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 일요일, 딱 한달전이다.
부천 상동역에 위치한 이지스터디에서 첫 부동산 경매 강의를 듣기 시작한 날.
30일동안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앞으로도 일어날 거라고 생각하니 참 생경하다.
'월세를 받는 삶'이라...
서울의 작은 방 한켠에서 세를 줄곧 내면 살아왔었는데 내가 세를 받는다고?
직장을 다니며 고과에 목매며 연말만 되면 다들 좋은 고과를 받기 위해 노력하고,
그런 노력의 반영으로 연봉 100만원, 200만원 인상에 그렇게 좋아하고 흐뭇해하는데,
월세를 받으면서 2~3년치 고과에 대한 인상분을 가외수입으로 얻는 삶...
월급쟁이라면 다들 꿈꾸는 월세 받는 삶에 나도 호기심이 생겼고
과연 이 생각이 유효한건지 스스로 검증을 하고 싶었다.
도서관에서 "부동산 경매"와 "월세"로 검색되는 책들을 빌려서 봤다.
몇 권의 '월세받는 삶'을 모은 후기 모음책과 임대 수익형 부동산(=월세 받는 부동산)을
실천한 몇명의 저자들의 책을 봤고, 내가 내린 결론은
"큰 욕심을 부리지 않는 선이라면 누구나 충분히 가능하다" 였다.
그렇게 스스로 내린 결론을 한번 더 검증하고 싶어서 그리 적지 않은 수강료를 내고
수업을 신청했고(신청도 웬만한 아이돌 콘서트 예약급이었다. 게시글이 올라온 후 채 몇분도 되지않아 마감이라니...)
일요일 오전마다 서울 한강 동쪽 끝에서 부천까지 오고가는 여정을 몇주간 했다.
강의를 진행해주시는 닉네임 '멋진인생' 김영록 선생님은 참 신기한 분이다.
직장을 다니시면서 부동산 경매로도 좋은 수익을 올리시고, 거기에다가 주말에는 강의도 하신다.
더 신기한건, 어려운 내용을 굉장히 쉽게 전달한다는 것이다.
부동산 경매책을 읽어보고 성공 사례를 보면 괜히 '경매뽕'을 맞게 된다.
나도 왠지 성공한 사람처럼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과 부자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설레임까지.
그.런.데.
경매에 나온 물건이 사연없는 물건이 없듯이 어려운 용어들이 혼재하는 권리분석으로 혼란을 겪고,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내보내는 '명도'라는 과정을 듣고 보면서 겁을 먹어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내가 들은 멋진인생 선생님의 월세투자반은 경매를 처음 시작하는 초급자(나같은 사람)부터 전문가 수준의 전업투자자까지
굉장히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수강생이 있는 수업이다.
초급자에게는 경매에 겁을 먹지 않도록 쉽게 설명하면서, 중급 고급 수준의 수강생까지 만족시킬 수 있도록
팁과 피드백까지 함께 강의에 녹여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권리분석만으로도 한권의 책을 쓸 수 있을 정도로 내용이 방대하고 어려운데,
알 내용만 알면 된다는 심플함으로 한 문장(진짜 한 문장이다)으로 권리분석을 끝내는 경우가 많으셨다.
(예전에 토익이 500점대라서 절박한 심정으로 소위 토익 1타 강사를 찾아 종로에 수업을 들었던 적이 있다.
그때 토익 강사가 했던 말이 이 글을 쓰면서 오버랩이 된다.
"여러분, 저는 토익 점수를 딱 900점까지는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900점까지는 패턴화된 공식으로 단련되면 문제 훈련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900점을 위해서 공식에 존재하는 예외사항은 알려는 드리겠지만 차라리 그걸 외울 바에는 틀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패턴화된 85%의 공식에 집중하세요. 예외가 섞이면 기존 패턴도 흔들리실거니까요")
얽히고 설킨 권리관계 분석에 시간을 쏟지 말고 차라리 그 시간에 이 물건(아파트, 빌라, 토지, 상가 등)의
입지가 좋은지를 생각하고, 수요와 공급에서 어느 편에 서있는지를 더 고민하라는 말씀이었다.
권리분석은 최소화로 하고
(하긴 생각해보면 그렇다. 우리가 스마트폰을 살 때 "음, 이 스마트폰엔 얼마의 생산비용과 인건비용이 들어갔을까"를 생각하기 보다는 이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떤 효용이 있는지에 더 관심을 가지니까.)
내가 실제로 이 집에 거주한다면? 이 땅을 사라고 제안받는다면?
과연 살까라는 질문에 더 고민하고 지도와 감정평가서, 건축물대장을 보면서 숨겨진 가치를 찾을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된다는 이야기를 매 수업마다 해주셨다.
수업시간마다 약간은 썰렁한 아재개그로 수강생들이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들을 수 있도록 일부러 망가지고,
정말 중요한 내용은 정색과 목소리 톤에 힘을 주시며 꼭 기억해달라는 사정 아닌 사정을 해주시는 선생님을 보면서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참, 정말 감사한건, 실제 물건 분석 사례에 대한 선생님 개인의 무지막지한 시간 투자다.
선생님 따라해볼 요량으로 분석하신 자료를 보고 그대로 만들어 봤는데
(순서도 똑같았다. 1-경매지를 설명한다 2-입지를 분석한다 등등)
선생님이 만드신 자료의 반도 안되는 수준에 불과했는데 4시간을 훌쩍 넘겼었다.
그런 자료를 한 주에 6개씩 만들어 보여주시면서 "여러분, 진짜 만들면서 토할거같았어요 ㅋㅋㅋ"라고
웃으시는걸 보면서 부동산 경매와 강의 모든 것에 열정이 대단하신 분이라는걸 이제서야 깨닫는 중이다.
멋진인생 선생님 수업을 듣고 나도 똑같이 따라하며 입찰과 낙찰, 그리고 그 후의 과정을 겪으며
그렇게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
닉네임처럼 본인의 멋진인생 뿐만 아니라 수업을 듣는 수강생에게도 "가슴 뛰는 멋진 인생을 누구든지
꿈과 열정이 있으면 할 수 있다"고 알려주시는 이 수업을, 나는 이 글을 보는 분들께 추천한다.
ps...
맥주를 한잔 먹으니 안그래도 써야지써야지 했던 글을 이제서야 쓰게 된다.
첫 주 수업을 들으며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중에 잘 모르는 단어를 적었던 포스트잇...
(옆에 계신 분들이 너무 열정적으로 고개를 끄덕여서 나도 모른체 할수 없어서 고개를 같이 끄덕였다는...)
아는게 너무 없어서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복습과 함께 다른 책들을 탐독하면서
입찰을 하고 낙찰을 받은 근 한달이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즐겁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너무 감사한데, 앞에서 대놓고 이야기하기엔 조금 부끄러우니까 이렇게 술김에 이야기하는건 비밀)
쇠돌이님 글이 재밌어요ㅎㅎ솜씨가좋으네요^^
재밌다니ㅋㅋㅋ 감사합니다ㅎㅎㅎ
쇠돌이님 감사합니다~~ 정말 글을 잘 쓰시네요~~
앞으로 멋진 투자 응원합니다^^
글 잘써주신다고 하시니 기분이 넘나 좋네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오... 감사합니다
초급이다 어떤 강의를 들어야할지 망설이고 있었는데 한 글에 고민 타파네요~!
고민해결에 도움이 조금이나마 되었다면 만족입니다 ^^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이제 온라인 월투반 입문 고민 중인데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도움이 되셨다니 뿌듯하네요 ㅎㅎㅎ
후기 감사합니다~ 저도 망설이지 말고 강의 신청해야겠네요~
ㅎㅎㅎ 강추합니다 ^^
후기 감사합니다. 저도 얼른 쿵샘강의 다듣고 월세투자반 강의 수강하고싶어요^^
강의 완전 강추입니다 ^^ 꼭꼭 들어보세요 ㅎㅎㅎ
후기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
경매 초급반 먼저 꼭 들어야 되는건 아닌가요? 그냥 이강의 부터 들어도 되는건가요?
이제 막 들어온 초보라서요...
ㅎㅎㅎ 기초체력 좀 쌓으시고 들으면 더 좋으실거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