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미룰 수가 없어서 혼자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저는 스크린에 캐스트와 스텝들의 이름이 떠오르면
왜 그리도 가슴이 설레이는 것인지요.
좋은 영화는 밖으로는 영상이 흐르고
안으로는 의식이 흐른다는 말을 생각하면서
차오르는 기대를 애써 누르며 호흡을 가다듬었습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전쟁과 싸움이라면 질색을 하는 제가
감명깊게 본 영화는 대부분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였다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여고시절에 단체 관람했던 오드리 햅번 주연의 <전쟁과 평화>를 시발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닥터지바고>,<쉬리>,<진주만>,<실미도>,
어제 본 <트로이>도 전쟁 영화였습니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자막에 제일 먼저 오르는 문구는
"인간은 영원을 갈망한다"로
대단원의 서사시가 시작됩니다.
웅장한 스케일과 음향효과는 영화의 묘미를 한층 더해주고
갑옷과 철창을 든 수만명에 이르는 군사들이 광활한 모래밭에 운집해 있는
장면에 처음부터 가슴을 쓸어내리게 합니다.
철창 부딪치는 소리에 아슬아슬한 긴장감, 때로는 숨막히는 정적.
전쟁 영화에서 주인공이 휴머니이스트가 아니라면
정말 재미없고, 봐야 할 값어치가 없겠지요.
아킬레스로 나오는 브래드 피트는 전쟁터에서 싸움을 하지만
휴머니즘이 살아있는 청년입니다.
그리고 감성도 살아 움직입니다.
삭막한 군인 막사를 도는 브래드 피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모래가 반짝이고 바닷물이 출렁이는 고요한 밤 전장터에서
"아름다운 밤이군"
"넌 이 순간이 가장 아름다워."
밤은 모든 생명이 태동하는 근원이며
어둠 속에서도 진정한 아름다움은 더욱 빛을 발합니다.
아킬레스는 전쟁의 승리에 취해 있는 왕에게
"죽어가는 군사를 못 봐서"라고 거세게 항의 합니다.
아들을 죽인 적장에게 찾아가 시신이라도 돌려달라며
손에 입맞춤을 하는 트로이 왕의 부정이 가슴으로 울게합니다.
비록 적이지만 마차에 태워 시신을 돌려주고
12일간의 장례식 땐 침공을 안하겠다고 약속을 하는 브래드 피트의
맑은 눈빛에서 휴머니즘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포로로 잡힌 여자에게 "당신은 손님"라며 예우하며
여자를 떠나보내면서 편안하고 행복했노라던
군사 브레드 피트식의 사랑 고백.
그의 인간적인 매력이 이 영화를 빛나게 합니다.
인간의 영원한 갈망을 위해
어느 특정한 사람이 자신의 길이 남을 이름을 위해 전쟁을 한다는 것은
어리석고 무모한 큰 죄악이겠지요.
개인의 고귀한 삶은 순간순간이 아름답고 평화로워야 합니다.
우리는 그러한 권리를 갖고 귀하게 태어났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서 과연 휴머니즘이 뭔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사모 회원님들!!
항상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타인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는 멋진 님들이 되시길 기원하며
등업기념으로
**♡수선화가 올립니다♡***
첫댓글 감사합나다 난 아직 트로이를 못봤는데.....님에 내용에 공감 합니다
TROY/ 전쟁과 휴머니즘 그리고 꽃처럼 피어나는 사랑 ~ 이글이 안떠요! 다시 수정해 주세요. 꼭 보고 싶네요. 겨우 꼬리글만 남겨요
'TROY' 보고 싶군요. 요즘 하두 더워 조석으로 바같 바람 잠깐 쐬고는 전 집에만 있네요. 수선화님의 글도 칭찬하고 싶구, 글의 배경도 칭찬하구 싶구, 애교있는 아바타두 칭찬하구 싶구~~~~~ 암튼 예쁜 수선화님!!! 찌는 더위에 몸 관리 잘 하시기를...
"12일간의 장례식 땐 침공을 안하겠다고 약속을 하는 ..." - 글쎄요? 저는 이말에서 아킬레스(브래드 피트)에게 아쉬움(=실망)이 있었습니다. 약속의말 12일동안 그리스인들은 트로이를 멸망하게한 트로이 목마를 만들었잖아요. 트로이의 멸망이 안타까워 꼬리글 달아봤습니다.
글구 브래트 피트가 41세(우리나이 42세)라니 믿어지세요? 누군가 그러던데요, 브래트피트 몸매에 김제동의 입담과 성격이 이상형이라구요.... 그정도로 몸짱이더라구요.
cafeopen님!! 저는 잘 뜨는데요? 님께서 올리신 *때론 삶의 뜨거움과~~~~* 그 배경 음악 제목이 궁금하답니다. 너무 멋져서요.
저도 한번 꼭 보고싶었던 영화데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어디서 상영을 하던가요..극장은 다 끝난걸로 아는데...
Lesiem - Fundamentum ( 전쟁의 신 ) 입니다. 근데 지금 TROY/ 전쟁과`````이 3대의 컴퓨터중 2대에서는 안나오거든요. 음악을 바꾸어 주시면 어떨까요? 지금 작업을 해보고 있습니다만~
소스보기로 글의 내용은 모두 읽었습니다(땀~ 줄줄~~) 음악을 바꾸신다면 보이게 될것 같습니다
산아님! 저는 영화 마지막 날 무등극장에서 봤구요 이제는 비디오 출시를 기다릴 수밖에요. 그리고 cafeopen님!! 고백하지만 제가 태그를 잘 못해요. 님께서 작업을 해주심이 어떨지요.
휴! 저도 실력이 없는데요 시간 내서 멜로 보내든지 할께요.근데 다른분들은 다 잘보이시나봐요
저는 끝까지 잘보이는데요
글과 음악이 뻑 나오는 문제 해결하여 아래에 올렸습니다. 수선화님 음악은 어쩔 수 없이 바꾸었습니다. 그럼 수고 하세요
수선화님 영화를 참 좋아하시네요, 전 트로이를 아직 못 봤네요, 보고 싶군요, 즐거운 휴가 되세요,
수선화님! 음악과 함께 글을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글에 잘 맞는 음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