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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독(蜂毒)에 의한 과민반응(過敏反應) (Anaphylaxis)과 대책(對策)
근래 봉침요법(蜂針療法)은 산자법(散刺法)을 이용함으로서 시술부위 또는 신체에 별다른 부작용이나 이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임상과 치료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봉침요법 또는 봉독 요법(蜂毒療法)에 있어서 봉독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이나, 시술시 강자극(强刺戟) 또는 봉독 과 잉 투입으로인하여 국소(局所) 혹은 전신(全身)에서 과민반응(過敏反應) 즉 아나피라식스(Anaphylaxis)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이에 대한 원인 분석과 그 대책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제 1절 봉독(蜂毒)에 대한 감수성(感受性)
독(蜂毒)이 피부를 통해 사람 몸에 흡수되면 치료적 특성을 갖게 되며 화학성 약품에 비하여 그 작용은 훨씬 빨리 나타나지만 부작용은적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봉침치료를 받는 환자들 대부분은 벌에 쏘이면 아프다는 공포감을 가지고 있으며 그에 따른 선입관이 벌에 대한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게 된다.
봉독에 대한 감수성(感受性)은 사람의 체질(體質) 나이(年齡) 성별(性別) 직업(職業) 환자의 몸 상태 또는 기후(氣候)의 변화에 따라 다르며, 시술자의 시술 방법에 따라서도 영향을 밭는다.
어린 아이, 여자, 노인들은 젊고 건강한 남자에 비해서 감수성이 예민하며, 농촌 사람 보다 도시 사람이, 만성 환자 보다 급성 환자가 더 예민하게 반응하며 겨울보다는 더운 여름철에 감수성이 예민하게 나타난다.
제 2절 봉독(蜂毒)의 아나피라식스(Anaphylaxis) 과민증(過敏症)
특수한 전염병에 감염되었다가 회복한 환자는 다시는 그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 특수한 질환에 특이성으로 얻어지는 면역(免疫)은 혈청 단백질(血淸 蛋白質)의 감마글로부린 안에 존재하는 보호적 항체(保護的 抗體)로서 의존함을 알 수 있다. 감마글로부린 항체는 면역 감마글로부린이라 불리어 진다.
양봉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쉽게 벌에 쏘이곤 하는데, 그 가운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봉독에 대해 면역력이 생겨 동시에 200~300마리 또는 더 많은 수의 벌에 쏘이더라도 어떠한 중독증상도 생기지 않게 된다.
봉침치료사들도 벌을 다루는 과정에서 벌에 많이 쏘이곤 하는데, 초기에는 쏘인 부위가 붉게 충혈 되는 등의 반응이 뚜렷하게 나타나지만 면역력이 생기고 나면 다시 벌에 쏘이더라도 일반적으로 그 반응이 경미하게 나타난다. 이것은 IgG항체의 작용이다.
그러면 왜 봉독이 과민증을 일으키는 가에 대해서 알아 볼 필요가 있다.
벌에 쏘이면 아프고 붓고 가려움과 같은 봉침액 증 봉독의 직접적이고 일과성인 봉독 증상이 나타나지만 한편으로는 인체에 들어간 봉독의 성분에 대한 항체(抗體)가 만들어 진다.
일반적으로 항체는 체내로 침입한 바이러스나 세균등 자기 것이 아닌 것을 공격하기 위하여 만들어져서 생체를 지키기 위한 면역기구(免疫機構)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항체는 그 구조의 역할의 차이에서 다섯 가지의 면역 감마글로부린을 가지고 있다.
① 면역 감마글로부린 A (IgA), ② 면역 감마글로부린 D (IgD) ③ 면역 감마글로부린 E (IgE)
④ 면역 감마글로부린 G (IgG) ⑤ 면역 감마글로부린 M (IgM) 항체이다.
그 중에서 정상성인의 혈청에 있는 전체의 면역 감마글로부린의 약 80%를 IgG가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의 화학구조와 생물학적 형태가 다른 네 가지로 다시 분류된다. 즉 다른 네 가지의 항체 중 IgA가 전체의 13%, IgM 6%, IgD 1%미만이며 IgE는 극소량이 들어있다.
이상 면역 감마글로부린의 종류들은 각기 다른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세균의 침입에 대항해서 IgM 항체와 IgG 항체가 합성되어 혈액과 조직액에 자유롭게 떠돌아다닌다.
IgA 항체는 침, 눈물, 땀, 호흡기와 소화기의 분비액속에 존재하며 신체표면에서 미생물에 의한 침입에 대항하는 방어력을 도와준다.
IgD 항체 의 기능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IgE 항체는 정상 성인의 혈청 속에 아주 극소량이 존재하지만 기생충 감염시(感染時) 특히 대장 기생충(大腸 寄生蟲) 감염시 현저하게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으로 미루어볼 때 IgE 항체는 기생충 질환에 대항해서 방어하는 역할을 하는 것을 가정하게 된다.
이러한 면역반응은 생체(生體)에 대한 일종의 방위반응(防衛反應)이며 이것은 생체에 대단히 유익한 반응들인 것이다. 그러나 알레르기는 어떤 특정한 항원(Allergen)에 대하여 과민하게 반응함으로서 통상 생체에 대하여 유리한 작용을 하는 면역반응이 생체(生體)에 불리하게 작용하여 여러 가지 장애를 일어 키는 것이 알레르기 반응이다. 이것이 면역과 알레르기와의 차이점이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물질로는 봉독 외에 꽃가루, 우유, 계란, 밀가루, 메밀, 진드기, 곰팡이, 약물(주로 항생물질) 등이 있다.
봉침 또는 봉독요법으로 항원이 되는 물질(봉독)이 체내에 침투되면 봉독에 대한 특이적 IgE항체가 만들어져서 이 IgE 항체가 피부나 호흡기, 위장 등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비만세포(mast cell)와 혈액의 호염기성백혈구(好鹽基性白血球)의 표면에서 특수한 감각기에 부착되는 특이한 용도를 가지고 있다. 호염기성백혈구나 비만세포가 특이성 감마글로부린 IgE 항체와 결합 한 다음, 그 항체와 같은 종류의 항원(Allergen)에 노출되면 세포의 표면에서 항원/항체 결합을 초래하게 되고 이것이 세포 안에 있는 효소 체계를 촉진해서 결과적으로 호염기성백혈구와 비만세포의 탈 과립(脫顆粒) 상태를 초래하고 약리학적 활동성 물질인 히스타민(histamine), 세로토닌(serotonin), 지연 반응성 물질(slow- reacting substance of anaphylaxis),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
같은 물질을 혈액 속으로 방출하게 된다.
이러한 강력한 혈관 작용제들이 급성 알레르기반응의 원인이 된다.
알레르기 반응은 발증(發症) 까지의 시간이 짧은 즉시형 반응(卽時型反應)Ⅰ형, Ⅱ형, Ⅲ형, 과 발증(發症) 까지 시간이 걸리는 지발형반응(遲發型反應) Ⅳ형의 4종류로 분류되며, 각기 관여하는 세포나 물질에 따라 다르다.
그리고 알레르기 반응의 발증 시간이 짧을수록 극심한 증상이 일어난다. 봉독에 대한 과민반응(過敏反應) 즉 아나피라식스(Anaphylaxis)는 IgE항체가 관여하는 1형 알레르기에 의해서 일어난다.
알레르기(Allergy)반응의 분류
형(型)분 류(分類)
중요한 질환(重要疾患)비교
Ⅰ형 직시형(卽時型)
과민성 쇼크, 화분알레르기, 알레르기성 비염, 결막염, 기관지천식, 두드러기,
Ⅱ형 세포상해형
(細胞傷害型)자기면역성용혈성빈혈(自己免疫性溶血性貧血), 혈소판감소 성자반병(血小板減少性紫斑病), 약물 알레르기
Ⅲ형 면역복합체형
(免疫複合體型)혈청병 신염(腎炎) 혈청병(血淸病) 혈관염(血管炎)
Ⅳ형 지연형
(遲延型)접촉성피부염(接觸性皮膚炎) 결핵(結核) 진균증(眞菌症) 이식거절반응(移植拒絶反應) 약물 알레르기
비만세포(肥滿細胞)(mast cell)와 항체(抗體)(antibody)의 작용(作用)
(1) 면역대상(免疫對象)
① 조직액에 있는 IgG 항체
② 항원 침입시, 독소가 IgG 항체와 결합되어 제거된다.
(2) 알레르기성 대상
① 체내에 항체가 들어가면 비만세포의 표면에 있는 수용체(受容?)에서 항원을 인식한다.
② 헬파T세포는 생활활성인자(生活活性因子)인 사이토카인을 방출하여 B세포의 IgE항체 생산(生産)을 촉진 시킨다
③ B세포에서 산생(産生)된 IgE항체는 비만세포와 결합된다. 이것을 감작의 성립(感作의 成立)이라 말한다.
① 체내에 항원이 들어오면 비만세포의 표면에 있는 IgE 항체와 결합한다.
② 비만세포로부터 과민증의 매개물질 즉 히스타민 등의 화학전달물질들을 체내에 방출한다.
③ 이 물질들의 작용으로 알레르기 증상 즉 과민반응이 일어난다.
(3) 알레르기성 대상은 억제항체(抑制抗體)(blocking antibody)에 의해 보호된다.
알레르기성 대상의 억제항체가 생기는 이유
① 비만세포는 IgE 항체와 결합되고 조직액에는 IgG 항체가 존재한다
② 항원 친입시, 독소는 떠돌아다니는 IgG (억제항체)와 우선적으로 결합하여 IgE 항체와의 상호작용을 방지한다.
제 3절 봉독의 반응(反應)
봉독의 반응은 크게 봉침 시술을 받는 과정에서 아주 빠르게 나타난다. ① 국소반응(局所反應) ② 전신반응(全身反應)의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 할 수 있다.
1. 국소반응(局所反應)
국소에 미치는 반응의 범위는 꿀벌과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봉침시술의 강도, 봉독의 질과 량. 시술부위, 환자의 신체적 상태, 결과적으로 일어나는 병리학적 조건 등에 따라 국소반응의 진전에 중요한 요건이 된다.
일반적으로 국소반응(局所反應)과 전신반응(全身反應)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서로 관련이 없다는 것이 정설로 되어있다.
예를 들어 눈까풀, 눈, 귀 등에 봉침시술을 할 경우 아주 심한 국소반응이 나타나지만 전신반응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와 반대로 봉독이 혈관을 통해 주입되거나, 과민성 상태 또는 특이체질(봉독 알레지 체질)일 경우, 국소반응은 없지만 극심한 전신방응 또는 알레지 반응이 일어난다,
봉침시술시 일어나는 국소반응(局所反應)에는 아프고(동통,疼痛), 열이 나고(발열,發熱), 가렵고(소양감,瘙痒感), 붉어지며(충혈,充血), 붓는(침윤,浸潤) 등의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붓는 범위는 쌀알 크기에서부터 동전 정도의 크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
국소반응은
일반적으로 봉침을 시술한 후 바로 나타나며, 가벼운 경우는 한두 시간 후 바로 사라지게 되지만 소수의 환자들에 있어서는 하루 내내 뚜렷한 국소반응이 나타나서 24~48시간이 지난 후에야 소실되곤 한다. 구강점막은 봉침에 대한 반응이 비교적 경미하지만, 안구결막(眼球結膜), 각막(角膜), 비점막(鼻粘膜)등은 봉독에 대해 민감하여 그 반응이 심하게 나타난다. 환자에 따라서는 국소적인 장액성(漿液性)의 큰 포진(泡疹)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와 같은 국소반응들은 달리 치료를 받지 않아도 저절로 사라지게 된다.
봉침에 의한 국소반응의 기전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일반적으로 봉독 중의 투명질산효소(透明窒酸酵素)가 조직아민을 확산시켜 생기는 결과로 여겨지고 있으며 이것은 이종단백(異種蛋白)이 인체에 침투될 때 일어는 이종단백에 대한 거절반응(拒絶反應)으로써 봉침요법 또는 봉독요법에 있어서의 아주 자연스러운 정상적인 반응이라 할 수 있다.
2. 전신반응 (全身反應)
전신반응에는 다음 세 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첫째, 신경적 반응(神經的反應)
둘째, 봉독 과다 주입으로 오는 반응,
셋째, 알러지 반응이다.
(1) 신경적 반응(神經的反應)
침구학(鍼灸學)에서 말하는 침(鍼)의 경우, 훈궐(暈厥)의 증상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훈침(暈針)이라 한다.
봉침을 시술하는 도중에 환자가 머리가 어지럽거나 메스꺼움, 가슴이 두근거림에 이어 사지가 차가와지면서 땀이 나고 안색이 창백하거나 누렇게 변하는 등의 훈침(暈針)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데, 두드러기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주로 이혈(耳穴)에 봉침을 시술하는 경우에 많이 발생한다.
훈침(暈針)이 생기는 원인은 처음 봉침을 시술받는 환자들이 침을 시술받을 때의 통증을 두려워하여 지나치게 긴장하거나 영양불량, 저혈당, 오래 된 질병으로 허약해진 상태,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렸거나 출혈이 있었던 경우, 봉침의 자극이 너무 심했던 경우, 봉침을 시술한 혈위가 부적합했던 경우 등이다. 시술자는 봉침요법에 관한 주의사항에 따라 훈침(暈針)의 예방을 위해 봉침을 시술하는 도중에 수시로 환자의 표정을 살피고, 환자의 감각에 따라 자극의 강도를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초기의 봉침치료에 있어서는 이혈(耳穴)에 봉침 시술을 하지 말아야 하고, 이혈(耳穴)에 봉침 시술을 꼭 할 필요가 있을 때에도 이혈(耳穴) 가운데 중심구(中心區), 교감(交感), 뇌점(腦點), 삼초(三焦), 내분비(內分泌) 등에 대한 자극은 특히 가볍게 해야 한다.
훈침(暈針)의 전조증상이 발견되면 될 수 있는 한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환자를 부축하여 편안하게 눕히되 만약 누워 있는 상태에서 훈침(暈針)이 발생하면 베개를 치우고 환자의 두부를 낮게 하며 옷을 느슨하게 하여 이완시킨다. 겨울철에는 특히 보온에 주의해야 한다.
이어 환자에게 따뜻한 물이나 꿀물을 마시도록 하고 긴장된 마음을 편안하게 하도록 하면 바로 회복 될 수 있다.
만약 바로 회복되지 않으면 지압이나 침을 사용하여 인중, 중충을 자극 또는 사혈(瀉血)하고, 엄지손가락 끝으로 환자의 양측 내관혈(內關穴)을 누르되 그 간격은 5~6초로 하며, 그 누르는 힘의 강도는 팔의 위쪽으로 방사되는 것을 환자가 느끼는 정도로 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경혈들을 자극하면 몇 초 후에 증상이 가벼워지기
시작하여 5분 정도면 회복될 수 있다.
(2) 치료용 꿀벌의 수 과다로 인한 반응(蜂數 過剩 反應)
봉침치료에 사용하는 꿀벌의 수는 매 회 1, 2, 3마리 또는 2, 4, 6마리로부터 점차 치료횟수에 따라 늘려나가 매 회 10마리, 최다 25마리까지 사용할 수 있다. 25마리를 초과하더라도 모두 산자법으로 시술하면 부작용이 생기지는 않는다.
봉침시술시 경우에 따라서는 꿀벌의 수를 증가시키는 과정에 2주째를 전후하여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서 임파선이 붓고 심지어는 전신의 관절에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와 같은 경우는 봉침에 대한 반응기(反應期)로서 약물에 의한 처치는 필요하지 않으며, 잠시 3~4일 정도 봉침치료를 중단하거나 꿀벌의 수를 줄여 수일 간 치료를 지속하다가 다시 점차 벌의 수를 늘려나가면 된다.
인체는 동시에 100~200마리의 벌에 쏘이게 되면 봉독중독반응(蜂毒中毒反應)이 일어날 수 있다. 한번에 200마리 이상의 벌에 쏘이면 그 중독반응으로 진행성 오심(進行性惡心)과 함께 구토(嘔吐), 설사(泄瀉), 체온상승(體溫上昇), 흉통(胸痛), 대량의 땀(汗), 두통(頭痛), 경련(痙攣), 의식장애(意識障碍), 혈압하강(血壓下降), 맥박수의 증가(脈搏增加), 심혈관의 기능이상(心血管機能異常), 호흡곤란(呼吸困難), 피부색의 변화(皮膚色變化),
폐수종(肺水腫), 용혈반응(溶血反應), 헤모글로빈뇨증 등이 나타난다. 한번에 500~1,000마리의 벌에 쏘이면
일반적으로 호흡중추(呼吸中樞)가 무력화되어 사망하게 된다.
(3) 알레르기 반응, 아나피라식스(Anaphylaxis)
봉독은 국소자극제(局所刺戟劑) 뿐 아니라 신체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생물학적 약제이다.
생물체는 투입된 독에 대하여 감시하고, 파괴하며, 퇴치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한다.
심장(心臟) 순환계(循環系) 간장(肝臟) 신장(腎臟) 등 모두 독의 진행을 정지시키는데 역할을 담당한다.
과민반응은 주로 벌에 쏘인 후에 아주 빨리 나타나는데 이것이 알레르기반응이다. 봉독 가운데 이미 알려진 호흡중추항원 B와 C는 그 상대분자질량이 각각 49,000~200,000과 105,000이며, 투명질산효소, 인지질효소 A2, 봉독펩티드도 항원으로서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봉독에 의한 과민반응은 Ⅰ형과 Ⅲ형의 알레르기반응을 포함하는데, 모두 체액면역의 유형에 속한다.
Ⅰ형 알러지반응(속발성(速發性) 항체로 인한 유형
인체는 먼저 항원과 접촉한 후 체내의 비만세포(肥滿細胞)에서 대량의 IgE항체를 만들어 낸다. IgE는 비만세포에 친화적인 항체인데, 그 비만세포와 호염기성백혈구 표면의 수용체와 결합하여 인체를 과민반응의 상태에 이르게 하고, 이전에 과민반응을 일으킨 적이 있는 인체가 다시 봉독에 접촉할 경우 봉독 중의 항원이 비만세포와 호염기성백혈구에 결합되어 있는 IgE항체와 결합하여 세포 내 효소반응을 일으켜 세포의 탈과립 상태를 유발함으로써 조직아민과 효소펩티드, 헤파린(heparin), 5-히드록시트립타민(5-hydroxytriptamine) 등을 배출한다.
이들 생리활성물질들은 선체(腺體)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평활근의 경련, 모세혈관의 확장 및 투과성의 증가를 일으킨다.
국소의 과민반응은 매우 심한 홍종(紅腫), 동통, 소양감으로 나타나고, 전신반응은 두드러기(蕁麻疹), 혈관신경성수종(血管神經性水腫)등의 피부증상, 콧물, 천식, 가슴의 답답함, 호흡곤란 등의 증상과 함께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 및 어지러움, 두통, 심계, 사지의 마비, 정서불안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과민성 쇼크로 인해 의식장애, 대소변 실금 내지는 심박동 정지 등이 나타난다.
1975~1977년 런던대학의 Guy's병원의 알러지과에서 치료한 봉독과민반응 환자 53명 가운데 국소의 과민반응은 3명, 전신반응은 30명, 과민성 쇼크는 20명을 차지했다. 빠르게 나타나는 봉독에 의한 과민반응은 대부분이 벌에 쏘인 후 60분 내 발작하는데, 10분 이내에 발작하는 경우가 반수 이상을 차지한다. 일반적으로 벌에 쏘인 후 쇼크로 인한 발작이 나타나기까지 그 시간 간격이 짧을수록 그 증상도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그간 필자가 경험한 속발형(速發型) 과민성 쇼크 환자 4명의 예에 대해서 설명하면,
예 1:여자, 28세, 우측 무릎관절의 통증으로 인해 우측 슬안에 봉침을 시술한 다음 바로 침을 뽑았는데 2분 후 환자가 머리가 어지럽고 가슴이 답답하며 두통을 심하게 호소하고 얼굴색이 창백해지고 속이 메스꺼움을 호소하였다. 맥박은 110회/min, 혈압은 10.7/6.7kPa였다.
즉시 인중(人中)과 소택(少澤)에 사혈(瀉血) 하자 2분 후 부작용이 완화되기 시작하여 맥박이 86회/min, 혈압이 12.6/8.2kPa로 돌아왔다.
예 2:여자, 52세, 경추질환을 앓아 대추혈에 봉침을 시술했는데, 10분 후 환자가 머리가 어지러우면서 복통, 구토와 함께 얼굴색이 창백해졌고, 맥박은 108회/min, 혈압은 11.7/7.7kPa로 나타났다. 즉시 인중(人中)과 소택(少澤)에 사혈(瀉血)한뒤 환자를 편안한 자세로 두었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사관(四關=合谷,太衝), 정혈(井穴)을 전부 사혈한 후 10여분 후에 얼굴색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맥박이 88회/min, 혈압이 16.8/10.9kPa로 돌아왔으며, 다른 부작용으로 인한 증상들도 완화되었다.
예 3:여자, 44세, 양쪽 발목 아킬레스건 부위의 통증으로 인해 처음 봉침치료를 받았을 때에는 별다른 부작용이 없이 통증이 완화되었다.
다시 3일 후 2차로 치료받을 때 양측 조해혈에 각각 1마리의 벌로 봉침을 시술하여 5분 정도 침을 꽂아 두었다가 발침한지 10분 후에 환자의 얼굴색이 약간 붉어짐으로 환자 보호자가 이 환자에게 약간의 물을 마시게 하였는데, 5분 후 환자의 의식이 흐려지면서 얼굴색이 창백해졌고, 맥박은 115회/min, 혈압은 11/6.8kPa였다. 바로 인중(人中)과 소택(少澤), 사관(四關=合谷, 太衝), 정혈(井穴)에 사혈(瀉血) 하였으나 회복이 늦어 피하주사로
에피네프린(epinephr-ine)0.5ml를 주사하자 5분 후 환자의 의식이 맑아지면서 맥박이 95회/min, 혈압이 14/10kPa로 돌아왔다.
예 4: 여자, 48세, 류마티스성관절염으로 인해 봉침치료를 받던 중 17회째 치료 중에 봉침을 시술한 지 10분 후에 머리의 두피(頭皮)에 마비감(痲?感)을 느끼고 안면부(顔面部)의 발열(發熱)과 결막(結膜)의 충혈(充血)에 의한 시력장애(視力障碍)가 나타났다. 또한 좌측 손등에 1cm×1cm크기의 충혈된 피진(皮疹)이 생겼고, 맥박은 98회/min, 혈압은 14.6/6.6kPa였다. 즉시 인중(人中)과 소택(少澤), 사(四關=合谷,太衝), 정혈(井穴)에 사혈(瀉血) 하였으나 회복이 늦어 피하주사로 에피네프린(epinephrine) 0.5ml를 주사 하였다.
3분 후 얼굴색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맥박이 82회/min, 혈압이 14.6/9.3kPa로 돌아왔다. 시력도 정상화되었는데, 다만 양쪽 손이 떨리는 상태가 지속되어 환자 보호자가 병원에 가기를 원해 인근 병원에 가서, 에피네프린(epinephrine) 0.5ml를 주사 하였다는 사실을 이야기하고 덱사메타손(dexamethasone) 5mg을 근육주사하면 어떤지 상의하였더니 그렇게 하자고 하고 동의 하여 의사가 덱사메타손(dexamethasone) 5mg을 주사 하였는데
2시간 후 손의 떨림도 멈추었고, 다음 날 손등의 피진(皮疹)도 사라졌다.
상술한 4명의 환자들을 전원 피부에 대한 충혈반응검사를 실시하였는데 3cm를 넘지 않았는데, 피부반응검사에서 음성으로 결과가 나왔더라도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되고 환자의 신체조건에 따라 여러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치료과정 중에 지속적으로 환자의 반응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예 2에서 설명한 환자의 경우 페니실린에 대한 과민반응을 일으켰던 병력이 있었고, 예 3의 환자의 경우 두 번째 치료과정에서 과민반응이 나타났는데, 이 때 환자에게 월경이 있었고 침을 시술받기 전날 저녁에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상태였다.
예 4의 경우 17번째 치료 중에 과민반응이 나타났는데, 이 환자는 그 이틀 전에 뱀술(蛇酒)을 마셨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봉침을 시술하는 과정 중에는 환자의 병력과 최근의 상태를 상세히 살피는 등 수시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봉침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먼저 봉침에 대한 민감도를 측정하는 시침검사(試針檢査)를 거치기 때문에 봉침에 대해 과도한 과민반응을 나타낼 만한 사람들은 봉침치료 대상에서 제외되게 마련이다. 따라서 봉침치료 중에 과민반응이 발생하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으며, 과민반응이 발생하더라도 제때에 적합한 조치를 취하면 심각한 후유증이 생기는 일은 없다.
1984년 프랑스의 프레스타 등은 13년 동안 봉독약제를 사용하여 류마티스 질환을 치료한 경험을 종합해 본 결과, 치료를 받은 1,600명의 환자 가운데 과민성 쇼크의 발생률은 0.5%였고, 이 가운데 사망한 경우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두드러기(蕁麻疹)와 전신에 미치는 마비감(痲?感), 소양감(瘙痒感)의 발생률은 2%였고, 대부분 봉독을 주사한 후 30분 내지 2시간 내에 발생했다.
1,600명의 환자 가운데 1명의 여성 환자가 기관지 천식을 보였는데, 이 증상은 봉침으로 첫 단계의 치료를 거친 지 1년 후 제 2단계의 치료를 시작한 후 나타난 것이었다.
봉침을 시술하는 과정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서는 봉침을 시술한 후 환자를 30분 정도 치료실에 계속 머물게 하면서 치료 후 바로 나타날 수 있는 과민반응의 유무를 관찰하고 그에 따른 적합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만약 치료 후 30분 내지 2시간 내에 환자가 치료실을 떠난 상태에서 두드러기(蕁麻疹) 등과 같은 전신반응이 나타나게 되면 환자와 주위 사람들이 쉽게 동요하게 되는데, 이와 같은 피부증상은 일반적으로 1~2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소실되며, 조직아민에 대한 길항약물을 통해 치료될 수 있다.
Ⅲ형 알러지반응(면역복합체형): 항원이 인체로 들어와 그에 반응하는 항체인 IgG나 IgM을 생겨나게 하는데, 항원과 항체의 비례가 같지 않음으로 인해 형성된 면역복합체의 크기와 용해도도 서로 같지 않게 된다. 항체의 양이 항원의 양을 초과하면 형성된 가용성(可溶性)의 면역복합체가 대부분 항원이 들어온 부위에 쌓이게 되어 봉침을 시술한 부위에 시술한 후 수 시간 내지 1시간 내에 포진(疱疹), 피하출혈, 경결(硬結), 무균성 소농포(小膿疱) 등이 나타나 수일 간 지속될 수 있다.
항원의 양이 항체의 양을 초과하면 형성된 가용성(可溶性)의 면역복합체가 내피세포에 의해 쉽게 탐식되지 않으므로 비교적 긴 시간 동안 혈류 내에 머물게 된다. 호염기성세포나 혈소판에서 방출된 조직아민과 5-히드록시트립타민(5-hydroxytryptamine) 은 혈관벽의 투과성을 증가시켜 거대분자인 항원항체복합체가 혈관벽의 기저막을 따라 침전되도록 하며, 아울러 보체(補體)가 방향인자를 방출하는 것을 활성화시켜 중성백혈구를 끌어들여 이 백혈구의 탐식작용과 용해효소체의 효소 방출을 촉진함으로써 염증을 일으키고 특정 조직에서 병변이
발생하게 된다.
봉독에 의한 과민반응은 이와 같은 유형 외에도 혈청질환에 의한 것과 신장기능의 약화에 의한 유형이 있다. 혈청질환에 의한 경우는 봉침을 시술한 후 3~10일 내에 발생하는데, 발열(發熱), 피진(皮疹), 임파절종대(淋巴節腫大), 관절통(關節痛), 신장의 손상 등이
나타나며, 수일 동안 지속된다.
과민반응의 증후와 증상
증 후(症候)증 상 (症狀)전신부위(全身部位) 불안, 곤혹, 나약함. 피 부(皮膚)홍반(紅斑) 가려움증(瘙痒感) 두드레기(蕁麻辰) 혈관수종(血管水腫)위 장(胃腸)복부경련(腹部痙攣) 구토(嘔吐) 설사(泄瀉) 복통(腹痛)비뇨기(泌尿器)뇨실금(尿失禁) 분실금(糞失禁) 자궁경련(子宮痙攣)호흡기(呼吸器)호흡곤란(呼吸困難) 기도폐쇄(氣道閉鎖) 기침, 천면(喘鳴) 천식(喘息)심장 혈관(心臟血管)현기증(眩氣症) 실신(失神) 저혈압(低血壓) 어지러움, 두통
(1) 진단(診斷)
봉독에 의한 전형적인 과민증상과 기존의 봉침치료의 역사는 과민반응을 진단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의의를 지니고 있다. 일부 연구자들은 봉독의 과민반응에 대해 유행병학적인 조사를 진행한 바 있는데, 처음으로 벌에 쏘인 사람들 가운데 과민반응이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은 봉독이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경로가 피부로 항원이 주입되는 것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하였다. 근래에는 벌에 쏘였을 때 나타나는 반응을 그 정도에 따라 분류한 표를 주로 참고하는데, Ⅱ급 이나 Ⅱ급 이상의 반응을 보이는 경우를 과민반응으로 분류한다.
1. 봉침을 시술하기 전에 실시하는 과민반응검사는 임상에서 상용하는 검사법이기는 하지만 알러지 클리닉에서 행하는 전문적인 과민반응검사만큼 세밀하지는 못하다.
먼저 내관혈(內關穴)(남=좌, 여=우)에 시침한 뒤 약 20분 내에 충혈, 종창, 소양감과 같은 원발성 양성반응이 나타나는 것은 환자의 체내에 봉독에 대항하는 항체인 IgE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는 Ⅰ형 과민반응에 속한다. 몇 시간이 지나 원발성 반응이 소실된 후에야 이어 속발성의 종창이 나타나는데, 5~7시간 내에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며, 이 속발성 반응은 Ⅲ형 과민반응에 속한다.
2. 방사면역흡착시험(RAST)은 혈청에서 특이성 IgE항체를 검출해 내는 방법 중 하나이다. 일정한 농도의 봉독(항원)을 용해되지 않는 특별히 제작된 종이조각이나 플라스틱 섬유막 위에 흡착시킨 상태에서 봉독에 대한 과민반응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의 혈청을 떨어뜨린다. 만약 환자의 혈청 중에 봉독에 대항하는 IgE항체가 있으면 일정한 결합 과정을 거쳐 봉독과 항체가 긴밀히 결합하게 된다.
이어 다시 IgE항체에 길항적인 동물혈청을 동위원소를 표기한 채로 앞 단계의 결합물에 작용시킴으로써 항원항체 및 동위원소가 결합된 항IgE혈청의 결합물을 만들어 낸다. 이 결합물에 대해 감마선계수측정기로 그 강도와 혈청 중 특이성 IgE의 양을 측정하면 정비례를 이룬다.
봉독에 의해 과민반응이 나타나는 사람들은 피부시험과 RAST를 거친 후 두 시험의 결과가 서로 부합되는 경우가 91%를 차지하며, 나머지 9%의 사람들 중 4%는 피부시험 양성, 5%는 RAST 양성으로 나타난다. RAST는 정맥에서 혈액을 채취하는데, 그 설비의 가격이 매우 높으며 적어도 24시간 후에야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RAST는 체외시험에 속하기 때문에 피부질환이 있거나 피부시험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환자에 대해서는 권장할 만 하다. 또한 봉독에 매우 민감한 사람들에 있어 피부시험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의외의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봉독에 대한 피부시험과 RAST는 비교적 정확하지만 절대 완전히 신뢰할 만한 것은 아니며, 과민반응이 만약 IgE항체에 의해 생기는 것이 아니라면 즉각적인 양성반응이 나타나지 않으며, 이럴 경우 환자의 병력과 증상이 피부시험 결과와 서로 부합될 때에만 비로소 명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3. 호염기성세포가 조직아민을 방출하는 것에 대한 시험은 봉독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환자의 몸에서 호염기성세포를 함유한 백혈구를 채취한 다음 여기에 이에 상응하는 봉독항원을 가하여 조직아민을 방출하도록 한 후 형광법으로 측정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시험은 고도의 특이성이 있으므로 봉독에 대한 과민도를 더욱 정확히 알아낼 수 있는데, 전문적인 설비가 필요하므로 현재에는 아직 일반화되지 못하고 있지만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방법이다.
벌에 쏘인 후의 반응에 대한 정도별 분류표준
0 급: 어떠한 반응도 나타나지 않는 경우
1 급: 일부 국소반응, 붉게 충혈된 덩어리의 직경이 10cm를 넘지 않음
Ⅱ 급:일부 국소반응, 붉게 충혈된 덩어리의 직경이 10cm를 넘는 경우, 두부와 안면이 모두 붓고, 눈, 코, 귀,
입 등에도 증상 출현
Ⅲ 급:가벼운 전신반응, 즉 두드러기(蕁麻疹), 전신의 소양감, 심계, 현훈, 정서불안 등이 나타나는 경우
Ⅳ 급:Ⅲ급의 증상들 중 어떤 한 종류의 증상 외에 다음과 같은 증상이 2가지 내지 그 이상 나타나는 경우:
호흡곤란, 연하곤란, 의식장애, 음성의 거칠어짐, 큰 사고를 당한 것 같은 정서불안
Ⅴ 급Ⅳ급의 증상들 중 어떤 한 종류의 증상 외에 다음과 같은 증상이 2가지 이상
나타나는 경우: 피부의 자색 변화, 혈압하강, 허탈, 소변실금, 의식상실
(2) 응급처치(應急處置)
벌에 쏘인 후 나타나는 과민반응, 특히 과민성 쇼크와 같은 응급상황에 있어 어떤 경우에는 심지어 약물에 의한 과민성 쇼크보다 상황이 더 급박하므로 반드시 제때에 적합한 응급조치를 취하여 환자의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
여기서 명심 할 것은 일반 봉침 시술자와 의사들이 할 수 있는 응급조치는 엄격하게 구별되어야 한다.
만약 위급하여 환자를 병원에 대려 가드라도 반드시 응급조치를 취한다음 환자를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그렇치 안을 경우 병원으로 이동 중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1) 봉침 치료사가 할 수 있는 응급조치(蜂針治療師의 應急措置)
1. 벌에 쏘인 부위에 벌의 침(독낭)이 이미 빠졌는지 살펴보고, 만약 독낭이 아직 빠지지 않았으면 바로 작은 핀셋으로 침의 뿌리부분을 잡아 벌의 침(발침 기관)을 뽑아낸다.
2. 항히스타민錠 1~2알을 복용시킨다.
3. 먼저 인중(人中), 소택(少澤)에 사혈(瀉血)한다
4. 정혈(井穴), 소부(少府), 노궁(勞宮)에 사혈(瀉血)한다.
5. 사관혈(四關穴=合谷,太衝)에 사혈(瀉血)한다.
6. 십선혈(十宣穴), 십지혈(十趾穴)에 사혈(瀉血)한다.
(이상 3, 4, 5, 6, 중에서 먼저 생각나는 대로 한 가지 이상 사혈한다).
7. 환자를 반듯하게 누워있는 상태에서 기문혈(期門穴)부위를 더운물(50도~60도)수건 10초, 찬물 수건 5초,
정도 번갈아 습포(濕布)한다.
8. 환자를 편안하게 안정시킨다. 환자를 편안하게 눕히고 허리띠를 풀어 호흡이 잘 되도록 하여준다.
9. 환자가 대소변을 보고 싶어 하면 보도록 하고 관장을 시킨다.
10. 인공호흡(人工呼吸)을 시킨다.
기도(氣道)가 부어 호흡곤란이 일어날 때에는 인공호흡을 하거나 입을 강제로 벌려 자갈을 물려준다.
이상과 같은 응급처치를 한 뒤 약5~15분 정도 지나면 90%이상은 회복된다.
그러나 만약 이러한 조치를 하였는데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으면 지체 없이 병원으로 이송하여야 한다.
2)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응급조치(病院 應急措置)
1. 쇼크 환자는 바로 0.1%의 에피네프린(epinephrine) 0.3~0.5ml를 근육주사나 피하주사로 주사하는데, 15~30분 내에 혈압이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으면 혈압이 안정될 때까지 15~30분 간격으로 다시 에피네프린(epinephrine)을 주사한다.
2. 덱사메타손(dexamethasone) 5~10mg에 25% 또는 50%의 포도당 용액 20~40ml를 섞어 정맥을 통해 주입시키거나, 또는 덱사메타손(dexamethasone) 5mg을 근육주사 한다. 모세혈관 벽의 투과성을 높이기 위해 포도당산칼슘과 비타민 C를 정맥주사 할 수 있다.
3. 조건이 허락한다면 10%의 포도당 용액 500ml 중에 하이드로코티손 300~400mg이나 덱사메타손(dexamethasone) 10~20mg을 섞고 다시 비타민 C 1~2g을 가한 수액을 공급할 수 있다. 또한 때에 따라
노아드레날린(noradrenaline)이나 카페인 등의 응급약물을 함께 사용할 수도 있다.
4. 호흡곤란, 후두의 수종(水腫)이나 말을 못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호르몬 치료와 동시에 투여한다.
5. 통상적으로 디펜하이드라민 하이드로클로라이드(diphenhydramine hydrocholoride) 25mg을 근육주사 하는데, 이런 종류의 항조직아민약물은 과민반응을 제어할 뿐 아니라 봉독의 독성에 대해서도 길항작용을 지니고
있다.
6. 환자의 전신에 피진(皮疹), 피부소양, 수종(水腫)이 나타나면 호르몬 치료를 시행함과 동시에 클로페니라민 맬릿 (chlorpheniramine malete) 4mg을 복용하도록 한다.
중국의 장세방(張世芳)은 봉침에 대한 과민반응을 예방, 치료하는 데 있어 지실혈(志室穴)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발표하였다.
봉침요법을 시술하는 중에 나타나는 과민반응은 임상에서 드물지 않게 발생하는데, 환자는 봉침을 시술받기 시작하여 2~3주 후 다시 봉침치료를 받을 때 일부 환자의 경우 Ⅰ형 과민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연구팀은 과민반응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봉침치료를 시작하여 3주째가 되었을 때 체표부위에서 부신(副腎)과 통한다고 생각되는 지실혈(志室穴)을 함께 자침하였는데, 이와 같은 방법을 시행한 192명의 환자들 가운데 과민반응이 한 예도 발생하지 않았다. 장세방(張世芳)은 또한 이 지실혈(志室穴)을 치료의 주된 혈위로 하여 여러 종류의 과민반응성 질환 환자 72명을 봉침으로 치료하였는데, 매우 만족할 만한 치료효과가 나타났다.
지실혈(志室穴)은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에 속하여 위로 뇌(腦)에 연결되고 척추(脊椎)를 따라 신장(腎臟)과 연결되며 아울러 신유혈(腎兪穴)과 통하는데, 부신(副腎)이 양쪽 신장(腎臟)의 내측에 위치하므로 봉침으로 부신(副腎)의 위치에 해당하는 체표의 지실혈(志室穴)을 자침하면 신장의 양기를 보충하는 효과를 통해 부신피질(副腎皮質)의 반응성을 증가시켜 뇌하수체-부신계통의 기능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지실혈을 자침하는 것은 내원성(內源性) ACTH를 증가시키게 되고, 내원성(內源性) ACTH의 증가는 비대세포와 호염기성세포(好鹽基性細胞)의 세포막 상의 cAMP의 수준을 높이며, 이로 인해 세포과립(細胞顆粒)의 탈출과 생리활성매개물질의 방출을 억제함으로써 과민반응의 발생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3) 탈감작요법(脫感作療法)
봉침치료를 받으려는 환자들은 반드시 먼저 기본적인 피부시험(시침)을 거쳐야 한다. 피부시험에서 과민반응이
심하게 나타나거나 과민반응이 나타나더라도 봉침치료를 받기를 원하는 환자들에 대해서는 먼저 전문적인 의사의 탈감작요법(脫感作療法)을 거쳐야 한다. 봉침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환자들에 대해서는 필요한 대증치료 외에 전신성 반응이 나타나는 환자의 경우 반드시 봉독에 대한 탈 감작요법(脫感作療法)을 시행해야 한다.
미국 뉴욕의과대학에서는 1984년에 주사용 봉독에 대해 15주 동안 서서히 사용양을 늘려 유지량에 도달하도록 하는 탈 감작요법(脫感作療法)을 추천했는데, 피하주사제의 용량은 0.05㎍에서 시작하여 한 주에 1회 주사하여 15주째가 되어 100㎍에 도달하도록 하였다. 이후 1~2주나 4주의 간격을 두고 1회씩 100㎍의 양으로 주사하도록 하는 것이다.
표 주사용 봉독의 탈감작요법(脫感作療法) 과정
주사순서주사용량
(ml)봉독액농도
(㎍/ml)봉독건조물질
(주사량/㎍)
이 대학의 연구팀은 일찍이 봉독에 대한 과민반응을 보이는 41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 탈 감작요법(脫感作療法)을 시험한 바가 있었는데, 모두 면역방어작용(免疫防禦作用)이 나타나 보호 율이 100%에 달했다. 봉독의 제량을 증가시키는 속도는 국소반응의 정도를 살펴 조절하였고, 일부 환자들의 경우 유지량에 도달하는 시간이 15주를 초과하기도 하였다. 이 41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모두 3,109회 주사하였고, 이 방법은 전신 및 국소의 반응 율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겨우 2.5%의 환자만이 전신반응이 나타나 주사에 대한 반응 율은 0.06%였다.
일반적으로 탈 감작(脫感作)상태를 유지하는 주사는 3년 정도를 지속해야 하는데, 3년 이후 다시 필요한 경우 매 반년마다 1회의 주사를 더하도록 한다. 탈감작요법(脫感作療法)은 반드시 의사의 감독하에 시행해야 한다. 봉독에 대한 탈감작요법(脫 感作療法)은 일종의 자동면역요법이며, 그 작용기전은 환자의 혈액 중의 IgG항체의 증가로 인한 것인데, 이 IgG항체는 억제기능(抑制機能)을 하는 항체로서 IgE항체에 대항하여 봉독과 IgE항체의 항원항체반응을 억제한다.
이 연구팀은 또한 피동면역법에 대한 시험도 진행한 바 있다. 양봉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벌에 많이 쏘임으로 인해 면역력이 생기게 되는데, IgG항체가 특히 많은 사람의 혈청을 봉독에 대해 과민반응을 보이는 환자에게 정맥주사하고, 아울러 주사 전후에 봉독으로 과민반응을 유발하는 시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피동면역 후 과민반응이 뚜렷하게 감소하였다. 이와 같은 피동면역의 효과는 지속시간이 짧으며, 비록 광범위하게 사용될 만한 것은 못되지만 이론적으로 IgG항체의 작용을 설명해 주는 것이라도 볼 수 있다.
용어해설(用語解說)
1. 항원(抗原)(allergen)
생체의 조직 속에 들어가면 그 혈청(血淸) 안에 항체를 형성하게 하는 단백성 물질이며 면역원이다
2. 항체(抗體)(antibody)
항원이 체내에 들어오면 이를 대항하기 위하여 항체는 IgA, IgD, IgE, IgG, IgM의 다섯 종류가 있고, 이것들을 면역 감마글로부린 이라불리어지는 단백질이다.
3. 임파구(淋巴球)
임파구는 혈액 중의 백혈구(白血球)에 속하며 임파구는 T세포(헬파세포)와 B임파구의 2종류가 있다. 임파구는 체내의 바이러스 등의 이물질이 침입하면 이것을 항원으로 인식하고 항원에 대항하는 항체를 만들어 낸다.
4. 면역(免疫)과 알레르기
생체에는 원래 자기 것과 자기 것이 아닌 것을 구별하고, 그 이물(異物) 즉 항원이 몸안으로 들어오면 그에 대한 항체가 만들어져 그것을 추방(追放) 또는 배제(排除) 하고져하는 작용이 일어난다. 한번 항체가 만들어지면, 같은 이물, 즉 같은 항원이 다시 몸속으로 들어오면 생체측(生體側)은 그것을 이물(異物)이라 인식하고 그 항체가 결합하여(抗原/抗體) 몸을 지키려고 한다. 이것을 면역반응(免疫反應)이라고 하며 일종의 방위반응(防衛反應)이다.
이에 반해서 알레르기는 어떤 특정한 항원(알렐그린)에 대해서 과민하게 반응하여 여러가지 증상을 불러 이르키게 된다. 이것이 알레르기반응 또는 아나피라식스(Anaphylaxis) 라고 한다.
5. 비만세포(肥滿細胞)(mast cell)
비만세포란 피부(皮膚), 폐(肺), 기도(氣道), 장(腸) 등에 존재하는 세포(細胞)로서 다른 세포에 비해서 크며, 내부에는 히스타민 등 과민증의 매개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비만세포(肥滿細胞)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6. 탈 과립(脫 顆粒)
비만세포의 표면에 IgE항체의 수용체(受容體)가 있기 때문에 항원이 몸속으로 들어오면 비만세포의 위의 IgE항체에 결합하여 히스타민 등 과민증의 매개물질을 방출한다. 이것이 탈 과립이라 한다.
7. 호염기성 백혈구(好鹽基性 白血球)
호염기성 백혈구는 혈액(血液)중의 백혈구(白血球)의 하나로서 내부에 히스타민 등 과민증의 매개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호염기성 백혈구는 비만세포와 마찬가지로 항원과 IgE항체와의 결합하여 극열하게 히스타민 등 과민증의 매개물질을 방출하는 등 과민증인 아나피라식스(Anaphylaxis)상태로 만드는데 관계되는 세포이다.
8. 아나피라식스(Anaphylaxis)
아나피락시스는 과민증 또는 알레르기 반응의 상태를 말하다.
즉 면역반응(免疫反應)과는 정반대되는 개념의 말로서, 방어상태(防禦狀態)(-phylaxis)의 반대 (ana-)라고 생각하여 아나피락시스(Anaphylaxis)라고 이름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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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봉료보건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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