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다는 것은
무엇으로부터 헤어짐일 수도 있으나
무엇과의 만남일 수도 있다.
길은 그렇게 헤어지고 만나는 것이니까..
하루동안 걷는 길이나
죽는 날까지 걷는 길이 같아 보이지 않지만
매 한 가지 길일지도..
길 저 편에서 다른 내가 걷고 있었고
그곳에서도 이곳을 향해 걷고 있을수도..
걸으면서 만나게 되는 것들은
어느틈에 내 안에 들어와서
자기들끼리 속닥속닥 인사하고는
어딘가로 들어가 누워버린다..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멍 때리고 있을 때에도
누워 있던 생각들이 일어나 그 멍을 흔들어대며 외친다,,
때 이른 꽃을 피웠던 벚꽃들은
잠시동안의 세상에서
사람들의 환호와 탄성에 행복해하다가
밤이 오면 반짝이는 별들의 마중을 받으며
꽃 잎 하나씩을 떨구어 낸다..
허공으로 날아 마음껏 날아갈 것 같던 꽃잎들은
어딘가로 빨려가듯이 흩날리다
각자 제 갈 곳을 찾아 떨어져가는데..
어디 한 번 날아보지도 못하고
밤하늘 별들의 마중도 받아보지 못한 채
꽃송이채로 덩그러니 떨어져 생을 정리하는
동백꽃이
그래서 더 보고파진다..
길을 걸으면서 만나는 것들이 있기에 행복이다.
첫댓글 별들의 마중도 받아 보지 못한
동백 꽃잎들이 홀로 가기 미안 한 듯
동백나무 밑에서 화려하게
나무를 지켜 주는 듯 합니다
음....
진달래를 못 보시는 아쉬움 때문이신가요?
선배님도 감성이 좋으시군아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제가 얼마전에 지인이랑 주작산
야그를 하다가....
아~주작산에 주 자도
야그 하지 말자 했는데...
선배님의 진달래 로망을 뵈오니
제 지인에게 미안해 라고
전해야 겠군요...
몸이 불편해 주작산은 포기하고 동해바다로 와서 쉬고 있지요.
오늘은 정동진 바닷가가 보이는 숙소에서 편히 쉬며 지냅니다.
@삼각도리 지금 다시 들어 와 보니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난 너에게 라는 감미로운 리듬이
동백꽃을 위로 해주는 듯하여
이제 떠날 동백은 다음을 기약하며 슬프지 않을 듯합니다...
잔잔하면서도 쉬원한 파도와 함께~
멋진 여행이되세요~~~
글도 잘 쓰고 사진도
예쁘고 에궁 나이먹는것이 아쉽넹
지금 주작산에서 진달래랑 노느라 바쁘겠지 그냥 욕심내지 말고 친구따라 주작산갔어야 되는데
꼭 욕심 낸건 않이고 작년에 한 말 잊지않고 데리고 간다는 말에 마음이
감동받아 흔들렸는데 비소식에 가자구 해서
준비하며 마음이 좀 그래요
주작 다녀와 정보좀 주시와요
낼 새벽에 사당에 만나서 갑니다
주작산 진달래는 지난주 친구들과 강진 갔을때 4봉까지 혼자 다녀왔기에 만족하고 오늘은 동해바닷가로 와 쉬고 있다오.
강진을 비롯하여 남해안엔 오늘 밤부터 많은 비가 온다는 뉴스를 봤는데 비박은 무리가 아닐까 싶네
지난주가 절정이었고 비오면 진달래는 끝이라 생각하구려
29일의 주작산 진달래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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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보는 것도
기대가 많아지는 것도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겠지요.
나이가 하나씩 누적되어 갈 때마다 느끼고 있는 마음이 삶의 무거워짐이지요.
어떻게 죽어야 할까는 틈틈이 생각하고 있는 주제가 되었고요.
그러나 요즘은 낙엽 위에 솟아나고 있는 연초록의 생명을 보며 가슴 뛰는 소리도 듣고 있으니 늘 슬프다고 하긴 좀 그렇지요?
오늘은 밤바다 저 멀리 고기잡이 어선에서 밝혀놓은 불빛을 창밖으로 내다보며 마냥 쉬어가는 중이랍니다.
@노을속으로 내일은 삼척을거쳐 울진으로 갈 예정^^
3일째는 비 소식에 귀가할 생각입니다.
@노을속으로 속초 설악산에서 경포대거쳐 정동진에서 바다멍치고 있는 중이지요~~^^
안마시던 캔 두개째^^
@삼각도리 와우~~뭔 일 술을 마신다고요~~아니 주작은 지난 주 다녀 왔다고요
아무래도 주작산 진다래는 보지 말라는
뜻 같기도 하고 에궁 어째야 될까나~
@노을속으로 분위기상 남화용님의 홀로가는길이 더 어울릴거 같은데~~~^^
나는 떠나고 싶다
이름모를 머나먼곳에
아무런 약속없이
떠나고픈 마음따라
나는 가고싶다...
(이제 고마 자자구여^^)
@반디 일기예보 잘 살펴서 일행들과 합의해 보는게 필요하지 않을까?
@삼각도리 친구 감사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