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다 다이사쿠(池田大作) SGI 선생님 어서강의
세계를 비추는 태양의 불법 (법련 2023년 3월)
나 자신이 묘법의 당체! - 확신 있는 자신을
<어의구전> 요문편④ 방편품제2(하)
[방편품의 개요(계속)]
서두에 석존이 심심무량한 부처의 지혜를 찬탄하고 '제법실상(諸法實相)'을 설합니다.
이어서 사리불 등이 진지하게 법을 구도한 것과 대조적으로 증상만에 빠진 5000명이 가르침을 듣지 않고 자리를 떠납니다.
그 뒤 석존은 '오직 하나의 특별하고 중요한 목적이 있어서 제불은 세상에 출현한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모든 중생의 생명에는 불지견(부처의 지혜, 불계)이 갖추어져 있고, 개시오입을 통해 모든 사람이 성불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법화경의 특징입니다. 그리고 자신과 똑같은 경지로 중생을 인도하는 것(여아등무이) 석존의 서원이고 지금 그 바람을 성취했다고 말합니다.
[강의]
도다 조세이(戶田城聖) 선생님이 탄생하신 달 2월, 내 가슴 속에는 은사의 엄하고도 따뜻한 언언구구(言言句句)가 울려퍼집니다. 어느 날, 선생님은 우리 청년에게 이렇게 사자후(師子吼)하셨습니다.
"젊은 시절 특히 중요한 것은 자기 마음을 믿는 것입니다."
"그 마음이 강하면 강할수록 어떤 일이 있더라도 청년은 지지 않습니다. (중략) 어본존을 통해 이 신(信)을 세우는 것입니다."
'자신의 불성(佛性)을 믿는다. 묘법(妙法)과 일체인 자신의 생명을 믿는다.' 이 어본존을 근본으로 한 신심(信心)만 있다면, 지금 어떠한 곤란에 처해 있더라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은 어디까지나 어본존을 확신의 심지로 삼아 이체동심(異體同心)해서 신시대를 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청년 개가(凱歌)의 해'를 씩씩하게 출발해, 승리의 함성이 울려퍼지는 승리의 봄을 향해 나아갑시다!
엄동설한에 그윽한 향기를 풍기며 봄을 알리는 매화처럼 아름다운 우정의 대화를 꽃피우는 동지가 이체동심으로 전진하는 모습을, 나와 아내는 기원하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한사람 한사람에게 '광포의 인생의 개가 있으라!' '숙명전환의 역전 드라마 있으라!'라고, 아침저녁으로 제목을 보내고 있습니다.
평온과 윤택을 주는 대하처럼
"어딘가 맑은 강이 흐르면 여행객은 반드시 그곳을 찾는다. 그들은 강가에서 몸을 씻거나 안심하고 물을 마시면서 편히 쉬고 즐긴다. 성실하고 선량한 사람은 이러한 강과 같다. 선량한 사람을 의심하거나 경계하는 자는 없다. 모두 사이좋게 친구가 되고 싶어한다. 선량한 사람은 즐거움을 주고, 괴로움은 주지 않기 때문이다."①
1992년 2월 수도 방콕을 방문했을 때, 미소가 빛나는 동지와 함께 확인한 타이의 아름다운 말입니다.
성실한 사람은 좋은 우정을 만납니다.
진실한 사람은 깊은 신뢰를 넓힙니다.
벗의 행복을 바라며 오직 성실히 행동할 때, 대하(大河) 짜오프라야의 유구한 흐름처럼 모든 사람에게 평온과 윤택을 주는 존재로 빛납니다.
대하도 물 한방울에서 시작됩니다. 우리 타이의 동지들은 그야말로 홀로 일어서 좋은 시민, 좋은 국민으로서 사람들과 사회를 위해 행동하며 성실과 진심어린 대화를 거듭해, 해마다 광포의 수량을 계속 늘려왔습니다.
지난해에 남자부가 10만 대화확대를 이뤄낸 일도 믿음직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나는 일본에서도 이곳저곳에서 보우(寶友)와 함께 도도한 강줄기를 바라보면서 지역광포의 전망을 말했습니다. 이시카라강, 오이라세강, 모가미강. 시나노강, 도네강, 다마강, 후지강, 진소강, 가모강, 요도강, 아사히강, 오타강, 요시노강, 지쿠구강 등등….
바야흐로 '광선유포' 즉 '세계평화'의 운동은 장대한 흐름이 되어 각국, 각지에서 사람들과 사회를 윤택하게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생명의 세기를 여는 자랑스런 동지와 함께 니치렌불법(佛法)의 극리(極理)를 배우고자 합니다.
먼저 1994년에 타이 동지와 함께 배독한 방편품이 '유이일대사인연(唯以一大事因緣)'에 관한 <어의구전>입니다.
<어의구전> 방편품의 일절
우리들의 머리는 묘(妙)이고 목은 호(法)이며 가슴은 렌(蓮)이고 배는 게(華)이며 발은 쿄(經)니라. 이 오척(五尺)의 몸이 묘호렌게쿄(妙法蓮華經)의 오자(五字)이니라. 이 대사(大事)를 석가여래(釋迦如來)는 사십여년간 은밀히하셨다가 금경(今經)의 때에 설하기 시작하시었다. 이 대사를 설하시기 위해 부처는 출세(出世)하였으며, 우리들의 일신(一身)이 묘법의 오자라고 개불지견(開佛知見<불지견을 열다>)할 때 즉신성불(卽身成佛)하느니라. 개(開)란 신심의 이명(異名)이므로 신심을 가지고 묘법을 봉창하면 그대로 개불지견하느니라.(어서전집 715쪽 10행~13행)
[현대어역]
우리의 머리는 묘이다. 목은 호이다. 가슴은 렌이다. 배는 게이다. 발은 쿄이다. 오척의 우리 몸 그 자체가 묘호렌게쿄라는 오자의 당체이다.
이 대사를 석가여래는 40여년가 은밀하게 숨겼다가 지금 법화경의 때에 설하기 시작하셨다. 이 대사를 설하기 위해 부처는 세상에 출현하셨다. 우리의 몸이 묘호렌게쿄 오자라고 '개불지견'할 때, 즉신성불한다. (개불지견의) '개'는 신심의 다른 이름이다. 신심을 가지고 묘법을 부르면 그대로 개불지견하는 것이다.
묘호렌게쿄가 부처의 일대사인연
방편품에서 석존은 자신이 이 세계에 출연한 근본 이유인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을 밝힙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중생에게 본디 갖추어진 불지견(佛知見, 부처의 지혜)을 중생에게 열게 하고, 보여주고, 깨닫게 하고, 그 경지에 들어가게 하는 '개시오입(開示悟入)'의 사불지견(四佛知見)②입니다.
이 일대사인연에 관해 대성인은 "일(一)이란 묘(妙)이고 대(大)란 호(法)이며 사(事)란 렌(蓮)이고 인(因)이란 게(華)이며 연(緣)이란 쿄(經)니라."(어서 716쪽)며, 묘호렌게쿄의 오자(五字)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묘호렌게쿄의 오자는 '우리의 머리, 목, 가슴, 배, 발이고, 우리의 몸 그 자체가 묘법의 당체라고 선언하셨습니다.
더욱이 이 대사를 석존은 성도(成道) 후 40여년이 지나 법화경을 설할 때 처음으로 밝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서 대성인은 "우리들의 일신이 묘법의 오자라고 '개불지견(불지견을 열다.)'할 때 즉신성불하느니라.'며 석존의 일대사인연을 법화경을 설하는 것이지만, 그 진의는 중생 한사람 한사람이 묘법의 당체이고 '개불지견'에 의해 즉신성불(卽身成佛)③하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였다고 하셨습니다.
이처럼 법화경에서 설하는 일대사인연이란 다름 아닌 묘호렌케교의 오자라고 밝히셨습니다. 우리와 동떨어진 차원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우리의 몸'을 말하며, 그것은 '묘법의 오자'라고 밝히셨습니다.
나 자신이, 그대 자신이 그리고 중생 한사람 한사람이 똑같이 묘법의 당체라는 위대한 선언입니다. 여기세 말법(末法)의 일체중생이 성불을 위한 방도를 구체적으로 밝힌 니치렌불법의 진수가 있습니다.
타이 멤버와도 이 구절을 통해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란 대우주의 법(法)이고 동시에 소우주인 우리 몸의 법이라고 배견했습니다.
대우주의 근본법에 귀의할 때, 그 무한한 힘에 의거해 상락아정(常樂我淨)④의 대경애에 끝까지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가슴 속에 함께 새겼습니다.
'중생이야말로 가장 존귀하다'고 선언
또 대성인은 우리의 실천에 입각해 '개불지견'의 "개란 신심의 이명이므로"라고, 우리 자신이 묘법 오자라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는가 없는가에 즉신성불의 간요(肝要)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개불지견'은 법화경이 만인성불(萬人成佛)의 경전이라는 점을 상징합니다. 중생이 스스로 내면에 간직한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 나타낼 수 있는 가장 존귀한 존재라는, 생명존엄의 대철리(大哲理)를 표명합니다. 왜냐하면 '열다'라는 말은 이미 중생 안에 불지견이 존재하는 사실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이 직후에도 '개불지견의 불(佛)이란 구계소구(九界所具)의 불계(佛界)이고"(어서 716쪽)라고 나타내셨습니다.
중생이 자기 안에 잠들어 있는 불지견을 여는 것은 그야말로 붓다, 다시 말해 '자각한 자'라는 부처의 본의(本義)에 통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현실에서 불지견을 열 수 있을까. 대성인은 '신심으로 묘법을 부르는 것', 다시 말해 자신이 존귀한 묘법의 당체라고 확신하며 남묘호렌게쿄의 제목을 부름으로써 즉신성불을 할 수 있다고 밝히셨습니다. 신심에 의해서만 부처의 최고 경애가 열리고 무궁무진한 지혜가 솟아납니다. 서두에 소개한 도다 선생님의 말씀대로 신심이 강할수록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상승불패(常勝不敗)의 힘을 용솟음치게 할 수 있습니다.
제목의 오자가 출세의 본회
범부라는 고민과 괴로움의 존재인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행복으로 인도(引導)할 수 있을까 - 석존의 열망은그 가르침의 진수라고 할 수 있는 법화경에 귀착합니다. 그리고 대성인이 법화경의 간심(奸心)인 남묘호렌게쿄를 말법에 확립함으로써 만인구제(萬人救濟)의 길이 현실로 되었습니다.
거기에는 출생이나 성별, 인종 등 어떠한 차이에도 좌우되지 않는 진정한 평등이 있습니다. 바로 '범부즉극(凡夫卽極)'⑤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대성인은 "이 오자는 니치렌의 출세의 본회이며"(어서 717쪽)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일염부제(一閻浮堤)의 일체중생을 위해 법화경에 설해진 대로 목숨을 위협하는 대난(大難)을 이겨내는 모습을 통해 남묘호렌게쿄의 창제행을 확립하고 어본존을 도현해 누구나 불지견을 열 수 있는 방도를 나타내신 분이 말법의 어본불인 니치렌 대성인입니다. 석존의 일대사인연이 법화경이라면 대성인의 출세(出世)의 본회(本懷)⑥는 이 묘법의 오자칠자(五字七字)를 통해 만인의 성불하는 길을 연 '민중불법'을 확립한 데에 있습니다.
대성은 소성의 연장이다
이 '유이일대사인연'의 <어의구전>은 은사가 사업이 매우 어려울 때에 강의해주신 추억의 성훈입니다.
1950년 봄, 스물세살의 나는 도다 선생님 슬하에서 일했습니다. 입사 당시 출판사업은 이미 시대의 거친 파도에 휩쓸려 차질이 생겼고, 이어서 시작한 금융사업도 이해 봄부터 고경에 빠졌습니다. 그러한 와중에도 도다 선생님은 왕자(王者)와 같은 혁혁한 대경애로 <어의구전>의 '유이일대사인연지사'를 강의하셨습니다. 강의를 들은 나는 일기에 이렇게 결의했습니다.
"대성(大成)은 소성(小成)의 연장이다. 소성의 연속이 대성의 일보라고 자각해야 한다. 승리는, 현재의 일보일보를 걷는 인내와 건설로만 달성할 수 있다. 매일 착실하게,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일. 이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행동을 만천하에 알리는 것은 시대가 결정하는 것이다."
선생님의 강의는 진심 어린 이해와 그것을 도약대로 삼아 고뇌를 극복해 드넓은 경애와 인생의 원대한 길을 열게 하고 싶다는 자애의 지혜가 가득한 명강의였습니다.
나는 광선유포의 스승인 도다 선생님을 지키려고 하루하루 시간만 있으면 끝까지 제목을 부르고 남모르게 아수라처럼 투쟁했습니다. 필사적으로 고난을 이겨냈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승리해 '제목보다 뛰어난 힘은 없다.'는 절대적인 확신을 얻었습니다.
오천의 상만은 '원품의 무명'
방편품에는 '오천(五千)의 상만(上慢)의 퇴좌(退座)'라는 에피소드가 그려져 있습니다. 오천명의 상만의 사중(四衆)⑦은 석존이 일대사인연을 설하기 직전에 설법하는 자리에서 떠났습니다. 그들은 만심(慢心)을 일으켜 불신을 품고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석존은 오천의 상만의 자를 만류하지 않고 계속 설법합니다.
<어의구전>에는 "이 오천의 상만이란 우리들 소구(所具)의 오주(五住)의 번뇌이니라."(어서 719쪽) "오천의 상만 이외에 전혀 법화경은 없는 것이며(중략) 오천의 상만은 원품(元品)의 무명(無明)'(어서 719-720쪽)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초점은 이 상만의 자를 우리 자신에게 갖추어진 '번뇌'⑧이자 '무명(無明)'⑨이라고 포착한 관점입니다.
그럼 설법의 자리에 계속 있던 중생과 떠나버린 상만의 자의 차이는 무엇일까.
그것은 신(信)과 불신입니다. 위대한 묘법, 그리고 자기 안에 잠들어 있는 존귀한 불계를 끝까지 믿을 수 있는가 없는가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신심은 자타 함께 불계를 위한 믿지 못하는 무명과 벌이는 싸움입니다. 다달이 나날이 자신의 생명을 계속 닦는 마음에 의해 자기 흉중의 불지견과 불계가 빛나는 것입니다.
<어의구전> 방편품의 일절
아(我)란 석존 아실성불구원(我實成佛久遠<나는 실로 성불한 이래 구원이고>)의 부처이고 이 본문(本門)의 석존은 우리들 중생의 일이니라. 여아(如我)의 아는 십여시(十如是)의 말(末)의 칠여시(七如是)이고 구계(九界)의 중생은 처음의 삼여시(三如是)이며, 우리들 중생은 어버이이고 부처는 아들이므로 부자일체(父子一體)로서 본말구경등(本末究竟等)이니라.
이 우리들을 수량품에서 무작(無作)의 삼신(三身)이라고 설하였는데 지금 니치렌 등의 동류(同類)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라 부르는 자가 이것이니라.(어서전집 720쪽 4행~6행)
[현대어역]
'아'는 석존이며 (법화경 여래수량품에 쓰어 있는) '아실성불구원'의 부처이다. 이 본문의 석존은 우리 중생을 말한다. '여아등무이(如我等無異)'의 '아'란 십여시 중 끝의 칠여시(여시력, 여시작, 여시인, 여시연, 여시과, 여시보, 여시본말구경등)이다. 구계의 중생은 처음 삼여시(여시상, 여시성, 여시체)이다. 우리 중생은 부모이고 부처는 자식이다. 부자일체로 본말이 구경하여 똑같은 것이다.
이러한 우리를 수량품에서 무작삼신이라 설한다. 지금 니치렌과 그 제자들, 남묘호렌게쿄라고 부르는 자가 이것이다.
중생은 부모, 부처는 자식으로 부자일체
다음으로 대성인이 대단히 중요하게 여기며 <개목초>나 <관심본존초>에도 인용하신 경문 '여아등무이'에 관한 <어의구전>을 배독하겠습니다.
경문에는 일찍이 석존이 세운 서원(誓願)을 말합니다. 그것이 '욕령일체중 여아등무이(欲令一切衆 如我等無異, 일체중생을 나와 같게 하여 다름이 없게 하고자 함이라.)"(법화경 130쪽)입니다. 일체중생을 자신과 똑같은 깨달음으로 인도하고 싶다는 뜻입니다. 중생을 생각하는 부처의 자비가 용솟음치는 말입니다.
더욱이 '여아석소원 금자이만족(如我昔所願 今者已滿足, 내가 예로부터 원하던 바와 같이 지금 이미 만족하니)"(법화경 130쪽)이라고 말하고, 중생을 교화(敎化)해 불도(佛道)에 들어가게 해서 서원을 만족했다고 밝힙니다.
이 경문에 관해 대성인은 먼저 방편품에 씌어 있는 '아'는 본문에 나타난 구원실성(久遠實成)⑩의 석존이라는 사실을 밝힙니다. 부처가 지닌 바람의 본질은 만인성불을 위한 영원한 투쟁입니다.
그와 함께 이 본문의 석존이란 우리 중생의 일이라고까지 말씀하셨습니다. 참으로 중요한 성훈입니다. 묘법을 근본으로 생각하면 구원의 석존도 '우리 중생에게 성불의 모범이 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십여시 중 앞의 세가지(여시상, 여시성, 여시체)와 뒤의 일곱가지(여시력부터 여시본말구경등까지)를 각각 구계의 중생과 부처로 나누어, 본(本)과 말(末)이 구경(究竟)하여 똑같다, 다시 말해 중생과 부처가 똑같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중생은 부모, 부처가 자신에 해당해 부자일체(父子一體)가 된다는 심심(甚深)한 법문을 나타내신 것입니다.
본디 부처는 가르침을 설해 중생을 인도하는 쪽이고, 중생은 부처의 가르침을 듣는 쪽입니다. 그러나 <어의구전>에는 중생이 본체(삼여시)이고, 부처가 작용(칠여시)이라고 씌어 있습니다. 중생이 있어야만 부처가 있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중생이 바로 부모이고 부처가 자식이다.'라는 말은 기존의 중생과 부처의 관계를 일대전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야말로 니치렌불법은 민중불법인 예지(叡智, 사물의 이치를 꿰뚫어보는 지혜롭고 밝은 마음)로 넘쳐납니다.
부처의 위대한 서원과 가르침을 통해 중생은 똑같이 성불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자신의 불계를 자각하고 확신한 중생은 부처와 똑같이 '여아등무이'라는 자비의 서원에 살아가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가르쳐 인도하는 쪽도, 가르침을 받고 인도되는 쪽도 '모두 똑같이 부처'라는 법화경의 지혜의 근본이 나타나 있습니다.
사제의 감응에 따른 인간혁명 드라마
앞서 말한 개시오입의 사불지견에 관해 대성인은 <어의구전>에서 '여아등무이'를 언급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제감응(師弟感應)해서 수취(受取)할 때 여아등무이(나와 같게 하여 다름이 없다.)라고 깨달음을 오불지견(悟佛知見);이라 하느니라."(어서 717쪽)
감응의 '감(感)'은 중생이 부처의 응현(應現)을 느끼는 것이고, '응(應)'이란 부처가 중생의 기감(機感)에 응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사제(師弟)의 '감응'에 따라 법화경의 가르침을 중생이 수득(受得, 수학해서 회득하는 것)합니다. 그리고 부처와 중생이 똑같으며 다르지 않다고 깨닫는 것이 '오불지견'입니다.
사제의 촉발로 위대한 가르침이 계승될 뿐 아니라 스승도 제자도 함께 똑같은 경애에 선다는 법화경의 장엄한 드라마입니다. 구제받는 쪽에서 구제하는 쪽으로, 인도되는 쪽에서 인도하는 쪽으로 변하는 역동적인 인간혁명이 법화경의 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불법의 진수 '만인성불'의 실현을 위해
1950년에 도다 선생님이 최대 고경에 처한 혹한의 눈이 내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땔감으로 쓸 장작도 별로 없는 난로 앞에 들러앉아 은사는 내게 시를 읊어주셨습니다.
"눈이 내리는 용맹스러운 대장부의 / 기쁨이란 벗의 우애"
어떠한 환경에 있을지라도 선생님과 나는 고락(苦樂)을 함께 나누는 사제라는 확신을 깊이 새긴 드라마의 한 장면입니다.
유구한 대하처럼 우리 사제의 광포 여정은 영원히 계속됩니다. 법화경, 그리고 <어의구전>의 진수인 '만인성불'의 행동을 관철하는 것보다 더한 긍지의 기쁨은 없습니다.
광선유포의 대화 여정을 유연하게
앞으로도, 또 미래도 창제로 용솟음치는 자비와 용기로 부처의 성업(聖業)인 광선유포의 대화 여정을 다 함께 유연히 나아가지 않겠습니까!
사제불이(師弟不二)이며 이체동심인 깊은 신심의 스크럼은, 어떠한 고난의 눈보라에도 가슴을 활짝 펴고, 밝고 활기차게 승리해 민중 개가의 봄을 열 수 있습니다. -끝-
-법련 2023년 3월호
<어구해설>
①시인 타파니 나콘탑의 말.
②사불지견(四佛知見)_개시오입의 네가지 불지견. 모든 중생의 생명에 갖추어져 있는 부처의 지혜(불지견)를 열게하고, 보여주고, 깨닫게 하고, 그 경지에 들어가게 하는 것. 제불이 세상에 출현한 근본 목적(출세의 본회)으로 법화경 방편품 제2의 경문에 나타나 있다. 이 품에는 "제불세존은 중생에게 불지견을 열어서, 청정함을 얻게 하려고 세상에 출현하시느니라. 중생에게 불지견을 나타내 주려고 세상이 출현하시느니라. 중생게에게 불지견을 깨닫게 하려고 세상에 출현하시느니라. 중생에게 불지견의 도(道)에 들어가게 하려고 세상에 출현하시느니라."(법화경 121쪽)과 씌어 있다.
③즉신성불(卽身成佛)'_역겁수행(歷劫修行, 몇번이고 생사를 되풀이해서 하는 불도수행)을 하지 않고 범부의 몸 그대로 부처의 경애를 얻는 것.
④상락아정(常樂我淨)_부처의 생명에 갖춰진 덕목으로 사덕바라밀(四德波羅蜜)이라고도 한다. 상(常)은 부처가 완전한 영원성을 실현하는 것. 락(樂)은 완전한 안락. 아(我)는 완전한 주체성. 그리고 정(淨)은 완전한 청정함을 말한다.
⑤범부즉극(凡夫卽極)_고민과 괴로움이 많은 보통의 인간(범부)에게 존극한 부처의 경애가 나타난다는 뜻. 법화경에서는 십계호구를 밝혀 범부의 몸에 본디 부처의 경애가 갖추어져 있기에 이를 개현할 수 있다고 설한다.
⑥출세(出世)의 본회(本懷)_부처가 세상에 출현한 본의(本意), 목적을 말한다.
⑦사중(四衆)_네 종류의 중생으로, 비구(출가 남성), 비구니(출가 여성), 우바새(재가 남성), 우바이(재가 여성)를 말함.
⑧번뇌(煩惱)_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하고 괴롭히는 작용. 올바른 판단을 어지럽히고 불도수행을 방해하는 것. '오주(五住)의 번뇌'란 삼계(三界)에서의 번뇌를 다섯가지로 분류한 것. 삼계의 견혹(見惑), 욕계(慾界)의 사혹(思惑), 색계(色界)의 사혹, 무색계(無色界)의 사혹, 삼계의 무명혹(無明惑).
⑨무명(無明)_생명의 근본적인 무지. 궁극의 진실을 밝힌 묘법을 믿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어리석음. 또 그 무지에서 오는 어두운 충동.
⑩구원실성(久遠實成)_이 세상에서 처음으로 성불한 시성정각(始成正覺)에 대해, 실은 석존이 오백진점겁(五百塵點劫)이라는 구원의 과거에 성도한 이래부터 영원한 부처라는 의미. 법화경 본문 수량품에서 밝혀졌다.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 # 이케다 다이사쿠 # SGI # 창가학회 # 교학모임 #
첫댓글 "이 어본존을 근본으로 한 신심(信心)만 있다면, 지금 어떠한 곤란에 처해 있더라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습니다."
"승리는, 현재의 일보일보를 걷는 인내와 건설로만 달성할 수 있다. 매일 착실하게,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일. 이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행동을 만천하에 알리는 것은 시대가 결정하는 것이다."
심간에 새깁니다..
"구제받는 쪽에서 구제하는 쪽으로, 인도되는 쪽에서 인도하는 쪽으로 변하는 역동적인 인간혁명이 법화경의 진수"
감사드립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어위구전> 방편품이 일절
상단쪽에 소제목에
어의구전으로
수정바람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오타 내용 수정하였습니다.
오늘도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오천의 상만은 '원품의무명' 끝부분 불계가 빛니는 것입니다. = 빛나는 으로 수정 해주세요 . 감사합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 불계가 빛나는 것입니다" 로 수정하였습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예지(설명 부분에 이치른 -> 이치를) 감사합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이치를" 로 수정하였습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노고많으십니다
감사히배독합니다
✔️나치렌을
니치렌으로
✔️함을 힘으로
수정바람니다
조치원님께서 발견한 오타 두 곳 수정하였습니다.
친절하게 수정하기 쉽게 사진을 올려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많은 글을 하나 하나 입력하다보니, 실수가 많습니다.
계속해서 많은 성원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토요일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