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가 향수에 젖은 몸부림.
깊은 골짜기 맑은 물에서 연어새끼는 태어나고 유년기를 자란 고향의 물 냄세를 의식적으로 기억하며 생각한다.
저 넓은 태평양 바다로 나갔다가, 완전한 성어로 자라서는 아련한게 남아있는 고향의 물냄세를 기억하면서 찾아간다.
태평양에서 출발하여 수천만리의 바다를 따라서 고향의 골짜기 물 냄세를 기억하고 생각하면서 고난의 회기를 한다.
태풍을 만나고, 역경을 이기면서 고향의 맛깔스런 물 냄세를 찾기 위하여 아무것도 안 먹고는 몸부림치면서 가는 것은
자연의 회기이며, 수 많은 연어들의 집단 이동은 고귀한 고향의 정취를 찾아 역류하는 장관의 모습이다.
그곳에만 가야하는 . 반드시 도착해야하는 고난의 힘든 여정이지만 가는 도중에는 수많은 어려움과 희생이 따른다.
고향의 물 냄세. 고향의 뜨거운 반가움. 그리고 고향에 대한 향수를 마음껏 느끼면서 자신의 2세를 창조하는 희열을 만든다.
나는 오늘 연어 고기가 향수에 젖은 몸부림같은 모습으로 한강 광나루의 물줄기를 따라서 희미한 천호동의 향기를 찾아서 간다.
오랜만에 가는 고향의 정취는 예전과는 너무도 달라지고 많은 변화가 되었지만 그래도 어렴풋이 소년시절의 기억을 되살리면서
한강, 광나루의 물냄세를 후각에 의지하고. 손에 의한 감각에 의지하고. 또한 눈에 의한 옛날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연어 고기의
지느러미를 휘두르는 몸부림에 서서히 고향의 향기를 찾아서 한발 한발 달려갈 때에는 어언 종착역인 천호동에 도착한다.
그곳에는 40여년전에 구서(천호)국민학교 19회라는 코찔찔이의 모습과 단발머리 얼굴에 때가 묻은 소년과 소녀가 보인다.
40년이라는 세월속에 갈라지고 딱여지면서 완전한 변해버린 다 자란 연어와 같이 미끈하고 화려한 깨끗한 중년이였다.
그러나 그 뒷면에는 어릴때에 코찔찔이. 단발머리와 뒷갈래로 새끼줄같이 묶은 머리와 얼굴에 새까맞케 때가 끼여있다.
그러한 자연스러운 모습이 아름답고 그 옛날의 기억을 자꾸 되 살려보지만 ...아득하게 어렴풋이 기억이난다....
나의 집 앞에 살던 유성봉이를 40여년만에 만난 것에 커다란 기쁨과 심장을 역류하는 듯하게 일어나는 격정은...
소년시절 광나루 풍납동에서 살 때에 유성봉의 집에서 밥에 참기름을 섞어서 먹던 그 맛은...
음 ~ ~ 지금도 나의 입 맛을 감칠나게 느끼는 것 같다...
3학년인가 4학년때에 짝꿍이였던 소녀 (000 ) 을 만난 것이 상당히 기쁘고 반가웠다.
그리고 초등학교 까페 창에서만 보던 많은 친구들과 반가운 만남은 신선하고 40년 이라는 세월이 너무도 아쉽다...
얼굴도 자세히 모르고. 이름은 어렵풋이 기억나지만... 그래도 몇마디의 대화로 40년의 세월을 순간에 연결하는 모습은
그것이 꼬찔찔이 소년과 단발머리 또는 뒷갈래로 새끼줄과 같이 머리를 땋은 소녀의 모습으로 확연이 인식된다.
아 ~
40년의 세월이 순간에 이어지는 마술과 같이 연결되는 그것은 연어가 오랜 세월동안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면서
고향을 달려온 것과 같이 이렇케 뜨거운 감동을 맛보기 위한 고난의 길고 긴 여정이였는가 보다.
나의 작은 뇌속에 잠겨있고 숨겨있던 모습을 명주실같은 실가닥에 묻혀있는 흔적을 하나 하나 꺼내어서 희열을 느낀다.
국민학교 동창은 아무런 가식없이, 아무런 조건없이 빨가벗은 소년 소녀의 모습으로 만남에 기쁨으로 환호성을 만든다.
나는 오늘 밤에 한강 광나루에서 소년시절 코흘리고 똥사고 오줌누던 옛 추억의 향수를 찾았고
그 감동의 순간을 소년 소녀들과 합창 또는 노래와 율동으로 멋진 송년회 잔치를 화려하게 만들고 멋지게 장식한다.
그리웠던 국민학교 동창들이여... 얼굴도 마음도 변하였지만. 그래도 면면이 묻어나오는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흥겨운 잔치에 어깨춤을 덩실 덩실.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면서 만찬에 더욱 깊게 깊게 빠져든다.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것 같았던 고향의 맛을 이제는 더욱 느끼면서 나의 가슴에 오랜세월동안 꼭 담고싶다....
오늘 모임에 참석한 소년 소녀들에게 감사와 특히 회장과 총무 기타 수고한 친구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중년의 세월속에 이어온 오늘의 만남.
내일도 모래도 아니 먼 훗날에도 더욱 많은 동창들의 만남을 기대하면서 ....
수원에서 김정복.
첫댓글 만나서 반가웠어. 인사도 없이 가버린 친구.. 다음 기회 되면 또 보자~~~
나와 김정환이가 같은 수원이라 살짜기 빠져나왔는데. 분위기를 깨 트릴까봐 그랬으니까 오해하지 말고 까페에서 자주 보자.
어릴적모습이 그대로인 친구가 넘 반가웠다...이젠 중년의 세월속에서 옛향수를 그리워하면서 이렇게 살면 되는거지...또 만남을 기약하면서.. 어제의 순수한동심의 밤은 추억의 한페이지로...
나는 여자 동창들에 대한 기억이 없어서 미안하다. 다만 까페에서 사진으로만 보다 실물을 보니까 더욱 아름답게 개성( 모자 ) 이 있어서 멋있다.
친구야! 어제 만나서 너무 반가웠어...!! 친구 별명이 "정복자" 라는 것도 기억하는걸 보면..나 대단히..기억력좋지..!!? 힘들고 어려운시절..바람들이란 동네에서..그 밑걸음 으로..역경을 이겨내고.. 지금 위치에서 당당하고..편안한모습 으로 옛시절을 추억하며.... 친구들을 다시 찿을수있고..볼수있다는 자체로도 가슴 뿌듯함을 느낀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