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다음 장면 봅시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93743334DDD1B771C)
바틸드의 손에 끼워진 반지를 확인하여 절망으로 뿌리치고 달려나가는 지젤...
알브레히트의 멱살을 잡아야 하지만... 여기선 알브레히트도 동수라서 허공에 대고 감정을 쏟아내는 연아지젤...
이동궤적도 발레 버전과 많이 닮았소.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03743334DDD1B771D)
수치심으로 목걸이를 벗어던지는 지젤.
목걸이를 벗기 위해 상체를 숙이는 장면. 목걸이가 포물선을 그리며 내던져지는 장면을
프리레그의 일루전으로 표현!!!!! (영상으로 직접 보시라!!!)
이 부분의 음악은 지젤 전막에서 총 3번 연주되는데. 처음에는 힐라리온이 진실을 알려주는 장면.
바틸드의 정체를 알아버리는 장면.
지젤이 숨이 끊어진 직후.
피겨에서는 토막끊어지는 1,2번째 대신 끝까지 이어 연주하는 지젤 사망직후의 연주로 편집했으나
연아의 연기는 바틸드의 정체를 아는 2번째 순간과 싱크로가 맞음.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23743334DDD1B781E)
연아는 반시계 방향으로 목걸이를 벗어던지는 중.
대형 발연기라는 표현이 왜 나쁜 표현으로 쓰이는지 모르겠소. 연아의 발에 박수를 짝짝짝!
발레피겨사에 길이 남을 연아의 대형 발연기 일루전... 그래! 난 연기를 발로 한다!
그깟 소품 없다는 이유로 매드씬에서 무척 중요한 목걸이 던지기 장면을 생략할리가 없지라~~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33743334DDD1B781F)
지젤의 고뇌, 천만가지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해 하얗게 질려버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그저 무대를 누빌 뿐인 지젤....
머리를 감싸쥐고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은 여기서 연기하오.
턴의 엣지와 발바꿈, 방향변환에 주목! 상체보다 격렬한 하체.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23743334DDD1B7820)
이거슨 엄마와 친구들과 알브레히트가 붙잡아도 뿌리치며 무대를 앞으로 뒤로 누비며 달리는 미친 지젤...
엣지, 발, 궤적, 진행방향 모두 바뀌는거 맞지라?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23743334DDD1B7A21)
2분 45초대에선 회전을 하는데 신기하게도 발레의 쉐네피루엣같은 턴을 도오.
여태 연속회전턴은 트위즐밖에 없는줄 알았는데...
회전을 마치 발레의 연속피루엣을 하듯...두발의 토픽을 이용해서 돌고 도는데 정말 신기했소.
회전을 마치고 우뚝 선채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는 지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33743334DDD1B7A22)
땅을 바라보며 자신의 운명을 탄식하는 지젤.
아아.. 엄마의 경고가, 힐라리온의 경고가 맞았어. 어떻게 내게 이런 일이...
이 부분의 음악은 지젤이 죽은 후 알브레히트와 힐라리온이 서로 니탓을 하다
힐라리온이 그래 내탓!으로 마무리하고 군중이 비탄에 잠기는 장면으로서
발레리나 지젤은 죽어 누워 있지만 연아지젤은 이제 귀신이 되어서 전지적 연아 시점으로 스토리를 전개중??
...이라고 해석하고 싶소. 지젤 역을 맡은 발레리나는 이 장면에서 연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53743334DDD1B7B23)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63743334DDD1B7B24)
위의 두 장면은 하체 중심으로 연기하는 스텝연기.
이것때문에 글 시작 전에 턴 전문가들 소환하고 싶었소.. 발레연기 장면이 아니라서
턴을 잘 아는 분들에게 이 장면의 설명을 맡기고 싶소.
아마도 지젤 발레리나의 장면이 아니므로 이 구슬픈 이야기를 다시 갈무리하는 연기라는 생각이 드오.
이 5초간은 무척 여성스러우면서도 턴을 잘 활용한 연기인데...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83743334DDD1B7C25)
이 장면이 들어가서 약간 날카롭게 느껴지오. 이 앞뒤로 있는 턴들은 모두 무척 우아한데
어째서 태권소녀마냥 주먹쥐고 지르기 자세로 턴을 확 자르는것일까햏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이 장면에서 갑자기 칼을 쥔(주먹을 쥐는 안무는 칼을 암시하므로..)자세가 급 나오오.
모든 안무는 대충 감이 오는데 주먹쥔 안무는 잘 모르겠어서 이 장면은 의문부호로 남겨두겠소.
연아에게 물어보고 싶소. 여나야~~ 왜 주먹쥐고 턴했쪄??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123D93A4DDD1BD62A)
이제 연기 마지막을 향해서..
올해는 유나스핀을 프리에서도 볼 수 없는 아쉬움으로 이거라도 캡처. 싯스핀직전의 카멜스핀.
허공을 향한 저 아련한 시선을 꼭 캡처로 남기고 싶었으나 10번 시도후 이거 하나 건짐.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223D93A4DDD1BD62B)
아 캡처...ㅠㅠ 화질구리지만 정말 아름다운 장면이었음.
일부러 그런거겠지라? 발바닥이 안쪽으로 오게 살짝 띄우고 도는 싯스핀을 택한거.
표정을 관객들에게 보여줘야 하니까.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423D93A4DDD1BD72C)
아이스핀.
8바퀴도 아니고 9바퀴쯤은 거뜬이 돌아주시는 연아의 트레이드마크.
아이스핀에 대한 글을 전에 썼으므로 기술에 대한건 생략.
스토리상으로도 스플릿하고 도는 장면은 없지만 광란지젤이라고 생각하고 보니
평소보다 더 격하게 도는것같소. 기분상..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523D93A4DDD1BD72D)
아까 그 미심쩍은 주먹을 이제서야 소환.
주먹쥐기와 옆구리 찌르기 짚기가 연기의 핵심이오.
아까 봤듯이 왼쪽 옆구리의 상처는 죽음을.
오른쪽 옆구리의 상처는 사랑으로 입은 상처를 의미하오. 그러므로 양쪽을 모두 짚는 엔딩은
원인과 결과를 알려주는 연아식 마임같소.
우선 왼쪽에서 출발하여 복부를 가로질러.....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823D93A4DDD1BD92E)
그리하여, 엔딩은 오른쪽 옆구리를 감싸며 끝남.
"귀신이 된 나의 죽음은 -> -> 사랑의 상처 때문입니다."
연아의 지젤은 구원의 지젤은 아니고 광기와, 그 광기의 이유를 알려주는, 여전히 사랑에 빠져있고
그 사랑으로 입은 상처에 고통스러워하는 지젤임.
(그리고. 스토리상 힐라리온은 정당한 고발자인데 지젤이 믿어주지 않아서 이렇게 일이 커지고 말았음..
바른말 했다가 죽는 것도 힐라리온이니.... 힐라리온의 파트 비중이 높은 이유가 궁금함.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방탄때처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면 오버스케일일까?)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923D93A4DDD1BD92F)
길고 우아하게 뻗은 상체의 절반 오른손쪽은 윌리의 영역,
감싸쥔 왼쪽은 인간지젤의 영역임.
하지만 표정에서 보이듯 이 지젤은 격렬한 사랑을 했던 과거 기억을 알리려고 하는 지젤임.
이렇게 장렬한 엔딩을 맞이하고....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823D93A4DDD1BD930)
동영상의 슬로모션 장면을 보고 또 반했음.
후진하며 프리레그를 펼치는 점프 랜딩의 특성이 만든 아주 아름다운 발레포지션...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723D93A4DDD1BDA31)
동영상 끝부분엔 위에 적은 쇟이 아끼는 스텝 연기중 근거리에서 잡은 샷이 슬로모션으로 첨부되어 있소.
깨알같은 발레 느낌. 그냥 달려도 되는데 굳이 뽀앙뜨 느낌으로 발끝을 모으는...
쇟을 눈물철철 모드로 만든,
돌려보고 또 돌려봐도 질리지 않는 돌진하는 지젤.
알브레히트가 바틸드의 손을 잡는 것을 목격하고 절망하며 둘을 떼어놓으려 달려가는 지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923D93A4DDD1BDB32)
이어지는 연기 장면.
얼굴은 안 나왔지만 안봐도 비디오.
자기야, 안돼애애애애애!!!!!!!! 를 외치며 달려갈듯 하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023D93A4DDD1BDB33)
내사랑은 그렇지 않아!!!!
내사랑은 날 배신하지 않는단 말야!!!!
ㅠㅠㅠㅠㅠㅠㅠ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223D93A4DDD1BDC34)
역시 슬로모션.
고화질 사진이라면 정말 예쁠 아이스핀 슬로모션.
보기엔 정말 예뻐서 캡처했지만 역시나 쇟캡처는 화질이 구려서 슬픔.
연아지젤이 슬퍼서 눈물.
캡처가 너무 비루한 관계로 슬퍼서 또 눈물....
점프보다는 스텝과 스핀에서 스토리와 마임을 연기하고
점프는 지젤의 격렬한 상태를 표현하기 위해 적절히 활용한 연아햏의 지젤이었소.
세선 경기 버전이 아니라 갈라 버전으로 해석했는데
턴장면을 꼼꼼이 설명하진 못했지만
아마 스텝 연기는 경기 버전과 거의 비슷할거요. 특히 절망하며 두 팔을 내리뻗으며 달려가는 지젤은..
이 연기의 핵심이오. 감동..
이 장면에 많은 오마주가 있길 바라오. 기왕이면 그런 인재가 한국에서 나오길.
개인사정때문에 요즘 두달이나 콕 처박혀서 공연들을 일체 못보고 있소!!!!! 그래서 슬프오.
연아리랑은 반드시 쌩눈으로 보고 싶은데!!!!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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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퍼온 글... 갤러리에 올리는 과정에서 중간이 날라가는 바람에 상, 하로 불가피하게 나누었어...
퍼오는 것도 힘든데 원글쓴이는 얼마나 정성들여 이 개념차고 유익한 글을 썼을지! 개추해줘요!!!
올댓 지젤 다시 감상해보자! 느껴지는게 또 색달라....연렐루야
링크 : http://www.youtube.com/watch?v=b0FEHe3wK88&feature=player_embedded allthatskate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