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에 컨셉이 필요하다.
한국축구가 A매치 경기결과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것은 방향타를 설정하지 않은 채 코엘류호를 출범시킨 자업자득이다.
대개의 국가들은 월드컵이 끝나면 곧바로 다음 월드컵을 목표로 새로운 대표팀 운영계획을 세우게 된다.
세대교체의 폭은 어느 정도로 할 것이며 대표팀의 팀컬러를 결정짓는 새로운 전술은 어떻게 할 것인지도 이때 논의된다.
그리고 월드컵과 월드컵 사이에 열리는 유럽선수권과 코파아메리카를 통해 그 가능성을 점검한다.
세계 축구인이 이들 대회를 주목하는 것도 다음 월드컵의 흐름을 미리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2002한·일월드컵에서 4강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에 워낙 짙게 드리워진 히딩크의 잔영으로 인해 이를 소홀히 했다.
사실 그보다는 지금까지 그런 생각을 가져보지도 못했다.
당연히 축구협회 기술위원회 등 전문가 집단에 의해 2006독일월드컵에 대한 분명한 목표와 계획이 수립돼야 하고 이를 코엘류 감독을 영입하면서 분명한 과제로 주어졌어야 했다.
그러나 코엘류 감독에게 주어진 과제와 요구는 2004아시아선수권 우승과 A매치 승리였다.
코엘류 감독은 이런 까닭에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한 채 출범 후 지금까지 줄곧 한 경기 한 경기에 희비가 엇갈려야 했고 패배 뒤에는 언제나 세찬 여론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히딩크 감독의 성공은 뚜렷한 목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해 1월 미국에서 열린 골드컵축구대회에서 패배한 뒤 목표는 월드컵이라며 비난 여론을 잠재운 것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코엘류 감독에게도 한국적 현실을 충분히 설명하고 뚜렷한 목표를 요구하고 과제를 주었어야 했다.
그 목표와 과제의 초점은 2006독일월드컵에 맞춰져야 하고 2004아시안컵은 중간평가의 기회로 삼았어야 했다.
그래야만 18일 불가리아전이 끝난 뒤 가진 회견에서 “부임 후 가장 만족스러운 경기였다”는 코엘류 감독의 말이 설득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한 경기 한 경기에 목을 매는 지금까지의 대표팀 운영에서 벗어나 이제라도 목표를 세워야 한다.
당장 12월에 열리는 동아시안컵과 2004아시안컵에서 모두 우승한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지만 그보다는 2006독일월드컵에 대한 뚜렷한 목표 설정이 더 중요하다.
대폭적인 세대교체와 새로운 전술 개발이 필요하다면 그 지금이 바로 그때다.
출저: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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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한국축구 일어나!… 2006년 월드컵 향해 ‘대수술’ 시급
6준호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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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1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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