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보기 전 항상 위치 검색을 하면서 인터넷에 올린 후기를 꼼꼼히 읽는 버릇이 있는데
이 공연은 관람하신 여러분들께서 즐거워했던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셔서 우리 아이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았어요. 공연이 시작되자 뒤뚱 뒤뚱 걸어와 궁굼증을 키우던 묶여진 자루에서
한 명 한 명의 사람들이 나오기 전 보여 준 퍼포먼스도 어린 아이들이 보기에 집중할 수 있는
충분한 재미가 있더군요. 자루에서 만든 입 모양으로 합창을 하는 것도 특이했고 각각의 인물이
보여 준 여러가지 범상치 않은 기술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했죠.
비슷한 광경을 몇 번 씩 본 저로서도 신기했는데 처음 이런 공연을 본 우리 큰아이 눈을 크게
뜨고 박수 치면서 잘 보더라구요. 외발 자전거 타기, 줄타기 , 금색 벽돌 같은 것 잇기 등 무게 중심을 잘 잡아야 되는
고난도 연기에 탄성이 절로 나오더군요. 배우분들 공연 내내 참 유쾌하고 즐거운 분들일 거라고 막연히
느겼었는데 끝나고 사진 촬영할 때 우리 아이가 인사를 했더니 그 모습 그대로 따라하시는 일본 배우분..
그 모습에 저도 웃음이 나왔답니다. 배꼽 인사할 때 우리 아이 너무 깊이 고개를 숙이고 팔은 뒤로 뻗쳐
중심을 유지하려 하는데 가끔씩 너무 숙여 앞으로 고꾸라 질 때도 있거든요.
그런 모습이 웃기고 귀엽다고 사람들이 말하는데 따라 하니 더 웃기면서 왠지 기분 전환한 것 같은
아주 유쾌한 기분이 들었어요. 공연 보고 나면 자리 정돈을 혼자 하겠다고 우기는 우리 아이 때문에
제일 늦게 공연장에서 나갈 때가 많답니다. 자기가 앉았던 방석들고 낑낑 올라가는 시간이 오래 걸리거든요.
태양이 가장 가까이 와 있을 것 같은 아주 더운 날씨였지만 즐거운 공연도 보고 아이가 관심있어하는
헬기며 커다란 전차 등을 구경 시켜 줄 수 있어 전쟁기념관에서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공연장 가는 길 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어 삼각지역에서 이동하는 동안 지하철 안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전쟁기념관 가까이 있었던 놀이터에서도 좀 놀다가 들어가서 사진도 찍어 주었답니다.
장소도 그렇고 공연 내용도 그렇고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래서 호기심과 모험심으로 가득찬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이 공연 강력히 추천합니다.
첫댓글 잘 다녀오셨네요~ 후기 감사합니다. 8월 24일 화요일 fm100.3Mhz 라디오키즈 방송에서 후기 읽어드리겠습니다. 다른 이벤트도 기대해 주세요~
예. 감사합니다. 에구 우리집 라디오가 주파수가 잘 안 잡혀 듣기가 어려워서 하나 구입하던가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