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세상사는 이야기!

[초고봉]

오늘 아침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몰라도 일찍 잠에서 눈이 뜨지고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제일 먼저 양치

를 하고 면도를 하고 샤워를  하고 아침 밥을 짓는다.

뭐, 특별히 만날 사람도 없고 특별히 갈곳도 없는데, 그리고 특별히 잘 보일 사람은 더 더욱 없는데......

내가 새벽부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누구 좋은 사람 만나질려나?(현재까지는 기대난망이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기본 상식이겠지만 하루는 24시간이다.

그 24시간을 순전히 나의 100% 희망사항이겠지만 나는 이렇게 나누어 보내고 싶다.

7시간은 잠 자는 시간으로...

1시간은 세끼 밥 먹는 시간.(그래도 나에겐 긴 시간이다.)

3시간은 컴퓨터 앞에 앉아서 글을 읽고 글을 쓰고 친구들과 노닥거리면서 보내고.

4시간은 책을 읽고 1시간은 운전도 하면서 커피도 한잔하면서 어영부영 보내는 시간으로.

나머지 8시간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땀 나는 섹스도 하고 이야기도 하면서 그렇게 보내고 싶다.

그럼 24시간이 맞나? (계산은 하지 마세요, 내가 몇번이나 검산 해보았습니다.)

이렇게 하루를 보낼수만 있다면 더 이상의 바램은 없겠다.

살 빼기 운동은 정말 하기가 싫고 지겨웁기까지 하다.

새벽 6시까지 오늘 내야할 리포터를 썻다고 일어나기를 싫어하는 세호란 놈을 억지로 자리에서 일어나게한 후

에 만두국으로 아침을 먹인 후 녀석은 책을 반납하러 나는 책을 빌리러 도서관으로 향하였다.

이곳 도서관은 우리 집에서 걸어서 5분도 걸리지 않는 아주 가까운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 도서관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우리 부자를  볼때마다 형제지간으로 알고 세호에게 나를 너거 형이라고

부르는데 듣는 세호는 어떨런지 몰라도 나는  마냥 기분이 좋기만 하다.

지금 세호가 한국 나이로 21살.

그렇다면 나를 30 안팍으로 본다는 이야기인데 이것도 내가 열심히 땀을 흘리면서 3달간 다이어트를 한 결과

라고 생각하니 더욱 더 다이어트에 박차를 올려야 하겠지만 나는 무조건 오늘까지 다이어트 운동은 쉬기로

작심을 하고 일주일간 운동을 하지 않고 있다.

내일부터 또 열심히 해야지......

요즘 내가 세로 새운 목표 하나!

한국으로 돌아가기까지 무조권 하루에 한권씩 책을 읽자.

한국으로 가기전까지 특별한 일이 없는한 하루에 무조건 책 한권씩 읽기로 결심을 하였고 오늘 그 첫째 주가

지나가고 있다.

다행히 이곳 도서관에 한국 책들이 많아서 내가 게으름만 피우지 않는다면  한국으로 돌아가기까지 이곳에

있는 책들중에 내가 읽고자 하는 책들은 거의 다 읽을수가 있을것 같다.

뭐, 책을 많이 읽는다고해서 나 같은 인간이 인격자가 되는것도 아니고 워낙 다독을 하는 편인지라 책을 다

읽고나서도 머리에 걸러지는게 별로 없지만 그래도 나는 제일 행복할때가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그리고 사랑하

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섹스를 할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이곳 도서관의 같은 건물안에서 이곳 주민들을 위하여 국제 규격의 아이스 링크가 두개나 있다.

저녁마다 동네 클럽 대항의 아이스하키 리그가 벌어지고 주민들은 차를 몰고 나와 자기의 아이들이 자기 남자

친구가 뛰는 시합을 응원하면서  저녁 한때를 보내고 있다.

물론, 여름 밤이 되면 파란 잔디위에서 라이트를 켜놓고 클럽 대항 야구 시합도 매일 벌어진다.

그러고 보면 이곳 중산층의 백인들에게 이 나라가 참 살기 좋은 나라임에는 틀림이 없는것 같다.

난, 오늘 처음으로 낮에 실내 아이스 링크를 찾았는데 진짜 깜짝 놀라고야 말았다.

확실히 50은 넘은 아줌마들이(60대도 많이 눈에 보였다.) 짧고 아름다운 피규어 스케이트 복장을 하고 천정

중앙 스피커에서 흘러 나오는 잔잔한 음악에 맞추어  아름답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멋있는 동작으로 피규어 스

케이트를 타는데 걔중에는 나이 든 할아버지와 함께 스케이트를 타는 이들도 있었는데 정말 나는 우리가 생각

하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것을 눈으로 확인 하였다.

옆에 위치한 또 다른 아이스 링크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스케이트를 지치고 있었는데 아마도 피규어와 스피드

를 즐기는 사는들을 위하여 따로 분리해 놓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곳에서도 나이가 70을 훨씬 넘은듯 보이는 할배들이 열심히 트랙을 돌고 있었다.

역시, 이곳에서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따름이였다.

요즘, 아무리 세상이 젊어졋다고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60이 넘고 70이 넘으면 뒷방 늙은이 취급을 하는게

예사인데  어찌 사는기 이리 다른지 새삼 부럽지 않을수가 없었다.

이곳에는 경로당이 없다.

아무리 삶이 팍팍하고 지랄 같아도 젊고 건강하게 살아야지...

도서관에서 볼일을 다보고 세호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집으로 열심히 돌아오고 있는데 주머니속의 셀폰이 울

린다.

어! 세호네.

오늘 휴강이라면서 어제 밤 새워 작성한 리포트만 제출 했다면서 다시 돌아 오라네.

당연히 돌아 가야지...

차의 핸들을 획하니 돌려서 아까 녀석을 데려다준 곳으로 가니 어느 새 녀석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녀석을 옆자리에 태우고  알바하기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녀석과 함께 팀 홀턴에 들러 나는 레귤러 커피 한잔

과 도넛 3개(오늘까지 먹고 싶은거 다 먹기로 작정 했다.) 녀석은 아이스 카푸치노를 시켜 놓고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녀석과 매번 이야기를 하면서 느끼는거지만  이제는 이놈도 어느 정도 나의 통제와  울타리를 벗어났는것 같

아서 한편으로는 대견스럽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 그래도 더 많이 서

운한 감정이 드는건 어쩔수가 없네...

이제, 일,이년만 지나면 완전히  이 아버지란 존재는 녀석에게 있어서  별 볼일 없는 존재가 되고 말것 같다.

새끼, 지가 태어나는그날 밤 내가 얼마나 좋고 기뻐서 눈물을 흘리며 울었는지 지는 아마도 모를기라......

지금 기온이 영하 6도인데 바깥 날씨가 참 따뜻하게 느껴진다.

요즘 새삼 느끼는거지만 체념이라는거, 얼마나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지 모른다.

있을 사람은 있고 떠날 사람은 떠나고...(在人在  去人去, 영어로 표현하면 Is man is go man go.)

 벌써 2월이 이만큼이나 지나가 버렸다.

올해 이곳 겨울이 유난히 따뜻하게 느껴지면서 그리 지루하게 느껴지지가 않고 있다.

3월이 오면 더 따뜻해지겠지.

더 할말은 참,  많은데 오늘은 더 하지 않을랜다.

짜 버려여할 고름은 군데군데 눈에 보이지만  오늘은 짜지 않고 그냥 내버려 두어야 하겠다.

고름이 살 될리야 없겠지만  더 익고 농해지면 그때 짜던지 하지, 뭐

그런데, 지금 내 까만 차가 내린 눈 때문에 하얗게 되어 버렸는데 세차를 해야 되나? 말아야 하나?

거리의 많은 차들이 내 차 색깔이랑 비슷해서  더럽지만 아직도 뻔뻔하게 그냥 타고 다니고 있다.

2월 한낮의 햇살이 오늘따라 더 눈 부신것 같다.

[프ㄹiㅌi]

2월 한낮의 햇살이 오늘따라 더 눈 부신것 같다.// 마지막 귀절에서 마음이 놓이네... 햇살~

[오!수정]

한국에 돌아가기까지 무조건 하루에 책 1권 읽기라...고무적인 반가운 현상..부디 성공하길 빌어.^^*

[행운이가득]

다이어트 정말 효과본것 같구나 나도 전에 애들하고 같이나감 엄마 너무젊다고 하는 말 많이 들었는데 그댄 괜히 기분이 좋더라 내맘같겠지 열심히 노력 해 그런데 너무 노력해서 나보다 더 젊어 보임 안되는데~

[캔디라네]

몇일전에 산 책,몇장 안넘어가구 걍 널부러져있다,,,참 비교되네 그려,,,

[백일홍]

몇일만에 들러서 잔잔하게 출렁이는 물결 같은 느낌으로 읽어 봤습니다.

[은설]

책만 펼치면 수면제 먹은거 처럼 눈이 감기던데 비교하지 마러야지...노력앞에 무엇이 두려우리~~

[당뿌리]

시간 배분에 이의를 제기합니다...식사 시간을 늘이시고(건강을 위하여..) 사랑하는 사람과 섹스와 밀어를 줄였으면 좋겠네요(이 또한 건강을 위해서..ㅎㅎ).......사는 모습이 그려지네요...행복해 보입니다

[초고봉]

나, 사실 하루 두끼 먹으므로 시간 시간 합쳐서 30분이면 남아 돌고 에또 나머지 하나는 하루종일 같이 있고 싶은데 그기 불가능 할거 같아서리......이의 제기를 정중하게 기각하는 바 입니다. ㅎㅎㅎㅎ이거 송구스럽습니다.

[고매]

난 밥먹고 샤워하는데..고봉인 식사전에 샤워하는구나.

[다니엘]

난 밥먹고도 샤위안한다,,,,,

[뉴욕나그네]

일하는시간이없네?

[프ㄹiㅌi]

전업주부 그것도 중요한 일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