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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 위에 화초나 난을 인위적으로 붙여 심는 석부작은 제주의 어느 집을 가보아도 몇점씩은 볼 수 있다. 사진은 용두암을 형상화 한 용두암 석부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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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위에 화초나 난 등을
인위적으로 붙여놓은 것
형태 따라 돌 선택 달라
화초는 집안의 귀염둥이와 같아 보살핌이 절대 필요하다. 특히 3월은 봄이 시작되는 계절로서 싸앗파종은 물론 비료주기, 물주기, 흙갈이, 약제살포, 가지치기, 장소 선정, 정원 옮겨심기 등이 필요하다. 대한명인 석부작 1호, 세계명인 석부작 1호로 추대되기까지 지난 53년간의 실패·성공 경험을 토대로 제주의 계절별 기후에 맞는 석부작 관리 요령을 소개한다.
식물이 생동하는 봄이 오면서 자연의 섭리에 따라 매화, 복수초 등이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
화분이나 돌 위에서 자라나는 돌 관상용 분재 일반화초 석부작은 제주의 어느 집을 가보아도 몇점씩은 볼 수 있다. 뜻이 있어 좋다니까 무작정 모아놓기도 한다.
석부작(石付作)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돌 위에 화초나 난을 인위적으로 붙이거나 심어서 우리집 뜰에 끌어들여 즐길수 있도록 한 것이다.
종류를 적어보면 첫째 승마석부(돌 위에 나무뿌리가 붙어서 타고 내려간 형태), 둘째 석상석부(돌에 흙이 들어갈 수 있는 구멍이 있는 것, 인위적으로 구멍을 파는 경우도 있음)등이 있다.
한라산을 비롯해 백두산, 지리산 등 높고 낮은 산의 돌 위를 보면 어느 누구도 심지 않은 나무와 풀, 이끼가 그 지역의 장소 특성에 따라 인고를 겪고 장구한 세월을 겪으며 자라고 있는 모습을 산행에서 본일이 있을 것이다.
특히 제주의 한라산에는 현무암이란 돌의 특성과 습도, 온도 등에 따라 식물들이 잘 자라고 있다. 어느 누구도 관심 갖지 않아도 자연의 섭리에 따라 습도와 비료를 흡수해 잘 크지는 않지만 오랜 세월 동안 생명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 이유는 비에도 안개에도 공기중에도 70%의 질소 성분이 있기 때문이다. 질소는 녹색식물이 자라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성분이다. 또 운이 좋으면 복권을 맞은 격으로 조수들의 배설물을 거름삼아 더 잘 자라나는 행운을 얻는 경우도 있다.
석부작을 만들기 위한 돌은 어떤 형태로 연출할 것인가를 염두에 두고 선택해야 한다. 한개의 돌로 연출하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작품의 크기에 따라 대품(1m 이상), 중품(60㎝ 이상), 소품(30㎝ 이상), 콩분(계란 굵기 정도)으로 크기를 구분한다.
두개 이상의 돌을 연결해 초대형 작품으로 연출할 때는 연결부위를 여러 가지 접착제, 강력본드 등을 먼저 바르고 에폭시 시멘트 등 변하지 않는 색소(안료)를 돌 색깔에 맞추어 잘 혼합해 바른다.
연결부분의 흉터를 가릴 수 있는 유약은 자연석처럼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어서 얼굴에 흉터나 검은반점을 가리는 화장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이때 돌과 같은 질감, 형태, 색깔 위주로 선택한다
[신비원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