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 루벤스전

[형광등]

바로크.루벤스 작품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본관에서 보았습니다.
아는 것 만큼 보인다고, 큐레이터 등장을 계산하고  갔기에
그의 설명과 함게 작품을 감상 하게 되어  더욱 풍성한 느낌을 가졌습니다.

루벤스와 플랑드르미술 대표작가들의 여러 작품이 전시 되어 있습니다.

플랑드르란 현재 벨기에의 한 지명 입니다.
12∼13세기경 까지는 플랑드르미술 자체가
유럽의 한 지방미술에 지나지 않았고, 특색도 없었으나
미술사에서 플랑드르미술이라고 하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16세기 까지 네덜란드와 벨기에 에서 발전한 미술을 가리키며,
17세기 초 네덜란드 독립 이후는 벨기에지방 미술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중세 후기 이 지방이 새로운 상공업의 중심지로 번영하고,
미술 세계에서도 독자적인 발전을 하였습니다.

예쁘고 지적인 여성 큐레이터는 '비엔나 아카데미의 교실풍경'  앞에서 

히틀러도 2번 낙방한 아카데미인데 오랜 기간 여성은 입학이
허가 되지 않아 학생은 전부 남성 이었다고 설명 합니다.

후에 여성입학이 가능 했어도 누두 교실엔 입장이 불가 했답니다.

만약,
히틀러가 이 아카데미에 입학하여 화가로써 살았다면
글세요,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 났을까요?

바로크라는 뜻은 비뚤어진 진주라는 의미 입니다.
르네상스 미술이 자연주의적인 사실주의가 특색이며
조화를 중시 했으나 바로크는  작가가 중시 하는것을 
역동적이고, 과장 되이 표현 했지요.

그림을 보면 그 시대의 생활상을 알 수 있습니다.
초상화의 주인이 가지고  있는 장신구와 물건등을 과시하고
신화속 등장 인물의 의상을 차려 입고 초상화를 그리게 하는 것이
그 시절 유행이었습니다.

신화속 아도니스의상을 입은 소년

'어울리지 않는 커플' 제목의 그림이 여럿 있는데 진주로 
여인을 유혹하는 등, 부적절한  관계를 주제로 그린 것을 보니
그런 관계도 공공연 하게 이루어지는 시대 인 것도 같고...

레이스로 과장 되게 목을 감싼  여인의 초상..

주인공이 목의 상처를 가리기 위한 것 이었지만,
그로 인해 목에 레이스 드리우는 것이  유행이 되어
그 시절 레이스의 값이 고가라 부의 상징 이었기에 레이스장식을
옷에 과장 되게 표현하여 부를 과시 했습니다.

원숭이, 과일을 비롯 창밖의 풍경까지 화폭에 있습니다.

정물화....

과일등 물건들만 그리다 한 화폭에 물건과  풍경까지 그리는 화풍도 있습니다.
원숭이는 동적, 과일은 정적으로,  적당히 모두 등장 시켜 어울리게 표현했네요.
그 시절 사냥총은 지주와 귀족만이 소유할 수 있는 귀한 물건인데
그러한 실생활에 필요 없는 값비싼 물건들을 그리게 하여 자랑 했나 봅니다.
동아시아와 교류하여  그 지방에 없는 물품들이 눈에 뜨입니다.

정물화 중 작가나 주인에게 중요한 것은 의도적으로 크게 표현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작게 그렸습니다.

프랑스문화가 네덜란드등 유럽에 영향을 끼쳐 그림,건물등 모든 문화에
프랑스풍이 많이 눈에 뜨입니다.

실제보다 더 실제같이 과장 되이 표현하는 기법도 보입니다.
그림 속  편지 봉투에  이름이 적혀 있는데 실제 작가의 물건을
그렸을 것이라 추정 됩니다.

풍경...

바닷가 풍경, 구름 파도등이 뭔가 어색해 보이는 이유가
상상해 그린 그림이라는 큐레이터의 설명 입니다.
예를 들면 멀고 깊은 바다에나 볼 수 있는 큰 배의 그림을 해안 가까이 배치 했다는 것입니다.
바다를 작게 그리므로서 크게 느껴지게 그리는 등 그림의 기법이 훌륭 합니다.

성당에 무덤을 파는 장면이 있는 그림도 인상적 입니다.
네덜란드는 대부분 저지대 이므로 고지대에 성당이 위치하고 ,

하여 무덤을 성당에 만들었습니다.

루벤스는 6개국어를 구사하는 지적인 사람으로

화가로서 뿐 아니라 정치적 지위도 누렸습니다.
능력있는 외교관으로서 외교 마찰을 여러번 해결 했다 합니다.

여러 나라를 다니며 예술가와 교류하고  3000 여점 작품을 남겼는데
하루 1점이 가능 할 정도로 다작을 남긴 것은 스케치와 아이디어만 제공,
나머지는 제자들이 마무리 했기에 가능 했습니다. 

그 시절 원본의 개념이 지금과 달리 스케치와 아이디어만 제공 했어도
루벤스가 그린 그림 이라고 인정하나 봅니다.

정물을 그리며 인물을 덧 그리는 화법을 구사하는 등 그의 천재성은
여기저기서 드러납니다.

삼미신

제우스의 세딸 그림은  여러 화가들이 그렸습니다만,
전 에는 주로 여체의 뒷면 만을 그렸고 그는  옆, 앞, 뒷면을 한 화폭에  다 표현 했습니다.
몸에 최초로 푸른색(음영을 주어 입체적으로 보임)을 써서 화려하고 아름답게 표혔했고,
다른 화가가 이를 따라 해으나 멍든 것처럼 보여 실패 했다고 합니다.

현란하나 그의 작품은 감각적이고 관능적이며 밝게 타오르는 듯한 색채와
웅대한 구도가 어울려 생기가 넘칩니다.

천정화 경우  다른화가 작품과 달리 밑에서 위로 쳐다보는 구도로 그렸고
종교개혁으로  성모찬양, 성모숭상을 하는 종교계의 요청으로
  v 라인 3차원 구도를 써 마리아의 성스러움이 돋보이게 하는 그의 감각은 대단 합니다.

'오레이티아를 납치하는 보레아스'    루벤스  작

 

 '오레이티아를 납치하는 보레아스'

이번 전시회의 메인작품입니다.

역동적 바로크미술의 대표작이라 할수 있습니다.
 250억의 보험에 들어 있고 특별히 유리관으로 덧 씌워 놓았습니다.
붉은색 글레이즈기법으로 더욱 화려 합니다.   

바로크 이전에는 화폭속에 모든 것을 표현 했으나 화폭에 다 담을 수 없어
반쯤 그려진 사람, 물체등 표현 기법이 새롭습니다.

전시된 회화는 루벤스가 구성의 천재일 뿐만 아니라,
색채에 있어서도 최고의 거장임을 상기시킵니다.

신화주제를 다룬 이 대형 작품은 피터 폴 루벤스가 제자들의 손을 빌리지 않고
손수 제작한 것으로, 비엔나아카데미 뮤지엄을 대표하는 수작입니다.

트라키아의 난폭한 북풍의 신 보레아스는 아테네 왕 에레크테우스의 딸인
오레이티아를 사랑했지만, 그녀의 아버지로부터 계속 거절 당 하자,
결국 자신의 날개 아래 오레이티아를 감추어 납치한 후 트라키아로 돌아갑니다.

이 작품은 이번 전시회에서도 중심에 놓여 있어요.

고대 문헌과 예술에 정통했고, 또 인문주의자였던 루벤스는
그림의 주제를 그리스 신화에서 찾았습니다.

이 그림은 루벤스 이전 어떤 화가도 다루지 않은
주제였기에 그 형상화에 있어서도 도상전통이 존재치 않습니다.

이 이야기는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가 '변신이야기' 에서 전 하는 신화인데, 
그리스 신화와 관련 된 서양미술의 문헌의 전거로서 선호되는 텍스트입니다.

원만하고 따듯한 인품으로 말미암아 유럽 각국 왕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26년 아내 이사벨라가 죽은 후, 30년 16세의 엘레나 푸르망과 재혼,
젊고 아름다운 그녀에게 영감을 받아 누드를 그렸으며
노년에는 풍경화를 그렸다 합니다.

1640년 팔의 통풍이 심장에까지 번져 안트베르펜에서 죽습니다.

결혼 초 첫 아이를 얻어 시누이댁을 방문 했을 때
새로 산 칼라 tv앞에 올망 졸망 어린아이 넷이
맑은  눈망울을 굴리며 '플란다스의 개'라는
tv 만화영화에  혼이 빠져 열중하는 것을 보았지요.

만화가 끝나고 만화영화 주제가가 나오자  네명의 꼬마는
목소리 높여 ' 파트라슈'를 외치며 함께 노래 했습니다.

마치 실제 플랑드르 마을 속 파트라슈와 같은 동네에
있는 것 처럼 느끼는지...
개구장이들이 한 방에 모여  집중 하던 그 표정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네요.

물론 저도 함께 좋아 하며  보고 있었습니다.
시누이의 저녁 준비도 돕지 않고 아이를 안은 채...
그 시간 철없는(?) 올케가 되어 있었지요.

그 때 품에 안겼던 내 아이가 자라 그 만화 영화를 또 즐기게 되었구요.

가끔씩 지난 만화영화를 다시 보여 주기에 광 팬은 아니지만
아이들과 함께 '플란다스의 개 '만화 영화를 보게 됩니다.

만화에 나오는 아로아 캐릭터의 빠알간 볼과 모자쓴 네로,
파트라슈는 해피엔딩이 기본(?)인 동화와 달리 가슴 아픈  기억으로,
제 기억 속에 잊혀지지 않고 남아 있지요.

루벤스라는 화가는 동화책에서  처음 알게 되었지만,
그 많은 유명한 화가 중 루벤스를 잊지 않게 된 것은
만화 영화 덕 이었습니다.

플란다스의 개는

1872년 영국의 여류작가 위다의 아동 문학 작품입니다.

못된  주인에게 버림 받고 추운 겨울 ,  빈사 상태에 있는
늙은 개 파트라슈를 할아버지 와 네로 소년이 돌보게 됩니다.

네로와 파트라슈는 매일 아침 우유수레를 끌면서
가난한 생활을 하지만 정직하고 즐겁게 생활하지요.

그림에 소질이 있는 네로는 , 부자의 딸 아로아의 초상을 그립니다.

네로는 아로아를  좋아 하고 ,   아로아도 착하고
그림 잘 그리는  네로를 좋하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아로아의 아버지는 네로와 할아버지를 냉대하고
할아버지가 죽자, 네로는 개와 함께 마을에서 쫓겨 납니다.

앤트베르펜 성모 대성당

동화속 네로가 파트라슈와 함께 선종한 곳.

네로는  콩쿠르에 출품한 작품도 낙선하여 절망하고,
눈 속에서 곡물상 주인이 잃은 돈주머니를 주워서
파트라슈를 시켜서 주인에게 돌려 준 후,
성당 종지기의 도움으로  죽기 직전 성당 안 ,그가 동경하는
루벤스의 그림을 보는 소원을 이루고 파트라슈를 껴안고 죽게 됩니다.

동화 플란다스의 개에서 주인공 네로가 보고싶어 했던 그림.

 the Descent from the Cross(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

왼쪽 가운데의 파란 옷이 어머니 마리아, 오른쪽 아래 빨간옷이 요한이라네요.

동화에서 화가가 되려는 '네로'의 꿈을 키워 준 것이 바로
플랑드르(영어 발음으로 플란다스) 회화의 거장으로 17세기를 풍미했던 
루벤스의 작품인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입니다

네로가 그리도 보고 싶어 한 루벤스그림도
사실 스케치만 루벤스가 했을 뿐, 다른 제자나 동료 작가가 그림을 마쳤다고 합니다.
자신의 스케치나 완성 과정에 문제가 발생하면 능수 능란하게 해결 하였다지요.

플란다스의 개는 일본 애니메이션이지만
칭찬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제가 아이들과 함께 첫편부터 끝까지 빠뜨리지 않고 본 ,

'베르사이유 장미 ' 라는 영화도 일본 작품이고...
싫지만,
일본이 만화는 잘 만드네요.
요즘 장안의 화제인 '꽃보다 남자' 라는 연속극도 일본 만화가
원작이라는데 우리도 좋은 소재로 가슴 찡한 만화 영화를
제작하여 대한 어린이들이 많이 보게 되기를 희망 합니다.

루벤스라는 화가는
'렘브란트'와 더불어 17 세기를 대표하는 거장입니다.

'램브란트'가 명암의 그림, 빛과 혼의 화가로 유명하다면,
'루벤스'는 바로크 미술의 감각적 풍만함을
잘 나타낸 화가로 알려져 있지요.

그의 걸작 중에는 수많은 초상화와 종교화가 있으며,
생명력이 넘쳐 흐르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밝은 느낌으로 색의 조화를 이룬 화풍으로
많은 화가들이 그의 화풍을 따랐다고 합니다.

벨기에 사람이지만 변호사인 아버지가 당시 독일에
망명 해 그 곳에서 태어 났고 10 세 까지 독일 퀼른에서 살았습니다.

평생 고향을 떠나지 않고, 고독과 파산의 인생을 살았던
렘브란트(네덜란드)와 달리  루벤스는 유럽의 귀족 집안의
후원을 받으며 재능을 발휘 할 수 있었습니다.

일찍부터 화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아카데미에서 화가 수업을 받은 후
화가조합의 책임자가 되었고 이태리에서  8 년간 유학 ,
궁정 화가로 지내다  벨기에 안트베르펜으로 돌아와  궁정화가로
교회의 제단화를 그렸습니다.

많은 교회의 제단화를 그렸지만,
당시 앤트베르펜 시장이자 길드 조합장이던 Nicolaas Rocockx의 요청으로 그린
앤트베르펜 성모 대성당의 제단화가 유명 합니다.
 

이번 전시회에 루벤스의 작품은 아니지만

안트람베르크백작 초상이 있습니다.

그는 예술을 사랑 하여 많은 작품을 수집했고,
자신의  콜렉션을 공공기관에 기증합니다.

그 사람의 멋진 인품으로 좋은 작품을 많은  사람이 관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재미 있는 것은

그의 초상화에 등장한 개는 위엄의 상징으로
그려 넣어 진 것 일 뿐 그의 애견이 아니 랍니다.
개가 주인을 올려다 보는그림 인데 주인을 경외심을 갖고
쳐다보는  것 같이 느껴 집니다.

[多潭]

바로크.루벤스 작품을 미술관에서 보는듯 역사적인 작품해설에 이르기까지 그 상세한 설명에 깊이 감사드리구요. 마음의 평화님들께서도 바쁜 일상을 잠시 탈출하시어 문화생활과 함께해보심이 어떠실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