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이다윗, 장한나의 2024년 4월 선교편지
그 동안 평안하셨는지요?
한국은 봄 꽃들이 만발하는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그런데 몽골은 기도편지를 쓰는 오늘 아침도 눈이 내렸고, 한국의 추운 초겨울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지에서 조금씩 풀들이 자라고 있는 것을 보면 봄이 왔음을 느끼게 됩니다. 이제 한 달이 지나면 꽃들도 활짝 필 것입니다.
---------------------------- 국제울란바타르대학교 -----------------------
1월 말에 시작된 수업이 이제 2/3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다윗 선교사는 교양학부 수업인 <철학>과 <세계의문화>를 가르치고 있으며 이번 학기부터 한국학과에서 <한국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여러 교수법의 개발을 통해 학생들의 필요에 맞게 가르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공과목인 <한국사>의 경우는 한국어 실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강의를 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는 경험을 쌓는 것에 만족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습니다.
이다윗 선교사는 이번 학기에도 대학교 신우회원들과 매주 2회 경건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대부분 자녀가 있는 교직원들에게 점심 시간을 이용한 Q.T와 중보기도를 통한 영적 교제모임은 6-10명의 교직원들이 참석하며 자리를 잘 잡아가고 있습니다. 4월에는 이들과 함께 1일 수련회도 다녀왔는데 앞으로도 학교를 대표하는 기독 모임으로 자리를 잡아가기를 소망합니다. 특히 대학 기독 신우회 모임을 이끌어갈 몽골 대표로 바토카를 세웠는데 바토카가 모임을 잘 섬길 수 있도록 믿음과 건강을 위해서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월요일 오후에는 FCS 학생, 학사인 엥흐체첵, 어트겅자르갈, 바트치멕과 성경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장한나 선교사가 몽골에 입국한 이후에는 이들을 집에 초청하여 삶과 기도제목을 나누는 영적 교제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앞으로 FCS 모임이 더욱 활성화되며 학생들 스스로 소그룹 성경공부를 실시할 수 있는 학생자발성이 살아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다윗 선교사는 매주 화요일 저녁에 대학원 한국학 석사 과정에서 <지역학연구방법론> 수업을 인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3학기와 4학기에 재학중인 학생들의 졸업 논문심사를 진행하게 되는데 심사위원장으로서의 맡은 바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지혜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논문 지도를 통해서 학생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한국학 과정을 책임 맡게 되면서 학술논문도 관심을 가지고 쓰고 있습니다. 지난 3월 22일에는 국제학술회의에 “한국과 몽골의 ‘죽음’에 대한 완곡어 표현 비교”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여름에 이에 대한 연구를 통해 한국학 잡지에 논문을 게재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계획하는 학술 논문 작업에도 주님께서 지혜를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 신학교 사역 ------------------------------
이다윗 선교사는 3,4학년 학생들에게 교회사 수업을 가르쳤는데 이번 학기에는 몽골장로교신학교에 신학목회연구과정 학생들이 없어서 가르치지를 못했습니다. UBTC 연합신학교에서도 교장을 맡고 있는 로야 목사가 공식적인 강의 요청이 없어서 이번 학기 신학교 강의를 쉬고 있습니다. 몽골장로교신학교는 그 동안 선교사들이 신학교육을 책임져 왔는데 이번 학기부터 현지인 교장을 선임하게 되었습니다. 2년 임기로 교장으로 선임된 하쉬바이르 목사가 현지인들에게 맞는 신학교육의 방향을 잘 세워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한편 3월 29일에 국제울란바타르대학교 기독학생연합예배에는 알탕특서 목사가, 4월 1일(월)부활절연합예배에 사랑치멕 전도사가 설교를 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저희 대학교를 졸업하고 몽골장로회신학교에서 공부한 목회자들인데 앞으로도 대학교와 신학교를 통해서 기독 인재들을 많이 배출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가족 근황 ---------------------------
장한나 선교사는 지난 2022년 여름 이후 고국에 있는 자녀들을 돌보기 위해 몽골에서 한국을 오가며 지냈습니다. 어릴 때부터 몽골에서 거의 일생을 지내오던 저희 자녀들이 고국에 돌아와 대학의 학업을 마치고 사회에 나가 직업을 갖기까지의 시간들은 매우 중요한 시기였다고 돌아봅니다. 장한나 선교사는 한국에서 주로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2023학년도 2학기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지난 3월 8일에 드디어 몽골에 입국하였고 본국에서의 자녀 돌봄 기간은 이제까지 어느 정도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간 저의 건강과 자녀들을 위해 기도해주신 기도의 동역자 여러분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아들 선호는 지난 2월에 대학교를 졸업하였고 직장에 적응하고 일하고 있습니다. 가끔씩 소식을 전해오며 선호는 직장 적응과정과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자신의 적성을 별로 생각하지 못했던 저희 세대와 다른 모습인, 적성이 뚜렷하고 주관 있는 젊은 세대의 모습을 보면서 부럽기도 합니다. 선호가 프로축구팀 일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꿈꾸고 하나님 기뻐하시는 자녀로 성숙해가면 정말 좋겠습니다.
둘째 유진이는 종로 보석 상가에 오프라인 매장을 얻어 자신의 주얼리 사업을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유진이는 일생을 몽골에서 지냈고 이제 한 국에 온지 4년이 지났습니다. 아직도 몽골 음식이 그립고, 한국의 습기가 적응 되지 않는다는 유진이는 그간 학업을 마치고서 사회생활을 한국에서 익히고 적응하느라 쉽지 않은 시간들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간 곁에서 기도해주신 덕분에 유진이가 본국에 조금씩 적응하며 지금까지 지내오게 되었지요. 함께해주신 여러분의 기도에 정말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간, 특히 지난 2년 간의 삶을 돌아봅니다. 보통 많은 MK 들의 경이로운 성장의 소식과 좋은 일들이 들려오기를 대부분의 성도님들이 기대하듯 저희도 자녀들에 대해 그랬었습니다. 하지만 기대되는 소식과 다른 현실을 맞이할 때마다 부모인 저희는 어려울 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모든 상황이 늘 나의 생각과 기대처럼 완벽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는 늘 주님이 필요하고 주님은 그분의 자녀들을 돌보시고 사랑하시고 우리 삶을 승리케 하십니다!
저희 가정과 사역을 위해 기도를 끊이지 않고 해주시는 성도님 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기도 제목 ---------------------------
1.울란바타르 대학 내 맡겨진 강의(철학, 세계관, 한국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도록
2. 대학내 2회 실시하는 교직원 신우회 성경 묵상 모임을 통해 이들을 잘 양육하도록
3. 성경공부하는 엥흐체첵(심리2), 바트치멕(법학4),학사 어트거의 삶과 믿음이 성숙해지도록
4. 한국학 연구방법론 강의와 석사논문 심사위원장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5. 장한나선교사가 영적, 신체적,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준비되어 만나는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도록
6. 선호가 일하고 있는 축구팀에서 전인적으로 건강하여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는 코치가 되고, 이사간 곳에서 교회를 잘 찾아서 주일 예배를 잘 드릴 수 있도록 인도해주시길
7. 유진이가 혼자 지내는데 모든 것을 공급하시고 채워주시는 주님의 은혜를 알고 깨닫는 삶 되도록.
2024년 4월 14일
이다윗, 장한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