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이 부분개장 후 첫 주말을 맞아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2022년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모습. 부산시 제공© 경향신문
올해는 무더위와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어느해 보다 많은 휴양객이 해수욕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곳곳에 있는 쾌적한 기반시설을 갖춘 유명 해수욕장과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곳이나 해변에 검은 모래가 있는 곳 등 이색적인 해수욕장들을 함께 알아봤다.
부산에 위치한 ‘국가대표 해수욕장’ 해운대해수욕장은 이른 더위에 벌써 문을 열었다. 부산시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을 지난 1일부터 부분 개장했다. 해운대는 관광안내소에서 이벤트 광장 사이 300m 구간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송정은 관광안내소와 복합이용 구역 사이 150m에서 해수욕이 허용된다.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부분 개장 기간에도 이 구간에 수상구조대원이 배치된다. 하지만 부분 개장 기간에는 파라솔 등은 설치가 되지 않는다. 이들 해수욕장을 포함해 광안리·다대포·일광·임랑 해수욕장 등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이 정식으로 개장하는 시기는 내달 1일부터 8월 말까지다.
대천해수욕장. 보령시 제공© 경향신문
서해안 대표적인 해안휴양지 충남 보령시 대천 해수욕장은 오는 7월 1일 개장해 8월 20일까지 운영이 된다. 대천 해수욕장은 다음 달 21일부터 30일까지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두 시간 동안 해수욕장 야간 개장을 한다는 점이 이채롭다. 무더운 낮이 아닌 쾌적한 저녁 시간에 바다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욕장 전면도로 일방통행을 통해 교통질서를 유지하고 공영주차장도 무료 개방하며 안전요원도 120명 이상 투입할 계획이다. 보령시는 다음 달 15일부터 8월 13일까지 열리는 해수욕장 대표적인 행사인 ‘제26회 보령머드축제’ 기간 동안에는 노을 광장과 만남의 광장 인근 구간에 차 없는 거리도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강릉 안목해변 전경. 강릉시 제공© 경향신문
애견 동반 해수욕장. 연합뉴스© 연합뉴스
7월 7일부터 45일 동안 해수욕장을 여는 강원도 강릉시는 반려견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2곳을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테마 해수욕장으로 정했다. 강릉항과 커피 거리로 유명한 안목해수욕장은 사전 예약제로 반려견 전용 풀장을 운영한다. 안목해수욕장에서 반려견 바다 입수는 허용되지 않는다. 남항진해수욕장은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입장이 가능한 반려견 해수욕장으로 운영된다. 이곳에서 반려견 바다 입수도 가능하다. 오염 방지망을 설치하거나 반려견을 크기로 구분할 예정이다.
2019년 삼척비치 썸 페스티벌 행사 모습. 삼척시 제공© 경향신문
바다와 축제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도 곳곳에 있다. 삼척시는 7월 26∼30일 5일간 삼척해수욕장 일대에서 코로나로 3년동안 개최를 하지 못했던 ‘2023 삼척 비치 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썸, 바라던 바다’를 슬로건으로 관광객과 시민의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한다. 낮에는 워터슬라이드, 에어 수영장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이 운영된다. 밤에는 국내 최정상급 음악인이 출연하는 뮤직페스티벌이 펼쳐진다. 밤에는 700대 드론이 해변의 하늘을 수놓는 드론 라이트 쇼가 진행한다.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은 ‘제3회 강릉 비치비어 페스티벌’을 이달 30일부터 7월 2일까지 개최한다. 해수욕장도 예년보다 1주일가량 이른 7월 1일부터 8월 20일까지 51일간 운영하며 피서 절정인 7월 30일부터 8월 6일까지는 ‘2023 경포 썸머 페스티벌’,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 ‘2023 강릉 버스킹 홀릭’이 경포해변에서 열려 풍성한 엔터테인먼트를 계속 제공한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진하해수욕장도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이어지는 개장 기간에 축제가 이어진다. 개장 첫날인 1일 ‘울주 해양스포츠 대축전’에 이어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진하해변축제’, 8월 5일 ‘서머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예정돼 있다. 진하해수욕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샤워장, 파라솔, 구명조끼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2019년 삼척비치 썸 페스티벌 행사 모습, 삼척시 제공© 경향신문
선유도해수욕장. 군산시 제공© 경향신문
전라북도 지역내 해수욕장들은 다음 달 7일 피서객을 맞는다. 선유도, 고창 구시포·동호, 부안 변산·격포·고사포·모항·위도 등 도내 8개 해수욕장이 다음 달 7일 개장해 8월 15일까지 40일간 운영된다. 60여 섬들이 비경을 이루는 군산시 고군산군도 선유도해수욕장이 이중 대표격이다.
신선이 놀고 갈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라는 이름이 붙은 선유도는 천연 사구 해수욕장은 부드러운 백사장이 1.2㎞나 펼쳐져 있다. 썰물 때는 갯벌에서 맛조개잡이 체험을 할 수 있고 20분 거리에는 둥글둥글하고 조그마한 조약돌로 이뤄진 몽돌해수욕장 검은 돌이 파도와 부딪치며 내는 투명한 소리도 들린다. 선유도는 낙조, 자전거 하이킹, 바다낚시, 갯벌 체험 등이 가능한 체험 관광지라는 강점도 있다.
만성리해수욕장. 여수시 제공© 경향신문
전라남도는 도내 해수욕장 56곳 중 여수 만성리, 보성 율포솔밭, 완도 신지명사십리 등 일부 해수욕장들을 다음 달 8일 먼저 개장하고 나머지 해수욕장은 이후 순차적으로 개장해 최장 8월27일까지 운영한다. 이 지역에선 대중가요 ‘여수 밤바다’의 주인공인 여수시 만성리해수욕장이 있다. 8월 20일까지 개장하는 만성리해수욕장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검은모래해수욕장’으로 알려져 있다. 바닷가에 펼쳐진 검은 모래가 건강과 피부미용에 좋다는 속설로 인해 여름이면 휴양객들이 만성리해수욕장을 찾아 모래찜질을 즐긴다.
만성리 바닷가에는 이국적인 파라솔들이 줄지어 조성돼 있고 바다의 수평선 너머로 산의 풍광을 즐길수 있는 곳이라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해수욕장 앞바다 남해 청정지역에서 고기잡이 어선들이 떠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해수욕장 주변에 대단위 택지개발 계획이 논의 중이라 노래 가사 속에서 묘사된 아름다운 자연과 여수 밤바다를 더 늦기 전에 감상하려는 관광객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만성리해수욕장 주변 풍경. 여수시 제공© 경향신문
서포리 해수욕장 인천시 제공© 경향신문
바쁜 업무로 멀리 휴가를 가기 힘든 수도권 지역 주민들이 가까이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들도 있다. 인천시 29개 해수욕장은 7월 1일부터 개장한다. 시는 다음 달 1일부터 해수욕장 29곳이 차례로 문을 연다고 밝혔다. 올해 인천 해수욕장은 8월 31일까지 운영된다. 다음 달 1일 중구 왕산·을왕리·하나개해수욕장과 강화군 동막·민머루 해변을 시작으로, 7일 옹진군 서포리·장경리·십리포해수욕장 등이 개장 예정이다. 지역 기초단체들은 해수욕장 이용객들을 위해 백사장·편의시설·안전시설·지원시설 등을 점검 중이다.
을왕리 해수욕장 인천시 제공©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