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이제 막 30대에 접어든 청년이고 시민권자이며,
식당일을 오래 해보았었고 현재는 소소하게 펫샵을 운영하고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우선 음식값에 대해서는 비싼거 맞습니다.
비싸죠~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체감상으로는 코로나 터지기 전후로 30~40%정도 오른 것 같네요.
하지만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할 것이 오른 물가가 '식당'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의 전반적인 물가가 자체가 올랐다는 것과 '베가스'만 오른 것이 아닌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마찬가지라는 사실은 여러분들 모두 알고 계시리라 생각을 합니다.
원가 계산..에 관해서는 예전부터 말이 많았습니다.
한 6년전쯤에 식당에서 일할때 동부에서 온 베트남 손님이 몇분 계셨었는데,
월남국수집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당시 월남국수가 베가스에서 10불? 11불?정도 했던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근데 원가가 2불남짓 정도라는 이야기를 듣고 다소 충격을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부분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 모든 오프라인 비즈니스는 원가뿐만 아니라,
직원의 인건비, 유틸리티, 랜트비, 투고박스 같은 잡다한 소모용품등을 전부 계산을 해서 장사를 합니다.
원가가 2불정도 들어가니까 9불정도에 판매를 해야한다?
어불성설입니다.
보통 다이닝 식당이 운영이 될때 이상적인 매상 분배비율은 식재료비가 20~30%, 인건비 25~35%, 렌트비 10~15%, 유틸리티 및 기타 10~15%입니다.
"식재료가 20~30%면 원가가 2불이라고 했을때 10불 언저리에서 판매되는게 맞지 않느냐"라고 의문을 가지실 수 있는데,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6년전입니다.
6년전 월남국수가 10~11불 남짓할때 원가가 2불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6년전에는 설렁탕의 가격 또한 12불? 남짓 했었죠.
이부분에 대해서는 "그게 언제적 물가에서의 원가인지는 모르겠으나 현재 설렁탕 원가가 2불인 것은 말이 안된다" 라고 딱 잘라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아는 어르신도 비슷한 이야기를 10년째하고 있어요.
저 또한 펫샵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파충류나 양서류, 그리고 곤충들의 먹이가 되는 사료와 먹이 곤충들을 주기적으로 대량 주문을합니다.
물론 서플라이 업체에서 도매로 저렴하게 주문을 하고 있는데,
코로나와 러-우 전쟁이 터지고 나서 그 상품들의 가격이 말도 안되게 올랐습니다.
거의 2배 가까이 올랐어요.
오죽하면 기존에 도매업체에서 구매하던 것을 포기하고,
제가 직접 먹이 곤충들을 키우거나 사료의 주재료가 되는 것들을 따로 주문해서 만들정도로 많이 올랐습니다,
근데 한 1년정도 유지를 해보면서 계산을 해보니 추가적으로 늘어난 노동에 비해서 도매가격으로 구매를 하나 직접 만드나 별반 차이가 없더군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시 도매업체에서 구매를 하고 저 또한 먹이값이 오른만큼 판매하는 생물의 값 또한 올렸습니다.
식당은 오죽할까요?
아마 현재 가장 이득보고 있는 것은 식당들보다는 원재료를 생산하는 하는 쪽이거나 유통업체일거라고 생각합니다.
팁 문제에 관해서도 현재 베이커리, 티스테이션, 스트리트 푸드를 파는 가게에서 키오스크로 주문할때 팁화면에서 스킵을 못하게 하고 최소 팁 금액 20%라고 문구를 적어놓고 팁을 강제로 차지 하는 업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있습니다.
베가스도 그 분위기를 타고 있는 상황이구요.
차이나 타운 맞은편에 있는 상하이 플라자나 스트립에가보세요.
무슨 말인지 아실겁니다.
문제는 영수증에는 팁이 아니라 Service Charge, 또는 Mandatory Service Charge로 표기되어 나온다는 것인데,
많은 분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Service Charge라는 것은 미국 국세청 IRS에 정의된 바에 의하면
업체측에서는 Tip처럼 적용을 하고 있지만, 법적으로는 Tip과는 엄연히 다르게 분류가 됩니다.
손님들이 '내기 싫다, 너무 금액이 크다, 팁을 강요하는 것은 불법이다'라고 흥정을 할수가 없어요.
이것은 법적으로 보호가 되기 때문에 앞에 '법에 의한, 법에 보호되는'이라는 의미의 'Mandatory'라는 문구가 붙는 것입니다.
본래 Service Charge라는 것은 5명 또는 8명 이상의 단체 파티를 상대로 가게에서 수고비 개념으로 붙이던 것이었습니다.
(단체로 규정하는 인원수는 오너 마음)
확실하게 말씀드리지만 Tip은 별개입니다.
해당 Service Charge를 내고도 '서비스가 너무 마음에 든다' 고맙다는 의미에서 서버 직원에게 더 챙겨주는 것이 Tip입니다.
'Service Charge에 팁이 포함된거 아니냐?'라고 물어보신다면,
그렇긴 합니다, 하지만 Service Charge는 어떻게 배분을 할지는 오너의 마음대로 정할 수가 있기 때문에,
보통 서버뿐만 아니라, 쉐프, 버서, 디시워셔까지 나눠가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아이러니 한 것은 의외로 한국 식당은 Service Charge 시스템을 가장 늦게 도입한 식당들중 하나일 뿐더러,
일반적으로 주는 팁도 항상 주방과 일부 나눠가집니다.
일식집의 경우는 팁의 3~40% 주방 스시맨들에게 가구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그 Service Charge라는 것이 법적으로 오너 마음대로 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앞서 말씀드린 서비스가 전혀 필요 없는 베이커리, 티스테이션, 스트리트 푸드 같은 곳에서 인원수와 주문수 관계 없이 붙여도 뭐라 할 수가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오너의 방침 가게의 규정에 따를 뿐이지요.
이전에 베가스 스트립의 어느 음식점 오너가 인터뷰한 기사에 따르면 "코로나 종결 이후 집에 있던 여행객과 로컬손님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지만, 오른 물가 때문인지 팁을 아예 안주거나 너무 적게 주는 손님들이 늘어 직원들이 그만두고 있다, 그래서 Service Charge를 의무적으로 붙이게 되었다"라고 말하는 인터뷰를 본적이 있습니다.
뭐 가게입장에서는 직원들 시급 7~8불 올리면서 음식값을 2~3불 올리는 것 보다는,
팁을 강제적으로 차지해서 직원들에게 주는 것이 더 직원들을 붙잡아두기에 효율적이라 생각을 하는 것이겠죠.
가게입장에서는 서로 윈윈입니다.
손님 입장에서도 물가상승으로 올려야하는 인건비로 인해 12불에 사먹어야하는 음식을 10불에 사먹고 2불을 팁으로주는 것과 비슷한 것이니까요.
단지 해당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일반 손님들의 경우,
"서비스를 받은 것도 없는데, 뭔 Service Charge냐" 라고 불쾌할 수 있는 입장에 있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저도 20%이상씩 팁을 주긴 하지만 얼마전에 베이커리에서 팁이 강제되는 키오스크를 보니 기분이 좀 그렇긴 하더라구요.
여튼 이러한 이유로 요즘 팁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장난 아닌겁니다.
"팁을 주는건 좋지만 적어도 서비스를 받은게 있어야 줄 수 있는거 아니냐" 라는 이유로 말이죠.
"한국 식당이 타주에 비해서 비싸다.."는 솔직히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지인과 운영중인 오프매장이 뉴저지에 있는데 한번도 베가스보다 싸다는 느낌을 받은적은 없었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렌트비가 전체 지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아니구요,
그것과는 별개로 아마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국 식당에 식재료를 공급하는 업체중에 Wang이라는 업체가 있는데,
해당 업체는 각주의 물가에 따라서 같은 상품을 다른 가격으로 공급을 합니까?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첫댓글 아.. 물론 아래 게시글 Mu rang님께서 말씀하신 투고 차지는 저도 처음 보긴 했습니다.
투고 상자가 저렴하진 않지만, 투고 상자에 대한 추가적 비용이라고 하기엔 식당에서 다이닝하는 것보다 반찬 리필 같은 것도 없고 양이 특별히 더 많지도 않을터인데.. 의아하긴 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이모님들만큼은 아니더라도 저 또한 식당에서고 꽤 오래 종사를 했었는데,
투고 fee는 둘째치고 투고 오더를 하면서 팁을 요구하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었고 듣도 보도 못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 또한 Mu rang님과 같은 경험을 했다면 굉장히 불쾌했을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지금의 미국 분위기를 생각하면 새로 생기는 다른식당들도 비슷한 영향을 받지 않을까 걱정이 되긴 하네요.
그렇지 않아도 바로 어제 밤에 친구들과 쿠시에서 밥먹고 나오면서,
친구가 아이럽베가스에 이런 글을 올라왔다고 하길래 듣고 "에이, 설마~ "했는데
바로 옆에 있는 777이라는 식당이 바록 그 식당이라고 하더라구요.
다들 식당에서 일을 해본 친구들인데.. 저희들이 보기에도 참..ㅎㅎ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이해 하기가 힘든 경우이지만, 저 또한 식당에서 종사했던 사람이라 그런지 게시글과 답변을 팔이 안으로 굽는듯한 형태로 말씀을 드리게 되어 죄송할 따름입니다.
@LazyCat 말씀이 참 따뜻 하십니다.
이런 매너 너무 멋집니다. 서로 이렇게 존중하면서 정보 공유하면 너무 좋을텐데.이렇게 긴 글 쓰신것도 수고 스러운데… 감사합니다. 한인 커뮤니티가 더 아름답게 번창하길…
@Mu rang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어제 아버지를 통해서 호텔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께 이야기를 들어보니 호텔 식당에서는 투고 박스 비용을 명목으로 1~2달러 정도 Fee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이제 그게 로컬 일반 식당에서 그러는건 자기도 이번에 처음 들어본다고 ㅎㅎ;;
1~2달러라는게 큰 금액은 아니지만 앞으로 그런 식당들이 얼마나 더 생겨날지 우려가 되긴 합니다.
팁 또한 저같은 경우는 사람이 게으른 편이라 귀찮을때는 그냥 우버를 이용하는데 만약에 우버 기사님뿐만 아니라 식당한테도 팁을 주라는 식으로 나온다면 도대체 팁으로만 얼마를 지출을 해야할련지 의문이긴 하네요.
@하하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다이닝 식당들은 예외로 쳐도 제 기억이 잘못된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요근래에 보이는 Service charge를 강제로 붙이는 베이커리 같은 Take out 가게에서 현금을 넣는 팁통을 본 기억이 없습니다.
본문에서 말씀드렸다시피 Service charge라는 것은 오너 마음대로 배분을 하거나 처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그 강제되는 팁들이 직원한테 온전히 가기라도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네요.
Service charge 라는걸 알게되니 팁은 더 내기 싫어지네요..
이 부분은 정말 어쩔 수 없이 사회 분위기가 흘러가는대로 익숙해져야할 것 같더라구요.
저는 해당 직업군 종사자였던 것도 있고 하니, 그냥 다이닝 식당에선 20%, 빵집이나 티스테이션 같은 곳은 15%정도 항상 줘왔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Kim님 마음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종사자가 아니었다면 똑같은 마음이었을 겁니다.
솔직히 저도 투고 할 때는 팁 안내지만 계산할 때 눈치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어요. 키오스크로 계산을 하던 캐셔한테 계산을 하던 투고 할 때는 팁 안내고 싶습니다...
인정합니다.
바로 앞에서 직원이 지켜보고 있으니 당연히 눈치가 보일 수 밖에 없죠 ㅋㅋ~
아하, 잘 이해가 됩니다. 아예 음식 값에다 15- 20% 보태서 낸다고 생각하거나 좋은 장소에서 즐기면서 먹쓴다는 생각 으로 편하게 먹고 가는게 낫겠다 싶군요. 업주나 종업원 쪽에서 이해 해 주면 좋겠 습니다. 싫으면 투고를 하면 속상할 일도 없겠지만 그래도 투고 용기가 좀 비쌉니까? 이런 사정들을 감안하여 여유 있는 고객들이 좀더 양보하여 맛있는 음식, 즐겁게 행복 하게 만족하게 드시고 건강 챙기는게 서로를 위해서 젛을것 같습니다. 그러나 팁으로 강요할 수는 없지ㅡ않을까요? 되게 기분 안좋거든요? 자진해서 드리는 것과 강요당하다 듯 드리는 것은 엄청 차이가 나거든요. 안그래도? 저도 식당해 봤는데 음식 재료비는 대충 20-30 % 가 넘으면 주인은 힘들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