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삼천
- 김 정구 -
반월성 넘어 사자수 보니
흐르는 붉은돛대 낙화암을 감도네
옛꿈은 바람결에 살랑거리고
고란사 저문날에 물새만 운다
물어보자 물어봐 삼천궁녀 간곳 어데냐
물어보자 낙화삼천 간곳이 어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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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정 아래 두견새 울어
떠나간 옛사랑의 천년꿈이 새롭다
왕흥사 옛터전에 저녁 연기는
무심한 강바람에 퍼져 오른다
물어보자 물어봐 삼천궁녀 간곳 어데냐
물어보자 낙화삼천 간곳이 어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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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마산 우에 햇발이 솟아
부소산 남쪽에는 터를닦는 징소리
옛 성터 새 뜰앞에 꽃이 피거든
산유화 노래하며 향불을 사르자
물어보자 물어봐 삼천궁녀 간곳 어데냐
물어보자 낙화삼천 간곳이 어데냐
"왕궁사 옛 터전에 저녁 연기는 무심한 강바람에 퍼져 오른다. 물어보자 물어봐 삼천 궁녀 간 곳 어데냐."
1943년 당대 최고의 스타 가수였던 27세 청년 김정구가 일본에 볼모로 잡혀간 영친왕(이은)과 영친왕비(이방자)를 위해
도쿄 아카사카(赤坂) 저택에서 자신의 히트곡 '낙화삼천'을 불렀다. 영친왕의 두 뺨에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고 이내
이 공연에 참여한 50여명이 모두 통곡을 했다. 한국 가요사에는 조선 최고 가수들이 일본을 찾아 영친왕 위로 공연을 가졌
고, 그 자리에서 모두가 눈물을 흘렸다는 얘기가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다. 이 이야기가 사실임을 증명하는 사진이 나왔다.
-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최승현 -
어렸을적에 할아버님께서 노래를 좋아 하셔서 콜롬비아 유성기가 집에 있었는데
그때 할아버지 께서 자주 들으시던 낙화삼천 입니다.그때 있었던 유성기와
유성기판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 하기만 합니다, 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