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국내기술 1호 괴산댐 '50주년' |
52년착공 우여곡절끝 57년 완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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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현 기자 hanman@jb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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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국내 기술로 건설된 우리나라 최초의 댐인 괴산댐이 50주년을 맞았다. 23일 한국수력원자력(주) 괴산수력발전소에 따르면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남한강 지류인 달천강 상류에 건설된 괴산댐은 지난 52년 11월 착공됐다. 6.25 전쟁으로 파괴된 전력시설 복구와 전력기술 확보를 위해 추진된 괴산댐은 자금난 등으로 수차례 공사가 중단되는 우여곡절끝에 착공 4년 5개월만인 57년 4월 2일 준공식을 가졌다. 특히 국내 기술진이 설계, 시공한 최초의 수력댐 건설을 자축하기 위한 준공식 행사에는 이승만 대통령이 헬리콥터를 이용해 참석하는 등 관심을 끌었다. 담수용량 1천500만㎥로 홍수조절과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소규모 다목적댐인 괴산댐은 시간당 2천600Khw, 연간 1천100만Kw 전기를 생산해 괴산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댐 건설로 상류인 칠성면, 문광면, 청천면 등 3개 지역에 걸쳐 조성된 칠성호는 주변 산세가 뛰어나 여름철과 가을철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980년 중부지방을 강타한 태풍으로 발전소가 침수돼 6개월간 가동이 일시 중단된 적이 있으며, 70년 이후 소양강댐, 대청댐, 충주댐 등 대규모 다목적댐들이 잇따라 건설되면서 '국내 기술 1호 댐'이라는 명성이 퇴색했다. 괴산수력발전소는 이달 27일 11시 인근 주민 등을 초청한 가운데 순수 국내 기술로 건설된 최초의 댐을 자축하는 괴산댐 건설 50주년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관계자는 "괴산댐은 순수 국내 기술진이 최초로 건설한 살아있는 댐 역사의 현장"이라며 "양질의 전기 공급과 농업용수 공급에 책임을 다하는 발전소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기현 / 괴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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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04월 23일 17:3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