그리곤 사진을 찍으며 한숨 돌리죠^^

산죽회 청년들입니다.  참 든든하죠^^

저 아래엔 아련한 봄날이 있는걸까요?
감실거리는 햇살이 자꾸만 시선을 잡아 당깁니다.

어머나! 가뜩이나 서툰 카메라 조작을 잘못해서....

타고 난 미녀들이라 무얼해도 아름답네요^^

언제나 늘 항상 참 부드럽고 상냥하고 어여쁜 부부입니다

맞죠? ㅎㅎ

팔공님입니다.

산사나이를 대표하는 포스입니다.

모처럼 함께 걸어 여유있게 사진도 찍었습니다.

이정님의 얼굴이 정말 환하고 밝으시네요.

백두대간 전사 맞습니다.

정렬님 역시 두말하면 잔소리죠,

이미 산행실력은 일취월장 정도가 아니라'홀연히 홀연히...사라지곤 합니다

그래도 후미에서 걸으세요^^

늘 봐도 선하디 선한...별부자님

별처럼 빛나시죠^^

말없이 회원님들을 보살펴 주시는 든든한 두메님입니다.

체력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가늠이 안되시는

우리들의 천문 대장님!

상월산 정상을 목전에 두고 절경을 배경삼아

하나하나 추억을 남깁니다.

우리가 걸어 온 능선들이 꿈결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심 봤다! 아니 선두 봤다!"

선두팀을 본 겁니다.

아하! 결의가 있었죠.

야간문주를 나누어 마신 그들은 홀연히 사라집니다.

각자의 배낭안에서 쏟아져 나온 행동식들이

어마어마 합니다.

백운호수 언니!

무슨일이시죠? 수술실에서 나오신 건가요?

깜놀했습니다 ㅎㅎ

경사진 곳에 눈이 쌓여있네요.

엉덩이를 끌며 내려가는 모습들에

빵' 터졌습니다.

보폭을 좁혀 속도를 높입니다.

송년회도 해야 하거든요.

출발할 때 버스 안에서 마운틴정님께서 카드를 쾌척(快擲)

하셨습니다.

참으로 고맙고 황송한 일입니다.

번번히....

아무나 하기 힘든 일을 겸손하게 표나지 않게

늘 하시는 모습 존경스럽네요.

어머! 벌써 산행이 끝난건가요?

이제 접속 구간만 내려가면 됩니다.

저 뒤엔 성황당인가 보이네요

사진 찍어 준다하니 남자 대원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젓습니다.

무섭다나요~헐!

접속구간은 마치 해빙기를 지난 봄처럼

햇살은 감실감실, 융단을 깔은듯 길은 폭신폭신

걷는 일행들의 얼굴엔 미소가 샤방샤방 합니다.

수정같은 고드름이 예술품입니다.

맑은 물소리가 하프의 선율처럼 들립니다.

징검다리도 건너고.....

금방이라도 아지랑이가 피어 오를것만 같은

몽실한 길도 지납니다.

자작나무 숲은 한편의 시로 다가 옵니다.

억새풀에 스며든 햇살에 반사된

별보다 더 아름다운 얼굴들입니다.

이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을까요^^

세상의 그 무엇도 걸치지 않은듯 그들의 표정은

무한한 자유로움입니다.

산행이 끝났습니다.

겨울과 봄 사이를 오간듯한 산행 길, 공존하는 계절 속에서

공존하는 삶의 아름다움도 배웠습니다.

차창 밖으로 동해바다의 푸른 물결이 안겨 옵니다.

제법 큰 파도를 일으키며 달리는 바다의 질주는

그대로 교향곡이 되어 울립니다.

진수성찬이 기다리고 있네요.

맛있는 회와 매운탕, 친절하기 짝이 없는

쥔장의 서비스에 분위기는 더 달달해져 갑니다.

회장님의 작약주가 한순배 돌고 여기 저기서

건배사가 터집니다.

한해동안 회원님들 함께 산행하시느라 고생하셨고

행복했습니다.

회장님을 비롯한 대장님들의 탁월한 리더십과

배려심에 산죽회는 더 발전하는 계가가 된것 같네요.

무엇보다 더 훌륭한 일은 한마음으로 뭉쳐

결속력을 다진 회원님들 한분 한분의 노고는

말로해 무엇하겠습니까.

즐건성탄 되시고

2017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회원님들!

신년엔

더! 건강하시고

더! 행복하시고

더! 많이 웃으시고

더! 부자 되시고

좋은 일들이 별처럼 쏟아지는 축복의 한해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회장님을 비롯한 회원님들의 가족들도 모두 건강하시고 모든 소망

다 이루시길 또한 기도합니다.

[카멜리아]

마냥 게으름에 산행기가 늦었습니다^^

[대보,천지령]

건강하게 웃을수있도록 멋진 행복한 글 감사 드립니다 드립니다 ~~

[카멜리아]

이런 산행 또 없습니다.
넘넘 즐겁고 여유로운 산행이었어요^^
한해동안 리딩하시느라
정말로 고생하셨고 감사드립니다.
신년에 더 건강하시고
더 멋지신 우리들의
대보대장님!이 되어주새요^^

[산경]

산죽회 백두대간팀 화~이~팅!!
수고 하셨습니다.

[카멜리아]

신년에 더 건강한 모습으로
더 행복한 모습으로!!

[천문(레드제플린)]

이글을 읽으면 누구나 함께했다고 착각 할 정도로 생생합니다.

[카멜리아]

한해동안 고생 많으셨고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신년에 더더 건강하시고
좋은일 가득하세요.
2017년에도 대장님의 멋진
행군 기대합니다

[하로동선]

좋은산, 좋은사람입니다.
참 잘 읽고 갑니다

[카멜리아]

힘든 총중에도 오셔서 격려해 주시고
좋은시간 보낼수 있도록 배려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2017년 더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멋진 우리들의 하로동선 대장님
기대합니다^^

[청사]

다음부턴 얼굴 쪼끄막하게 찍어주세요...
읽을수록 지금 산행하는것 같은착각!!!!.

[카멜리아]

아마 내 맘대로 일걸요!ㅎㅎ
청사님 덕분에 엄청 웃으며
즐겼습니다.
청사 & 초롱님
신년에도 더더 건강하시고
변함없이 산악회를 환히
밝혀 주세요.
행복하시길~~..

[이정]

카멜리아님 역시

[카멜리아]

소풍 다녀 온 느낌이예요.
방실거리는 햇살보다 환한
이정님의 웃음과
배낭에서 쏟아지는 예측불허
풍성한 먹거리들이
산행을 더더 행복하게 해주죠 늘~~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더 건강하시고
신년에도 백두대간 전사로
뛰는 겁니다^^

[이정]

산우님 복 많이 받으세요

[백운호수]

후기와 댓글을 읽어보니 여유러운산행이었나봐요 난 무척힘든 산행이었는데 ~~~^^
카멜리아님이랑 함께 걷는것은 행복기쁨 두배입니다 대간길 함께걷는 애뜻한정 이제좀 알것같습니다 카멜리아님 사진봉사에 가슴뭉클한 후기까지 수고많았어요~~감솨~~

[카멜리아]

에고 답글이 늦었어요 언니!
후미에서 언니랑 함께 걷는 기분은
참으로 삼삼했어요^^
신년에도 그러실거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변함없는 미모와 환한 미소로
든든한 우리들의 호수 언니가 되어주세요 ♥

[무릉도원]

카멜~님과 동행길이 어느덧 아련해 지고 있쩌용^^
이케 한해가 저무는 이시간에~~
허브향 차를 옆에 두고서 송년산행이 된 대간 사진과 아롱진 글을 보구있노라니...
eㅡ편한 세상이 된 기분입니다...
닥아올 정유년! 영원히 우리곁을 떠나게 될 2016년!!
시간여행에 만감이교차합니다...
수꼬하구 짊진님들이여~
밝아오는 2017년에두 희망차고 행복카게~ 글구 멋찌게 아름다운 밝걸음을 내 디딪시다...

카멜리아님이계심에~ 카페가 참으로 따뜻합니다...

[카멜리아]

답글 늦어 죄송요~~
언제나 늘 항상 한결같이
챙겨주고 또 챙겨주시는
무릉도원님이야 말로 산죽회를
따뜻하게 품어주시는 분이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변함없는 배려에 행복해 하는
우리들의 모습 기대합니당^^

[금목서(金木犀)]

생생한 산행기 잘 봤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카멜리아]

고맙습니다 금목서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17년 내내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팔공]

역시~~~
이제 보았네요
산행복기해봤읍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다음산행때 뵙겠읍니다
산죽히 여러분 정유년 새해 복믾이 받으시고 건강하게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카멜리아]

저도 답글이 늦었네요.
2017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변함없는 동행으로'걷는 걸음마다
웃음꽃이 피는 산행
기대합니다.
새해에도 변함없이 건강하시고
매일 웃는 날 되시길요

[박신]

연말연시 · 동분서주 신산한 삶에
괜히 바쁜척 하다가~ 1년이 지났네유 ㅎㅎ
카멜리아님 ! 백두대간 우정산행 마치구
특 ,특별회원 되시면 ~~ 동동주에 꽃잎 한잎
띄워서 한잔 하까요 ? 세상이 온통 꽃핀 봄날 특별회윈 되는 어느날 ^^ 특별히 ***

[카멜리아]

하하하! 저의 특별회원 되는 날 보다
세상이 온통 꽃으로 덮힐
아련한 봄날이 그리워집니
다.
동동주에 꽃잎 한잎이라~~참으로
멋진 시 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그날을 위해 고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