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의 3번째 입찰 도전기 입니다.
패찰을 통해서 어떻게 생각이 바뀌어가는지
4번째 도전에선 어떤 마음으로 접근해서 낙찰을 받게되는지를
저의 생각의 변화와 흐름을 따라가 보시면
아직 낙찰경험이 없으신분께는 조금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이 당시 아는것도 바닥인지라 말도안되는 대화내용이 오고가는점은 웃으면서 이해해주시길...
생 초보의 행동을 그대로 옮기는부분이라 수정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론 3번째 도전이 제겐 성공의 의미보다 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이유는 다음에 올려 드리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세상에 거저먹는 게임이란 없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느껴봅니다.
3번째 입찰참여결과 6명중 꼴찌
이젠 중간도 아니고 꼴찌를 장식했습니다.
처음 방문한 고양지원에서 넌 아직 멀었어 짜샤! 무언의 가르침을 받고 왔습니다.
첫 임장지를 지방으로하다보니 주로 지방을 순회하는 임장기가 되었습니다.
천안지원- 인천지원- 평택지원-고양지원
가장 가까이에 있고 앞으로 가장 많이 방문하게될 고양지원에 4번째로 방문하게되었습니다.
각각의 법원이 특성이 다양하여 법원의 경매입찰과정 특성을 파악하는데도 시간이 좀 걸릴듯합니다.
접수를 받는 시간도 다르고, 접수받는 방식도 다르고 낙찰자를 불러주는 순서도 다르고 방법도 다르고
일단 고양지원의 특색은 경쟁자가 몇명이라는사실을 먼저 불러주어서 단독입찰하신분은 바로 낙찰받음을 알수있어서
좋았고 첫번째로 이름불리는 사람이 낙찰자란 사실을 알게되어 좋았습니다.
결론부터 알려주는 방식이 저랑은 잘 맞는듯하여 당분간 고양지원을 좋아하게 될듯합니다.^^
잘아는 곳부터 접근해보자는 생각으로 굿옥션을 검색도중 우연히 눈에 들어온 2011 타경 7983
주말 아내와 함께 임장을 갔더랬습니다. 가까이에 있는 광탄면 신산리에 제법 신축에 가까운(7년된) 실평15평의 빌라입니다.
가게된 이유는 공부도 목적이었습니다. 세입자가 보증금1500 전세로 살았던듯한데 배당신청을 하지 않아서 한푼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어떤 이유가 있길래, 어떤사람이기에 배당신청을 못해서 안타깝게 전재산을 날리게 되는걸까?
주말이라서 다행히 주인은 아들과 함께 집에 있었습니다.
띠리리링~ 벨소리가 조금 특이합니다. 응답이 옵니다. 멍멍~ 으르르릉 멍멍~~
주인보다 먼저 날선 강아지가 낯선이를 경계하듯 세차게 짖어댑니다.
워~워~ 진정하렴 강아지야 아저씬 나쁜사람은 아니란다. 알아들었는지 아니면 동물의 본능인지 더욱 짖어댑니다.(강아지에겐
전 나쁜사람으로 보이나 봅니다.^^)
첫눈에 조금 어수룩해보이는 아저씨가 강아지를 안으며 말합니다 어떻게 오셨나요?
항상 방문하는집에 첫마디로 뭐라고 얘기해야하나 망설여지지만 일단 초인종을 누르면 어떡하든 말은 하게됩니다.
경매때문에 들렸는데요 배당을 못받으시는것 같던데 알고계시나요?
예, 알고는 있어요 그래서 낙찰받는분한테 이사비 500만원 받기전에는 절대 이사안가고 버틸려고요. 대박^^
드디어 책에서만 읽어보던 이사비 500만원이 현실이 되어 다가왔다.
아니 아저씨 소액임차인이라서 1500만원 전부 받으실수 있었는데 왜 배당신청안하시고 이사비를 생각하시는거죠?
일을하면서 일찍 나가고 늦게 들어오다보니 우체국에서 등기안내문 붙어있는것은 보았지만 찾으러 갈수가 없어서
배당참여 안내문을 보질 못해 결과적으로 이렇게 되었어요
달리 방법은 없고 주변에 아는 분한테 얘기들은건
낙찰받은 사람한테 사정얘기하고 안되면 떼를 써서라도 500이라도 받아야 이사라도 갈수 있을거 같네요.
답답함이 순간 저를 살짝 흥분시킵니다. 아니. 아저씨! 도대체 왜 이러고 계시는거예요
확정일자는 받으신건가요? 글쎄요 그런건 신경써보질 않아서...
배당참여 이의는 제기해보셨나요 우편물을 수령하지 못하셨다면 배당참여에 대한 안내를 못받았으니 절차상의 이유로
이의를 제기해보시지 그러셨어요? 그런 얘기 지금 처음들어요
집이 경매넘겨졌다길래 일하느라 집을 보여줄수 없어서 집앞 부동산에 키를 맡겨두고 보러올사람은 보여주라고는 했지만
법무사도 부동산도 한명도 이런 얘기 안해주던데요....
아 이렇게 맘 착한 아저씨가 법이란는 한글자를 조금 몰랐다는 이유로 인생의 커다란 변곡점을 맞이합니다.
너무도 안타까워 명함을 뒤져 법무사분께 사정을 여쭤봅니다. 이런경우 이의제기할수 있나요?
받아들여지는경우가 거의 없지만 가능성이 없는건 아니니 한번 시도라도 해보라는 말에
다음날 바로 움직여보시도록 안내해드립니다. 확정일자 받는것과 우체국 우편물 미수령확인서랑, 고양지원에
무료법률상담하는곳이 있으니 알아보시도록, 제 전화번호를 드리며 도움이 필요하면 꼭 연락해서 움직이시라고...
현재까지 전화는 오질 않습니다. 아저씨가 움직이신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방법이 안되면
마지막 한가지 방법이 더 있는데 그걸 알려드리고 싶은데 오늘 낙찰받은 분은 서울사시는 젊은분...
과연 아저씨의 이런 사정을알고 이사비 500줄수 있는분일까 수익률 역산해보니 이사비500은 계산되지 않은듯한데..
아! 아저씨는 이제 어디로 가실수 있나....
경매에 참여해서 낙찰받아야 하는 입장에서 오늘 낙찰받은이가 기뻐할텐데 아저씨에게 경매를 취소시키는 방안을
알려드려서 조금이라도 자신의 돈을 찾으실수 있게 얘기를 해줘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나도 낙찰받았을때 이런 방밥을 다른이가 알려줘서 취소된다면 기분이 어떨까?
움직이시기는 한건지?
어쨌든 임장시 5층건물중 5층이다보니 보온,단열,방수,난방 문제등 여러가지 내용을 물어서 확인하고
두차례에 걸쳐 부동산 확인결과 매물도 없고 임대시세가 충분하다는것과 주변에 빌라를 구하기 힘들다는사실을 확인하여
예상가격보다 충분히 낮게 입찰해서 남는차액을 아저씨를 도와주는데 써보자
운이 좋다면 단독입찰도 될수 있고 좋은일 하려는 입장인데 내게도 기회는 오지 않을까?
기회는 오지 않았습니다. 저의 어리석음을 비웃기라도 하듯 꼴찌라는 조금은 창피함를 주셨습니다.
1위 6188
2위 6100
3-5위는 모르고
6위 4752 원래 5731을 생각했으나 이렇게 썼어도 역시 3-4위정도
1위의 수익률을 역산해보면 2000에 30만원으로 임대했을때 무피에 5만원의 구조가 성립합니다.
이사비를 100만으로 가정하고 도시가스 공사(현재 도시가스 배관공사 진행중이므로)를 안한다고 한다면
400만원의 돈도 남길수 있습니다.
대신 아저씨는.. 과연 낙찰자는 어떤 마음일지...
4752만원 거저먹으려는 가격대라는걸 확실히 알게되었습니다.
임대시세가 있는데 이가격에 지원하는건 정말 운에만 맡기는 가격이었습니다.
* 이때까지도 행운의 숫자를 접목해서 낙찰가를 산정하시 않았습니다..
우연의 일치인진 몰라도 행운의 숫자로 처음 입찰한물건이 첫 낙찰건이 되었네요.
믿거나 말거나죠^^ 맹신은 금물이나 긍정적인 믿음은 도움을 줍니다.
순수하게 세입자의 마음에서 문제가 생겼을때 벗어날 방법이 없나를 고민해보다보니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알수있게되었습니다.
어줍짢은 동정심따위는 경매의 세계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게되었습니다.
앞으로 경매에 임할때 어떤자세가 필요한지 조금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할듯합니다.
선한마음으로 부자되기를 원하는데 선한마음만으로 결과를 얻을수 있을지 고민이 됩니다.
아직은 공부가 부족해서겠지요, 아직 아는게 많지않아 보이지 않는것이겠지요
이번건도 제가 낙찰받아서 조금은 아저씨를 도울수도 있었을텐데 생각이 짧았던거겠지요..
맘속으로 스스로를 위안해보며 총총히 고양지원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세번째 입찰을 마감합니다.
첫댓글 제가 일등했어요^^제가 인중인의 투자일기 팬인거 아시죵? 헤헤~ 인중인님의 일기속에선 향기가 느껴지거든요 여기서도 보니 반갑네요 ^.~
첼로님의 따뜻한 응원이 많은 힘이되네요! 문자 보내주신것도 감사하구요!
첼로님이 절 필요로하신다면 준비만 하고 있겠습니다^^
불상하고, 무지한 세입자를 도와주시기도 하시고.. 좋은 일도하시는 군요..
앞으로 더 좋은 소식 기대하겠습니다.
도와드렸다기보다는 제가 더 무지한데 무대포로 움직인것이 소뒷걸음질 한격이죠^^
3번째 입찰기 잘보았습니다^^ 다음글 기대됩니다^^화이팅!!!
따뜻한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따뜻한마음이 느껴지는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론 재미도 없고 무뚝뚝한 사람이라 생각되는데 좋게 봐주시니 감사할 뿐이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꾸준한 판례글 올려주셔서 많은 도움 받고 있어서 항상 감사하는 맘이예요^^
초보자입장에서..정말 하나하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글입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감사해요^^
잘 읽었습니다. 감동을 주는 글이네요.
도움되셨다니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합~기도님은 얘긴 못해봤지만 포스가 남다른 분이셔서 잘 하고 계신듯^^
안타까운 상황이 눈 앞에서 벌어질 수가
있겠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경매를 하는 사람으로 피할수 없는 상황인듯해요^^
감동적이었습니다.
복 받을실거에요 ^^
대규님도 행복한 투자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