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 서울 합격자 이지영쌤 #암기카드 #백지인출 #개론서활용 #지도안틀

[김구전공역사]

2023학년도_서울시_이지영_합격수기.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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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2023학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 서울 지역으로 최종 합격한 이지영이라고 합니다. 짧지 않은 기간 공부하며 공부 방향에 있어서,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고 어려움을 겪을 때 종종 카페에 올라온 여러 합격 수기들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제가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저의 수기가 어느 한 분에게라도, 어떠한 방식으로든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공부 과정과 방법 또한 여러 모범 답안 중 한 가지일 뿐입니다. 여러 합격 수기를 통해 스스로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취사선택하여 자신만의 방법으로 발전시켜 활용하신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수기의 내용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구성하였습니다. ‘Ⅱ. 1차 준비 과정-1. 시기별 공부 방법’에서는 먼저 2019년부터 2021년까지의 공부 과정을 제가 겪은 시행착오와 함께 지금의 저였다면 이를 어떻게 보완하려 노력하였을지를 중심으로 담았습니다. 이어서 2022년의 공부 과정을 월별로 간단히 정리하였고, 이는 ‘Ⅱ-2. 과목별 공부 방법’에서 상세히 서술하였습니다. 해당 챕터에서는 각 과목별로 저에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공부 방식을 추려 2-3개의 소제목으로 구성하였습니다. 다음으로 ‘Ⅱ-3. 스터디 활용 방법’에서는 2022년 한 해 동안 제가 진행하며 도움을 많이 받았던 스터디 방식들을 모아 서술하였습니다. 다음으로 ‘Ⅲ. 2차 준비 방법’ 에서는 12월, 1월 월별로 전반적인 스터디 진행 방식과 더불어 지도안, 수업실연, 심층면접 각각의 준비 과정과 방법에 대해 서술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Ⅲ-3. 2차 시험 후기’에서는 서울 지역의 2차 시험 진행 방식과 시험장 내부의 모습들을 이틀 동안 제가 보고 경험한 그대로 최대한 재현하여 2차 시험장에 처음 들어가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작성하였습니다.

Ⅱ. 1차 준비 과정

1. 시기별 공부 방법

1) 2019~2021년

저는 2019년 2월, 서울 소재 대학교 사범대학을 역사교육 전공으로 졸업하였으며 그 해 본격적인 임용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초수 때엔 교육학과 전공 모두 타 학원의 1년 커리큘럼을 따라 직강으로 수강하였습니다. 1년 동안 학원에 마련된 자습실에서 꾸준히 공부하였고 이 시기에는 주로 교육학 공부에 쏟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교육학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과목이기도 했고, 이미 4학년 때부터 학기 중 공강 시간과 방학을 이용하여 노량진을 오가며 직강을 듣고 스터디를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더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전공의 경우 공부 방향과 방법에 있어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기간이 길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시기 전공 공부 방법에 대한 아쉬운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전공에 대한 교과서 수준의 기본 지식 부족, ② 기출에 대한 공부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것입니다.

①과 관련하여, 저는 고등학교를 다닐 때 한국사가 필수 과목이 아니기도 했고, 선택과목으로 세계사‧동아시아사를 선택하지도 않았습니다. 따라서 고1 1학기에 한국사를 배운 이후 전혀 역사 관련 과목을 접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대학교에서 전공 강의를 계속 들어오긴 했으나 임용 시험을 위한 필수 개론서들은 역사교육론을 제외하고는 거의 접하지 않았습니다. 세계사‧동아시아사와 관련하여 고등학교 교과서 수준에서 배우는 내용이 어느 정도인지조차도 몰랐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임용에 진입하며 무작정 개론서부터 읽기 시작한 방식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당시엔 앉아서 정말 개론서를 ‘읽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도 저 스스로 교과서적 기본 지식조차 부족한 상태임을 인지하고는 있었으나 직강을 수강하며 주변에서 개론서를 읽는 여러 n수생들의 모습을 보며 조바심이 나서 무작정 따라했던 것 같습니다. 기본 지식과 맥락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은 상황에서 개론서 내용부터 때려 넣는 이러한 공부는 효과를 볼 수 없었고, 1년 동안 조급함과 불안함에 스스로 멘탈이 많이 흔들려 과연 이 길이 내 길이 맞나 하는 진로에 대한 고민까지 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만약 제가 당시 이 시기로 돌아간다면 전공 강의를 계속 직강으로 수강하되, 1-2월부터 무작정 개론서를 읽기 시작하는 것보다 우선 전공 강의가 없는 월‧화, 주말 등을 활용하여 ebs 수능 인터넷 강의를 듣고 과목별로 교과서를 한 종씩 정하여 진도에 맞춰 꼼꼼히 읽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수업 전 예습 시간을 활용하여 그날 진도에 해당하는 부분에 대해 미리 다시 한번 교과서의 내용을 훑어보고 수업을 들었을 것입니다.

②와 관련하여, 저는 당시 다니던 학원의 커리큘럼을 따라 기출문제를 9-10월에서야 접하였습니다. 물론 혼자서라도 미리 기출문제를 보며 경향을 파악하고 공부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개론서의 내용조차 제대로 소화가 안 되는 상황에서 기출을 차마 혼자서 펴 볼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당시 전공 지식도 제대로 숙지되지 않은 저는 9-10월에서야 여러 기출문제들을 접하며 ‘내가 이렇게 기출도 제대로 풀지 못하는데 당장 한 달 뒤에 시험을 제대로 볼 수는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더 커졌습니다. 기출문제는 해당 시험에 대한 출제의 경향과 패턴을 파악하고 내가 어떠한 방식으로, 무엇에 중점을 두어 공부해야 할지 알려주는 이정표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 시기 저는 너무 늦게 기출을 접하여 공부 방향 설정에 도움이 되기보다 오히려 그동안 나의 공부 방법이 잘못되었음을 시험에 임박해서야 깨닫게 되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이 글을 접하시는 초수생 분들은 4월부터 진행될 기출 영역 분석반의 강의를 바탕으로 먼저 시험의 최근 경향성을 확인하고, 김태규‧구영모 선생님께서 강조하시거나 변형되어 출제될 수 있다고 체크해 주시는 부분과 아직 출제되지 않은 기출 주변부의 내용들에 중점을 두어 이것부터 먼저 공부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2020-2021년의 공부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앞서 말씀드린 초수 때 저의 공부 방법의 아쉬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하여 저는 11월 첫 1차 시험이 끝난 뒤, 12월부터 2차 준비를 따로 하지 않고 바로 다시 1차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다시 공부를 시작하며 김구전공역사 강의를 듣기로 결정하였습니다. 1-2월 기본이론반 강의가 시작되기 전까지 12월 한 달 동안 독서실을 다니며 이다지 선생님의 고3 세계사‧동아시아사 수능 기본 강의를 인터넷 강의로 수강하였습니다. 그날 강의를 들을 부분에 대해 오전에 교과서를 미리 읽고, 오후와 저녁 시간을 활용하여 강의를 듣고 복습하였습니다. 다음 날에는 전날 강의를 들었던 부분에 대해 복습노트를 활용하여 간단히 복습하며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이렇게 한 달 동안 빠르게 고3 세계사‧동아시아사 내용을 훑고, 1-2월 김구전공역사 기본 강의를 직강으로 수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1년 커리큘럼을 따라 쭉 직강을 다니며 매일 학원 자습실에서 공부하였습니다. 이 시기 저의 공부 방법에 있어 아쉬운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내용 이해에만 치중하여 암기를 거의 하지 않았음, ② 스터디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입니다.

①과 관련하여, 이미 타 학원에서 전공 강의를 1년 동안 듣고 12월에는 부족한 과목에 대해 기본 내용부터 다시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긴 하였으나 여전히 개론서 내용은 저에게 어렵기만 하였고 처음 수강하는 김구전공역사 강의는 방대한 양과 더불어 당시의 저에겐 어려운 내용이 많아 따라가기 쉽지 않았습니다. 또한 저는 개론서를 읽는 속도가 굉장히 느린 편입니다. 평소 책을 꼼꼼하게 뜯어 읽는 저의 읽기 방식도 작용했겠지만 당시에는 내용이 어렵게 느껴지다보니 더욱 더 개론서의 내용을 한 구절 한 구절 이해하며 읽어나가는 것에 집착했습니다. 게다가 스터디를 하지 않고 혼자 공부하다 보니 복습 진도는 갈수록 뒤로 밀리게 되고, 뒤로 갈수록 걷잡을 수 없이 많아지는 양에 한없이 허우적대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믈론 결과적으로 그동안 어렵게만 느껴지던 개론서의 내용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그때는 이미 시험에 임박한 때였고, 시험에 필요한 암기는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만약 제가 당시로 돌아간다면, 저는 3월부터 전공 카페 등을 통하여 개론서 읽기 스터디를 진행했을 것입니다. 스터디는 스스로에게 강제성을 부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서양사와 동양사 각각 한 권씩 개론서를 선정하여 이를 8주 분량으로 적절히 나누어 일주일 동안 정해진 부분을 무조건 읽어내는 것을 원칙으로 할 것입니다. 더불어 해당 부분 안에서 암기해야 할 부분은 미리 조금씩 암기해 나가며 개론서 읽기와 암기를 체계적으로 병행해 나갔을 것입니다. 또한 역교론의 경우 암기 스터디를 통해 상반기부터 조금씩 암기를 해 두어 하반기에 부족한 과목의 공부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부담을 줄여나갔을 것입니다.

②와 관련하여,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개론서의 내용을 혼자서 읽고 이해하는 것에 급급하다보니 스터디조차 부담이 되었습니다. 밀린 진도를 수습하기도 벅찼고, 스터디를 하며 다른 분들과 저의 실력이 비교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재수 때 학원에서 조직해 주신 스터디에 참여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날의 진도를 당일 복습하는 스터디였는데 수업 복습은커녕 개론서의 내용조차 1회독하지 못하고 들어가는 경우가 빈번했고, 엄청난 스트레스와 더불어 스터디원들에게 민폐가 된다는 생각에 오래 지속하지 못하고 나왔습니다. 그 이후 스터디에 대한 약간의 트라우마(?)가 생겨서인지 ‘나는 스터디보다는 혼자 공부하는 스타일이 맞는 것 같아’ 라고 세뇌해 왔습니다. 만약 제가 당시로 돌아간다면, 진도 복습 스터디는 반드시 하되 저의 공부 스타일에 맞게끔 일주일 가량의 시간을 두고 충분히 공부하고 소화할 시간을 마련하여 계획했을 것입니다. 또한 주말 등의 시간을 활용하여 앞서 언급한 개론서 스터디와 같이 추가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스터디를 진행하였을 것입니다. 이렇게 재수 시절을 거쳐 2021년, 삼수 시절 상반기까지도 제대로 스터디를 하지 않았던 저는 그 해 하반기부터 1:1 인출 짝스터디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스터디를 시작하게 되니 매주 꾸준히 일정 양을 암기하게 되고 복습도 밀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 스터디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씩 떨쳐내면서 조금 더 일찍 스터디를 꾸려 공부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아쉬움이 느껴졌지만, 이는 2022년 공부를 다시 시작하며 스터디를 통해 효율적으로 공부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 2022년

① 1~2월

다시 공부를 시작하며 1~2월부터 바로 직강을 나가면서 1년 동안 꾸준히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자 했습니다. 전공의 경우 첨부된 표와 같이 계획을 세워 공부하였습니다. 1~2월부터 무리하게 공부 계획을 세우기보다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유지하며 다시 1차의 감을 찾아가는 것에 우선 중점을 두었습니다. 큰 욕심을 세우지 않고 ‘최소한 이것만은 두 달 안에 반드시 끝낸다’ 라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달성하는 것에 집중하였습니다. 역교론의 경우 암기카드를 어느 정도 완성해두고, 한국사와 세계사의 경우 교과서를 1종씩 정하여 1회독을 마치고 최대한 수업을 집중하여 듣는 것이 최소 목표였습니다.

수업 전 예습을 할 때나 수업을 들을 때는 교과서의 내용과 선생님의 설명을 연필로 빠르게 필기해 두고 이후 복습을 할 때 이를 다듬어 깔끔하게 정리하는 방식으로 하였습니다. 처음부터 볼펜으로 필기를 할 경우 이후 공부를 하면서 걸러내야 할 부분이 생겨 이를 지우고 하다 보면 교재가 지저분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1~2월에는 교재든 개론서든 최대한 모든 내용을 연필로 적어두시길 바랍니다.

저는 1~2월 동안 한국사는 교과서만 읽었고, 세계사의 경우 각 과목별로 개론서를 한 권씩만 읽었습니다. 이때 교과서나 개론서를 꼼꼼하게 읽는 것보다 작년까지 배운 내용을 상기하며 큰 흐름을 위주로 읽어 나가면서 1차 시험의 감각을 다시 찾아가는 것에 집중하였습니다. 만약 개론서 읽기가 밀리더라도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3월에 다시 꼼꼼히 읽어보자 라는 생각으로 최대한 수업의 전체 내용을 교과서와 개론서를 통해 대강이라도 한 번 훑어보는 것에 집중하였습니다.

② 3~6월

3~6월부터는 학원에서 조직해 주신 진도 복습 스터디를 통해 교재 내용을 꼼꼼히 1회독하며 인출 연습을 하는 동시에 복습이 밀리지 않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스터디는 <선생님을 위한> 교재 시리즈를 중심으로 하였습니다. 저의 경우 역교론과 서양사는 거의 개론서만을 활용하여 공부하였지만, 교재가 개론서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둔 것이기 때문에 스터디에서 교재를 바탕으로 인출하는 것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스터디를 준비하면서 개론서와 교재의 내용을 비교하며 빠르게 점검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3~6월 수업의 경우 기출문제 분석이 함께 이루어집니다. 역교론‧서양사의 경우 <선생님을 위한 기출문제집> 교재, 한국사‧동양사의 경우 구쌤 프린트를 바탕으로 기출 내용을 공부하였습니다. 저는 공부를 하면서 기출과 관련한 내용은 모두 보라색 펜으로 표시하였습니다. 변형이 가능한 주제를 페이지 한 켠에 보라색 싸인펜으로 적어두고 반복할 때마다 해당 부분을 교재나 개론서를 통해 다시 보며 집중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주요 기출 지문이나 선지는 문제에 암기펜으로 그어두어 눈에 띌 수 있도록 표시하였고, 교재나 개론서에 이를 보라색 펜으로 옮겨적어 그 내용이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역교론의 경우 개론서 읽기 및 인출 스터디를 통해 3월부터 꾸준히 암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암기를 시작해 두면 하반기에 암기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어 내가 부족한 과목에 대한 공부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해당 스터디의 방법은 ‘3. 스터디 활용 방법’에서 구체적으로 서술하겠습니다.

③ 7~8월

7~8월부터는 문제 풀이가 시작됩니다. 이때에는 수업 시작 전 프린트가 미리 제공되는데 이때 미리 문제를 풀어보며 상반기에 공부한 내용을 내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어느 정도 나의 온전한 지식으로 받아들였는지 점검할 수 있습니다. 문제를 풀면서 발견한 자신의 부분을 개인 공부나 스터디를 통해 보완해 나가야 합니다. 저는 사람들마다 자신의 공부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스터디가 필수라고 생각하는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문제 풀이가 시작되는 7-8월부터는 스터디를 통해 적어도 문제 풀이에 나왔던 주제만이라도 반드시 인출해 보는 시간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여기 나온 내용만은 시험에 나왔을 때 틀리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복습해야 합니다. 또한 말로 제대로 인출하지 못하는 부분은 확실히 아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집중적으로 다시 공부하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과정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이 시기 저는 진도 복습 스터디 이외에도 한국사 교과서 스터디와 서양사 개론서 읽기 스터디를 진행하였는데 이는 ‘3. 스터디 활용 방법’에서 구체적으로 서술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는 이 때부터 교육학과 역교론의 경우 시험 직전까지 아침마다 백지 인출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매일 아침 공부를 시작하기 전 교육학 이론이나 역교론 내용을 각각 2~3개씩 적으며 암기하는 것입니다. 하루에 2-3개라는 부담이 적은 양이지만 이것이 모이면 이후 엄청난 양이 됩니다. ‘내가 오늘 이것만은 반드시 암기한다’ 는 마음가짐으로 매일 하루를 시작하였고, 시험 직전까지 이를 지속하며 꾸준히 암기‧인출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첨부된 사진과 같이 노트 한 쪽을 반으로 접어 아침에 노트 반 쪽에 암기하며 인출해보고, 저녁에 공부를 마치고 집에 가기 전 아침에 인출한 내용을 뒤로 접어서 가리고 나머지 반 쪽에 다시 한 번 인출해보는 연습을 통해 내가 적확히 암기했는지 확인하였습니다.

③ 9~11월

9~11월에는 7~8월과 마찬가지로 과목별 문제 풀이와 함께 모의고사가 시작됩니다. 모의고사를 통해 지금까지의 공부 내용을 최종적으로 점검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모든 내용을 꼼꼼히 정독하는 것보다 과목별로 전체적인 내용을 최대한 빠르게, 반복적으로 훑고 출제가 예상되거나 자신이 부족한 부분의 경우만 집중적으로 다시 한 번 개론서를 통해 확인하고 암기 수준을 점검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저의 경우 이 시기 스터디를 통해 월~목요일을 활용하여 각 과목별로 10주 동안 총 복습을 3회독씩 돌렸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모의고사를 통해 총 복습한 내용을 매주 점검하였고, 모의고사 사고 점검 스터디를 통해 출제된 문제의 주변부까지 빠르게 훑어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저는 삼수 때까지만 해도 학원에서 직접 모의고사를 보는 것에 대해 긴장감이 큰 편이었습니다. 저의 부족한 부분이 낱낱이 드러나는 게 두려웠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올해에는 이러한 두려움을 스스로 떨쳐내고자 했습니다. 모의고사를 보며 최대한 시험장과 같은 상황에서 실전 연습을 해보는 것에 의의를 두었고, 웬만하면 직접 학원에 나와 시험을 보자는 원칙을 스스로 세웠습니다. 이를 통해 시험 시간을 관리하는 연습뿐만 아니라 만약 어려운 문제가 나왔을 경우 어떻게 대처하며 접근할 것인지, 마인드 컨트롤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을 연습하였습니다. 따라서 여러분들도 모든 주차의 모의고사를 직접 학원에 나와서 풀어 볼 필요까지는 없더라도 적어도 3회 이상은 시간 맞춰 여러 수험생들과 함께 한 공간에서 긴장감을 느끼며 문제를 풀어보는 실전 연습을 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실제 시험 현장에 대해 계속 이미지 트레이닝 하는 연습은 이 시기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과목별 공부 방법

1) 역교론

① 암기카드 활용

역교론의 경우 저는 암기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습니다. 삼수 때 하반기부터 암기를 시작하여 시험 직전까지 고생했던 기억에 다시 공부를 시작하며 1월부터 바로 역교론 암기카드를 제작하였습니다. 1월 기본이론반 개강 첫 날 수업을 듣고 나서 바로 학원 근처 알파 문구로 가서 손바닥 정도 크기의 인덱스 카드를 구매하였습니다. 제가 암기카드를 손수 작성하기 시작한 것은 절대 단권화를 위함이 아니라 일과 중 틈틈이 생기는 자투리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선생님을 위한 역사교육론> 교재에 충분히 정리되어 있을 텐데 왜 굳이 암기카드를 따로 제작했는지에 대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통학 시간, 쉬는 시간 등 자투리 시간 활용을 위해서는 항상 편하게 아무렇게나 들고 다닐 수 있도록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가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둘째, 암기카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내용을 옮겨 적으며 우선 1차적인 암기를 할 수 있고, 색깔펜으로 해당 문장에서 반드시 들어가야 할 키워드를 스스로 선별하고 강조해두는 작업 자체가 공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암기카드를 작성할 때에는 첨부한 사진과 같이 장마다 제목(ex. 분야사 방법)을 적고 해당 부분에서 외워야 할 내용(ex. 유용성, 한계점, 유의사항 등)을 개론서 문장 그대로 옮겨 적었습니다. 이때 해당 항목과 관련한 주요 기출 선지나 문장은 보라색 펜으로 따로 적어 기출 변형 문항에 대비하고자 했습니다. 주로 1~2월 기본이론반 역교론 수업이 있는 수요일 예‧복습 시간을 활용하여 해당 수업의 진도에 맞춰 암기카드를 제작하였습니다. 저의 경우 삼수 때까지 해서 어느 정도 역교론 개론서들의 내용에 대한 이해와 대략적인 암기는 되어있는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다시 1월부터 꼼꼼하게 개론서를 읽어야 한다는 마음이 급하지 않았고, 먼저 여유 있는 시기에 최대한 암기카드 제작을 마무리해 두고자 하였습니다. 암기카드 활용의 경우 개인적으로 아직 어떤 부분을 적확히 외워야 하고 어떤 부분은 버려도 되는지에 대한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초수이신 분들에게 추천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1~2월 동안 대략적인 내용은 거의 작성해 두었고, 3~4월 역교론 암기 스터디를 진행하며 이전에 빠진 부분까지 보충하여 완성하였습니다. 이후 문제 풀이 등에서 추가적으로 암기가 필요한 부분은 그때그때 보충하여 1년 내내 이를 들고 다니며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암기만 끊임없이 돌렸습니다. 하반기에 문제 풀이나 모의고사에 출제된 부분,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출제 예상 내용은 스티커를 통해 강조해두고 집중적으로 암기하였습니다. 저는 매일 집에서 학원까지 통학을 했는데,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한 번에 15분이면 학원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라서 주로 이 통학 시간을 활용해 매일매일 꾸준히 암기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학원에 오는 새벽 시간 버스나 지하철 안이 저에게 가장 암기가 잘 되는 장소여서 암기가 정말 안 된다 싶은 부분은 이 시간을 활용하여 집중 공략하였습니다. 9~11월에는 수업 전 아침을 먹으러 나갈 때도 항상 암기카드를 들고 나가 오가는 길에 최소 한 장씩이라도 적확히 외우자 라고 스스로 목표를 세웠습니다. 실제 1차 시험 날에도 시험장에 가는 차 안에서 해당 암기 카드 내용 중 끝까지 잘 외워지지 않았던 부분만 빠르게 훑고 들어갔습니다. 결과적으로 기출된 분야사적 방법도 사실 출제될 것 같지 않아 최종 스터디에서는 제외했던 부분이었는데 시험 당일 아침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암기카드를 통해 빠르게 확인하고 들어간 덕분에 적확히 작성하여 맞출 수 있었습니다.

암기카드의 추가적인 활용 팁으로는 포스트잇을 활용한 방법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 학원에서 2단 독서대를 사용하였는데, 매일 공부하며 과목에 상관없이 암기가 필요하거나 잘 외워지지 않는 부분은 그때그때 작은 크기의 포스트잇에 빠르게 적어두고 독서대의 눈에 잘 띄는 공간에 붙여 두었습니다. 그리고 집중이 잘 안되거나 왔다갔다 할 때 이를 틈틈이 눈에 익혔습니다. 하루종일 붙여둔 포스트잇은 집에 가기 전 떼어 암기카드 맨 뒷장에 붙여두고 집에 가는 길에 이를 다시 한 번 암기하고 확실히 외웠는지 확인한 뒤 집에 가서 버렸습니다. 저는 매일 이러한 작업을 통해 자투리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암기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② 개론서(+스키마) & 기출문제 활용

암기카드를 손수 제작하였지만 개론서를 보지 않은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저 스스로 암기카드는 무조건 자투리 시간에만 활용하고 공부는 반드시 개론서로 한다는 원칙을 세워 두었습니다. 스터디를 준비하고 수업을 복습할 때에는 반드시 개론서 해당 부분을 1회독 이상 하였습니다. 역교론의 경우 교재를 보거나 따로 교재에 단권화를 하지는 않았고 철저히 개론서만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또한 이때 김구전공역사 카페에 올라와 있는 스키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습니다. 저는 역교론의 경우 초수 때부터 최대한 수업을 집중해서 들으며 김태규 선생님이 정리해주시는 구조도와 흐름 등을 노트에 잘 필기해 두었다가 복습할 때 이를 스키마 프린트에 깔끔하게 정리하고 복습 시 개론서를 읽으며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이러한 공부들이 누적되어 있다보니 올해 역교론의 경우는 복습하면서 정리된 스키마 프린트와 개론서 내용을 함께 펼쳐두고 반복해서 읽고 혼자 인출해 보는 연습을 수월하게 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개론서에서 암기해야 할 부분은 암기펜을 통해 강조해두어 읽을 때마다 머릿 속으로 한 번씩 인출해보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문제 풀이나 모의고사에 출제된 부분은 암기카드에서와 마찬가지로 스티커로 구분하여 표시해두고 개론서를 읽을 때 집중해서 읽도록 하였습니다.

기출의 경우 앞서 언급한 스키마와 개론서를 1회독 하고 난 후 관련 부분의 기출문제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3-6월에 문제의 오른 편에 보라색 펜으로 적어두었던 예상 기출 변형 문제를 개론서에서 찾아 반복적으로 읽고 암기하였습니다. 또한 기출 선지나 지문의 내용 중 변형되지 않은 부분은 암기펜으로 지운 후 암기카드에 보라색 펜으로 옮겨 적고 나중에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이를 외웠습니다. 역교론의 경우 이처럼 ‘예습 시 개론서 1회독 → 수업 → 스키마+개론서 정독 → 기출문제집 확인 → 자투리 시간 활용 암기’ 순서를 고정된 틀로 무한 반복하며 공부하였습니다.

③ 백지 인출

앞서 언급한 이러한 공부가 지속되다보니 10-11월 정도가 되었을 때는 개론서의 몇 장이 제시되면 혼자서도 스키마를 그리고 그 안에 구체적인 내용까지도 어느 정도 인출하여 작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론서와 기출 회독을 돌리는 시간이 점차 단축되었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역교론의 경우 앉아서 공부하는 시간을 줄이고 자투리 시간이나 스터디를 주로 활용하여 다양한 상황에서 계속 반복 인출하는 시간을 늘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역교론이 조금 더 자신있는 과목이었기 때문에 줄어든 시간만큼은 주로 제가 부족한 과목의 공부에 투자하였습니다. 마지막 최종 정리 때는 스키마 백지 인출을 혼자서 진행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녹색책 2장. 역사교육의 내용’ 이라고 제목만 제시하고 개론서를 모두 덮어놓은 뒤, 혼자서 목차와 적확하게 암기해야 할 부분 등을 떠올리며 처음부터 끝까지 일일이 다 적어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해당 챕터에서 출제가 예상되는 부분은 형광펜으로 표시하고 이를 개론서를 통해 다시 확인하며 암기하였습니다. 이러한 작업을 하면 내가 해당 챕터의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암기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부족한 부분은 어디인지, 애매하게 키워드만 떠오르고 적확하게 외워지지 않은 부분은 어디인지가 명확히 드러납니다. 따라서 역교론의 경우 시험 직전 마무리를 하며 이러한 방식으로 최종 점검하였습니다.

2) 한국사

① <선생님을 위한 한국사> 및 교과서, 프린트 활용

저는 공부할 때 따로 단권화를 하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전공 4과목 가운데 한국사만큼은 <선생님을 위한 한국사> 교재를 활용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단권화를 해두었습니다. 한국사의 경우 서양사나 동양사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반드시 읽어야 할 개론서가 딱히 정해져 있는 편도 아니고 한국사 교과서도 9종이나 되며, 구쌤께서 프린트로 나누어주시는 자료도 많습니다. 1회독 할 때 이것들을 전부 다 일일이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한국사의 경우만 단권화를 해 두었습니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을 선별하여 교재의 해당 부분에 적었습니다. 첨부된 사진과 같이 교과서나 프린트, <한문사료노트> 등의 출처나 기출 연도를 함께 적어두고 앞‧뒤 맥락이 필요한 경우에는 이를 찾아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기출 선지의 경우는 보라색 펜으로 적어두었습니다. 이후 7-8월 문풀, 9-11월 문풀 및 모의고사, 작년 모의고사 등의 내용은 스티커를 통해 구분하여 표시해두고 마지막에는 이 부분들을 중심으로 공부하였습니다. 하반기에는 계속 암기펜을 활용하여 중요 부분을 지운 뒤 이를 반복적으로 암기 및 인출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올해 저의 경우 한국사는 주로 교과서를 바탕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구쌤께서 프린트에 항상 교과서 빈칸 문제를 제공해 주시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교과서를 읽고 빈칸 문제로 이를 점검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한 프린트에 다양한 개론서의 내용 중 중요한 내용만을 발췌하여 제공해 주시기 때문에 한국사의 경우 특정 개론서를 정해두고 읽기보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습니다.

② <선생님을 위한 한문사료노트> 활용

저는 올해 한자 공부의 경우 <선생님을 위한 한문사료노트>를 바탕으로 하였습니다. 처음 김구 직강을 듣던 해 구쌤께서 ‘한자암기박사’ 책을 수업에서 추천해주셔서 이를 아침 통학 시간에 활용하며 한자를 공부해보려고 했지만, 개인적으로 항상 한자 공부는 작심삼일에 그치게 되고 집중이 잘 안 되었습니다. <한문사료노트> 교재가 2021년 출간되어 당해 수업 때 이를 활용하셨는데 이때도 제가 복습이나 한자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새로 공부를 시작하며 한자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이 교재가 떠올랐고, 올해 수업에서 이를 따로 활용하시지는 않았지만 혼자서라도 이를 1년 동안 계속 반복해서 돌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한문사료노트> 교재를 중심으로 한자 공부를 하고자 한 이유는 두 가지 입니다. 우선 첫째로, 한자 사료 문제의 경우 주로 처음부터 끝까지 한자를 하나하나 일일이 해석하여 풀기보다 해당 사료의 출전이나 사료 속 주요 키워드, 단어 등을 바탕으로 시대나 내용을 추론하여 풀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시험에서는 기출된 사료가 다시 출제되거나 해당 사료의 앞‧뒤 부분이 출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문사료노트> 에는 기출된 사료가 그 앞‧뒤 부분을 포함하여 실려있고, 출제가 예상되는 주제들의 대표적인 사료가 한자 뜻풀이‧해설과 함께 제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이 책을 통해 해당 시대 혹은 중요 주제에서 등장하는 한자 단어, 키워드들만을 확인하고 이를 위주로 한자를 암기하고자 했습니다. 둘째, 사료 해설과 빈칸 채우기 문제 등을 통해 한국사 공부도 병행할 수 있으며 기출 선지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료를 해석할 때 해당 부분의 <선위한> 교재도 함께 펴놓고 주변부까지 빠르게 훑어 보았습니다. 수업 진도와 상관없이 개인적으로 진행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동안 공부한 내용들을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상기시키고 예‧복습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3월부터 오전 자습 시간을 활용하여 매일 혼자서 3개씩 한문 사료를 공부하였습니다. 초반엔 혼자서도 나름 이 계획을 잘 지켜나갔지만 시험 직전까지 흐트러지지 않고 조금 더 강제성을 부여하기 위해 4월부터는 인증 스터디도 시작하였습니다. 각자 하루에 3개씩 계획한 분량을 공부하고 장마다 사진을 찍어 카톡방에 인증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덕분에 1년 동안 한자 공부를 놓지 않고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한문사료노트>를 활용하였습니다. 우선 사료의 해설 부분을 읽으며 해당 주제와 관련된 <선위한> 교재 내용을 체크하였습니다. 그리고 제시된 교과서 및 기출 선지 빈칸 문항을 풀고 해당 내용을 점검하였습니다. 이어 국문 해석을 읽고, 주요 문장의 번호를 적게는 1-2개, 많게는 3-4개씩 체크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사료 원문에서 해당된 번호의 문장을 표시하고 이를 혼자서 해석해보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혼자서 해석이 된다면 넘어가고, 잘 해석이 되지 않는 문장은 국문 해석과 번갈아 읽으며 이 문장이 왜 이렇게 해석되었는지를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추가적으로 해당 사료 안에 있는 주요 한자 단어나 키워드는 가장 눈에 잘 띄는 노랑 형광펜으로 칠해두고 매일 페이지를 넘겨보면서 수시로 눈에 익히고자 했습니다. <선위한> 교재의 해당 부분에도 주요 한자 단어를 옮겨 적어두고 한국사 공부를 할 때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저의 경우 자투리 시간은 주로 역교론 암기에 쓰겠다고 처음부터 정해두었기 때문에 이 시간을 한자 암기에까지 활용할 수는 없었고, 주로 매일 아침 시간에 최소 30분 정도를 할애하여 한자 공부에 투자하였습니다. 한국사 공부도 동시에 진행했기 때문에 이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3) 서양사

① 개론서 활용

서양사의 경우 저는 철저히 개론서 중심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서양사개론』과 『서양사강좌』를 보았고 다른 심화 서적들은 거의 보지 않았습니다. 서양사의 경우 유독 개론서를 읽는 속도가 느렸기 때문에 다른 심화 서적을 읽거나 단권화를 진행하기가 저에겐 벅찼습니다. 최대한 개론서를 읽는 시간을 많이 확보해두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개론서 읽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상반기부터 일요일에도 학원 자습실에 나와 이때 일정 분량의 양을 무조건 읽도록 계획해 두었습니다. 7-8월에는 개론서 스터디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습니다. 개론서 스터디 진행 방법은 ‘3. 스터디 활용 방법 - 3) 7~8월 서양사 개론서 스터디’에서 구체적으로 서술하겠습니다. 이렇게 일요일을 활용한 시간 확보나 스터디를 통해 개론서를 무한 반복하여 읽었고, 하반기에는 개론서 자체에 그냥 암기펜을 쭉쭉 긋고 외워야 할 부분을 표시하여 눈에 익히려고 했습니다. 저는 보통 암기펜을 그을 때 색깔을 구분하여 표시하였습니다. 초록색 암기펜으로는 주요 인명‧지명 등의 명칭이나 단어들을 그었고, 빨간색 암기펜으로는 암기해야 할 문장들을 그어 구분하였습니다. 이는 서양사뿐만 아니라 모든 과목에 있어 암기펜을 사용할 때 저만의 구분법이었습니다.

단권화는 따로 진행하지 않았지만 『서양사개론』과 『서양사강좌』에서 서로 연관된 부분의 페이지를 크로스로 적어두고 주로 함께 펼쳐놓고 읽었습니다. 또한 컬러 인덱스를 활용하여 국가별로 구분하여 표시해 읽기 편하게 하였습니다. ‘영국=초록색, 프랑스=파랑색, 독일=빨강색, 러시아=노랑색, 기독교 관련=보라색 …’ 으로 구분하여 표시해두고 국가별 흐름이나 맥락, 주요 주제 관련 내용을 유기적으로 파악하고자 노력했습니다.

4) 동양사

① 『선생님을 위한 동양사』 및 개론서 활용

동양사의 경우도 한국사와 마찬가지로 단권화를 하였으나 완벽한 수준까지 완성하진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동양사가 제게 가장 취약한 과목이기도 했고, 중국 현대사와 같이 유독 어려워하는 부분은 단권화를 시도하기보다 그 시간에 최대한 개론서의 내용을 무한 반복하고자 했습니다. 단권화 방법은 앞서 한국사 부분에서 서술한 방식과 같습니다. 개론서의 경우 주로 『한국인을 위한 중국사』를 중심으로 읽었고, 전근대사의 경우 『동양사개론』도 발췌독하여 읽었습니다. 『동양사개론』의 경우 반복된 서술이 많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정독하기보다 『한국인을 위한 중국사』에 없는 부분을 위주로 체크하여 인덱스로 표시해두고 그때그때 찾아 읽었습니다. 서양사 부분에서도 언급했지만 저는 동양사를 공부할 때도 개론서에 그냥 암기펜을 쭉쭉 그어가면서 정확히 암기해야 할 부분을 표시해가며 읽었습니다.

저는 보통 동양사 수업을 듣기 전 예습 때 『한국사를 위한 중국사』의 해당 부분을 반드시 1회독 하였습니다. 복습할 때는 구쌤이 제공해주신 프린트에서 『동양사개론』과 『한국인을 위한 중국사』를 제외한 심화 서적 발췌 내용을 먼저 모두 읽고 필요한 부분은 교재에 단권화하였습니다. 그리고 『한국인을 위한 중국사』를 다시 1회독 하고, 『동양사개론』을 발췌독하였습니다. 전근대사 파트의 경우에는 이후 필요한 부분을 교재에 옮겨 적었고, 근현대사 파트의 경우에는 시간이 되는대로 다시 개론서를 또 한 번 읽었습니다. 근현대사는 따로 단권화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인을 위한 중국사』자체에 추가할 내용을 적거나 문제 풀이와 모의고사 출제 부분을 스티커로 표시해두고 마지막에 해당 부분을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5) 교육학

교육학의 경우 저는 초수와 재수 때 김현 선생님, 삼수 때는 이선화 선생님 강의를 들었고 올해에는 권지수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초수 때부터 어느 정도 이해와 암기가 마무리되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전공 공부에 점차 비중을 두다 보니 교육학에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었고, 삼수 때에는 교육학 점수가 15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올해 교육학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개인 공부와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주로 월요일과 화요일 오전 시간에 인터넷 강의를 듣고 복습하며 개인 공부를 하였습니다. 공부할 때는 늘 권지수 선생님의 띵킹맵 소책자를 펴놓고 내가 지금 공부하고 있는 이론이 어떠한 목차와 체계 속에 포함되어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강의는 강의 진도에 맞춰 개인적으로 듣고, 스터디의 경우 일요일과 월‧화 중 하루, 이렇게 이틀 동안 매주 영역별로 진행하였습니다. 권지수 선생님 교재의 편제에 따라 교육과정부터 교육평가까지 주요 다섯 영역을 한 주에 한 영역씩 계속 반복하여 돌리는 식으로 스터디가 이루어졌습니다. 교육사회학이나 생활지도와 상담 같이 자주 출제되지 않은 영역의 경우 개인적으로 공부해 오다가 시험 직전에 한 주를 정해 함께 다루었습니다. 이렇게 3월부터 11월 시험 직전까지 매주 한 영역씩 무한 반복하며 돌렸고, 9-11월 모의고사에 출제된 이론은 해당 주에 매일 일정 분량을 나누어 백지 인출하여 암기하고 카톡으로 인증하는 방식으로 복습하였습니다.

3. 스터디 활용 방법

1) 3~6월 역교론 개론서 암기 스터디

저는 3월부터 역교론 개론서 암기 짝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3월부터 6월까지 두 달 주기로 주요 개론서들을 1회독씩, 4개월간 총 2회독 돌리는 계획이었습니다. 수요일 역교론 수업 전 아침 7시 직영상반에서 만나 진행하였고, 첨부된 계획표의 순서와 같이 정해진 개론서 챕터를 일주일동안 읽고 해당 부분에서 적확히 인출해야 할 부분을 4-5개씩 각자 체크해 오는 것이었습니다. 미리 물어볼 문제를 포스트잇이나 노트에 따로 적어 갔기 때문에 만나서 바로 번갈아 가며 문제 내고 인출하고를 반복하며 빠른 속도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30분도 채 안 걸리는 시간 동안 진행되었기 때문에 아침에 잠도 깨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암기해 온 역교론 내용을 인출해보며 암기가 부족한 부분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날인 화요일마다 스터디를 준비하며 개론서의 내용을 다시 한번 꼼꼼히 읽고, 이후 적확한 암기 및 인출까지 효과적으로 병행하여 개인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었던 스터디였습니다.

2) 7~8월 한국사 교과서 스터디

7월부터는 한국사 교과서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하반기가 되어서야 시작했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은 촉박하다고 느껴 근현대사 부분(Ⅱ. 근대 국민 국가 수립 운동~Ⅳ. 대한민국의 발전 – 6. 6월 민주 항쟁과 민주주의의 발전)만 진행하였습니다. 한 주에 한 개의 중단원으로 세분하여 총 16주로 계획하였습니다. 스터디는 일대일 짝스터디로 진행하였고, 매주 월요일 오후 5시에 직영상반에서 만났습니다.

구체적인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등학교 한국사 9종 가운데 비상 교과서는 둘 다 함께 읽어오는 것으로 하고, 다른 8종을 4종씩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 비상 교과서와 자신이 맡은 4종의 교과서를 차례로 읽으며 비상에는 없었던 내용을 비상 교과서 본문에 추가하여 정리해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해당 주차의 내용에서 자신이 담당한 교과서 중 가장 서술이 괜찮았던 교과서를 한 권 선정하여 빈칸 문제를 만들어 왔습니다. 따로 문서를 작성하거나 타이핑하지는 않았고, 태블릿 PC를 가지고 교과서 파일을 활용하여 본문에서 빈칸을 뚫고 싶은 부분만 지운 후 페이지를 캡쳐하여 이를 스터디 시작 직전 카톡방에 전달하였습니다. 월요일 5시에 직영상반에 모여 먼저 상대방이 제작해 온 빈칸 문제를 풀며 공부한 내용을 점검하였습니다. 이후 하나의 소제목씩 차례로 번갈아 가며 각자 자신이 맡은 교과서들에서 특징적인 서술이 무엇이 있었고, 비상 교과서에는 이 정도로만 서술이 되어 있었는데 어떤 교과서에는 이러한 부분도 구체적으로 잘 서술이 되어 있었고, 이 부분은 이 교과서의 서술이 더 좋으니 추가적으로 확인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등의 내용을 공유하였습니다. 교과서 내용과 관련하여 교재에서 인출해보면 좋을 것 같은 내용도 즉석에서 물어보며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스터디는 대체로 1시간도 안 되어서 빠르게 끝났습니다. 이후 자습 시간을 활용하여 빈칸 문제 오답을 교과서 본문을 통해 체크하고 스터디쌤이 추가적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해주신 부분에 대해 개인적으로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러한 스터디 방식은 다음과 같이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선 첫째로, 비상 교과서와 더불어 제가 담당한 4종의 교과서까지, 총 5종의 한국사 교과서의 근현대사 부분을 꼼꼼히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사에서 근현대사 부분을 가장 어려워하기도 했고, 그간 공부하면서 혼자서 교과서를 꾸준히 체계적으로 읽어 나가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스터디를 통해 약 4개월간 근현대사 파트를 집중적으로 공략하여 흐름을 확실히 이해하고 교과서 내용도 숙지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담당하지 않은 교과서에 대해서도 스터디쌤과 중요한 부분은 공유하고 개인적인 시간을 통해 이를 체크하였기 때문에 시험에서 교과서 내용이 출제되었을 때 이를 반드시 맞출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어느 정도 생겼습니다. 둘째로, 교과서의 내용을 읽고 흐름을 이해하는 것에서만 그치지 않고 빈칸 문제를 통해 내가 정확히 이해하고 암기하였는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만든 문제뿐만 아니라 스터디 쌤이 제작해오신 문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태블릿의 굿노트 기능을 활용하여 한 문서에 순서대로 다 모아두고 시험 직전에는 제가 틀린 오답만 빠르게 체크하며 교과서 내용을 최종적으로 점검하였습니다.

3) 7~8월 서양사 개론서 스터디

7월부터는 두 달 동안 일요일 오후 시간을 활용하여 서양사 개론서 스터디를 1:1로 진행하였습니다. 해당 스터디는 3~6월 동안 진도 복습 스터디를 함께 했던 선생님 한 분과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문제 풀이 강의가 고대부터 시작되지만 각자 수업 진도 복습 스터디를 따로 꾸린 것이 있기 때문에 이와는 별개로 근대 르네상스 부분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7월 한 달 간 근‧현대를 다루고, 8월 한 달 간 고‧중세를 다룸으로써 수업 내용에 대한 추가적인 예습‧복습도 되고, 수업 진도까지 포함하였을 때 두 달 동안 서양사 전체 내용을 적어도 두 번은 무조건 훑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일요일 오후에 스터디를 진행하였기 때문에 제가 읽어야 할 분량을 고려하여 일요일 오전에도 일찍 학원에 나와 개론서를 읽는 시간을 확보하였습니다. 매주 순서를 번갈아 가며 구두로 문제를 내고 답변하는 방식으로 스터디가 진행되었습니다. 정해진 분량을 『서양사개론』 → 『서양사강좌』 → 『기출문제집』 순서로 문제를 내었습니다. 매주 일정 분량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 동안 최대한 많이 반복하여 읽고 공부하는 과정을 거치며 점차 개론서를 읽는 속도도 빨라지고, 두 달 동안 기출문제까지 전체적으로 1회독 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었던 스터디였습니다. 대부분의 암기도 이 시간을 활용하여 거의 완성되었습니다.

4) 9~11월 과목별 총 복습 스터디

9월부터는 1:1 짝 스터디를 통해 과목별 총 복습을 진행하였습니다. 9-11월 10주 동안 과목별로 총 3회독을 돌리는 것으로 목표를 정했습니다. 역사교육론의 경우 개론서, 한국사의 경우 <선생님을 위한 한국사>, 서양사의 경우 『서양사개론』과 『서양사강좌』, 동양사의 경우 시대별로 분량을 나누었습니다. 5주, 3주, 2주동안 각각 1회독씩 돌리는 것으로 하여 적절히 내용을 배분하였습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계획과 방식은 저와 함께 짝스터디를 했던 선생님께서 작년에 직접 해보고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셔서 그대로 차용하여 진행하였습니다. 매주 월, 화, 수, 목요일 저녁 자습까지 마치고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학원 근처의 스터디룸을 빌려 스터디를 했습니다. 각 주차에 할당된 분량에 대한 문제를 따로 문서 작업을 통해 정리하여 준비해 가고 스터디가 끝난 이후에 파일을 서로 공유하였습니다. 저는 그동안 스터디를 진행하며 문서를 작업하여 정리하는 방식을 선호하진 않았으나 이 시기에 이러한 방식으로 스터디를 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첫째로, 2시간이라는 정해진 시간 안에 많은 분량을 소화해야 했기 때문에 미리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를 따로 정리해 와서 고민하는 시간 없이 빠르게 진행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둘째로는, 1회독하며 만들어 놓은 문제를 가지고 다시 2회독, 3회독을 거치며 중요하거나 출제가 예상되는 문제만을 남기고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처음 1회독을 할 때는 스터디 준비를 하며 문서를 작업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소요가 되었지만 이후 2회독, 3회독을 거칠 때에는 이미 서로 출제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주제나 문제가 정리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중요한 부분과 교재의 전체 내용까지 충분히 빠르게 훑고 복습할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되었습니다. 밤에 스터디가 끝나고 나면 다음 날 아침, 카톡으로 각자 상대방이 전날 잘 인출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문제를 내주고 이를 답변하는 방식으로 나름의 오답 인출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끝까지 잘 안 외워지던 부분에 대해서도 이 시기의 스터디를 통해 반복 또 반복하며 암기할 수 있었습니다.

5) 9~11월 모의고사 사고 점검 스터디

9~11월에는 금요일마다 실전처럼 모의고사가 이루어집니다. 해당 스터디의 경우 4인으로 이루어졌고, 모의고사를 마치고 당일 저녁 8시에 진행하였습니다. 모의고사를 보고 해설까지 듣고 난 이후 스터디 전까지 그날 모의고사에 출제된 내용을 전체적으로 한 번 훑어보고 해당 주제와 관련하여 출제될 수 있는 주변부의 문제가 무엇이 있을지 체크해 갔습니다. 스터디에서는 한 문제씩 돌아가며 각자 맞힌 부분과 틀린 부분을 공유하고, 답을 맞힌 사람은 이 문제의 어느 부분에서 힌트를 얻어 정답에 접근할 수 있었는지를 알려 주었습니다. 틀린 사람도 자신이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어디서 착오가 있었는지 이를 통해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각자 자신이 생각해 온 예상 주제를 공유하였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그저 모의고사의 답만을 확인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해당 주제와 관련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시 한 번 상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첨부된 사진과 같이 해당 스터디를 활용하였습니다. 우선 해설을 들으며 문제의 정답을 파란 색으로 적어두고, 이후 해당 문제의 개론서 출처를 일일이 빨간 색으로 적어 두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예상 출제 주제나 해당 문제와 관련된 또 다른 주제 등을 초록색으로 적어갔고, 스터디를 하며 다른 쌤들이 가져오신 예상 주제 또한 초록색으로 적어 두었습니다. 그리고 주말 동안 모의고사를 복습하며 해당 문제의 개론서 출처 부분을 다시 한번 정독하고, 초록색으로 적어둔 예상 주제들을 교재를 통해 빠르게 확인하며 혼자 인출해보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6) 11월 마무리 스터디

시험을 2주 가량 앞두고는 마무리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미 모든 수업과 총복습도 다 끝난 상태였기 때문에 해당 스터디에서는 3개년 수능 기출과 올해 6, 9월 평가원 모의고사 문항을 활용하여 진행했습니다. 스터디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매일 각자 문제를 미리 풀어갔고, 고3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를 풀어가는 시간 자체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스터디 직전에 15분에서 20분 정도 빠르게 문제를 풀어보고, 스터디에 와서는 각 문제를 하나씩 순서대로 체크하며 임용 시험에서도 충분히 출제될 수 있겠다 싶은 주제나 떠오르는 주제 등을 공유하며 무작위로 인출해 보았습니다. 동아시아사 과목의 경우 임용 시험에서 출제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문제나 주제의 경우 패스하며 빠르게 진행했습니다. 해당 스터디에서는 정해진 범위 없이 한국사‧서양사‧동양사 모든 과목을 전체적으로 무작위로 인출하였기 때문에 그동안의 공부 내용을 최종적으로 점검해 보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능 문항을 끝내고 나서는 작년 김구 모의고사에서 출제된 세계사 과목의 문항들만 따로 인출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4. 기타

1) 생활 패턴 및 체력 관리

저는 4년 동안 항상 직강을 다녔으며, 거의 학원 자습실에서만 공부하였습니다. 가끔 공부하다 답답할 때는 학원 근처 스터디카페에 가서 공부하며 환기시켰습니다. 아침에 학원에 와서 공부하다가 수업이 있는 날은 수업을 듣고, 집에 가기 전까지 계속 자습실에서 공부하는 것이 저의 하루 일과였습니다. 또한 저는 수험 기간 동안 최대한 생활 패턴을 단순화하여 유지하였습니다. 올해는 딱히 쉬는 날을 정해두지 않고 공부했습니다. 일요일에는 평소보다 좀 더 자고 학원에 나와서 저녁 먹기 전까지 자습실에서 공부하곤 했습니다. 그 후 일찍 집에 들어가서 쉬거나, 집 근처에서 맛있는 것을 먹고 영화를 보고 들어갔습니다. 저는 주로 함께 공부하는 쌤들, 학교 동기와 학원에서 소소하게 대화를 나누고 가끔 맛있는 것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였습니다. 집-학원 이외의 다른 동선은 웬만하면 만들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친구와 약속을 잡거나 하면 다음 날 다시 공부할 때 집중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했고, 저는 MBTI 성향이 극강의 I 이기 때문에 밖에서 놀고 나면 체력적으로 반드시 충전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올해의 경우 저는 상반기에만 잠깐 헬스를 다니고 따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반기에 시험이 다가올수록 체력이 바닥 나서 정말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삼수 때 학원 지하에 있는 헬스장에서 PT를 받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때가 가장 체력이 뒷받침되어 오래 앉아 공부할 수 있었던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여러분들도 상반기부터 시험 전까지 반드시 PT가 되었든, 다른 운동이 되었든 규칙적인 운동 습관을 들이시기를 바랍니다. 체력을 키우는 것 뿐만 아니라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해소할 수 있는 데 운동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올해는 운동을 하반기까지 꾸준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적으로 많이 지칠 수밖에 없었고, 그 때는 아침이나 일요일에 한 두 시간씩 더 자고 와서 공부를 시작하거나 비타민, 한약 등을 열심히 챙겨 먹으며 체력을 보충하였습니다.

2) 멘탈 관리

멘탈 관리와 관련해서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11월 1차 시험을 앞두고 가장 크게 멘탈이 흔들리는 시기는 9월 모의고사가 시작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긴 수험 기간을 거치며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 뿐 실제 시험 점수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매년 느껴왔기 때문에 모의고사를 볼 때마다 크게 일희일비 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시험에 임박하여서 간혹 지역별로 등수까지 매겨져 점수가 나올 땐 ‘내가 이 등수로 1차 합격은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생겨난 적이 종종 있었습니다. 제가 실제로 모의고사에서 받은 최저 점수는 46점, 최고 점수는 59점이었습니다. 저는 모의고사 성적을 보고 막연한 불안감이 들 때마다 차라리 이 때 틀리고 실제 시험에선 반드시 맞힌다 라는 생각으로 털어냈습니다. 모의고사는 점수가 잘 나와도 못 나와도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잘 보면 잘 본대로 이 실력이 실제 시험에서도 발휘될 수 있을까, 못 보면 못 본대로 이래서 시험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 라고 걱정할 바에 그냥 한시라도 빨리 털어내고 다시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1차 시험을 보고 난 이후의 멘탈 관리와 관련해서입니다. 저는 원래 1차 시험을 치고 난 이후 복기도 하지 않고 해설 강의도 듣지 않는 편입니다. 가채점을 한다고 확실한 점수를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가채점 점수가 좋든 나쁘든 간에 어차피 2차 준비에 전력을 다해야 하기 때문에 굳이 멘탈이 흔들릴 만한 상황은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만약 시험 결과가 좋지 않아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면 언제가 되었든 간에 1차 시험에 대한 복기는 반드시 해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부족했던 부분을 파악해야 다시 공부할 때 이를 보완하여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재수‧삼수 때에는 1차 결과가 나오고 나서 바로 시험지를 펴서 해설 강의를 듣고 제 점수의 원인을 분석하였습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저는 1차 시험이 끝나고 나서 시험지를 바로 책장에 봉인해 두고 바로 2차 준비에 매진하였습니다. 12월에 스터디를 하며 긴장되고 불안감이 들 때마다 그 즉시 잡생각을 털어내며 속으로 무작정 ‘잘 될 거야’ 라고 외쳤습니다. 실제 12월 29일, 제가 받아든 결과는 컷트라인에서 +0.33 밖에 되지 않는 간당간당한 점수였습니다. 첫 1차 합격이라는 기쁨도 잠시 1배수에 들지 못하는 점수라 무조건 뒤집어야 했고 남은 기간 2차에 사활을 걸어야 했습니다. 운도 함께 따라주어야 하는 상황에서 올해 더 짧아진 1월 2차 준비 기간은 저에게 불안감‧초조함과 싸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이 시기에 카페에 올라온 합격 수기들을 가장 많이 보았던 것 같습니다. 어떤 공부 방법을 차용하기 위해서라기보다 저처럼 소수점 차이로 1차에 합격한 분들이 뒤집은 사례가 얼마나 있는지 찾아보며 나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기 위해서 였습니다. 저는 결과적으로 1차에서 0.33점, 2차에서는 0.26점이라는 정말 간당간당한 점수 차이로 최종 합격하였습니다. 올해 저의 사례가 이후 저와 같은 상황에 놓이신 분들에게 위안과 자신감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해냈으니 여러분들도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Ⅲ. 2차 준비 과정

12월

1) 스터디 진행 방식

12월 2차 스터디는 1차 시험 전 학원과 카페를 통해 미리 꾸렸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 월요일에 바로 다 같이 모여 함께 계획을 세웠습니다. 계획은 첨부된 사진과 같습니다. 우선 각 과목의 전체 범위를 4등분하여 한 주마다 일정량을 개인적으로 읽어왔습니다. 이후 스터디 때 매일 한 사람 당 한 과목씩 정하고 미리 읽어온 분량 안에 해당되는 수업실연 문제를 제비뽑기하여 실연하였습니다. 문제는 〈선생님을 위한 수업실연>과 김구전공역사 카페에 있는 문제들을 활용하였습니다. 스터디는 월‧화‧목‧금 4일동안 진행하였고, 각자 일주일 동안 모든 과목을 한번씩 실연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2) 지도안 및 수업실연

저는 올해 지도안을 처음 써보았습니다. 당장 처음부터 지도안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했는데, 12월 한 달 동안 학원에서 열어주신 지도안 특강을 매주 들으며 조금씩 감을 잡아나갔습니다. 스터디 때 무조건 1시간을 재고 지도안을 작성하였는데, 12월에는 시간 내에 지도안을 완벽히 완성한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스터디 이외의 개인 공부 시간에는 추가적으로 다른 문제를 풀어보기보다 기출 문제의 지도안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이때는 제한 시간을 따로 정해두지 않고 완벽히 완성할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작성하였습니다. 제가 쓴 지도안과 지도안 특강 쌤이 나눠주신 기출 모범답안 및 교과서 내용을 비교해보며 저의 부족한 부분을 찾아보고 스터디 때 지도안을 작성하는 시간에 이를 수정하려 노력하였습니다.

수업실연의 경우 저는 따로 저만의 판서노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진 않았습니다. 교과서는 여러 종을 읽기보다 비상 출판사만 꼼꼼히 읽었습니다. 추가적으로 금성 교과서가 발문이 잘 나타나 있다고 생각하여 이 주제에서 자료를 활용한 발문은 어떠한 것을 사용할 수 있을지 정도만 확인하였습니다. 교과서도 모든 내용을 읽진 않았고 충분히 출제될 수 있겠다 싶은 주제만을 선별하여 읽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시험에서 역사2 과목의 예상 외 주제가 나온 것으로 보아 웬만해서 모든 내용을 적어도 한 번 씩은 읽어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생각하는 예상 출제 주제와 관련하여서 <비상 지도서> 내용 정리 부분을 프린트하여 노트에 붙이고, 교육과정 문서를 찾아 성취기준을 적어두고 핵심 요소를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도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전체적인 판서를 스스로 한번 구상해보고, 교과서를 통해 발문을 찾아 초록색 펜으로 적어두는 작업 정도를 12월 한 달 동안 해 두었습니다.

3) 면접

면접은 12월 스터디에서부터 최대한 실전과 같이 연습하였습니다. <면접메이트>를 주로 활용하였고, 수업실연에서와 같이 전체 내용을 4등분하여 일주일 동안 개인적으로 공부해 올 분량을 정했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 당 한 주씩 정해 해당 주차에 해당하는 전체 범위를 아우르는 4회 분량의 문제를 만들어 왔습니다. 이때 문제는 따로 제작하기보다 주로 <면접메이트>나 <면접레시피>, <서울로> 책에 있는 문제를 그대로 가져와서 붙여 넣었습니다. 실제 시험처럼 구상형 2문제, 즉답형 1문제, 추가형 2문제를 15분 동안 구상하고 답변하는 방식으로 처음부터 연습하였습니다. 개인적인 면접 공부는 먼저 <면접레시피> 유튜브 강의를 통해 주제와 관련한 내용을 공부하고, <면접메이트>를 통해 서울시 시책과 관련하여 이를 구체적으로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면접레시피> 카페에 올라와 있는 워크북과 <면접메이트> 교재에 첨부된 워크북을 대략적으로 작성해보며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12월에는 추가적인 면접 스터디도 병행하였습니다. 밴드 스터디를 통해 2주동안 2017년부터 2022년까지의 서울 지역, 평가원 지역 면접 기출 문항을 모두 풀어보았습니다. 매일 한 회씩 기출문제를 풀고 실제처럼 녹음하여 밴드에 이를 공유하고 서로 피드백 해주었습니다. 물론 작년 기출된 주제가 연이어 나오거나 하지는 않지만 기출 풀이를 통해 서울 지역의 문제 스타일을 전반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의 경우 이 스터디를 준비하며 직접 제 답변의 대본을 문항마다 일일이 작성하였는데, 이를 통해 답변을 구조화하는 연습, 두괄식으로 답변하는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2. 1월

1) 스터디 진행 방식

1차 발표가 난 직후 바로 스터디를 재구성하였습니다. 1월 스터디의 경우 일주일에 3번씩 화‧목‧토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올해 2차 시험의 경우 설 명절이 빨라 1월에 준비 기간이 길지 않았습니다. 실제 스터디 횟수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계획을 정하여 진행하기보다 최대한 실전과 같이 연습해 보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각자 문제를 하나씩 준비해 오고 이 중에서 자신이 가져온 문제를 제외하고 제비뽑기하여 걸린 문제를 실연하였습니다. 미리 준비해 간 주제가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문제를 확인하고 풀었기 때문에 실전에 대비한 연습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면접도 실전 모의고사를 하나씩 준비해 가서 즉석에서 확인하여 실제 시험처럼 시간을 맞춰 풀었습니다. 1월 한 달 동안에는 모두 실제 시험 시간보다 단축하여 연습하였습니다. 지도안의 경우 50분, 실연 구상 15분, 면접 구상 10분으로 계속 연습하였습니다. 실제 시험장에서는 긴장감과 더불어 수험생들의 허를 찌르는 낯선 문제와 조건 등으로 인해 당황하여 시간이 촉박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여러분들도 반드시 1월에는 지도안과 수업실연, 면접 모두 실제 시험 시간보다 단축시켜 완성 및 구상하는 연습을 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저의 경우 1월에는 스터디보다 개인 연습과 공부에 더 많은 비중을 두었습니다. 스터디가 없는 날 저의 하루 일과는 ‘오전 시간 교과서 공부 → 지도안 두 개 작성 → 각각 구상 → 강의실 이동 → 수업실연 영상 2개 촬영 → 점심 → 오후~저녁 면접 공부 → 면접 실전 연습 → 귀가 → 면접 즉답 스터디 → 추가 개인 공부’ 로 이를 매일같이 반복하였습니다.

2) 지도안

저는 1월에는 지도안 만능틀을 만들어 이를 바탕으로 계속 연습하였습니다. 1월에 처음으로 지도안 모의고사를 보았을 때 서술이 구구절절 길고 이중 서술이 많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지도안의 경우 제한된 칸에 최대한 교과서의 내용과 발문까지 포함하여 많은 내용을 작성해야 합니다. 따라서 정말 필요한 내용만을 간결하게, 그러면서도 구체적으로 서술해야 합니다. 저는 이 부분이 가장 어려워서 만능 틀을 작성해 두었습니다. A4 용지에 지도안 양면을 모아찍기하여 프린트 한 후, 강의식‧활동 안내‧발표 및 피드백 부분을 나누어 각 전개에 들어가야 할 문장의 형식을 간결하게 정리하여 모두 적어두었습니다. 그리고 실제 지도안을 작성할 때 이 형식에 교과서의 내용이나 교사의 발문, 학생의 답변 내용만을 추가하였습니다. 또한 포스트잇으로 제가 지도안이나 수업실연에서 자주 피드백 받았던 부분, 유의해야 할 점을 적어 붙여두고 하나씩 수정해 나가려 노력했습니다. 지도안을 잘 쓰는 방법은 여러 번 써 보는 것 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1월에 이 틀을 가지고 매일 오전 지도안을 2개씩 꾸준히 작성하며 시간 내에 완성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3) 수업실연

1월 한 달 동안 저는 면접이나 수업실연 모두 스터디의 비중보다는 개인적으로 연습하는 시간을 대폭 늘렸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매일 오전 2개의 지도안을 작성하고 이에 대해 구상한 후 혼자서 각각의 수업 영상을 직접 촬영해 보았습니다. 2차 시험이 치러지는 자양중이 흑칠판이라는 것을 미리 확인하였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여 시험 전까지 매일 혼자 큰 강의실을 빌려 칠판에서 충분히 판서 연습을 해보았습니다. 또한 저는 긴장감이 워낙 큰 데다가 긴장하면 시선 처리가 어색해지는 편입니다. 이를 고치기 위해 넓은 공간에서 20분 동안 큰 소리로 말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교실 곳곳에 시선을 분배하는 연습을 매일 꾸준히 하였습니다.

또한 첨부된 사진과 같이 12월에 판서노트를 작성한 주제들 가운데 몇 가지 예상 주제를 추려 비상 지도서의 내용 정리 부분을 따로 묶어서 프린트 한 후 계속 반복하여 읽고 암기하였습니다. 단원 마지막 부분에 제시되는 학생 활동 부분들도 따로 모아 활동 방법을 숙지하고, 채점기준과 유의사항을 따로 정리하였으며 필요한 경우 역사교육론 개론서 등을 다시 한 번 읽어보기도 했습니다.

이 시기 저는 학교와 학원을 통해 총 4분의 현직 선생님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이때 수업의 전체적인 말 속도나 딕션, 발성과 관련하여서 학교와 학원 피드백에서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긴장감이 워낙 큰 탓에 가장 걱정했던 부분 중 하나였는데 매일 해왔던 개인 연습의 효과를 보았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지고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12월부터 항상 수업실연 연습을 할 때마다 조건 달성이 꼭 한 두 개씩 미흡하다는 것이 치명적인 문제점이었습니다. 결국 실제 시험장에서도 조건 두 가지를 빠뜨려 아쉬움이 컸습니다. 저는 결과적으로 수업 실연에서 조금 감점이 컸는데 아마 이러한 부분을 마지막까지 완벽히 개선하지 못한 점이 그 요인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따라서 여러분들도 수업 실연에 있어서는 다른 부차적인 요소들(구호 등)보다 우선 조건 달성을 잘 드러내고 주어진 자료를 충분히 활용하는 연습과 고민을 12월부터 꾸준히 해 두시기를 바랍니다.

4) 면접

면접의 경우 12월부터 공부해 온 내용을 바탕으로 1월에는 암기카드를 제작하였습니다. 앞서 언급한 역교론 암기카드와 같은 양식의 인덱스카드를 준비하였습니다. 장마다 교직관을 비롯하여 <면접메이트>에 나와있는 주제 중 예상 출제 주제들을 추려 하나씩 적고 그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오가는 길에 이것만 지속적으로 읽고 암기하며 반복하였습니다. 교직관의 경우는 여러 가지를 구상해 두고 때에 따라 적절한 것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저는 네이버 밴드 어플을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학창시절, 대학교 교육 봉사, 교생실습 등에서의 유의미한 경험들 혹은 저만의 학급 경영 및 특색 활동들을 틈틈이 구상하고 좋은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수시로 밴드에 들어가 구체적으로 기록해 두었습니다. 암기카드와 함께 이를 반복해서 읽어보며 이 시기에는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 기존에 정리해 두었던 것들을 계속 머릿 속에 새기고 직접 말로 내뱉어보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실제로 이번 면접에 출제되었던 공간혁신 문제도 암기카드에 정리해 두고 외워둔 교직관 중 한 가지와 함께 공간혁신 주제에서 구상해 둔 방안, 밴드 어플에 적어 두었던 학창시절 경험을 그대로 실제 시험장에서 활용하여 답변하였습니다.

수업실연과 마찬가지로 면접도 이 시기 혼자 스터디룸이나 강의실을 빌려 매일 한 시간씩 실전 연습을 하였습니다. 스터디카페에서 미리 시간을 맞춰 실전 모의고사 2회분을 구상하고, 강의실에 이동하여 혼자 영상을 촬영하며 시선 처리, 답변 구조화 등을 스스로 점검하였습니다. 또한 1월에는 면접 즉답 스터디도 따로 진행하였습니다. <면접메이트>에 주제별로 한 개씩 제시된 구상형 문항, 즉답형 문항을 각각 즉답형 문항, 즉답형 추가 문항처럼 연습하였습니다. 해당 문제들은 12월에 한 번씩 풀어보긴 하였으나, 추가적인 문제를 제작하기에 시간이 촉박하여 선택한 방식이었습니다. 이 스터디를 통해 현장에서 문제를 직접 확인하고 즉석에서 답변을 구상하는 연습, 면접관이 말해주는 문제를 잘 듣고 답변을 구상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하였습니다. 전화로 스터디를 진행하였는데, 이 때 저의 경우 포털 사이트에 검색하면 나오는 면접관들의 사진을 아무거나 프린트하여 책상 앞에 붙여두고 실제 시험장에서 답변하는 것처럼 시선 처리를 동시에 연습해 보기도 했습니다. 저는 평소 수업실연도 그렇고 특히 면접에서 긴장한 모습이 유독 두드러져 보였는데 이런 연습들을 통해서 최대한 실제 시험장의 모습을 계속 이미지 트레이닝 하려고 했습니다.

1월에는 학원에서 면접 모의고사가 있었습니다. 이때 저의 면접 답변을 잠시 들어와서 보신 구쌤께서 스피치 선생님에게 한 번 가 볼 것을 제안해 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수업 실연보다 면접이 가장 큰 걱정이었어서 수업실연 시험 전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피치 선생님을 통해 저의 부족한 부분을 마지막으로 점검 받았습니다. 시험에 임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자잘한 것을 고치기보다 가장 눈에 띄는 세 가지 사항을 피드백해주셨고, 실제 시험장에서는 이것들만 집중적으로 신경써서 답변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수업 실연의 경우 학교나 학원 등을 통해 현직 선생님들에게 피드백을 받아 볼 기회가 많지만, 면접의 경우 전문적인 피드백을 받아 볼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만약 발성이나 답변 구조화 등에서 자신이 없으신 분들의 경우 12월부터 전문적인 스피치 수업을 통해 많이 피드백을 받아보고 연습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시험 직전 단 하루의 짧은 시간이긴 했으나, 전문적인 피드백을 바탕으로 저의 부족한 점을 캐치하고 개선하여 들어가 실제 시험장에서 조금은 긴장을 덜어낼 수 있었고, 그 결과 면접에서 0.27점 밖에 감점되지 않아 선방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회를 빌려 마지막에 면접까지 꼼꼼하게 신경써주신 구쌤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3. 2차 시험 후기

1) 지도안, 수업실연

올해 서울 지역의 지도안 작성과 수업실연은 1월 18일 수요일에 자양중학교에서 시험이 진행되었습니다. 저의 경우 2차 시험이 진행되는 이틀 모두 헤어와 메이크업을 따로 받고 갔습니다. 헤어와 메이크업의 경우 절대 필수는 아니고 선택 사항이며, 실제 시험장에서 제가 있었던 대기실의 경우 여자 선생님들 중에 저처럼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고 온 선생님은 아마 없으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만 저의 경우 머리 기장이 어깨를 넘어가는 길이에 평소 머리를 묶고 다닌 적이 거의 없는 데다가 메이크업도 잘 신경 써서 하는 편이 아니라 그냥 전문가의 손길에 맡겨 최대한 단정하게 하고 가는 편이 낫겠다 싶어 받고 갔습니다.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을 경우 아무래도 준비 시간이 있기 때문에 시험 당일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부담은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경우 시험 전날 최대한 일찍 자고 충분한 수면을 취해 좋은 컨디션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당일 준비를 하면서 계속해서 입을 풀며 판서노트와 암기카드를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읽고 되뇌이며 긴장감을 낮추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시험장에는 7시쯤 도착하여 들어갔습니다. 이번 서울 지역 역사 과목 2차 시험 응시자는 총 54명이었고, 28명/26명으로 나누어 각각 27 대기실과 28 대기실에 배정되었으며 저의 경우 27 대기실이었습니다. 시험장에 들어가 대기실에 짐을 내려놓고 바로 제가 시험을 보게 될 구상실과 평가실의 위치를 파악하고 문 밖에서 내부의 모습을 확인하였습니다. 수업실연 평가실의 경우 분필이 어디 있는지, 칠판 크기는 어느 정도인지, 타이머의 위치는 어디이며 잘 보이는지, 평가관 분들과의 거리는 어느 정도인지 눈에 익혔습니다. 그리고 실제 평가실 문을 열고 들어가 인사하고 실연을 시작하는 동선과 모습을 떠올리며 계속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였습니다. 미리 사진도 찍어두고 핸드폰을 제출하기 전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사진을 보며 긴장감을 낮추고자 했습니다. 구상실과 평가실을 확인한 이후에는 8시 20분까지 최종적으로 지도안 틀과 판서노트 정리본을 반복하여 암기하였습니다. 8시 20분이 되면 핸드폰과 짐을 모두 제출하고 관리번호를 추첨한 뒤 자리를 재배치합니다. 27 대기실의 경우 1~28번까지 번호를 추첨하고 자신의 관리번호에 따른 시간에 맞게 각각 1~14번은 27-1 평가실, 15~28번은 27-2 평가실에 나누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수업실연의 경우 저는 27-2 평가실의 두 번째 순서인 16번을 뽑았으며, 시간을 계산하여 12시 20분에 구상실에 들어가고 12시 40분에 실연을 하게 될 것임을 기억해 두었습니다. 8시 50분쯤 지도안 문제를 배부받고 응시자 유의사항 방송이 나오는 동안 투시 능력을 발휘하여 어떤 과목의 어떤 단원이 출제되었는지 파악하고자 했지만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문제 인쇄 상태를 확인할 때 문제지를 넘겨보고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예상했던 출제 과목과 주제가 아니었고, 한 번도 연습해 본 주제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로 모두가 예상 외의 주제가 출제되었다고 생각할 것이고 나만 당황할 것이 아닐 것이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침착하게 문제의 조건을 파악하였습니다. 그동안 연습해 온 지도안과 수업의 만능틀을 무력화시키는 문제였기 때문에 수업의 틀을 잡고 지도안 초안을 작성하는 데까지 평소보다 더 시간이 걸렸습니다. 25분 정도 초안을 대강 작성하고 시간에 압박을 느껴 답안지 작성을 빠르게 시작하였습니다. 평소 연습해 왔던 대로 50분 동안 지도안 작성을 마치고 검토하며 문제의 내용을 최대한 암기했어야 하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시간의 압박이 정말 컸고 종이 치는 순간을 10초 가량 남겨두기까지 계속 답안을 작성하였습니다. 따라서 지도안을 작성하시는 지역의 선생님들께서는 1월부터는 지도안을 50분에 맞춰 작성하는 연습을 반드시 하시길 바랍니다. 50분에 맞춰 연습하더라도 실제 시험에서는 수험생들의 허를 찌르는 조건과 상황이 나오기 때문에 평소의 기량이 100% 발휘되기란 쉽지 않습니다. 최대한 극한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계속 연습과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지도안 작성을 하며 최대한 문제의 조건들을 암기해두는 연습까지 하시기 바랍니다.

지도안 작성을 마치고 제출한 뒤에는 12시에 수업실연이 시작되기 전까지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점심 식사가 가능합니다. 이때 화장실은 남녀를 포함하여 한 명 씩만 순서대로 다녀올 수 있기 때문에 실연 순서가 앞번호이신 선생님들은 미리 화장실을 다녀오셔야 합니다. 저의 경우 두 번째 순서였기 때문에 점심 먹는 것을 포기하고 지도안을 제출한 순간부터 구상실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시계로 20분을 맞춰두고 계속 머릿 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렸습니다. 실연에서 전개의 어떤 부분이 제외되고 어떤 부분을 실연해야 할지 구상실에 들어가기 직전까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그냥 지도안을 작성한 모든 부분을 20분에 맞춰 구상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이때 저의 경우 다른 전개 부분은 거의 기억이 났는데 전개 2 사료탐구활동 부분이 잘 기억나지 않아 굉장히 애를 먹었습니다. 실제로 저는 이번 지도안에서 순회지도 부분을 작성하지 않았는데, 점심시간 동안 계속 구상하며 수업이 20분을 다 채우지 못할 것 같아 이를 추가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지도안을 제출한 상태라서 사료의 어떤 부분을 가지고 순회지도를 진행할 것인지 구상할 수 없었습니다. 구상실에 들어가서 문제지를 보고 구상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이 부분을 아예 까먹어 버렸습니다. 실제 평가실에 들어가서 수업 실연을 하면서 순회 지도 부분을 구상하지 못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전개에서 사료 탐구 부분은 실연에서도 반드시 출제될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반드시 지도안을 작성하고 제출하기 전, 사료의 내용을 최대한 기억해 두고 저와 같은 실수는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자신의 구상 순서가 되면 모든 짐을 들고 구상실로 이동하게 됩니다. 구상실 앞의 책상에 모든 짐을 내려놓고 빈 손으로 구상실에 들어갑니다. 이때 개인적으로 준비해 간 펜은 사용할 수 없으며, 구상실에 마련된 펜만을 사용하여 구상지를 작성하게 됩니다. 서울의 경우 색깔펜은 없었고 모두 검정색 펜이었으며, 종류는 모나미와 제트스트림으로 총 3개 정도 구비되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1 평가실과 2 평가실에 들어갈 응시자 각각 한 명(저의 경우 관리번호 2번과 16번)이 구상실에 함께 들어가 벽을 보고 있는 책상에 나란히 거리를 두고 앉아 20분 동안 구상을 시작하게 됩니다. 구상실 내의 감독관 분께서 20분 시간을 카운트 하시고 이때 시간은 개인적으로 준비해 간 아날로그 시계를 통해 개인적으로 계속 체크하며 구상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 구상도 15분에 맞춰 계속 연습해 왔었기 때문에 빠르게 구상을 마치고 5분 정도는 계속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수업을 전체적으로 반복해 보았습니다.

구상이 끝나면 구상실 앞의 모든 짐을 가지고 평가실 앞으로 이동해 똑같이 짐을 모두 내려놓고 준비가 되면 평가실에 들어가게 됩니다. 타이머의 경우 생각했던 것보다 실제 실연을 하는 동안 충분히 눈에 잘 띄었고, 분필은 평가실에 들어가기 전 복도 감독관 분께서 흰 분필을 건네 주셨습니다. 자양중의 경우 흑칠판이었고 이를 미리 확인해서 계속 흑칠판에서 연습해 왔기 때문에 판서할 때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었습니다. 또한 당시 시험장에서 분필이 홀더에 끼워진 상태로 제공되어 평소 연습했던 것보다 판서하기 굉장히 편하고 수월했습니다. 제가 들어간 평가실의 경우 세 분의 평가관 분들이 계셨고, 40대 정도의 남성 분과 나이대가 있으신 여성, 남성 평가관 분이 한 분씩 왼쪽부터 순서대로 앉아 계셨습니다. 실연을 시작하고 나서 가장 왼쪽에 계신 평가관 분께서는 전반적인 수업의 느낌을 확인하시는 것 같았고, 다른 두 분의 경우 가끔 고개를 들어 저를 보시거나 대부분 고개를 숙이고 주로 적기만 하셨던 것 같습니다. 제가 들어간 평가실 내부의 전반적인 느낌은 너무 무겁거나 딱딱한 분위기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실연이 모두 끝난 이후에는 판서를 지우고 나가도록 안내해 주셨습니다. 서울 지역의 경우 다른 층에 있었던 한 곳의 대기실까지 포함하여 총 4개의 평가실에서 평가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평가실 내부나 평가관 분들의 전반적인 분위기나 느낌은 아마 평가실 바이 평가실, 수험생 바이 수험생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평소 스터디를 하거나 연습할 때보다 실제 시험장이 덜 떨렸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아는 사람들 앞에서 실연을 하는 것이 저의 경우 더 긴장되는 편이었습니다. 실제 학교 교실에서도 한 번 연습하고, 그리고 실제 교실보다 더 큰 공간에서 수도 없이 연습해 왔던 것이 다행히 좋은 효과를 발휘하였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2차 시험의 경우 다른 것보다 마인드 컨트롤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뇌는 생각보다 단순하기 때문에 꾸준히 내뱉는 말을 진실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언젠가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 또한 1월 한 달 내내, 시험 당일 시험장에 도착해서 평가실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긴장될 때마다 마음 속으로 혹은 소리내어 ‘긴장만 하지 말자’, ‘나는 이미 선생님이다’ 라고 지속적으로 되뇌이며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실제 시험장에서는 당연히 떨리고 긴장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두가 긴장되고 떨립니다. 그러한 많은 수험생들 가운데 최대한 긴장되지 않는 척하며 자신의 기량을 모두 발휘해야 합니다. 2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평가관들에게 내가 당장 한 달 반 뒤에 학생들 앞에 섰을 때 거뜬히 수업을 해 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조건을 충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교직 경력과 학교 현장에 있어 정통하신 평가관 분들과 대면하여 이루어지는 시험이니만큼 현장에서 교사로서의 전문성을 나타내기에 적합한 사람임을 최대한 드러내어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도 2차에서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따라서 긴장도를 최대한 낮추기 위한 마인드 컨트롤과 자기 암시가 이 2차 시험에서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2차 시험을 모두 마치고 최종 결과 발표가 나기까지 앞서 언급했던 순회지도를 까먹은 것이라던가 수업 실연에서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들이 계속 떠올라 몸은 쉬고 있으면서도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심지어 1차 성적에서 커트라인을 겨우 넘긴 점수여서 1배수에 들지 못해 2차에서는 무난하게도 안 되고 반드시 다른 수험생들보다 잘 했어야 최종 합격할 수 있는 상황이라 더 불안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제가 2차에서 1차 점수를 뒤집고 최종 합격할 수 있었던 주요한 요인은 이러한 지속적인 마인드 컨트롤과 자기 암시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처럼 1차 점수가 불안정하신 분들께서는 저의 사례를 보고 불안함은 잠시 내려놓고 1월에는 자신을 믿고 시험장에서 최대의 기량을 발휘하고 올 것이라고, 나는 이미 교사가 될 자질이 충분히 갖춰진 사람이라고 반복적으로 되뇌이며 자신감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저도 해냈으니 여러분도 충분히 해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2) 교직 적성 심층면접

면접이 있는 날도 마찬가지로 전날과 같은 시간에 일찍 시험장에 도착하여 미리 구상실과 평가실을 확인하였고, 사진을 찍어두어 계속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였습니다. 타이머는 사진 속 모습과 같이 전날과 같은 것으로 같은 위치에 놓여 있었습니다. 8시 20분이 되기 전까지 개인적으로 정리한 면접 암기 카드와 서울시 교육감 취임사, 신년사 프린트를 반복하여 눈에 익히고 읽으며 최종 점검하였습니다. 8시 20분이 되어 핸드폰을 제출하고 짐을 앞에 모두 내놓고 관리번호를 추첨하였습니다. 심층면접의 경우 저는 관리번호 15번을 뽑았고, 2 평가실의 제일 첫 순서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수업 실연과 심층면접 이틀 모두 앞 순서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실연의 경우는 빨리 마치고 집에 가서 면접을 준비할 시간이 어느 정도 확보되고, 면접의 경우는 좀 더 빨리 후련한 마음으로 다 끝마칠 수 있다는 것이 앞번호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둘 다 앞 번호를 뽑길 바랐는데 다행히 운이 좋게도 이틀 다 각각 2번과 1번 순서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저의 선호 사항이고 그렇다고 뒷번호가 불리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앞 순서와 뒷 순서의 각각의 장점이 있기 마련이고 그저 주어진 조건을 잘 충족하고 자신의 순서에서 최대의 기량을 발휘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9시가 되어 가장 첫 순서로 구상실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평소 면접의 경우도 실제 구상 시간보다 빠르게 10분에 맞춰놓고 구상을 하는 연습을 하였으나 실제 시험장에서는 연습했던 것보다 더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서울시 교육청에서 강조하는 기초학력보장이나 세계시민교육 문제가 반드시 출제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에 비해 실제 올해 면접 문항은 주제 자체는 평이했으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까다로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가짓 수 자체도 4가지를 물어보기도 했고 저 또한 이 부분을 구상하는 데 있어 시간이 더 소요되었습니다. 주어진 시간을 2분 가량 남겨두고 겨우 구상을 마쳤고, 남은 시간 동안 구상한 내용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심호흡을 하며 평가실에 들어갈 준비를 하였습니다.

제가 들어간 2 평가실의 경우 왼쪽부터 젊으신 여성 평가관 분, 나이대가 있으신 남성, 여성 평가관 분이 순서대로 앉아 계셨습니다. 가운데에 앉아 계셨던 분께서는 답변이 진행되는 동안 거의 적지 않으시고 눈을 감고 들으셨고, 가끔씩 전반적인 태도나 인상을 주로 보시는 것 같았습니다. 대신 양옆에 계신 평가관 분들께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저의 답변을 적으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이러한 평가실 내부의 분위기도 매 해마다, 평가실마다 다를 것이기 때문에 이 글을 보시는 여러 수험생 분들께서는 스터디원들과 최대한 다양한 상황을 가정하시고 연습해 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저는 실제 시험장에서 답변할 때 10초 가량 시간을 초과하였습니다. 서울시교육청 2차 시험 공고문에 따르면, 구상형 1번과 2번 문항을 합해서 6분 이내로 답변하고 이외의 즉답형 문항과 추가 문항은 모두 각각 3분 이내로 답변하도록 안내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의 합격 수기들이나 시험 후기들을 보았을 때 구상형 2개 문항에 대한 답변이 6분을 초과한 것에 대해 감점이 있다는 등의 내용은 보지 못했기 때문에 권고 사항 정도로 생각했고, 실제 연습 때도 칼같이 6분, 3분, 3분, 3분을 지키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실제 시험장에서 구상형 2번 문항에 대한 답변이 6분을 넘어가자 가장 왼쪽에 계신 평가관 분께서 타이머를 확인하시길래 속으로 조금 당황하였습니다. 다행히 6분을 크게 넘기진 않았고 타이머를 체크하시는 것을 보고 빠르게 구상형 문항에 대한 답변을 정리하여 6분 10초대 정도로 마무리하였습니다. 구상형 추가 문항과 즉답형 추가 문항의 경우 가장 오른쪽에 계신 평가관 분께서 읽어주셨는데 굉장히 또박또박, 천천히 읽어주셔서 문항을 듣고 기억하는 데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경우, 제한 시간이 3분 가량 남았을 때 가장 왼쪽에 계신 평가관 분께서 ‘3분 남음’ 이라고 크게 적혀있는 종이를 들어 시간을 확인시켜 주십니다. 즉답형 추가 문항은 자신의 교직관과 연관지어 공간 혁신 방안을 이야기하는 것이었습니다. 해당 문항에서 제가 기존에 구상해 놓았던 저의 교직관과 더불어 저의 학창시절 경험까지 적절히 녹여내어 답변하였을 때 평가관 분들께서 모두 고개를 들어 끄덕끄덕 하며 들어주셨습니다. 시간을 10초 가량 초과하긴 했으나 개인적으로는 크게 아쉬운 부분 없이 마무리하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구상형 두 개의 문항과 전체적인 시간상으로 초과된 부분이 있긴 했으나 저의 면접 점수를 보았을 때 이것에 대해 크게 감점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조건에 해당하는 답변 내용만 정해진 시간 안에서 답변하였다면 큰 문제가 되진 않을 듯 합니다. 하지만 시험장에서는 이러한 사소한 부분도 불안감의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연습할 때 정해진 시간을 칼같이 지켜 답변하는 연습을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Ⅳ. 나가며

수기를 작성하기 전 어떠한 내용을 전달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글이 많이 길어진 것 같습니다^^; 글을 간결하고 조리있게 잘 쓰는 재주가 없어 가독성이 떨어진 길기만 한 글이 되지는 않았을까 염려됩니다. 짧지 않은 저의 수험 기간 안에서 그동안 제가 겪었던 고민들을 나누고 저와 비슷한 상황의 분들에게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저의 바람을 가감없이 녹여내다보니 어쩔 수 없었음을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제 와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가 올해 시험에서 최종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이전보다 제 자신을 더 아껴주고 믿으며 한 해를 버텨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매일 아침 ‘나는 2023년에 반드시 서울시교육청 역사교사가 된다’ 라는 글귀를 플래너에 쓰며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불안하고 걱정되는 순간마다, 그리고 2차 시험장에 들어가기 직전까지도 늘 저 글귀를 주문처럼 되뇌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하루를 힘차게 시작하기 위한 메시지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정말 나도 충분히 해 낼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 여러분도 충분히 해 낼 수 있는 사람입니다. 자기 자신을 믿고 남은 시간 좀만 더 힘내서 내년에는 교단에서 동료 교사로서 만나 뵐 수 있길 간절히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저 혼자만의 능력과 힘으로는 이 긴 레이스를 완주할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전폭적으로 지원해주시고 믿어주신 부모님, 가족들, 힘든 수험 기간 함께 버티며 부족한 저의 곁에서 서로 힘이 되어 준 분들 덕분입니다. 또한 3년이라는 기간 동안 물심양면으로 학생들을 챙겨주시고 가르쳐주신 김태규 선생님, 구영모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아직도 부족함이 많지만 학교 현장에 나아가서도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하는 자세로 이곳에서 배운 값진 경험과 가치들을 학생들에게 나누는 교사가 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학년도_서울시_이지영_합격수기.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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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1129)]

안녕하세요, 서울 합격자 이지영 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수기 내용과 관련하여 추가적으로 궁금한 사항 있으신 경우 이 댓글에 답댓글로 달아주시면 성실히 답변 드리겠습니다! :)

[김진현]

지영쌤:)
합격 정말정말 축하드려요...
제 옆자리에서 항상 열심히 공부하시는거 보면서 정말 자극도 많이 받았고, 저 또한 열심히 공부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옆에 앉아서 제가 많이 불편했을텐데 그런 내색 안하시고 맨날 웃는모습으로 대해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분명히 쌤은 좋은 교사가 되실거에요 😁😁 앞으로 교사길 응원하겠습니다 ㅎㅎ 정말정말 축하해요!! ㅎㅎ

[이지영(1129)]

진현쌤! ☺️
아이고 아닙니당 ㅎㅎ 저야말로 늘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서 성실히 공부하시는 쌤의 모습 보면서 정말 많이 배웠어요~! 오며가며 쌤과 인사하고 간식 주고 받을 때마다 왠지 모르게 항상 마음이 따뜻해졌고, 덕분에 힘든 시간 함께 잘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함께 교단으로 나아가게 되어서 더 기쁩니다! ㅎㅎ 쌤도 정말 축하드리구, 그동안 고생하신만큼 학생들에게 더없이 좋은 선생님이 되실 거에요! ✨ 앞으로의 교직생활도 함께 으쌰으쌰 해보아요 🙏🏻

[이건희]

지영쌤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ㅠㅠ
학원에서 항상 성실하게 공부하시는 것 보면서 올해 합격하시길 바랬는데 좋은 결과 얻으셔서 제가 다 기쁘네요ㅎㅎ
이제 새 학기 시작을 앞두고 있는데 정신없으실테지만 재밌는 신규 생활 보내세요!!ㅋㅋㅋㅋ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화이팅입니당😁

[이지영(1129)]

건희쌤! 감사합니다 ☺️

저를 마지막으로 재작년 저희 2차 스터디원들 모두 교단에 서게 되었네요 ㅎㅎ 항상 열정 넘치시는 쌤의 모습 보면서 좋은 자극 많이 받았답니다! 👍🏻 학교생활 하면서 모르는 거 있으면 종종 물어볼게요 ㅋㅋㅋ 다음번엔 저희 스터디원들 오랜만에 모여서 못 다한 이야기 나눠요 ~~! 😉 쌤두 새학기 화이팅 입니당 ㅎㅎ!

[손주영]

마이 러블리 지영쌔앰❣️❣️ 진심으로 이런 사람이 교직에 나가야한다고 생각했는데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올해 쌤이라는 사람을 알게되고 함께 공부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구 고생 많으셨어요. 저는 올해 쌤의 성실함을 본받아 내년에 쌤의 동료가 되기 위해 올해 열심히 달려볼게요, 다시한번 진심으로 축하해요 쌤❤️

[이지영(1129)]

주영쌤 감사해요 🥹

3월부터 쌤이랑 역교론 스터디 같이 한 게 정말정말 도움 많이 됐어요! 쌤 항상 성실히 공부하시는 모습 보면서 많이 배웠고 저도 영광이었습니다 ✨ 쌤 늘 꾸준히 열심히 하시니까 반드시 좋은 결과 있을 거에요 응원할게요 🙏🏻 내년엔 동료교사로 만나요 고마워요 쌤 💙

[박미래]

지영쌤ㅜㅠ 합격 너무 축하드려요😊 쌤이랑 같이 스터디 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성실하고 꼼꼼한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서 저도 1년동안 많은 점을 배웠어요! 쌤이 교사로서 앞으로 나아갈 길도 항상 응원할께요!

[이지영(1129)]

미래쌤 고마워용 🥹 저야말로 쌤을 만나서 진심으로 행복했어요 ❤️
1월부터 매일 변함없이 성실히 공부하는 쌤의 모습 보면서 정말 존경스러웠고, 함께 스터디 하면서 많이 웃고 또 많이 배웠어요 🫶🏻
서울 올라오면 꼬옥! 연락줘요 셋이 맛있는거 먹으러 가기로 한거 잊지 않았죠?! 😉

[김하연]

지영쌤ㅠㅠ 제가 아주 오래 전부터 동경의 눈빛을 보내왔는데,, 혹시 알아차리셨나욤??ㅠㅠ 낯을 많이 가려서 쌤한테 적극적으로 어필하지 못한 게 지금도 후회돼유🥲 1월달부터 쌤이랑 10시에 강의실 불 끄고 나가고, 새벽에 줄 서서 같이 기다리고, 따뜻한 미소로 마이쮸 건네주시고,,, 저 혼자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했답니당,,🥹 항상 올곧고 멋있는 사람 그 와중에 미소를 잃지 않는 대단한 사람으로만 생각해왔는데 이렇게 쌤 수기 읽고나니까 항상 담담해 보이던 선생님두 오랜 시간 견뎌내시느라 정말정말 고생하셨다는 생각 들어서 (제가 뭐라구,,) 벅차고 울컥하고,,🥲 너무너무 좋은 선생님을 만나게 될 서울 아이들이 부러워요ㅠㅠ 선생님의 앞날을 온 힘을 다해 응원할게요!!! 아 저는 광주로 합격했어요 1정연수 받을 때라도 꼭꼭 쌤 다시 만나면 좋겠어요 진짜 꼭!! 마이쮸 바리바리 싸서 갈게요🫶🏻 정말정말 축하드립니당 화이팅이에요🍀💝❤️‍🔥❣️💓💖💗♥️

[이지영(1129)]

하연쌤 ㅠㅠ 감사합니다 🥹🙏🏻

항상 기회는 많았는데 저도 워낙 낯을 많이 가려서 쌤과 제대로 이야기 한번 나눠보지 못해 너무 아쉬워요 😭 그래도 저또한 매일 열심히 공부하시는 쌤의 모습 보면서 항상 대단하시다 생각하고 마음 속으로 늘 응원하고 있었답니다,,💓 그간 많은 말을 나누진 못했지만, 저희 둘 다 긴 시간 동안 이 시험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오고 견뎌온거 서로 오래 지켜봐왔고, 그래서 굳이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해요 ☺️

함께 좋은 결과 얻어서 더 기쁘고 쌤도 합격 정말정말 축하드려요!!!!! 👍🏻 서울과 광주 너무 멀어서 아쉽지만 ㅠㅠ 교직생활하며 다시 만날 기회가 반드시 있을 거니까 그땐 반가운 얼굴로 대화 나누고 꼭 뵈어요 쌔앰 😆 앞으로의 하연쌤의 급식길 복도길도 저또한 온맘다해 응원할게요 🥰❤️ 화이팅!!! 👩🏻‍🏫✨

[박예빈]

지영언니! 너무너무 축하해요❤️❤️ 수험기간동안 앞에 앉아 묵묵히 공부하는 언니 모습을 보며 많이 배우고 좋은 자극 많이 받을 수 있었어요! 너무 고생많았고 앞으로는 급식길만 걷자릉~!~!~!~!~! ><

[이지영(1129)]

예빈아 고마워 ❤️❤️ 초수 때 아무것도 모르던 시기부터 같이 학원 다니면서 자습하고 스터디도 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드디어 동료 교사가 되어서 함께 교단에 서게 되다니 🥹 학교생활 하면서 모르는 거 있으면 선배이신 예빈쌤한테 종종 물어볼게 ㅋㅋㅋㅋㅋ 곧 보자 예빈아 🥰❤️

[신아영]

지영언니 넘 추카혀~~~~♥️♥️♥️♥️ 고생 넘 많아쓰으으으으ㅡ으으으으♥️♥️♥️

[이지영(1129)]

아영이 넘 고마워어ㅓㅓㅓ ♥️♥️♥️ 도움 필요한 일 있음 아영선생님한테 종종 도움 요청할게 ㅎㅎ 🥹 새학기 빠이팅 해보자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