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주제 "캐디 이야기"를 제안하며 글쓴이 : 달달 제가 처음 골프를 배우고 필드에 나갔을 때 캐디들은 정말 두려운 존재였습니다. 그때만 해도 캐디들은 요즘처럼 친절하지 않았고 비기너를 만나면 귀찮고 재수 없게 여기는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제가 비기너 시절 자주 갔던(그래봐야 한달에 한두 번이 고작이었지만) 골프장이 기흥CC였는데 "잘 부탁합니다. 제가 골프를 시작한 지 얼마 안돼서..."라고 정중히 양해를 구하고 라운딩을 시작합니다만, 그녀들의 입술에서는 미소를 찾을 수 없었고 제가 헤매면 헤맬수록 험악한 인상으로 변하며 나중에는 아예 내가 알아채든지 말든지 자기들끼리 쓴웃음을 주고받으며, 내가 듣든지 말든지 콧방귀를 흥흥~ 뀌어댔습니다. 가끔 저 대신(?) 한숨을 푹푹 내쉬기도 했구요. 아예 "좀더 연습하신 다음에 나오셔야겠네요." "전반에 55타 넘으면 퇴장입니다."라고 대놓고 희롱도 합니다. 정말 그만 때려치우고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몇 번이나 들었지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혼쭐을 내야 할 형편없는 매너였지만, 왜 그때는 그렇게 꾹꾹 참으며 자존심을 짓뭉갰으며 막다른 처지에 몰린 꿩처럼 머리를 푹 숙이고 눈치를 보면서 아무 말없이 지옥 같은 라운딩을 견뎠는지...... 동반자들이 한마디 "아가씨, 정말 너무 하는 것 아냐?" 하고 도와줄 만도 한데 오히려 형편없는 놈을 데려와서 분위기 썰렁해진 것을 함께 죄스러워 하는 눈치이니 정말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하긴 어디 캐디만 탓할 일이겠습니까? 고객 서비스에는 관심이 없어서 친절 교육 제대로 못 시키고 오로지 신속한 경기 진행만을 최선으로 여긴 골프장 탓이 크지요. 요즘은 어느 골프장을 가더라도 캐디들의 매너가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비기너라고 해서 무시하고 깔보는 캐디는 보기 힘들고..... 만약 그랬다가는 골퍼들이 가만 있지도 않겠지요. 제가 머리를 올리거나 필드 경험이 적은 골퍼를 동반할 때는 옛날 생각이 나서 특별히 캐디에게 부탁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걱정하지 마세요. 처음부터 잘 치시는 분이 어디 있나요. 편안하게 모시겠습니다." 하는 상냥한 대답을 듣게 되고 실제로 요즘 들어 경기 내용 말고 캐디 때문에 마음이 상했다는 비기너는 만나본 기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캐디의 격려에 용기를 얻어서 황홀하지는 않았지만 편안하게 첫 라운딩을 치를 수 있었다는 고백을 더러 듣습니다. 골퍼 중에도 실력과 매너를 갖춘 우리 면장님 같은 분이 있는가 하면 매너는 좀 되지만 실력은 여전히 딸리는 저같은 사람이 있고(^^*) 실력은 싱글인데 매너는 꽝이거나 실력도 매너도 수준 이하인 사람이 있듯이 캐디들의 능력과 매너도 천차만별이지 않았습니까? 우리들의 눈에 비친 캐디들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그런 캐디들과의 만남을 한번 회고해보자구요. 이미 4월은 시작되었고 토론도 시작되었습니다만, "캐디 이야기"라는 4월 토론 주제의 제안자로서 주제 발표 삼아서 길기만 하고 별 내용도 없는 글을 올립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글쓴이 : 새벽종 등록일 : 2003/04/01 오전 10:48:15 세븐힐스 야그입니다.. 제가 세븐힐스에 4번 갔습니다.. 근데 3번이 같은 동반 친구들인데... 3번다 같은 캐디언니였습니다.. ㅎㅎㅎ 3번다 우연이죠.. 처음 갔을때 인상이 참 좋구 친절하구 해서 오늘 캐디언니 멋있네 하구 친구들이랑 왔는데.. 2주 후에 가니까 또 그 언니 더라구요.. 그러면서 백보구서 손님들인지 알았다구.. 기억도 하더군여.. 원래 누가 기억해주면 감동의 물결 아닙니까.. 근데 세번째두 담당일때는 서로 하이파이브 했습니다.. 꼭 친구처럼.. 저 그날.. 라베 쳤습니다.. 제 실력을 뻔히 아니까.. 알아서 클럽 들고오구 버디 잡으면 자기일처럼 기뻐해주고.. 캐디언니가 즐거우니까 우리도 즐겁구... 가장 기분좋게 라운딩했던것 같습니다.. 4번째는 아니었지만 저는 세븐힐스가면 그 언니 찾습니다.. 인사라도 하려구... 저한테는 세븐힐스가 어떤 명문 골프장보다도 기억에 남습니다.. 새벽종 올림... ------------------------------------------------------- 부끄러운 고백: 캐디 교체 사건 글쓴이 : 왕짜 달달 관장님께서 "매너와 실력이 좋은" 면장 운운 하셨는데, 과대광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 되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끄러운 양심 고백을 하나 하겠습니다. 2000년 6월 어느 토요일 대학 동창생, 그리고 같은 업계에서 친하게 지내는 후배 들과 저의 홈 코스에서 라운드를 하였습니다. 네 사람의 핸디캡 합계가 40 정도 였으니까 그래도 꽤 볼 좀 치는 팀 구성이었지요. 1번 티그라운드에서 어색하지 않게 하려고 먼저 인삿말을 꺼냈습니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인사를 받는둥 마는둥 그래서 제가 속으로 "주객이 전도 되었구나"느꼈지요. 아주 초보 같지는 않았는데, 은근히 실수가 많았고, 특히 제가 무척 싫어하는 행동들, 예를 들면 퍼팅 어드레스 들어 갔는데, 앞 뒤로 지나가는 행위, 그린 주변에서 퍼팅이나 어프로치 샷을 할 때 카트를 소리나게 발진시키는 행위 같은 것을 수시로 하였답니다. 처음에는 좋은 말로 교육 차원에서 타일렀는데 이 사람이 대답도 안하는 겁니다. 저는 당연히 Host로서 열을 받았고, 동반자들도 언짢은 빛이 역력하였습니다. 결국 전반 9홀을 마치고, 캐디 마스터에게 정중히 부탁하여 캐디를 교체하였습니다. 10 여년 골프 역사상 처음 일어난 일입니다. 후반에 들어온 캐디는 과거 저의 팀에서 캐디를 한 경험이 있었는데 제가 캐디 교체를 부탁하였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저는 캐디들에게 인격적으로 대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었거든요. 하여튼 후반에는 분위기가 좋아져 좋은 플레이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 날 집에 가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더니, 저의 막내 동생 보다도 훨씬 어린 아가씨에게 상처를 준 것이 아닌가 하여 무척 괴로웠고, 또 골프 역사상 오점을 남기게 된 것을 후회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날 일요일은 회원의 날이라서 일부러 골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캐디 마스터와 그날 교체된 캐디에게 어른스럽게 참지 못하였음을 반성하고 백배 사과하는 의미로, 사과 108개를 (2박스)사서 캐디실에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 날 그 캐디는 출근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그녀가 다른 골프장으로 옮겼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제가 회원인 그 골프장에서는 가끔 저의 팀에 신입 캐디를 여러명 연수생으로 따라다니게 합니다. 저의 팀에서 뭐 배울것이 있는지는 몰라도..... 그러다 보니, 아마도 그 캐디는 캐디마스터로 부터, "그 회원님 전혀 물의를 빚는 사람이 아닌데,네가 잘못이 틀림없어" 뭐 이런 식으로 야단을 맞았던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더구나 그 다음날 어른스럽지 못하여 미안하다고, 백배 사과의 뜻으로 사과 두 상자를 보냈으니 소위 매너 좋은 회원에 매너 나쁜 캐디로 낙인이 찍혔을 것 같습니다. 그 때에 만약 제가 주님을 영접한 상태였다면, 아니 교회라도 다니기 시작했다면, 아마도 잘 타일러서 후반에 교체를 하지는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두고두고 남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아무리 화가 나고 매너가 나빠도 군소리 안하고 참을수 있을 때 까지 참습니다. 정 괴로우면, "내가 다 알아서 할테니 내 신경은 쓰지말고, 다른 손님들께 잘 해 드리시오" 하고 제가 직접합니다. 이제는 매너를 더더욱 좋게 하여야 하겠습니다. 안 그랬다가는 교회 다니는 형제 자매들 모두 욕 먹일 수 있을테니까요. 그런데 요즈음도 골프장 경영진들과 간부들이 참으로 한심하게 보일 때가 많습니다. 캐디들을 조금만 잘 교육하면, 진행도 빨라지고, 손님들 스코어 좋아져서 기분 좋고 일석이조 삼조가 될 텐데.... 캐디도 골프 코스 공략 방법을 조금은 알아야 6-7분 간격의 진행에도 무리하지 않게 써비스할 수 있을텐데 말씀입니다. 달달님 때문에 괜히 부끄러운 고백 한번 했습니다. 왕짜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짧은골프경력에 단한번 불같이 화가나게 했던 캐디언니.. 글쓴이 : 마리오 등록일 : 2003/04/01 오후 11:35:45 조회수 : 194 전 초보지만..좋은(?) 티쳐를 만난덕분에....매너교육을 참 많이도 받앗습니다 룰과 골프장에서의 언행등이져....물론 깜빡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중...캐디언니들에게 대하는 태도두 많이 교육(?)받은 편입니다.. 머리올리던 날부터...한동안은 미리 봉투에 캐디피를 넣어서 준적두 있구.. 초보가 오비잘내고...서브하기 힘든거야 나도 알기에...약간의 수고비를 항상 더 주기도 하고...ㅡㅡ;;; 또한 저의 낙천적이고..쾌활한 성격상...화를 잘 내지도 않는 편이구...^^** 한데...얼마전 분당근처 모 골프장에 갓을떄....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난적이 있었습니다... 저와 친구사이 여자세명과 함께한 라운드 였는데... 일단 횡설수설하기 전에...그캐디분의 잘못된 행동을 말해보면.. 제가 티샷할때...카트에 여자세명 태우구...브릉하구...레디티루 옮기는거.. 저 고아된 기분이엇습니다...골프란게..서로 샷두 봐주구 그러는거 아닌가요 다시는 여자세명하구 하는 조합의 라운드는 하지 말아야지..결심했죠... 제가 티샷할떄....레디티에 잇는 세명의 여자들....쯥...말되는 건가.. 여자들이 샷보고 간다하면...타라구 큰소리 치구...헐헐..진행두 밀리지두 않앗는데....정말 교육을 어떻게 받은건지.... 혼자 얼마나 쓸쓸하던지....그리구 전 초보라 타이똘리스트pro v1.을 선물로 받아 가끔 쓰는데...그런공두 좀 이상하게 가면 찾으라는 말을 절대 안하는 골퍼인데...공아이피 지점두 모르구....공은 아예 찾는 흉내두 안내구.. 얼마나 퉁명스럽던지..(이거야 원래 성격이 그렇다 치구...) 친구중에 한명이 3번우드 잘다른다구...100야드 남았는데..3번우드 갖다주구 스코아 보기 햇는데...더블루 적구.... 항상 엉뚱한 곳에서...티샷한공 찾구...우리가 대충보아둔 아이피지점에서.. 언니야...공 여기잇다...찾아내구.. 그린에서는...브렉 진짜 엉뚱하게 바줘서...아예...우리가 논다구... 공 놓아주지 말라구...오히려 부탁하구....공두 안닦아 주구... 세컨샷...가끔 미스나면...클럽 안바꺼줘서..그냥...대충 짧게 잡구 치구... 그날 진짜...일일히 열거할수 없을만큼....그언니는 여러행태를 보여줘쪄.. 바루 뒷팀의 캐디언니가..몇일전 저랑 라운드 한언니였는데.. 상냥하구...서브두 잘해주구...그날두....본얼굴이라구..아는척 반가이 인사하구 진짜...비교되데여... 손님 샷끝나기두 전에..카트는 브릉몰구...그린까지 가버리구... 글쓰다보니...또 열나네요..... 정말 몇홀 돌면서..머리끝까지 화가 나데여... 이러다 진짜..나 돌지 싶어서....화를 잘안내지만..한번 내면.. 제가 어떻게 변하는지 너무도 잘아는지라...몇번홀인가에서... 그냥...세컨샷하구..그린에서..공집어서...카트루 가쪄..동반자들에게.. 미안하다구 양해구하구...(여자친구들두....눈치를 챘는지...가만이떼여..) 카트에서...최대한 열을 식히구....나름대루 마리오 홈코스인.. 그골프장 프킹해주는 지인에게 전화햇죠....너 아무게 아냐??? 어 모르는데....새루 들어앗나부다,형,,왜???...^$&^*()(*&%%^$#$#$*&( 흠..초보인가 보구나..나이는 들어보이던데....참자 참어...초보인데. 나두 골퍼 초보인데....그럴수두 있겠지....하구..카트에서... 열을 식히구 잇었죠....이언니....그린에서 공집구..플레이를 마치지 않는데두 전혀 신경두 안쓰더만요....왜 그러는지 생각두 안하나 바여...ㅡㅡ;;; 프론트 나인돌구..이젠 여자친구들이 도저히 못참겟나바여... 경기과에 연락해서..캐디바꾸자구 난리를 부립니다... 잠시 생각했죠.....이언니 성격상...이직업 오래는 버티지 못하겠지만... 나때문에...상처(?) 고과평점미달 되게는 하지말자....하구 생각하구.. 친구들을 달랫습니다... 그후부터...작전을 바꺼서....아예 캐디언니가 없는거루 치구... 모든 골프를 쳣구...분위기는 캐디언니의 비유를 맞추는.....식으루... 우리기분 까지 전환해 가며....겨우 라운드를 맞쳣습니다... 요즘 초보캐디언니들을 자주 만나는 편이지만... 진짜...그런 언니는 보다 보다 첨이더군요....제 골프경력이 짧긴 하지만요 물론 캐디언니들이 싫어하는 골퍼들두 잇겟죠.... 하지만 제입장에선...두번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캐디언니 였습니다... 말한마디 한마디두 얼마나 밉살스럽게 하던지...쯥... 오늘도 자유찌찌에서 라운드 하고 왔지만... 오늘 캐디언니두...초보..^^**....하지만 친절하다는 한가지루... 모든 어설픈 서브가 용서되구..분위기 좋게 라운드 하구 왓습니다.. 그린에서 브렉이야...면장님 충고대루..요즘 직접하구 잇구... 클럽이야..대충 거리보고...내가 뽑아가구... 문제는....친절내지는...하는척(??) 인거 같습니다.. 진짜...시늉두 안내면....화가 좀 납니다... 레이크사이드 서코스에 잇는 언니였는데.. 이름하구..번호까지 밝힐수는 없구... 진짜 다시 안만나길.....바랍니다...ㅡㅡ;;; 이런건 하나님 믿는다고 무조건 용서되지가 않는군요..아직까진...ㅡㅡ;; 스코어가 나쁘거나...돈을 잃거나....컨디션이 나빠두... 절대 골프장에서 화내본적없구,...골프장만 가면...그어떤 경우라두. 너무 좋아서...희희락락인...마리오가....현재까지...유일하게.. 골프장에서....화내본 경험입니다... 물론 그언니는 내가 화난지두 몰랐지만...ㅡㅡ;;; 티안내구....경기과에 연락해서....교체 안한거 정도가... 저의 인내의 한계였구여... 저와 마찬가지루....화가 머리끝까지 치민...사모님(??) 세분...달랜게... 선행이라면...선행 이였습니다... 처음 하는 과제라....좀 어슬프네여... 쯥...근데 쓰다보니..다시 또 화가 나여....ㅡㅡ;;;;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참...고마웠던 한성cc의 캐디분..... 글쓴이 : 수티분 등록일 : 2003/04/02 오전 1:53:43 조회수 : 1861 제가 골프를 시작하고 1년쯤 지난 2002년의 5월이었습니다... 고객을 모시고 라운딩을 시작한지 4개월 정도 지난 시간이었죠.. 제 자신도 추스리지 못하는 수준이면서 대기업 상무님 두분을 단독으로 모시고 나간 시간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무슨 용기로 80대 초반을 치시던 분들을 모시고 110타를 넘게 치던 놈이 그런 테러(?)를 저질렀나 싶습니다.....아무리 프로젝트에 눈이 멀었다고 치더라도..하하하. 당연히 직원급을 모시고 할때보다 훨씬 더 긴장되고 이거 괜한 자리 만든것 아닌가 하는 후회가 계속들었죠... 3홀정도 정신없이 철퍼덕 거리면서도 경기흐름 깨지 않기 위해서 동분서주 열심히 달리기하며, 연신 고객의 샷에 "굳샷"을 외치는 제모습이 캐디분이 보기에도 안스러웠던지 4홀짼가..5홀짼가 제게 조용히 한마디를 하더군요.... "고객분 케어는 제가 할테니 편안히 라운딩을 즐기세요"라구요.... 그 후론 정말 제가 보기에도 열심히 두분 상무님들을 모시더라구요.... 열심히 공찾아주시고... "이건 오바가 심하다" 싶을 정도로 "굳샷"외쳐 주시고...같이 걸으면서 농담 받아주시고....하며 제가 도저히 연출할 수 없는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더군요... 참 그때 그 캐디분이 제게 한 말씀중에 기억나는 것이 한가지 있는데.. "자꾸 헤드업하지 마세요... 어디로 공 날아가는지 살피는 것은 제 몫인데... 그렇게 공잃어 버릴까 염려스러워 헤드업하시면 제가 꾸중듣습니다.....손님한테 캐디가 할일 시킨다고요.... 그저 손님은 공만 보고 치시면 됩니다..." 하며 일부러 짜증섞인 장난말을 던질때 정말 감사하단 생각밖엔 안들더군요.... 물론 그 시간 이후로 헤드업이 현격히 줄었고... 세상에~~ 그 날 처음으로 100타를 기록했습니다...(물론 멀리건도 받았고... 타수를 적게 적어 준 홀도 있었지만...) 그리고 그날의 주빈이셨던 두 분 중역분들 또한 저 때문에 영향받지 않으시고 자기 핸디캡만큼 80대 초반의 성적으로 잘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죠....."좋은 시간 만들어 주어서 감사하다"는 말씀 또한 누차 들을 수 있었구요..... 그 뒤로도 한성은 2번인가 갔습니다만.... 한성cc 캐디분들이 다 그분처럼 친절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금은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2002년 5월의 그 캐디분을 아마도 골프를 하는 한 잊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특히 모~옷된(?) 캐디분을 만날때면 더 비교가 되겠지요.... 다음글엔 나를 맘 아프게 한 캐디분에 대해서 글 올리겠습니다.. 수티분올림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기억에 남는 도우미 언니 글쓴이 : 사마리안 등록일 : 2003/04/02 오전 2:56:20 조회수 : 207 골프를 시작한지 1년 남짓 되던 시절 그 철옹성같은 100저지선을 뚫어보려고 온갖 정성을 다 하던 때 였다. 어렵다는 인터넷 부킹의 노하우를 잘 아는 지인의 도움으로 남여주에 갔었다. 평소 9홀 퍼블릭코스만을 즐겨 돌다가 몇 차례되지 않았던 18홀 라운드라 한참 긴장감을 가지고 조금 일찍 서둘러 스타트하우스에서 캐디백을 찾았다. 담당 도우미가 어떤 아가씨일까? 버벅거리는 초보실력에 친절하고 이해심있는 마음 넓은 아가씨여야 할텐데... 눈에 익은 소인의 캐디백을 챙기고 있는 도우미 언냐가 보였다. 헉, 근데 이건 마음도 넓어보이지만 몸은 더 넓어보이는 그야말로 후덕한 아줌니 스타일 아가씨였다. 그러나, 은근히 기대했던 미모보다는 더욱 기쁨을 주는 것은 진정한 마음에서 오는 친절함이라는 것을 깨닫는데는 그리 오래걸리지 않아서였다. 티옾에 앞서 1번홀 티잉그라운드에서 인사를 끝내고 그 아줌마아가씨는 대뜸 가장 만만해 보이는 초보로 나를 지목하는 것이 아닌가. 초조해 하는 모양새가 영낙없이 머리 얹으러 온 넘이라 씌여있었는가부다... "고객님 오늘 같이 고생 좀 해봅시다요" (허걱, 이 언냐 완존히 척 보면 앱니다꽈 베테랑인가부다. 이거 오늘 무지 구박당할 것 같다요...) 첫 티샷, 열려 맞으면서 티잉그라운드 내리막 언덕 우측 그물에 맞고 겨우 기어 들어오는 걸 보고서는... "생각보다 잘 치시네요" (츠암놔, 요거이 위로를 하는 거여? 염장을 지르는 거여?) 그러나, 연속되는 미스샷이 안스러웠는가 각별히 챙겨준다. 눈이 마주치면 둘만의 은밀한 무언의 화이팅 제스쳐를 해준다. (흐메, 기 살어... 오늘 울 엄니같이 편안한 언냐를 만난겨...) 캐디언냐는 항상 무서운 사감언니가 아니라는 것을 그 때 깨달았다. 방향 모르고 힘만 좋던 시절이라 슬라이스가 나도 깊숙히도 들어가버리는 볼을 찾겠다고 숲속으로 쫓아들어가기 몇 차례 그거 싸구려 중고볼이라고 냅둬유~~ 해두 막무가내 잽싸게도 찾아온다. 혹여 나한테만 신경써서 다른 동반자들께 소홀히 할까 부담스러웠지만 그게 아니다. 골퍼로서 스스로도 혼자몸을 챙기기가 조급하건만 이 언냐는 어찌 그리도 몸이 날랜지 마치 실수없이 양떼를 모는 양치기 같았다. 한눈으로 네명의 볼 위치 라이 방향 거리가 동시에 다 챙겨지는가부다. 각 홀 네명의 복기에 스코어가 정확히 챙겨지는가부다. 거리가 너무 동떨어질 경우에는 "고객님 제가 공을 찾아 올테니까 이 클럽 저 사장님께 전해주세요" "오케바리"하고서는 클럽을 가져다주면 그 동반자분 "우째 알았노 내가 5번 아연 필요한지???"하신다. 티샷이 잘 된 세컨 샷에는 가끔 코치까정 한다. "이번에는 꼭 파 한개 잡으시는 검미다" 또 어찌나 유머와 재치가 뛰어난지 잠시 앞팀이 밀릴 때는 연신 웃음꽃을 유도한다. 마침 동반자 중에 K모 방송국 PD 하는 후배가 있어 "내가 PD하는 후배한테 잘 말해 볼텡께 개그우먼 한번 안 할텨?" 하면 "헤고~~ 냅둬유... 이거이 제 천직인디요... 저는유... 고객님들 모시면서 이렇게 도우미하는 것이 제일 즐겁구먼유."한다. 동반자중 20년 구력의 어르신이 계셨는데, 그 양반 너무 잘쳐서 가끔 미스하기를 은근히 바라는 마음이 서로 통했나... 재미난 분위기가 한참 무르익을 무렵, 밉지 않은 장난기가 발동한다. 한번은 티샷이 슬라이스로 오비가 나니 작은 목소리로 우리만 들리게 "나이샷!" 근데 그걸 들어버리셨다. 순간 덜컥 했건만... 그양반 껄껄껄 웃으시면서 20년 골프라운드 경험으로 처음보는 친절하고 재미난 아가씨라고 하신다. 평소 성격상 라운드 내내 재미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내 몫이었는데 그 날은 완전히 주도권을 상실하고 내내 웃기만했던 방청객이 되어버렸다. 그날 마지막 홀 그린에서 숏퍼팅을 놓치고 쓰리퍼팅으로 아깝게 100타를 기록하면서 타백에 실패를 했지만, 실수할 때 같이 아쉬워 주고 격려해주고 굳샷에는 진심의 굿샷을 외쳐준 그 언니 덕에 아직도 기억에 남는 라운드를 즐겼던 것 같다. 베테랑 실력에 초심의 열심으로 고객을 배려하는 가장 모범적인 모습이었다. 그 도우미 언니의 이름을 아직도 기억한다. 너무도 고맙고 감사한 마음에 아직도 기억하는 이름 석자 남여주GC에 도우미 [고옥림] 그날 어떻게든 감사의 표시를 하지 못했던 것이 아직도 걸린다. 그 후 몇차례 다니면서 흘끗흘끗 둘러보아도 다시 만날 수는 없었지만 항상 기억에 남을 이름이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캐디언니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 글쓴이 : 마리오 등록일 : 2003/04/03 오전 2:29:59 조회수 : 1598 을 오늘 절실히 갖게 되었죠... 오늘은 아는 형님들과 두팀을 짜서...모미군비행장에 골프를 치러갔는데.. (이런거 보안문제루 말해두 되나 몰라....ㅡㅡ;;...) 거긴 전동카트를 몰고...캐디언니 없이 치는데 더군요...가격은 싸구...^^** 모 좀 짧은 골프장이었지만...나름대루...스트록내기 게임이라.. 바주는거 없이 97타를 쳐서 기분도 좋고....초보가 캐디언니두 없이...히~~ 일행중에...88타 라베를 기록한 형이 잇어서...한잔 얻어마시구...지금귀가... 마리오는 항상 캐디언니하구...잘 융화해서...깔깔거리구..즐겁게..유쾌하게.. 라운드 하져....단한번 빼구....다 그랬어요..^^**.. 근데..그 단한번이 너무 기억에 남아서...과제 한거엿는데...ㅡㅡ;;; 오늘 캐디언니 없이 라운드를 전 처음 해보앗거든여... 우찌나...힘들던지....ㅡㅡ;;;....그린근처...80야드 이내에 들어가면... 당최 거리를 알수가 있어야져....나름대루...제가 컨트롤샷을 해야하는.. 유일한 지역인데....정확한 거리를 몰라서...(제가 그정도 거리 눈측정이...) 무쟈게....약하거든여...초보라 당연한 거일수두 잇겠지만.. 클럽을 네다섯개 들구 와따리 가따리....덥기는 얼메나 덥던지...헥헥~~ 클럽닦으랴...공닦으랴...클럽갖구 와따리 가따리 하랴....공치랴.. 정신이 하나두 엄떼여,.....ㅡㅡ;;;;; 마리오는 방해안할만큼 개그두 잘해서....캐디언니들이.... 항상 언니들이 좋아하겠어요...하구 칭찬해 주면...히~~~하구 웃는데... (초보가 진행까지 걱정해 주니깐...ㅡㅡ;;.....) 경기과 오토바이 눈에 띠어따....마리오 갑자기 동반자들....재촉(???)해서... 샷이 빨라집니다...대신 서너타 더 치게 됩니다...ㅡㅡ;;;. 재촉말구...서너타 덜치는게...더 빠를지도 모른다는걸..얼마전에 깨달아쪄.^^ 오늘은 기분도 좋아서....유쾌해떤 캐디언니 이야기를 할라구.. 이늦은 시간에 샤워하구...잠두 안와서..클릭했는데.. 생각해보니.....대부분의 언니들하구....왕유쾌했더니.... 유쾌해떤 기억이 특별히 머리에 찡~~~하게 남아 있지가 않은데... 남서울 갓을땐가...다 아시겠지만.고긴 수동카트...투캐디시스템인데.. 겨울..것두 눈이 펑펑 오는날.....본전생각하구...또 초보라...눈이 오던말던. 18홀 다 마쳤거든여...나중에...언니가....끝까지 친손님...몇팀 엄었떼여...ㅡㅡ; 전 수동카트 시스템인 골프장 가믄...캐디언니에게 더 잘해줄라구 노력(??)하는데...왠지 더 힘들어 보여서....^^*** 제빽이 공두 못치는게..또 투어빽이라...좀 무겁거든여....ㅡㅡ;; 암턴 그날 언니..끝날때까지...방실 방실 웃으며....지금보다 한참 더 초보인. 마리오에게 싫은 내색 하나두 안하구..얼메나 맘편하게 대해주던지. 오비무지 내던 시절이엇는데....더 치구 싶으시져..??? 손님두 없는데....하나 더 치세요...괜찮아여....진짜여..?...네 그럼여... 암턴 왕친절....나이두 지긋하시던데... 그언니...이름은 기억안나지만...이쁜 얼굴은 기억나여..지금두....^^** 눈덮인 그린에서.....퍼팅잘하라구.....초보인 머리오 퍼팅길을 눈을 치워주구. 마리오 길만....초보라 애초롭다구....ㅡㅡ;;; 끝나구 나서....오히려 나보고 수고해따구...악수두 청해주구.. 그 맘씀이 얼메나...고맙구 이쁘던지....^^*** 남서울이 홀간 이동업다운이 또 열라게 심하자나여... 카트같이 밀구 땡기다가...둘이 같이 미끄러져서.....서루 의지두 해보고...^^** 안양산다구 햇는데...골프두 하신다구 햇는데... 내나이 안믿어서....공치다가..민증 까지 깟었는데....ㅡㅡ;;;; 내가 오빠 맞더만여...^^*** (남들이 알믄 무슨 자겁한지 알게똬아~~~절대 아니고요....^^**>..) 암턴 오늘 캐디언니 서브엄이 공쳐보니깐여... 아직 마리오는 초보라....캐디언니 엄이 공치기가..무쟈게 무쟈게..힘들어여... 그언니 생각하믄소....요즘 봄이라 근지...초보캐디언니 많던데... 막 교육받구.....현장에 투입된..^^**...그런언니 들에게...더 잘해줘야지.. 하고 생각해 보앗답니다....예닮골에서...좋은글두 경험두 많이 읽는데.^^** 실천해 야지....하고 생각해 보앗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캐디이야기2: 특별한 경험 글쓴이 : 왕짜 아래의 글은 약 2년 전에 동호회 후배들 보라고 쓴 것인데 조금 손 보아서 다시 올려 놓습니다. 예수 믿기 전의 이야기 입니다. 저는 이 일이 있은 후에, 경험이 부족한 캐디라고 판단이 되면 도움은 기대하지 않고 아예 제가 모든 것을 판단합니다. >>>>>>>>>>>>>>>>>>>>>>>>>>>>>>>>>>>>>>>>>>>>>>>>>> 제가 왕자병 환자인지도 모릅니다. 평소 저는 캐디 도우미들에게 아주 잘 해 주는 모범 골퍼라고 생각하지요. 우선 로우핸디캐퍼로 제 볼은 찾으러 다닐 필요도 없고, 동반자들의 볼은 산으로 들로 잘 찾아주러 다니며, 진행에 적극적으로 협조를 잘 하고, 그린 위에서 볼은 제가 직접 놓고, 핀도 주로 제가 대신 관리하여 주지요. 절대로 캐디에게 반말을 하지 않으며, 손수레도 수시로 끌어주고 그늘 집에서 음료수등은 꼭 챙겨다 줍니다. 저는 제가 캐디들에게 이렇게 협조를 잘 하는 대신, 응당 제대로 된 써비스를 받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동남아나 구미 선진국에서도 캐디들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철저한 써비스 정신으로 근무를 합니다. 은퇴한 싱글 골퍼 클럽회원 출신 할아버지로부터, 나이 어린 소녀에 이르기까지 .... 여러 나라에서 여러 캐디들과 라운드하여 보았지만, 우리 나라 골프장 캐디들 중 일부는 서비스 정신이 무척 떨어진다고 봅니다. 그래도 최근 1-2년 사이에 참 좋아지긴 했지요. 2001년 여름, 토요일 오후 H그룹 D 골프장에 손님 세 분을 모시고 갔지요. 점심을 마치고 1번 티잉그라운드에 갔더니, 우리 티 타임이 10여분 남았는데, 우리 팀에게 출발하라고 하더군요. “스트레칭을 좀 하여야 되겠습니다”라고 말하자, 캐디가 “프로는 그냥 쳐도 잘 칩니다” 하면서 출발을 강요하더군요. 무례했지만, 손님들이 어색하지 않도록 그냥 출발 하기로 하였지요. 몸을 못 푼 첫 티샷은 겨우 150미터 왼쪽 훅이 났고 150미터 표지목 옆에 섰습니다. 캐디가 5,6번 아이언 빼 주더군요. 제가 처음이라 골프장을 모르니 실제 거리가 얼마나 될 것인지 물었습니다. 캐디가 “145미터 보세요” 그러더라구요. 저: 145미터라도 심한 오르막이고 뒷핀이니 170미터는 봐야 되는 것 아뉴? 캐: 걍 145미터로 치세요. 저: 이상하다 왜 오르막을 카운트 하지 않지? 여긴 표지목이 잘못된 것인가? 캐디는 아예 이야기도 듣지 않고 가버렸습니다. 캐디 말을 믿고 145미터로 5번 아이언을 쳤습니다. 핀 보다 20미터 짧아서 벙커에 들어갔습니다. 속이 부글부글 끓었지만, 결국 플레이어 책임 아닙니까? 마음을 못다스려서인지 저의 벙커 샷은 그린을 훌렁 넘었습니다. 벙커를 고르고 올라 갔더니, 제 공은 보이지 않았고 캐디는 홀컵 주변의 볼을 닦아, 놓고 있었습니다. 깊은 러프에 빠져 보이지도 않는 제 볼을 찾느라고 허둥대는데 이 캐디는 쳐다 보지도 않더군요. 동반자가 제 볼 위치를 알려 주었고, 허겁지겁 어프로치하여 4온, 그리고 쓰리퍼팅, 싱글핸디가 오비없이 트리플 보기 하였지요. 속 뒤집어 지데요. 저: (어색하게 웃으며)”언니야, 왜 145미터만 보라고 했어? 170미터도 넘던데….” 캐: - - 대답조차 하지 않았다. 손님하고 볼 치는데, 분위기 나쁘게 할 수 없어서 계속 웃으면서 이야기도 붙이고… 이후 계속 파, 버디를 섞어하자, 공 좀 친다고 대하는 태도가 조금은 좋아지더군요. 8번 파 3홀, 저: 핀까지 얼마를 봐야 되여? (표지판이 없는 티잉 그라운드 였음) 캐: 145미터 보세요 저: 140도 안 되어 보이는데도? 캐: 145미터예요. (제 생각을 감안 140미터로 카운트하고 6번 사용), 온 그린 시켰으나 핀 20야드 오버. 은근히 화가 나서 앞 레이디 티까지 걸음으로 거리 파악, 핀 위치 조절하니 130미터 밖에 안되더라구요. 저: 언니야, 거리가 절대 132미터 이상은 안되여. 캐: 어떻게 알아요? 저: 지금발로 쟀어요. 캐: --- 차라리 모르면 모른다고 이야기하여 플레이어가 판단하게 하지, 왜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해서 판단을 흐리게 하는지? 캐디가 만능 선수가 아니라는 것 잘 압니다. 모르면 모른다고, 자신 없으면 자신 없는 대로 이야기하면 되지, 꼭 그렇게 아는 척해서 처음간 사람에게 그릇된 정보을 줘서야 되겠습니까? 우리 사회가 전문가도 아니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자기만 잘 안다고 행세하는 사람들 때문에 얼마나 망가지고 있는데….. 골프장 캐디들, 특별히 거리 파악을 잘 못하면, 그저 잘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면 됩니다.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얘기하면 플레이어가 감안하여 판단합니다. 그리고 잘못 되었을 때 한마디, “제 생각이 조금 부족하였네요” 또는 “미안합니다” 이 한마디면 분위기가 훨씬 부드러워 질 수 있는데, 왜 자신의 잘못을 그렇게 인정하지 않으려고 합니까? 진행에 애로는 있겠지만, 웬만한 골프장에 가면 초보자들은 아직도 캐디들에게 구박 많이 받습니다. 초보자 손님들 구박하기 전에 먼저 캐디 스스로 예의를 갖추고, 자신의 실력을 길러야 대우를 받습니다. 그리고 실력이 조금 모자라도 열심히 성의껏 또는 친절하기만 해도 좋겠습니다. <<<<<<<<<<<<<<<<<<<<<<<<<<<<<<<<<<<<<<<<<<<<<<<<<<<<<<<< 예수 믿기 전의 이야기 입니다. 요즈음은 어떻게 하냐구요? 성령의 힘으로 패 뿌립니다. 하하하 아닙니다, 아니고요. 요즈음은 중간에 잘 타이르고 전도합니다. ㅋㅋㅋ 왕짜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숙제하기.. 캐디 이야기(천당과 지옥) 글쓴이 : 마라도 등록일 : 2003/04/08 오전 12:24:08 조회수 : 1432 샬롬.. 마라도 인사 찐하게 드립니다.. 꾸~우~벅.. 하하하 오늘도.. 여전히 새롭게 출근한 직원이 있어서.. 회식을 마치고서 밤 늦게야 집에 들어왔습니다.. 이러다가 마눌님께 쫒겨 나는 것 아닌가 모르겠습니다..하하하 골프를 배운지 얼마 안되었을 때 이야기 입니다.. 친구들을 제주도로 불러 모아서.. 이틀 동안 하루 27홀을 라운딩 한 적이 있었습니다.. 토목 공사를 하고 있는 80대를 치는 친구 한명. (조금 무식하지만.. 의리빼면 죽음인 의리의 돌쇠 녀석) 외국인 회사에서 근무하는 90대 친구 한명. (미국 본토에서 배워서 정통 골프를 익힌 녀석) 정신과 군의관 친구 한명( 저랑 가장 친한 비슷한 백돌이 녀석) 그리고 저 마라도 (당시 100개 정도를 오락가락 하던 때 였습니다) 오전에 핀크스 퍼블릭 나인을 돌면서.. 핸디를 정하고서.. 오후에는 중문에서 정식으로 내기를 하는 라운딩 이었습니다.. 핀크스가 명문인 이유는 코스도 코스려니와.. 골프장 측에서 보여주는 서비스 정신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체의 라운딩 외의 경비가 따로 들지 않고.. 캐디에게 주는 팁이 불가능 하고(프론트에서 계산합니다) 절대.. 음료 및 음식물을 손님으로 부터 받을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철저한 서비스 정신을 보여주는 캐디를 만났습니다.. 어린 아름다운 외모에도 불고하고..숙련도에서도 최상급이면서.. 그리 잘 치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정말 부담이 없도록... 정성스럽게 도와주는 모습이..얼마나 감동이었는지 모를 정도 였습니다.. 일례로.. 백돌이 수준인 저와 군의관 친구에게는.. 친구들이 짧은 거리의 퍼팅을 오케이 싸인을 주더라도.. 캐디가.. 한마디 합니다.. 사장님.. 초보 시절에..짧은 퍼팅 자꾸 오케이 받고 안 넣으시면.. 나중에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나중을 생각해서 꼭 마무리 퍼팅 하세요.. 이렇게 말하면서.. 들어갈때 까지 한 두번 더 퍼팅하게 합니다.... (감동 그 자체 입니다).. 또... 한 홀.. 한 홀에 대한 공략 방법과.. 정확한 거리감.. 이상한 곳으로만 날아가는 마라도의 공을 정성스럽게 찾아오면서... 사장님.. 거리 무지하게 많이 나네요.. 조금만 더 연습하시면..금방 잘 치실 수 있을 겁니다.. 격려해 주면서.. 골프를 즐겁게 치게 해주는 모습이.. 정말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그래서 인지.. 친구들 모두.. 감동을 한 아름 받았고... 그곳에 초대한 저의 마음을 뿌듯하게 해준 캐디였습니다.. 친구 놈 하나는 캐디에게 너무 반해서.. 이런 캐디의 서비스는 난생 처음이라며... 프론트에서 왜 캐디에게 팁을 줄 수 없냐고.. 항의 할 정도 였습니다.. 하하하 점심을 맛있게 먹고서.. 즐거운 마음으로 중문 골프장에서 티업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데.. 나이를 조금 먹은 듯한 캐디 두명이 인사를 합니다.. 참고로 중문은 1캐디 2빽 시스템 입니다.. 너무나 정중하게 대해 주었더니.. 우습게 본 것일까요?? 오늘 두번째 돌고 있어서 피곤하다고 먼저 선수를 칩니다.. 그리고는 첫 홀부터.. 개끌듯이.. 소몰듯이 재촉합니다.. 나이 어린것들이 골프 친다는 것이 못 마땅하다는 눈치 입니다.. 공 못친다고 무지 무시합니다.. 공 찾을 생각도 안합니다.. 나중에는 말대꾸 또박 또박 하다가 반토막 말을 하기도 합니다.. 노다가로 다져진 조금 무식한 의리의 돌쇠 친구... 마침내 참다가 못해 열받아서 한마디 합니다.. 이런 XX 같은 일이 있나.. 뭐.. 이런 XXX X들이 다있어.. 니들.. 오늘 한번.. X 같은 일 한번 당해 볼래..... 갑자기 라운딩이 험악해 지고.. 캐디들은 조용해 집니다... 험악한 욕지거리 한번 듣고서야.. 조용히 잘해 줍니다.. 정말 하루 기분을 다 망치는 라운딩이 되었고... 그곳에 초대한 제 자신이 부끄럽고 창피했고.. 다시 이 골프장에 오기 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같은 일에 종사하면서도.. 이렇게 천국과 지옥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는 지...놀라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캐디이야기 글쓴이 : 바나바 약 10여년전에 자유 CC와 지산CC를 자주 다닐때 였습니다. 그 때는 4명의 친구들이 정말 죽기 살기로 골프를 치러 다닐때 였습니다. 주일도 가끔 빼먹고 전번 주에 잃은 마니 를 되찾을 방법을 찾아 궁리를 하다보면 잠도 제대로 못자고 그랬었지요 자유에서 뽈 치고 한일로 너머가고 한일에서 덕평으로 가서 한번 더 치자고 할 정도로 골프에 푹 빠져 지내던 열성이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그 당시 자유 와 지산컨트리에서 우리 친구 4명은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었지요 특히 지산 에서는 정원호 유아무개 배 아무개 회원의 이름이 경기과에 올라가면 캐디언니들이 서로 빽을 찾이하겠다고 점 찍고 그랬답니다. 이유는 18홀 내내 캐디들의 보조를 받는게 아니라 4명이 완전히 캐디의 보조는 아랑곳 하지않고 캐디에게 기쁨조 역활을 하곤했거든요 각자 알아서 골프를 하니까 그렇고 거리 : 스스로 알아서 클럽: 본인이 스스로 빼고 그린에서 라이: 그것도 치는넘이 알아서 그러다 보니 캐디언냐가 할 일이 없는거지요 게다가 업힐에서는 같이 끌어주고 18홀 내내 걸어다니며 웃기는 이야기 야시시한 이야기 하면서 걷다보면 그날은 캐디언냐들이 배꼽에 반창고 붙여야하는 날이기도 하지요 홀메서 버디 가 나오면 특별 보너스가 캐디에게 지급됩니다. 물론 파란 배추잎사기죠 4명이 죽기살기로 볼을 칩니다 욕하는데는 이골이 난 친구가 그 중에 1명 있는데 그 친구 욕하는거는 쌍 스럽지가 않다고 하더라구요 나중에 알은 사실인데 지산에서 경기과 직원들끼리 내장 회원들 인기 투표할때마다 악동들 4인방이 최고였다는 후문을 들었지요 골프도 아마추어로선 80대 초반에서 7자도 그리고 메너좋고 농담 잘하고 특히 뽈 삐딱 하게 안보내고 하니까 산으로 올라갈일 없고 보조하기가 너무 편한거지요 그때부터 습관이 골프장가서 캐디에게 거리를 물어보지 않는겁니다. 야데지목을 참고하고 눈 으로 짐작해서 알아서 치다보니 캐디에게 물어볼 일이 없어지는거죠 골프장 3년이상근무한 고참 캐디같으면 믿어보겠지만 어설픈 캐디에게 물어보고 거리 안맞는다고 캐디에게 짜증낼 이유가 없는거죠. 캐디에게 별로 할 예기가 없는 골퍼 그 런 골프를 하고 다니다보니까 엉뚱한 예기만 하고 갑니다 머릴쫌 짜 보면 좀 재밌는 예기거리가 있을것 같은데....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남자 캐디 이야기 하나 글쓴이 : 왕짜 등록일 : 2003/04/15 오전 8:38:27 조회수 : 1266 요즈음도 그 제도가 시행되는지는 모릅니다. 제가 한참 골프 실력이 늘어가고 있을 즈음 그러니까 91년 쯤일겁니다. 그 때에는 회원권이 없어도 수도권 부근에서 토요일 오전에 볼을 얼마든지 칠 수 있었습죠. 가끔 간 골프장 중에 고양에 있는 뉴코리아 골프장이 있었습니다. 그 곳에 프로 지망생인 연습생 남자 청소년들이 가끔 캐디를 했지요. 용돈을 벌기 위하여서 였겠지요. 친구들과 뉴코리아 골프장에서 볼을 칠 때면 저는 어김없이 일찍 그 곳에 갔습니다. 물론 집도 15분 거리이지만... 일찍 간 이유는 프론트에서 남자 캐디를 부탁하기 위하여서 입니다. 1캐디 1백 이었으니 아마도 대부분은 예쁘고 친절한 캐디 아가씨를 만나길 기대하였겠지만, 저는 골프 점수에 우선 순위를 두었기에 여자 캐디에겐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루는 1번 티그라운드에서 조용히 남자 캐디에게 물었습니다. "핸디가 몇 이여?" "보통 1-2 오버 칩니다" "오늘은 캐디가 아니라 내 코치가 되 주슈" "헤헤 그러지요" 클럽 선택은 캐디가 해 주는대로 군소리 않고 쳤습니다. "허허 고개 들지 마세요" "빨라요 빨라"등 코치를 들으며 상당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고, 샷도 좋았습니다. 동반자들은 상대적으로 허물어졌고, 기세 등등하던 저는 티 샷을 잘 쳐 놓은 파 5홀에서 쎄컨 샷을 아주 잘못 치는 바람에 써드 샷이 제 눈에 약 175야드의 오르막이 남았습니다. 제가 4번 아이언을 빼려는 순간 그의 손이 제 팔을 잡았습니다. 제가 괜찮다는 눈짓을 하고 다시 빼려는 순간 그가 저의 팔을 탁 때리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깜짝 놀랐습지요. 아니 이 친구가 자기의 삼촌같은 사람을 치다니? "코치 말을 들으세요, 아니면 지금부터 혼자 다 알아서 하시든가" 할 수 없이 그가 뽑아준대로 5번 우드를 휘둘렀습니다. 멋지게 온그린이 되었습니다. 조금 길어서 열 발자국 내리막 퍼팅을 하여야 했지만, 당시의 제 실력으로는 거의 환상적인 결과 였습니다. 물론 그 홀에서 동반자들이 다 처참하게 쓰러져 나갔습니다. 그 코치겸 캐디가 저에게 한마디를 하더군요. "자신의 거리를 과신하지 마세요. 골프는 넉넉히 길게 쳐야 합니다." 그 이후 저는 그 말을 철칙으로 믿고 볼을 칩니다. 저의 모든 샷과 퍼팅은 원칙적으로 깁니다. 특별히 심한 경사가 아니라면 일단 지나가는 쪽으로 치려고 합니다. 비록 엊그제 이글 챈스에서는 짧아서 버디로 끝났지만.... 다음주에 테스트 본선에 나가는 아들이 라운드하러 오늘 3박 4일 일정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제가 한 말 딱 한마디가 뭔 줄 아십니까? " 가능하면 길게 길게 쳐라" 왕짜 拜 그 때 그 연습생이 지금은 프로가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날 저는 친구들이 내기에서 보태준 돈으로 캐디팁과 코치 레쓴비를 그 남자 연습생에게 감사히 전달하였답니다. --------------------------------------------------------- 이런 캐디는 이곳에만? 글쓴이 : 띠띠 등록일 : 2003/04/15 오후 7:51:27 조회수 : 134 4월 주제가 캐디 이야기인데, 숙제를 안했다간 면짜님 혼줄이 두려워 요런 얘기를 하나 합니다. 저야 제 공이 어디로 가는지, 그나마 싼 값이라도 골라골라서 닦아논, 원래 임자가 누구였는지 모르는 공들이 캐디백에 이제 몇 개 남았는지에 가슴 졸이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그때, 캐디 서비스가 어떤건지 알기나 했을까요? 오히려 눈치보며 달리다보면 돌아오는 차속에서 발목만 꼬이던 때구만요. 하긴 지금도 달라진건 별루 없지만, 예닮골 창골이후에는 그린에 오른 내 공은 내가 마크하고 가끔은 깃대도 잡아주는 예닮골민 의무를 다하고 있는 편입니다. 모두 예닮골 덕분이죠. 그날 그 골프장에는 출장 오신 손님들을 모시고 갔었죠. 구장이 제법 경관이 좋아, 많은 분들이 Play를 해본 후에는 다시 가고싶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 곳입니다. 우리팀중에 담배를 피는 사람은 둘, 저와 손님 한 분. (예닮골에서 주님 은혜받아 부디 금연하게 하소서!) 몇 홀 째인가를 지나서 앞조가 밀려있기에 멀리 떨어져서 손님과 같이 피워 물었죠. 그 때 그 캐디(여성입니다. 나이는 35세 가량?), 우리에게 서있을 위치를 가르킵니다. "이리로 오세요." 그리고는 자신은 기후 탓에 널찍한 잎파리를 가진 나무밑으로! 자기가 한 대 끝내는 동안 우리보고 망을 보라는 겁니다. 걸리면 쫒겨나니까 연기도 앞에서 뿜어줘야 하늘에서 봐도 안걸린다는거죠. 공가는 길을 보수하는 다른 언니들이 웃으면서 지나가면, 어여 가라, 하면서 손짓하는게 한참 왕고참같더군요. 결국, 그 날 그짓을 한번 더 했습니다. 그만큼 노련한 탓인지 다행히 손님들 비위는 잘 맞추어 별도의 팁까지 받기는 했습니다만, 저와 한 손님은 보초비를 뺐어야 했었는데. 그래서, 그 이후로는 어느 구장에서건, 아무리 시간에 쫒기드라도 중간에 한번은 꼭 쉽니다. 저만 습관이 무서운줄 알았지, some 캐디들도 그 습관이 있는줄 그 이후에야 알았거든요. (가끔은 손님들 비행기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초고속 진행을 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몇 홀을 건너뛰기도 하죠. 그때 캐디들의 행복한 미소란!) 하지만, 요즈음엔 잔디위에서 만큼은 금연 노력하고 있습니다. 뚜껑이 완존히 열리지 않는 다음에야 새로운 습관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꼭 지킬수 있겠죠? 이제, 예닮골 골민이니까요! 띠띠.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저도 캐디였고, 지금도 캐디랍니다. 글쓴이 : 해와달별 등록일 : 2003/04/21 오후 8:43:33 조회수 : 1456 월마다 숙제를 제출하는군요? 제 얘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올려주시는 모든 글들이 제 얘기들 처럼 다가 옵니다. 다들 건강하시죠? 저도 캐디 시작한지 횟수로 4년이 지났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재수하던 시절 연습장에서 잠깐 아르바이트 한적이 있었죠. 그 때 처음 골프채를 잡아봤고 레슨이란 것도 받아 봤습니다. 그 때 매일 저녁마다 열심히 연습하던 언니가 있었습니다. 태능C.C에 일하던 캐디셨는데, 워낙 직업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골프 자체를 즐기는 사람이라 캐디라는 직업에 잠깐 호기심을 갖어봤었지요. 그리고 8년이 지나서 캐디를 시작했고, 생각대로 참 즐거운 직업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수년 동안 해오던 여러가지 일들 중에 스스로 만족하고 보람되단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일하면서 가슴 아픈 때도 많았습니다. 캐디란 이름처럼 그 뜻을 바르게 이해못하고 외곡되게 바라보는 골퍼들의 시선 등.. 자존심에 상처도 받은 적도 여러번 있었습니다. 또 캐디란 직종이 근로자로서 인정받지 못해 골프장이나 골퍼들 혹은 스스로도 직업인이란 긍정적인 마인드가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올해 정권이 바뀌었고, 노대통령도 근로자로서 어느정도 보장을 해준다고 하니 6,7월이 지나면 어떤 결정이 나겠죠. 그러나 여러가지 숙제는 많이 남아 있답니다. 캐디로 일을 하면서 또 그들을 교육하면서 느꼈던 것은 "서비스"의 이해가 너무 부족하다는 겁니다. 예전부터 그래왔고, 현재도 그런 골프장들은 많이 있지요. 아직까지 골프장의 영업만 우선으로 하는 곳들이 많으니 직원들이나 캐디들의 교육에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의 출발인듯.. 그리고 연습장 레슨프로나 골프 선배들에게 바라는 부분들이 있다면 매너에 대해서 잘 가르치고 이해시켜야 하는 의무도 가져야 합니다. 골프를 먼저 시작한 선배들의 무거운 책임감이라고 할까요? 현재 골프문화가 많이 외곡되 있는 것은 먼저 골프를 시작한 선배들의 열매라고 생각합니다. 캐디를 포함해서 골퍼들도 좋은 골프문화를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새롭게 꾸려나가기를 바랍니다. 해와달별..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캐디이야기: 드라이버를 던진 사연 글쓴이 : 왕짜 등록일 : 2003/04/26 오후 11:08:00 조회수 : 1979 깜짝 놀라셨죠? 화가 나서 드라이버를 던졌는줄 알고.... 오늘 L그룹 소유의 K 골프장에서 라운드했습니다. 아 참 거기 위치가 곤지암이라고 합니다. 하하하 몇 년만에 다시 가 본 골프장인데 참 조경이 멋있고, 그린 관리도 잘 되어 있는 명문 골프장이지요. 아주 인물이 예쁜 캐디 아가씨가 배치 되었는데, 원 세상에 이렇게 서투를수가! 너무너무 실수가 많아서 도우미가 아니라 해치미가 되었답니다. 나중에 우리가 이구동성으로 "언니는 이뻐서 다 용서해주는겨"하고 끝났습니다. 그린에서 퍼팅 선상에 서 있고, 볼 닦아주고 퍼터를 건네주는데 순서가 엉망이라 퍼터를 받자마자 퍼팅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고, 피칭웨지 부탁했더니 다른 사람 것 가져 오고, 몇 차례나 물었지만 파3홀 140야드에서 125야드라고 고집 부려서 전원이 그린에 못 미쳐 벙커에 빠지는 수난도 당했고, [나중에 설명을 해 주니까, 어쩐지라고 그러데요] 멀리서 롱퍼팅 하기 전에 그린 경사 파악하고 있는데 핀을 뽑아 버려서 홀이 안 보여 쩔쩔매고, 어드레스 들어갔는데 "슬라이스 홀이예요" 말 걸고 하는 것 까지는 다 좋았습니다. 오늘의 압권은, Lake 4번홀 비교적 어려운 홀에서 심혈을 기울인 티샷을 위해 백스윙을 마치고 막 다운 스윙이 시작되는데, "철탑 보고 치세요"하는 것 아닙니까? 샷을 할 수도 없고, Stop도 안 되고 해서 할 수 없이 드라이버를 던졌습니다. 아니 실제로는 드라이버를 탁 놓아 버린 셈이지요. "어머 손님 백스윙하는 줄 몰랐네요 죄송해요" 우리 모두 어안이 벙벙해서 잠깐 침묵하다가 즐겁게 웃었습니다. 저는 이 것으로써 완전히 상급자임을 보여준 셈입니다. 같이 친 동반자들이 핸디 12-15 수준인데, 제가 스윙 중간에 드라이버를 던지면서 Stop을 하는 것이 대단한 실력 이라고 합디다. 테레비에서 타이거 우즈가 그러는 것 한 번 보았는데 자기네는 도저히 스톱이 안 된다고 하면서 칭찬 하더군요. 하하하 어쨌건 해치미의 방해(?)에도 +5를 치는 좋은 결과를 이루었습니다. 핀을 빼는 타이밍, 퍼터를 건네주는 순서, 그린과 티그라운드에서 서 있는 위치, 거리 파악 방법등 적지 않아 교육도 해주고 왔지요 공짜로... 볼에 그려 놓은 십자가 표시 때문에 절대로 짜증은 내지 않았습니다. 예수쟁이들 욕 먹일까봐요 하하하 캐디 이야기 소재 하나를 얻은 유익한 날이었습니다. 하하하 Good night! 왕짜 拜 ___________________________ 답글: 아니 그럼 어제 같은 골프장에서... 글쓴이 : 달달 등록일 : 2003/04/27 오전 7:37:20 조회수 : 340 저도 어제 곤지암CC에서 라운딩을 했는데 면장님께서도... 저는 마운틴코스 12시20분 티오프했거던요. 신출내기 캐디 만나서 고생이 많으셨군요. 어제 저희 팀을 맡은 캐디는 제가 우수 도우미로 추천을 할 만큼 잘했습니다. 더블 이상은 안 적고....하하하 스코어카드 상의 점수는 전후반 각 46타 계 92타였구요 마운틴 8번 파3홀에서는 핀 30cm 뒤에 붙여 버디도 하나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면장님께서 드라이버를 던지신 레이크 4번홀에서는 드라이버 굿샷, 세컨샷 그린 왼쪽 러프에 보내고 피칭웨지로 핀에 붙여서 파를 기록했답니다. 하하하....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캐디 이야기 글쓴이 : 바나바 해 보고 싶은 직업이 있다면 캐디를 해보고 싶다 필드를 나가기 시작하면서 부터 제일 먼저 만나는 조언자가 캐디이고보니 그동안 만나고 스쳐지나가고 기억에 없는 캐디가 거의 대부분 이지만 골프를 치면서 유독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는 대상이 있다면 아마 한성 CC의 양??라는 이름의 몸무게 핸디가 넉넉히 나가는 15년전의 언니가 기억에 남는다. 서초동 롯데 칠성 부근 연습장에서 골프를 배우며 골프장에 대해서 어설프게 예기를 들은 것들은 골프 약속은 본인 사망 아니면 지켜야 한다던지 한국 골프장에서 캐디에게 잘못 보이면 그날 골프는 엉망이라든지 하는 뜻 모를 예기를 줏어 듣고 있던터라 처음 골프장은 동두천에 있는 미군 골프장을 가서 다행히 캐디와의 미팅은 없었다. 드디어 처음 한성 씨씨에 가자고 하는 약속을 받고 거의 설레임으로 잠도 설치며 이정표를 그려보며 한성에 도착하여 내 가방을 메고 오는 넉넉한 풍체의 언니가 다가오더니 내 이름을 부른다. 공손히 전데요 하며 오늘 첨 골프장에 왔으니 잘 부탁한다고 인사를 하고 첫 홀을 치고 나가면서 싸부가 누구냐고 물어본것 같다 진해철 프로에게 배우고 있다고 했더니 자기가 아는 프로인데 골프를 무척 잘 치는데 술과 도박 때문에 크지 못한 프로라며 오늘 맘 편하게 치라며 마치 제자 다루듯이 편하게 해주는데 내가 보기에는 싸부를 잘 알고 지내는 것처럼 비춰졌다 그때 한성엔 유독 살구나무 많았다. 아마 주일 오후 시간이였던터라 해가 뉘엇뉘엇 지는 시간에 한성의 정감나는 오솔길을 걸으며 살구를 따다 입에 넣어주며 한성에 자주 오라며 그리고 만날 인연이 있다면 참 좋겠다고 했다 그 이후로 한성엘 여러번 갔었지만 인연이 없어서 그랬는지 만나진 못햇지만 그때 오솔길을 걸으며 살구를 닦아 입에 넣어주며 앞으로 골프를 잘 칠 것 같다며 한 마디 위로해준 말 한마디가 그때는 첨 머리 올리러 간 내게는 무지하게 큰 용기를 불어넣어줬고 골프에 흠뻑 빠지게 해준 동기가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다 지금쯤은 아이 낳고 오손도손 잘 살고 있을 살구 따주었던 캐디 언니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 이후로 여러 골프장을 다니며 많은 유실 나무를 보지만 그리고 잠시 웨이팅 시간이라도 길어져 잣나무에서 잣을 따다 까주며 먹어보라는 캐디언니도 있었지만 첨 만난 살구언니 를 버금가는 언니는 없었다 지금보다 더 나이가 들어서라도 한번 해보고 싶은게 있다면 골퍼에게 편암함과 희망을 불어넣어주는 캐디를 한번 해보고 싶다 누구의 백을 매어보고 싶다는것 보다도 누구의 백을 메어도 필드에서 일심동체가 될 수 있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있으니 얼마나 멋 있는 직업인가? 그때 가서 캐디하겠다고 골프장에 자리 부탁하면 뺀찌 당한다면 그 골프장 인수해야하는게 아닌지 모르겠다. 면장님! 예닮골의 베스트 글 모음 간행물이 잘 진행된다면 충분히 가능한 예기쥬?? /창 밖에 비가 내리는 아침입니다. 오늘 하루도 주ㅡ님께 인도받기를 원하며...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캐디피 건네는 풍경 글쓴이 : 사마리안 들어올 때마다 감동이 있는 곳 예닮골 오늘도 변함없습니다. 욕씨~~ 비니주니님, 참으로 멋지십니다. [미남] 못지 않은 [美心]이십니다. 작년 가을 타동호회 정라 총사를 맡아 진행을 해본적이 있었는데 각 조장들에게 하얀 봉투에 "수고 하셨습니다"라고 적어 캐디피를 넣어 전달해 주라꼬 했더만, "역씨~~" 하는 반응도 있었구 "에꼬~~ 남사시럽꾸로... 기양 하던대로 하자구~~" 하는 반응도 있더군요. 우리 조는 제가 전달했는데 캐디언냐 봉투를 받더니 감동을 먹구선 잠시 말을 잊더군요. 라운드를 마치고 클럽 확인하고 서명해준 뒤에 각자 얼마씩 주섬주섬 모아서 꼬깃한 돈을 전달해주는 풍경은 그다지 멋지지 않더만요. 앞으로 예닮골 라운드에서는 아야 이거를 제도화 해도 좋겠네요. 특히, 예쁜 언냐라면, 쪼꼼한 꽃메모지에... 손폰번호 남기고... "저나해 마신능거 사주께" <-- 이케 하면 안돼겠져? 캐디피하니깐 생각나는 대목이 있슴다. 근래에 기흥에 있는 코리아cc 9홀 퍼블릭에 종종 갔었는데 1인당 9홀 캐디피가 팔처넌인데 잔돈이 없어 마넌짜리 주면 "거스름돈 드릴까여?" 하고 꼭 물어봅니다. 강심장 아니면... 대게가... 기양 냅둬 ㅠㅠ 하고 말지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와잎 백을 매고 글쓴이 : 꿈 햐 요번달 주제도 저한테는 해당사항이 없네요. 캐디를 대동하고 골프를 쳐본적이 없어서요. 저도 누가 걍 가방만이라도 매고 따라다녀주면 더 좋은 점수를 낼 수 있을 것만 같은데요... 근데 와잎이 골프배운다고 할때 제가 가방을 매고 따라 다닌 적은 있습니다. 남들 부부끼리 골프치는 것이 부러워서 따가운 햇볕이 실타는 사람을 꼬셔꼬셔 제꺼보다 더비싼 채를 사주고 시작을 했습니다. 우선 레쓴을 받으라고 했더니 돈 아깝다고 나보고 가르쳐 달랩니다. (그동안 아주 잘친다고 거짓말을 하두 해댔더니 고대로 믿고...) 뭐 골프 배우겠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워서 그러마 했지만 그거 생각만큼 쉽지 않더군요. 그래도 둘이 골프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히 생각하며 열씸히 가르쳤습니다. 허나 금방 늘지 않는다고 짜증만 내는 통에 연습장에서 시간 보내는 걸 포기했습니다. 곧바로 9홀이라도 데리고 나갔습죠. 아침 일찍 거의 없는 골프장에 둘이만 산책(?)하는 기분 디게 좋았습니다. 연습장에서 빌려온(?) 공들을 서너홀만에 다 잃어 먹고는 걍 걷기만 했습니다. 전 와잎 가방 매고 티 꽂아주고, 공 얹어주고... 뜨지 않는 공, 간신히 떳다 싶으면 찾기도 힘든 곳으로 날라가 버렸지만 소질이 다분하다고 아부까지 해가면서 나도 첨에 그랬는데 차차 좋아질 거라고... 그 후로도 한 서너번 가방만 매고 둘이 돈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못쳐서 안타까웠지만 쌩초보 가르쳐보고 따라다녀 보면서 제 골프도 돌아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저는 안한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와잎 슁하는 걸 보면서 나도 몰래 하고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고요... 이넘의 골프공이 띄울려고 하면 할 수록 뜨지 않는 사실도 배웠습니다. 여자라 그런지 몸은 유연해서 어쩌다 잘 맞으면 거리가 꽤 나오더군요. 지금은 애키우느라 바쁘지만 나중에 진짜 할 일없을때는 꼬옥 필요한 거라 생각이 듭니다. 아주 이기적인 생각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같이 하게 해야 원망듣지 않고 맘껏 즐길 수 있을 거 같아서요. 멋진 부부란딩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와잎의 캐디가 기꺼이 되기로 했습니다. 쌩초보 캐디해보고 제 골프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