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펼쳐지는 글로벌 지식재산 족보를 찾아서
유네스코(유엔 교육.과학 문화기구)에서 공인한 '글로벌 지식재산 족보에 등재된 작가들이 서울에서 뭉친다.명실공히 세계 미술시장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권위를 인정하는 ADAGP (글로벌 저작권자 연합회)가 바로 그 족보의 공식 명칭이다. 특히, 글로벌 조형미술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인정받는 명단 가운데 마크 샤갈, 마르셀 뒤샹, 앤디 워홀, 마크 로스코, 잭슨 폴록, 데이비드 호크니, 데미안 허스트, 르네 마그리트, 살바도르 달리, 장-미셀바스키아, 뱅크시 등 쟁쟁한 명성을 자랑하는 현대미술 거장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ADAGP는, 다양한 조형미술 분야에서 창작 활동하는 현역 작가들의 '복제권(Copyright)' 및 '재 판매권(Resale right)’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1953년에 프랑스에서 창립된 세계 최초의 《글로벌 저작권자 연합회》이다. 구체적으로, UNESCO 본부가 자리잡은 파리에서 발족하였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14만여명의 저작권자들이 가입되어 있다. 우리 한국 회원작가들은 AIAM (국제 앙드레말로협회) 정 회원 자격으로 현지 본부회원과 동일한 종신회원 자격이 주어진다.
AIAM (국제 앙드레말로협회)는, 20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정치가로서 1959년 정부기관 내 문화부를 세계 최초로 창설하고 프랑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앙드레 말로를 기념하기 위해, 1996년에 발족한 프랑스문화부 산하의 공식 국제 문화예술단체이다.
이 원칙에 따라 오는 8월1일부터 31일까지 개최되는 <제2회 AIAM & ADAGP 글로벌 연합회원전>의 전시장소는 AIAM Gallery와 연계해 글로벌 파트너 제휴화랑으로 자리매김한 Gallery 라온(중구 퇴계로 340)이다. 이 연합회원전을 통해 글로벌 작가 3점 국내작가 24점 등 총 27점이 소개된다. 한-불 양국에서 출품한 차세대 글로벌조형미술계를 이끌어 나갈 현역작가들의 예술혼이 깃든 작품들이 집중적으로 홍보될 예정이다. ADAGP 글로벌 저작권자 연합회의 존재 명분이 작가들의 '브랜드 명'을 보호하는데 있다. 양국 출품작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각별히 현지 비평가들의 추천을 거쳐 엄선된 셀린느 이띠에(CELINE HITIER), 웨이에르 카티아(WEYHER KATIA), 주창젱(ZHU CHANGZHENG) 등 프랑스 화단의 '옐 로우칩' 작가들을 비롯해 안복순, 안말금, 한선미, 박필임, 손홍숙, 이순희, 이희옥, 강명자, 채영주, 정선진, 신귀례, 류영신 등 국내 초대 작가들로써 지속적으로 유럽 미술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해왔던 인재들이다.
이와 병행해, 삐에르 꾸르(Pierre Coureux) AIAM 협회장은, 프랑스 파리를 비롯한 유럽 주요 도시에서 기획된 <에스프리 누보 프로젝트> 에 참여하는 국내회원 작가들을 꾸준히 격려해 왔다. 한편 이번 연합회원전을 총괄 기획한 김구현 AIAM 한국본부장은 "최근에 추급권(재판매권)'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서로 상반된 기득권을 주장하는 관련 단체나 기관들 사이에 파열음이 불가피한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행 과정의 '보편 타당성'과 '투명성 여부'에 대한 인식이 절대 부족한 대부분의 국내 작가들 및 일반대중에게 가시적으로 계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하면서 ''한국 미술시장에서 긍정적 인지의 뿌리가 장착될 때까지, 수시로 글로벌 제휴의 폭을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구현 / AIAM Gallery 대표 & 빅 데이터 분석전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