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야기
김용월 20201109
텅 빈 배낭을 채우는 가을
잎새들의 수다에 귀 기울이며 머문 곳
삼태기 형제 앞에 양문협을 고한다
여름내 지친 우리들의 이야기가
수많은 씨앗의 품에 스며들며
책향기로 피어난다
웅장함 속에 소소한 문향을 전하고
위대함 속에 한생의 겸손을 품고있는
종자와 시인박물관
그곳의 자연과 인간의 사랑을 배낭에 채우며
메리골드와 양미역취의 배웅을 받는다
‘당신의 행복 꼭 오고야 말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