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충북 충주에서도, 택시 잡기가 어렵다는 주민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의 택시대란 완화 대책보다는, 제도적 개선이 먼저라는 택시업계 노조의 주장이 제기됐다. / 자료사진 뉴스1
충북 충주에서, 택시 잡기가 어려워 시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법인택시 기사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제도적 개선이 먼저라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충주시에 따르면, 택시잡기가 어렵다는 민원이 줄을 잇고 있다.
택시가 없어, 아예 장거리 외출은 포기하고 있다는 불만까지 나온다.
택시를 많이 이용하는 퇴근시간대엔, 도심을 지나가는 택시도 없고, 호출해도 연결이 안 된다는 내용이 대다수다.
충주지역의 법인택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전에는 300대 정도 운행했는데, 현재는 185대 정도 운행한다.
개인택시는 697대가 운행되지만, 기사의 평균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야간이나 새벽시간대의 운행을 꺼리다 보니, 운행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충주지역 개인택시 기사의 평균 연령은 63세로, 전국 평균 56세보다 높다.
퇴근시간 등에는, 호출에 응답하지 않는 기사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워 때 힘들게 운행하는 것보다, 통행이 원활한 시간대에 운행하는 게, 수익이나 편의 면에서 더 낫기 때문이다.
택시 이용자들의 불편은 계속 커지고 있다.
택시잡기도 어려운데, 기껏 탄 택시가 난폭운전을 하거나 기사가 불친절할 때면, 화가 날 정도라고 했다.
이런 현상은 충주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비슷하다.
국토부는 지난 4일 택시부제 해제, 택시기사 파트타임 근무 등, 택시대란 완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정부 대책이, 실제 택시난을 잠재울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충주의 한 법인택시 노조 관계자는 "최저 월급에 시달리는, 기사의 근무환경부터 바꿔야 한다."라며, "떠나간 법인택시 기사를, 다시 불러올 제도적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는, 전날 성명을 내 "정부 대책은, 현재의 택시대란과는 무관한 정책"이라며, "근로시간 준수 등, 현 택시발전 법부터 제대로 지켜야 한다."라고 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