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계 주름잡는 애견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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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숙한 이미지로 재미·웃음 선사
애완동물 식품 전문회사 네슬레 퓨리나 펫케어(Nestle Purina PetCare)
는 최근 자사 애견식품브랜드 알포(ALPO)의 애견 광고모델을 공개 선발한다고 밝혔다.
견공도 이젠 오디션을 받을 만큼 광고모델로서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애견이 등장하는 CF는 근래들어 유난히 늘고 있다.
후지필름, LG텔레콤, 제일화재, JM산소피아, 삼성공기청정기, SKT 준, 소니핸디캠 등 광고에서 메인모델 또는 조연으로 출연하며 재미와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이처럼 견공이 CF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는 이유는 강아지의 친숙한 이미지가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가족 ‘애견’
최근 광고계의 새로운 모델로 애견이 주가를 높이고 있다. 애견은 CF에서 주연급 모델 뺨치는 대우는 물론이고 공중파 3사의 각종 오락프로그램 소재로 등장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TV가 애견에 주목한 것은 이미 오래전 일. 현재 SBS ‘TV 동물농장’을 시작으로 KBS ‘주주클럽’, MBC ‘와우! 동물천하’등의 TV프로그램에서 화제의 애견을 소개하는 이야기가 방영되고 있다.
TV에서 보여지는 애견의 세계는 사람들이 강아지에 대한 친근한 이미지를 갖도록 형성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가? 광고속에 등장하는 강아지의 모습도 친숙함 그 자체다.
제일화재의 광고에서 아이와 함께 뒷 자석에 앉은 견공은 더 이상 애완용 개로서의 의미가 아니다. ‘부부만 운전하는 차라면 운전하지 않는 사람의 보험료는 빼드립니다’는 카피에서 알 수 있듯이 단란한 가족의 일원을 보는 듯하다.
이러한 애견의 모습은 삼성공기청정기, JM글로벌 산소피아 CF에서도 그대로 비춰진다. 좋은 공기 또는 산소는 인간만 마시는 것이 아닌 ‘강아지도 마시고 싶어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일상생활에서 인간과 함께 하는 애견의 모습을 보여준다.
친근한 광고표현의 요소인 3B(Beauty, Baby, Beast) 중의 하나인 동물 중에서 강아지는 특히 광고를 접하는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기억요소로 작용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귀하신 종(種), 스타애견 모델료 수천만원
JM글로벌과 후지필름 광고에 잇따라 출연한 애견모델은 미국 출신의 잭 러셀 테리어종의 ‘썬샤인’.
두 광고에서 몸값은 스탭의 체류비와 합쳐서 수천만에 이른다.
웬만한 국내의 모델보다 몸값이 훨씬 높은 셈이다. JM글로벌 TV-CF에서는 뼈다귀를 물 채 집으로 들어오는 주연배우로 맡으며 2박 3일의 짧은 촬영 스케줄에 모델료만 4,000만원이다.
썬샤인은 후지필름 광고에서도 두 남녀의 애정행각을 몰래 사진찍는 파파라치로 코믹한 연기를 선보였다. 개런티는 3박4일 일정으로 두 명의 스텝 체류비와 합쳐 개런티는 3,000만원이다.
주로 미국에서 CF모델로 활동하다 연기력을 인정받아 현재 헐리우드까지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썬샤인은 나이 4세, 연기 경력 2년의 신인 여배우. 올해 미국에서 가장 유망한 배우(?)로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Animal Actor School을 졸업안 썬샤인은 정통 코스를 밟아 연기에 입문했고 연기에 대한 이해도와 감정몰입은 웬만한 연기자 뺨칠 정도다. 그 동안 맥도날드 햄버거 광고와 마스크 등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며 동물 모델계 베테랑급 연기자로 소문이 나있다.
한편 JM글로벌 광고에서 골든 리트리버, 바셋하운드, 비글, 알래스카 말라뮤트, 에어 데일 테리어 등 국내에선 쉽게 찾아보기 힘든 조연급 명견도 썬샤인과 함께 시선을 끌었다.
이밖에 SKT JUNE에서 낑낑거리면서 앞구르기를 하는 강아지는 일본에서 현해탄을 건너온 부르테리아 종(種).
또한 소니핸디캠 광고에 등장하는 애완견은 만화 스누피의 모델인 비글(Beagle)이고 제일화재 광고에 등장하는 애견은 올드 잉글리쉬 쉽독으로 모델료는 300만원으로 전해진다.
광고속 애견이 전달하는 메시지
애견이 등장하는 광고의 장점을 꼽으라면 시청자의 주목을 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광고속에서 전달하는 메시지도 금방 이해가 간다.
“내가 많이 쓰는 서비스를 마음껏 쓸 수 있다면…”이라는 고객이 바라는 목소리를 테마로 수십 마리의 강아지가 출연하는 LGT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 CF는 친근하고 귀여운 이미지의 ‘슈나우저’와 ‘아메리칸 코코스파니엘’을 내세워 평소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데이터서비스 컨텐츠인 멜로디와 친구찾기로 상징한다.
수십 마리의 강아지에 둘러싸인 손예진이 ‘이렇게 막 줘도 되는 거에요’라고 말하는 표정에는 고객이 원하기 전에 알아서 먼저 해주는 것이 LG텔레콤의 상식이며, 이것이 바로 LG텔레콤의 고객사랑경영임을 소비자들에게 소구하고 있다.
티저광고의 대명사 SKT‘JUNE’에서도 애견을 통해 JUNE 자체가 재미있고 즐거우며 누구나 갖고싶은 멀티미디어라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감각적으로 호소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자의 ‘준, 뒤집어’라는 한마디에, 낑낑거리면서도 앞구르기를 성공하는 애견의 모습은 언제, 어디서나 소비자를 즐겁고 유쾌하게 해 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준>이라는 이름의 강아지를 통해 묘사되고 있는 셈이다.
JM글로벌 광고에서 십여마리에 이르는 강아지가 JM 산소피아 주변에 모여 깊게 산소를 들이키는 모습도‘산소가 나오는 공기청정기’라는 제품의 컨셉을 크리에이티브 하면서도 명확하게 전달하고 있다.
동물이라는 친근한 소재를 통해 누구나 산소가 충분한 공기를 원한다는 것을 독특하게 표현했다.
놀라운 일은 예고없이 찾아온다
소니핸디캠 광고는 노트북에 열중하던 비행기안의 승객이 창문 밖으로 빗자루를 탄 강아지가 유유히 날아가는 놀라운 광경을 지켜보는 재미있는 상상을 소재로 하였다.
이 유쾌한 상상은, 놀라운 일은 예고 없이 찾아오니 언제 어디서나 절대 놓칠 수 없는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선 휴대가 간편한 소니의 핸디캠을 항상 지니고 다니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Everyday Ready’라는 슬로건이 얘기해주고 있듯이 한 손에 쏙 들어가는 핸디캠의 휴대성을 강조하며 “놀라운 일은 예고 없이 다가온다.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놀랍고 재미있는 일들을 담아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사진찍는 똑똑한 강아지의 재미난 상황을 과장스럽게 표현한 후지필름 CF에서도 만화속에서나 상상할 수 있는 놀라운 장면이 연출된다.
달빛 한 줌만 있는 어둠 속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손쉽게 찍을 수 있는 고감도 필름임을 강력하게 어필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한국후지필름 관계자는 “애견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 것 같아 이번에 새롭게 제작한 필름 CF에서는 강아지를 친근한 소재로 선정해 코믹하고 독특한 상황을 설정했다”고 설명한다.
광고속에 등장하는 하나의 소재로 뛰어넘어 이젠 주연급 연기자로 등장하는 애견 모델들의 재미있고 놀라운 모습에 시청자들의 즐거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