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WTA 우한 오픈에서 포핸드 리턴을 하고 있는 도미니카 시불코바 ⓒ GettyImages |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160cm의 '작은 거인' 도미니카 시불코바(27, 슬로바키아, 세계 랭킹 12위)가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 우한 오픈 결승에 진출했다.
시불코바는 30일 중국 우한시에서 열린 WTA 투어 동펭 모터스 우한 오픈 단식 준결승전에서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31, 러시아, 세계 랭킹 10위)에 세트스코어 2-1(3-6 6-3 6-4)로 역전승했다.
시불코바는 올 시즌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올리며 세계 랭킹 순위를 12위까지 끌어올렸다. 그는 올해 WTA 투어에서 5번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4월 폴란드 오픈과 6월 영국 이스트본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불코바는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올해 US오픈 준우승자인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4, 체코, 세계 랭킹 6위)를 2-0(6-2 6-2)로 물리쳤다. 결승으로 가는 골목에서 베테랑 쿠즈네초바를 만난 시불코바는 막판까지 흔들리지 않는 경기력을 펼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세트에서 기선을 제압한 이는 쿠즈네초바였다. 4-1로 점수 차를 벌린 쿠즈네초바는 1세트를 6-3으로 손쉽게 따냈다.
시불코바의 반격은 2세트부터 시작됐다. 4-3로 앞서간 시불코바는 치열한 접전 끝에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5-3으로 달아났다. 시불코바는 이어진 9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3세트에서 두 선수는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팽팽하게 맞섰다. 시불코바는 5-4로 앞선 상황에서 정확한 리턴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경기 막판 체력이 떨어진 쿠즈네초바는 무너졌고 시불코바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2시간 35분 동안 진행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불코바는 쿠즈네초바와 상대 전적에서 5승 3패를 기록했다. 시불코바는 시모나 할렙(25, 루마니아, 세계 랭킹 5위)과 페트라 크비토바(26, 체코, 세계 랭킹 16위)가 펼치는 준결승전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한편 SPOTV2는 30일 저녁 7시 55분부터 할렙과 크비토바가 맞붙는 우한 오픈 준결승전을 위성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