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빛 거리를 환하게 비춘 그녀들의 빛나는 안색은 우산 아래 숨길 수 없는 태양이었다. 축축한 습기에 끄떡없는 메이크업이 필요한 때. 쏟아지는 빗줄기 아래 지켜야 할 것은 새로 산 옷과 가방뿐만이 아니다.
손혜정(22)
투명우산을 사뿐히 든 그녀가 비 오는 거리를 걷자, 주변이 프랑스의 어느 한적한 도시로 변하는 마법이 일어났다. 노란빛 머리에 얹어진 니트 모자와 하늘거리는 원피스, 내리 깔았음에도 완벽하게 또렷한 눈매의 소유자였기 때문. 가까이서 보니 치아가 하얗게 드러나는 웃음이 참으로 싱그러웠는데, 놀랍게도 아이라인을 전혀 그리지 않은 상태였다. 그럼에도 멀리서도 또렷한 눈매를 자랑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일까? 바로 ‘촘촘하고 풍성하게 붙여진 속눈썹’이다. “평소에 메이크업을 거의 하지 않는데다, 쌍커풀이 없는 저에게 속눈썹은 굉장히 중요해요. 아이라인 없이도 또렷한 눈매를 만들어 주거든요.” 무꺼풀에 섀도우나 아이라인을 진하게 그리는 것 보다 속눈썹을 강조 하는 것이 훨씬 깔끔하면서 또렷한 눈매를 연출 할 수 있다는 것. 수줍은 듯 풍성한 속눈썹을 내리깔고 시원히 웃어 보이는 그녀의 곁에는 한여름의 더위도, 비 오는 날의 우울함도 다가설 수 없는 싱그러움이 가득했다.
키스미 헤비컬러링아이브로우 7g, 가격은 8천원대
아이오페 에어쿠션 선블록 XP 15g, 가격은 4만원대
평소 메이크업 스타일
오랜 기간동안 유지가 가능한 속눈썹으로 눈을 또렷히 살리고, 아이브로우를 그리는 것 외에는 메이크업을 거의 하지 않는 편.
파우치 속 it item
아이라인이나 색조를 하지 않는 나에게 탄탄한 베이스 메이크업은 필수적이다. 아이오페 에어쿠션은 커버와 지속력이 우수해 늘 휴대하는 제품.
장만하고 싶은 뷰티 아이템
헤어컬러가 밝기 때문에 아이브로우 컬러에 신경쓰는 편이다. 키스미 헤비로테이션 컬러링 아이브로우를 위시리스트에 올려놓았는데, 라이트한 브라운 컬러인데다 브러쉬 타입이라 사용하기 편할 듯.
워너비 뷰티 아이콘
눈이 그리 큰 편이 아니기에 쌍커풀이 짙은 셀럽보다는 가인의 메이크업에 관심이 가더라. 홑꺼풀인 그녀의 화려한 아이메이크업은 훗날 나에게 유용한 뷰티 바이블이 될 것 같다.
김수희(20)
소녀와 여인의 아름다움을 모두 갖춘 여성을 일컫는 말인 ‘베이글녀’가 화제에 올라 유행처럼 쓰이곤 했었다. 유행을 지나 하나의 미적 기준으로 자리 잡은 지금, 이제까지의 베이글녀들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강력한 메이크업 스킬을 지닌 그녀가 나타났다. 코랄빛 립은 기본이요, 양 볼을 넓게 물들인 블러셔가 시선을 사로 잡으니 그 팁을 묻지 않을 수 있으랴. “미소를 지은 뒤, 볼록 튀어나온 부분을 중심으로 블러셔를 바르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지만, 저는 웃지 않아요. 옆 광대에서 볼 중앙까지 넓게 블러셔를 바르는 편이거든요.” 웃은 뒤 블러셔를 바르는 기존의 방법은 생기를 부여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반면, 그녀의 치크 메이크업은 수줍은 듯 발그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에 더 유용하다. 여기에 크림과 파우더 타입의 블러셔의 이중사용으로 윤택한 토대를 마련하니, 여느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깊고 아름다운 꽃 같은 메이크업이 만개하는 것은 당연지사. 한 여름에도 봄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사랑스러운 빛깔의 블러셔에 공들여 보자. 한 계절은 물론이요, 몇 년을 거스르는 베이비 페이스가 탄생할 테니.
슈에무라 루즈 언리미티드 크리미 틴트 립스틱 3.4g, 가격은 3만원대
아이오페 에어쿠션 선블록 XP 15g, 가격은 4만원대
평소 메이크업 스타일
치크 메이크업과 립을 강조한 러블리 메이크업을 즐겨하는 편. 눈두덩이에 음영을 넣어 또렷한 인상을 연출한다.
파우치 속 it item
여름에는 피부에 수분감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수분이 부족하면 유분기가 올라오기 때문. 이런 점에 있어서 아이오페 에어쿠션은 모이스쳐 기능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커버력이 좋아서 요즘 같은 여름에 손이 많이 간다.
장만하고 싶은 뷰티 아이템
슈에무라 루즈 언리미티드 크리미 틴트 립스틱. 친구가 사용하는 것을 발라본 적이 있는데, 크림같이 부드럽게 발리는 점이 마음이 쏙 든다.
워너비 뷰티 아이콘
유진은 사랑스럽고 활기 넘치는 메이크업의 대명사라고 생각한다. 그녀의 뷰티쇼 뿐만 아니라 평소 메이크업에서도 유용한 팁을 많이 얻곤 한다.
김은경(23)
힙합씬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스냅백이 무서운 돌풍으로 스트릿을 휩쓸면서, ‘스냅백 앞머리’, ‘스냅백 코디’ 등 다양한 연관 검색어들이 따르게 되었다. 이쯤 되면 ‘스냅백 메이크업’ 또한 여러 번 검색창에 올랐을 터. 여기 평소 스냅백을 즐겨 쓴다는 그녀에게 모자 그늘 아래 더욱 빛날 수 있는 비결을 물어보았다. “모자를 쓰게 되면, 눈가에 그늘이 지기 때문에 섀도우 색을 아무리 예쁘게 쓴다 한 들 빛을 내지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전 눈썹에 공을 들이는 편이에요.” 실제로 가지런한 일자 눈썹이 스냅백과 만나 젊고 생기 있는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뷰티팁! 라인을 짙게 그리기 보단, 섀도우로 단계별로 음영을 주는 것이 좋다는 것. 모자챙이 드리우는 그림자와 어우러져 깊은 눈매를 표현 할 수 있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이와 같은 메이크업 팁을 참고한다면 넘쳐나는 스냅백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음은 물론, 수려한 비주얼의 소유자로써 새로운 물결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에뛰드 청순거짓 아이브로우 4.5g, 가격은 6천원
입생로랑 꾸띄르 베르니스 립 틴트 6ml, 가격은 3만원대
평소 메이크업 스타일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메이크업을 선호한다. 일자 눈썹을 고수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파우치 속 it item
에뛰드 청순거짓 아이브로우. 눈썹 결을 고르게 살려주는 데다 뭉치지 않기 때문에 지금껏 사용해온 아이브로우 중 만족도가 가장 높은 제품이기도 하다.
장만하고 싶은 뷰티 아이템
요즘 입생로랑의 틴트가 여자분들 사이에서 굉장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들었다. 9호를 탐내고 있었으나, 인기색상으로 품절이 안된 곳이 없으니 8호라도 꼭 장만하고 싶다.
워너비 뷰티 아이콘
유진은 이목구비, 피부, 메이크업 스킬 등 모두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셀럽이다. 특히 그녀의 얼굴 중 내가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눈썹’인데, 인위적이지 않으면서 일자로 뻗은 눈썹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박찬주(25)
눈에 확 띄는 붉은 웨이브 헤어와 그보다 더 매력적인 빛깔의 레드립을 바른 그녀는 자신의 흰 피부를 돋보이게 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듯 했다. 얇고 또렷하게 위아래 점막을 매운 아이라인을 보며 그 스킬 또한 예사가 아님을 짐작할 수 있었는데, 습한 날씨에도 방금 그린 것 처럼 선명하여 감탄을 자아냈다. “장마철에는 습기에 화장이 지워지기 쉽기 때문에, 워터프루프 메이크업을 하는 것이 현명해요. 리퀴드 아이라이너로 라인을 그린 후, 마르기 전에 투명한 파우더를 덧발라 주면 하루 종일 또렷한 눈매를 연출할 수 있어요.” 전문가를 방불케 하는 뷰티팁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선명하고 촉촉한 레드립에도 비법이 숨겨져 있었던 것. 워터프루프 립 제품을 바른 후, 입술을 맞붙였다가 떼는 행동은 지속력을 약화시키는 주범이란다. 입술을 자연스럽게 건조시키는 것이 좋으며, 립글로즈를 덧발라 주면 장마철 습기에 굴하지 않는 립을 완성할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비 오는날, 외출하기 전 체크해야 할 것은 우산만이 아닌 셈. 장마철 습기로부터 메이크업을 보호하는 그녀의 워터프루프 팁을 참고하여 우산아래 감출 수 없는 빛나는 얼굴의 주인공이 되어보자.
아리따움 워너비 쿠션틴트 1.1g, 가격은 9천원대
클리오 젤프레소 아이라이너 가격은 1만원대
평소 메이크업 스타일
베이스메이크업부터 색조까지 완벽한 풀 메이크업을 하는 스타일. 오늘은 비교적 가볍게 메이크업을 한 편이지만, 평소엔 스모키 메이크업을 즐겨한다.
파우치 속 it item
아리따움 쿠션틴트. 그립감이 우수하고 휴대하기 간편해서 파우치에 들고 다니기에 이만한 립 제품은 없는 것 같다.
장만하고 싶은 뷰티 아이템
여름이 되니 화사한 색상의 아이라인이 끌리더라. 클리오 젤프레소 아이라이너의 ‘제이드’ 컬러가 탐난다. 오묘하게 푸른빛이 매력적인 것 같다.
워너비 뷰티 아이콘
사랑스러운 핑크 립부터 좀처럼 소화하기 힘든 복고풍 메이크업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는 그녀, 이효리가 뷰티 아이콘이라고 생각한다.
강솔희(21)
플로랄 스커트를 입고 푸른 담쟁이 넝쿨 앞을 지나는 그녀는 잿빛 거리 위에서 단연 돋보이는 이국적인 정취를 풍겼다. 게다가 인형같이 크고 깊은 눈과 오똑한 콧날을 갖추었으니 시선이 쏠릴 수 밖에. 이것은 타고난 이목구비에 안주하지 않고 섬세한 뷰티 스킬을 구사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색조 보단 윤곽을 살리는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다는 그녀는 자신의 메이크업 팁을 이렇게 설명했다. “큰 눈을 표현하기 위해 아이라인은 반드시 점막 바깥에 그려요. 어색하지 않도록 섀도우를 레이어링 해주는 것이 중요해요. 노즈 쉐딩또한 메이크업에서 빠트릴 수 없죠.” 입체적인 콧대를 만들어 주는 노즈 쉐딩은 턱선에 사용한 제품을 그대로 사용하고, 헤어컬러에 맞는 짙은 아이브로우로 윤곽 메이크업의 마침표를 찍는 것. 은은하게 빛나는 베이스 메이크업은 윤곽을 더욱 살려주는 비밀병기란다. 또한 연극화장이라는 오해를 사고 싶지 않다면 블러셔를 생략하는 것이 경험에서 터득한 팁. 이제 매력지수를 한껏 높이기 위해 오색 붓을 내려 놓고 선명한 한 줄기 라인을 그려야 할 때다.
MAC 스튜디오 퍼펙트 파운데이션 SPF15, 가격은 3만원대
베네피트 블러셔 ‘콜랄리스타’ 12g, 가격은 5만원대
평소 메이크업 스타일
색조보다는 이목구비를 살리는 윤곽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다. 콧대 옆에 쉐이딩을 넣어서 입체적인 얼굴 표현에 힘쓰는 편.
파우치 속 it item
보송보송한 마무리 감과 매끈한 피부를 연출해주는 맥 스튜디오 퍼펙트 팩트.
장만하고 싶은 뷰티 아이템
베네피트 블러셔 ‘코랄리스타’를 테스터 해봤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려 구매욕구가 상승한 상태.
워너비 뷰티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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