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5월 4일(토) , 오전 9시 40분 ~ 10시 30분
장소 : 유림초등학교 도서관
활동가 : 김현정
기록자 : 김현옥
참여 어린이: 9명 (3학년-3명, 4학년-6명)
읽은책 : 수일이와 수일이
읽은쪽수 : 83p ~ 119p
친구들이 대부분 일찍 왔다. 10분정도 일찍 와서 멀뚱히 앉아 있어서 앞풀이로
“소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 책을 읽었다. 어떨 때 화가 나는지, 화가 났을 때
어떤 방식으로 화를 푸는지 간단히 이야기 하고 책읽기를 시작했다.
<10장까지 다 읽고 나서>
선: 10장 다 읽었어요. 어땠어요?
여: 얍삽해요.
선: 누가?
남: 가짜 수일이가
선: 가짜 수일이가 얍삽한거 같애요?
남: 얍삽한게 아니라 꼼수를 잘 부리는거
선: 맘씨가 착한 쥐인줄 알았는데 여행을 갔다오더니 확 바뀌었다.
여행이 즐거웠나보다. 그동안 수일이는 학원다니고 공부 하는게 싫어서 가짜
수일이를 만들었는데 가짜 수일이는 학원에 가고 싶대.
남: 학교에도~~
남1: 학교는 재밌지 않아요?
선: 그래 학교 재밌다..그지?
아이들: 학원은 싫어요.
남2: 학원은 너무 빡세요.
남3: 영어학원에서 8시간 한적도 있어요.
아이들: (다 놀라는 눈치였다)
<111p. 태호네 고양이한테 가짜 수일이를 만나게 하는 장면에서>
여1: 고양이가 쥐보고 놀라는거 아니예요?
선: 오히려 고양이가 쥐보고 놀라서 도망갈거 같애?
여1: 집고양이는
선: 그래 그럴수도 있겠네.
남: 근데 고양이는 실제로 쥐 먹어요? 안먹는거 아니예요?
여2: 가지고 놀아.
남: 진짜?
남2: 아니야. 먹기도 해. 배고플 때
여2: 배고플 때 먹는다니. 생선 먹어.
선: 너희들 쥐가 고양이한테 먹히는지 궁금하구나?
고양이는 작은 동물들도 잡아서 가지고 놀다가 먹는다는 걸로 선생님은 알고
있어요. 근데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는 쥐를 먹을까?^^
<11장까지 다 읽고 나서>
선: 어땠어요?
여: 아휴~
남1: 답답해
남2: 얍삽한 놈.
남1: 야 얍삽하긴 니가 더 얍삽해.
선: 자, 우리 가짜 수일이가 이젠 협박도 잘 한다. 누구한테 배웠을까?
남2: 엄마한테.
남3: 엄마한테.. 숙제하라고 협박하니까
남2: 야, 숙제하라는건 협박이 아니지. 바보야!
숙제하라는 것하고 협박하는거 하고 구별도 못하냐?
선: 선생님은 맨처음에 수일이가 가짜 수일이한테 내 말대로 안하면 집에 안보내
준다고 했는데.. 그것도 협박이 아닐까?
남1: 맞아요. 다시 되돌려 받아요.
남2: 거꾸러 됐다.
연휴가 3일이나 돼서 이번주에 많이 빠질줄 알았는데 오히려 참석률이 높았다.
아이들은 고양이가 쥐를 잡아 먹는다는 사실을 많이 궁금해 했다. 애완동물로 고양이를
기르는 집이 많기도 하고, 야생고양이가 쥐를 잡아 먹는 것을 본적이 없기 때문인지,
TV나 책에서 고양이가 생선을 먹는 것을 봐서인지 아이들이 고양이가 쥐를
잡아먹는다는 단순한 사실조차 헛갈려 하는 모습을 보고 조금 놀랐다.
수일이가 가짜 수일이를 돌려 보낼수 있을지 다음 시간에 읽도록 하자며 마무리를
하였다. 집으로 돌아와서 두 딸에게 물어 봤더니 큰딸은 “생선”, 작은딸은
“우유 먹지 않아요?”한다. 오늘은 놀랄 일이 참 많았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