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3월 1일에 사귄 독립운동 커플이예요!!
다행히 공휴일에 사귀어서 데이트하기에는 좋은데, 어디 여행을 가기에는 조금 애매해서 서울 신라호텔에 다녀왔어요.
둘다 직장인이고 20대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ㅠㅠ 시간을 돈주고 사는 듯한 기분이지만...
혹시 가실분들있으면 참고하세요.
신라호텔 도착하면 입구에서 발렛을 부탁합니다.
별다른거 없이 비상등켜고 내려서 발렛할꺼냐 하면 하겠다하고 카드 하나 받고 키 놔두고 내리면 됩니다.
숙박이나 음식점 오신거 아니면 제휴카드 있으셔야 25,000원 안냅니다.
입구를 가면 예쁜 꽃이랑 번쩍이는 모빌? 같은게 맞아줍니다.
전 조금 출퇴근이 자유로운 편이라 일찍 퇴근해서 먼저 출발했는데도 차가 너무 막혀서 저녁 7시 30분쯤에 체크인을 했네요...
룸은 스위트를 예약해둬서 1층 체크인 장소로 가면 23층 라운지쪽으로 다시 안내를 해줍니다.
제가 예약한 스위트는 스위트 중에서 제일 낮은 급이라 1박에 42만원(방값만)정도 입니다. (비싼데는 300정도 까지 있습니다.)
23층으로 가서 50만원을 보증금으로 선결제하시고 안내를 듣고 방키를 받으시면 되요.
스위트는 라운지랑 수영장등을 이용할 수 있어서 따로 신라 콜렉션 패키지를 결제하지 않아도 됩니다.
조식, 브런치 다 라운지 사용하시면 됩니다.
방은 영빈관이 보이는 방이고 크기는 2인이 쓰기에 여유롭습니다.
방 입구를 처음에 들어가시면 아래 처럼 보이구요.
웰컴 초콜릿
거실에서 안쪽 침실 방이 하나 더 있습니다.
TV는... 쿡티비 같은 것도 아니라서 잘 보지도 않는데, 2개라니 완전 의미가 없네요.
그래도 같은 삼성 계열사라 삼성TV입니다.
침실은 영빈관과 장충체육관이 잘 보이는 창이 있습니다.
저기 커튼... 자동일꺼 같은데, 수동입니다 ㅡㅡ
블라인드만 자동이에요.
화장실은 거실에 용변만 볼 수 있는거랑 침실에 욕실 + 화장실 이렇게 2개가 있어요.
사실 이것도 굳이 2개는 의미가 없긴해요.
급할때 나눠쓰기..? 덜 부끄럽다..? 정도
세면대가 2개인게 맘에 들었습니다.
따뜻한 물 잘나옵니다.
창밖은 대충 이런 느낌이예요.
비가와서 좀 잘안보이네요.
기와집이 영빈관이고 보라색이 장충체육관입니다.
장충체육관 건너에 동국대학교가 있어요.
대부분의 호텔 방에 있는 미니바!!
역시나 가격은 핵창렬입니다. 물만 공짜구요.
음료를 드시고 싶다면 미리 냉장고 비워달라하시고 밖에서 사서 들어오시는게 나을거예요.
(375ml에 10만원... 비만 안왔어도 편의점에서 사왔을텐데, 결국 밤에 와인 한병을 결국 까서 마셨습니다.
올리브는 와인마시면 공짜라고 되있어서 먹어봤는데, 더럽게 짜고 씨앗 뱉는게 매우 귀차나요.)
와인파티
문제의 올리브
저녁은 신라호텔 23층에 있는 콘티넨탈이라는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먹었습니다.
8시반에 예약을 해두었는데, 여친님께서 늦으셔서 9시 조금전에 들어갔네요.
원래 제일 긴 코스를 먹으려 했지만 이미 늦을대로 늦어서 짧은 코스를 해도 클로징 타임 10시를 못맞출꺼 같아
짧은 코스 2개랑 와인 3잔씩을 주문했습니다.
코스 순서와 와인은 아래와 같아요. (양갈비를 한우 등심으로 바꾸었습니다.)
저같은 싼입은 잘 모르는 음식들 공유해드려요.
아, 코스 요리는 왼쪽에 포크 오른쪽 나이프를 각각 바깥쪽부터 코스요리가 하나 나올때마다 사용해서 드시면 됩니다.
1. 식전 빵 (한입 먹고 찍었네요;;)
갓구워서 나와서 너무너무너무 뜨겁습니다 ㅠㅠ 손으로 찢어먹기 힘들어요.
위에 버터를 2개 줍니다. 한쪽이 가염 버터고 한쪽이 염분 없는거예요.
취향따라 발라드시면 됩니다.
2. 식전 요리
아래 보시다 싶이 3개나 나옵니다.
무슨 막대사탕이랑 음료수 작은거 한잔, 알 수 없는 반쪽 쿠키?
이건 스틱을 뽑아서 동그란거만 먹으면 되요.
동그란게 무슨 달달한걸 발라두었는데, 안에 부드러운게 있어요.
마치 찰떡아이스 안에 있는 그 팥색깔인데, 설명을 해줬는데 무슨 맛인지 오묘하고 뭔지 모르겠어요...
열대 과일 음료라고 하는데, 환타 쉐이크 딱 그 맛입니다.
가운데, 찍어먹는건데 그냥 적당한 맛입니다. (사실 뭔지 잘몰라서...)
3. 꽃새우
포크랑 나이프를 이용해서 먹어라고 하는데, 작아서 그냥 포크로 떠먹으시면 되요.
위에 검정색이 캐비어고 밑에 토마토가 있고 가운데가 새우입니다.
새우, 토마토 맛없을 수 없는 조합이고 캐비어가 맛을 잡아줘서 맛있습니다 ㅎㅎ
4. 돌문어
사실 이게 제일 신기했어요.
7시간 삶았다고 하던데, 그래봤자 문어 이생각했는데, 진짜 신기하게 문어가 입에서 녹아요 사르르
소스는 칠리가 아니라 파프리카로 만든 소스라고 합니다. 칼로 살짝 썰어서 먹으면 되요.
식사 중간중간에 빵을 2번정도 더줍니다.
저는 이빵이 정말 맛있어서 여친님 것두 좀 뺏어먹었네요.
소스는 참기름에 발사믹
5. 홍어
삭힌 홍어가 아니라 생 홍어를 요리해서 줍니다.
옆에 버터 나이프 같은 칼이 무슨 피쉬 나이프? 생선요리를 결대로 눌러서 압으로 자르는 거라고 하네요.
홍어를 이렇게 먹는건 처음인데 맛은 제일 좋았습니다.
6. 등심
등심 미듐 레어로 요리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한우는 미듐 웰던을 추천하던데, 질긴건 싫어요ㅠㅠ
소스는 와인으로 만들었는데, 맛없습니다. 양파 어떤방식으로 굽고 조리했는지에 따라 위에 놔둬줍니다.
왼쪽에 소금을 3종류를 줍니다.
국산 신한염, 영국, 프랑스 이렇게 3개 줬던거 같아요.
왼쪽 위에 작은 그릇에 감자 으깬거 퍼먹어라고 줍니다.
7. 셔벗
가운데 한라봉 샤베트 입니다.
맨밑 요거트 안쪽에 씨리얼 같은게 있구요. 화이트 초코가 맨위에 있습니다.
숟가락으로 떠먹으면 됩니다.
마지막 요리인데, 이때가 이미 10시 15분인가 20분이라 직원분들이 저희 때문에 퇴근을 못하셔서...
제대로 맛은 못봤습니다.
루이보스 시켜서 티랑 쿠키, 젤리 이런것들 주는데 차만 마셨네요.
비용은 신용카드 옵션으로 10% 할인되서 세금포함 535,000원 정도 입니다.
와인도 많이 먹었고 배도 부르고 굿밤을 하고 늦잠을 푹잡니다.
다음날... 공휴일에 직장인들은 늦잠을 풀로 자지요.
당연히 조식은 패스하고 체크 아웃하고 더 파크뷰 뷔페나 가려는데, 브런치 라운지 체크 아웃해도 쓸 수 있다고 해서 가봤습니다.
(여자친구나 저나 둘다 적게 먹어서 뷔페는 정말 무용지물이거든요)
라운지 전경
음식들
이상 신라호텔 데이트 였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나 데이트 코스로 호텔이나 식당등 생각하시면 참고하셔도 될꺼 같습니다.
첫댓글 밤에 뭐했는지도....
night
신라호텔 데이트 ㄷㄱ
잘 봤습니다!
좋으네요
제일 싼데 엄청 좋네 ㄷㄷ 비싼덴 ㅎㄷㄷ하겠다
않이 드링크 가격 상태가 ㅋㅋ
우왕
식사만 50만원대인거에요?ㄷㄷ
웃게에도 스크랩해주세여
어떻게 하는건지 모르는데... 어떻게 하나요?
@사람꽃 컴퓨터시면 본문하단에 스크랩버튼 있어요.
할 줄 모르시면 그냥 글 복붙하시면 돼여. 본인글이니
와..
캬 ...
사진 이쁘게 잘찍으셨네요!
신라호텔 가면 다 한번 큰맘먹고간 소시민들 뿐이라는 ㅠㅠ
자세해서 불ㅡ편. 부럽....
고기 완전 레어 같은데 ㄷㄷ
와 부럽ㅋㅋㅋㅋ
와,,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
전체 비용이 어느정도 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