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멀리 후지산인데 구름에 다 가려서 산이 있다는 것 조차 모르겠습니다.
후지산에 올라갔다 내려와서 그런지 이 산은 정말 힘들어 죽겠습니다.
다리풀린건 말할 것도 없고 오전에 하두 힘썼더니 패달질을 못하겠어요.
그리고 길도 점점 정상으로 향하고.830m에 터널 통과 ㅠ.ㅠ
우이씨!! 쉴때면 자전거 보기도 싫코...
일주하실분들은 후지산-하코네는 신중히 생각해서 일정에 넣으세요.
구경할건 많은데...돌아버리겠습니다.
유리에 내 모습이 너무 잘 보여 찍었는데 잘 안보이네요.ㅋㅋ
업힐하면 다운힐이 있기 마련ㅋㅋㅋ 하코네마운틴도 내려오는 길 죽입니다.
하두 다운힐이 많았기에 이젠 별 느낌도 없습니다. 집에 와보니 뒷바퀴패드가
교환직전이었습니다. 앞바퀴패드는 그럭 저럭 괜찮았지만..
이제 일본에서 휴양지로 유명한 하코네를 돌아볼 작정입니다.
경치구경하느라 사진 못찍구 다녔죠. 보기도 바빠요..
그래도 한두장씩은 찍었으니 보세요.
셀프사진 찍다보니 이젠 전문가 다 됐습니다. 구도 잘 나옵니다.
한가로운 오리배들을 보면서 잠깐의 여유를 찾아봅니다. 한숨도 크게 쉬고
아스팔트지만 대짜로 누워서 하늘도 보며 눈도 감아 보았죠.
산정호수가 맞겠네요. 700m되는 곳에 이런 큰 호수가 있다니 놀랐습니다.
규모면에서 우리산정호수는 저수지정도죠..ㅋㅋ
멀리 배가 들어오는데 보물섬배같더군요. 경치 좋코 물좋코.
한가지 하코네입구에서 이곳을 지나 1번국도 만나는 곳까지는 업다운업다운업다운의 연속입니다.
다리풀린 나에게는 너무나 힘든 길이었습니다. 볼땐 좋았지만 갈때는 후회를 얼마나 했는지
"그냥 1번국도로만 다닐껄 괜히 후지산에 하코네에 고생만 죽도록하네"하며 위안했습니다.
근데 정말 경치 좋아요. 정말정말...
오늘 이 자전거 무지 힘들었습니다. 주인 잘못만나서 자전거로 태어나
거의 못해볼 경험을 생초보 만나 다 해보잖아요..ㅋㅋㅋ 그래도 펑크한번 안났어요.
핸들바를 달았는데(빨간색보이죠?)정말 유용하게 잘 썼습니다.
계속달리다보니 손이 많이 져려요. 그때마다 핸들바이용 저림현상을 많이 풀었죠.
업힐할때도 좋터군요. 앞바퀴를 살짝쌀짝 S자로 패달질에 맞춰 돌려주니
업힐할때 1km씩 더 빨라집니다. 덜 힘들고 후지산,하코네업힐하면서 터득했죠.
고수님들은 이미 다 아는 내용이겠지만요.
아까 하코네편의점에서 간식을 사뒀죠..이곳에서 사면 비쌀거 같아서
미리 챙겨뒀어요. 빵2개에음료수... 먹다보니 좀 불쌍하더군요.
이런휴양지에서 길거리에서 빵이나 먹구...쥬스는 먹다먹다 반만 먹고 버리기 아까워 그물가방에 끼워놓고 다녔죠...ㅋㅋㅋ
다시 7km만 가면 1번국도를 만나게 되다니....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ㅋㅋ
나라현 돌때보다는 덜 하지만 정말 힘든 스케줄을 소화해 낸 하루입니다.
경치는 고생만큼 좋았구요. 7km가는 동안 고생스러웠지만 잘왔다 생각들었습니다.
일본돈 100엔입니다. 10m전방 바닥에 반짝반짝하길래..동전이려니 생각했지만
너무힘들어서 주울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100엔이라 섰습니다. ㅋㅋㅋ
덕분에 좀쉬고.. 이번 여행에서 총 5만천엔가지고 왔는데 순수 여행비로만은
2만엔사용했습니다. 선물비 1만엔사용했구요. 비싼숙박을 한번도 안한것이 비결인듯합니다.
텐트반 유스호스텔반이었거든요. 텐트를 전문산악2인용으로 샀습니다. 22만원줬구요.
무게가 2.7kg입니다. 무지 좋았어요. 그리고 침낭을 겨울용 오리털로 가져갔었는데
무게와 부피도 물론 작아 좋았지만 새벽에 톡톡히 효과봤습니다. 생각보다 무척 춥더군요.
따땃하게 보냈습니다. 장비가 비싸면 여행은 덜 피곤하다는 말이 딱 맞아요. 장비가 싸면
그만큼 고생이란 진리!
1번국도를 만나 계속 업힐하다보니 어느덧 정상입니다.
푯말에 이곳이 1번국도 중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고 써 있더군요.
푯말을 지나 살짝 내려와서 보니 이러네요. 뒤에 푯말에는 875m였던 걸로 기억납니다.
저 시계 카시오구요 22만원인가 주고 산건데...나침판 사용하며 지도보며 길 찾기와
기압을 살피며 날씨을 예측하는 것. 그리고 높이를 확인할 수 있는 고도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첫댓글 후기 내용이 알차면서도 꼼꼼합니다. 이런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분에게는 아주 유용한 정보가 되겠네요... 고맙게 잘 보았습니다...늘 즐라 행라 하시길...
본인은 무척 고생 하셨는데 글을 잘 쓰셔서 읽는사람은 무척 재미있습니다.
덕분에 제미난 구경 잘하고있음에 감사드립니다.안라즐라 하세요 ^*^
좋은 여행되시구요 덕분에 좋은글 읽습니다. 덥고 습한데 건강 하세요
우와,하꼬네를 자전거로 ,,,그한계령같은 높은 코스를,,감동부터 우선 나오네요, 아시호수가 이렇게 내려다보이는 곳이라면 정말 많이 올라가셨군요,렌터카로,,등산열차로 가봤지요만,,연재기대할게요.
좋은경험 감사히 잘읽구 있슴다.퍼감다.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저는 유럽으로 잔차여행갈려구 준비중입니다. 글이 많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