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의 삼사三寺기행, 문경 봉암사와 대승사, 김용사, 그리고 주암정을 갑니다.
오월의 푸른 산천과 격조 높은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찾아가는 2024년의 삼사기행이 문경의 봉암사로 떠납니다.
“봉암사는 스님들의 수도 도량이라서 일 년에 하루만 절을 개방한다. 그래서 절을 개방하는 사월초파일이면 전국각지에서 모인 신도들로 가은에서 괴산에 이르는 지방도로 뿐만이 아니라 입구에서 절 안까지 사람들의 발길로 차들이 꼼짝을 할 수가 없다.
가끔씩 절에 가면 공부하는 선방 근처에서 떠든다고 벽력같이 화를 내는 스님들을 볼 때가 있다. 그때마다 나는 고개를 갸웃 둥 거린다.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에서도 절해고도에 갇혀 있는 사람처럼 어느 소음에도 동요하지 않고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어쩌겠는 가, 그것은 내 생각이고, 저마다 스스로가 정한 계율 안에서 살고 있는 것을,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서, 또는 말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수도에 방해가 되면 안 되겠지 생각하며 봉암사가 자리 잡은 희양산 자락에 접어든다. 이른 새벽인데도 봉암사 입구는 차들이 너무 들어차 천천히 입구에서부터 걸어 들어간다. 날이 아직 차고 지대가 높아선지 하늘에 별들이 주먹만큼이나 크다. 가로등은커녕 불빛도 없는 길을 어둠 속에 걸어가며 이 길이 얼마나 아름다운 길인가를 사람들에게 설명해주지만 어둠 속에서 이 길의 아름다움을 느낄 사람은 그리 흔치 않을 것이다. 밤길은 의외로 멀다. 얼마쯤 올랐을까? 불빛이 보이고 봉암사에 이르러 가득 찬 사람들을 헤집고 초파일 날 새벽예불에 동참한다.
봉암사는 경상북도 가은읍 원북리 희양산(噫陽山) 남쪽 기슭에 자리 잡은 사찰로써 대한불교 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直指寺)의 말사이다. 신라 선문구산(禪門九山) 중 의 한 곳인 희양산파의 종찰(宗刹)인 이 절은 신라 헌강왕 5년인 879년에 당나라로부터 귀국한 지증대사(智證大師) 도헌道憲이 창건한 절이다. 봉암사에 있는 지증대사 비문에 의하면 도헌은 성이 김씨로 이름은 도헌道憲이고 자는 지선智詵이며, 서라벌 사람이다 .경주 사람인 김찬양의 아들로 어려서부터 불도에 뜻을 두고 부석사에서 출가하였다. 키가 8척에 기골이 장대하고 말소리가 크고 맑아 “참으로 위엄 있으면서 사납지 않은 사람”이었다고 한다. 열일곱에 구족계를 받은 그는 정진에 힘썼고, 그의 나이 스물에는 따르는 사람이 많았다. 그는 임금이 경주에 와서 있을 것을 간곡히 요청했는데도 수도인 경주에 나아가지 않고 수행정진에만 힘을 썼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심충이라는 사람이 희양산에 있는 땅을 내어놓으며 그곳에 절을 짓기를 청하자 와서 보고는“ 이 땅을 얻은 것은 어쩌면 하늘의 뜻일 것이다. 이곳에 승려들이 살지 않는다면 이곳은 도둑들의 소굴이 될 것이다.” 하고서 이곳에 절을 지었는데 이절이 희양산문의 본 찰이 된 것이다. 경문왕이 사신을 보내어 청하였으나 가지 않고, 헌강왕이 왕사를 삼았으나 역시 사양하고서 이 절에서 입적하니, 수 59, 법람이 43년이었고 지증은 그가 세상을 떠나자 임금의 존경과 애도의 뜻으로 내려진 시호이다.
봉암사 창건에 얽힌 이야기가 재미있다. 지증대사가 이 자리에 절을 짓기 위해 큰 연못을 메우려 하는데 그 자리에는 용이 살고 있었다. 지증대사는 신통력으로 그 용을 구룡봉으로 쫓은 뒤에 못을 메우고 그 자리에 봉암사를 세웠다는데, 백운곡白雲谷에 있는 계암이라는 바위는 봉암사를 창건할 당시 날마다 그 바위 위에서 닭 한 마리가 새벽을 알렸다고 한다. 그래서 절 이름을 봉암사라고 이른다고 한다.
그 뒤 이 절은 935년(태조18)에 정진대사(靜眞大師)가 중창하였고 정진대사원오탑(靜眞大師圓五塔) 및 탑비가 보물 제171호와 제172호로 지정되어 있다. 정진국사탑비는 규모가 지증대사탑비와 같으며, 일주문을 100m 앞둔 곳에서 오른쪽으로 계곡을 건너가면 밭 가운데 있다. 한편 희양산문曦陽山門은 선종 9산문 중의 하나로 정진국사靜眞國師의 긍양兢讓이 희양산의 봉암사에서 선풍을 선양하여 하나의 문파를 이루었으므로 희양산선문 또는 희양산선파라고 부른다.
이 절의 오른쪽에는 보물 제137호인 지선의 사리부도 지증대사적조탑(智證代師寂照塔)과 보물 제138호인 지증대사적조탑비가 있다.“
봉암사의 세벽 예불을 보고, 대승사와 김용사, 그리고 의상스님의 동생인 윤필이 세웠다는 비구니 도량 윤필암을 거쳐 사불암에 이를 것입니다.
사면에 불상이 새겨진 사불암에서 바라보는 윤필암과 경상도 일대의 산들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리고 비구니 스님들이 정성을 듬뿍 담은 윤필암의 맛깔스런 초파일 점심은 또 다른 절집의 풍습을 느끼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찾아갈 문경의 주암정舟巖亭은 배와 같은 바위 위에 정자를 지은 나라 안에서도 손꼽히는 절경 중의 절경입니다.
일 년에 한 번만 문을 여는 봉암사와 비구니 도량 윤필암, 그리고 묘적암과 주암정 등 아름다운 국토를 거닐며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떠나는 삼사 기행에 참여를 바랍니다.
1. 일시: 2024년 5월 14일(화요일)~ 5월 15일(수요일 석가탄신일)
2. 출발 시간 및 장소: 서울 저녁 7시 30분, 양재역 12번 출구 서초구청 앞
전주 저녁 7시, 전주 종합경기장, 7시 20분 월드컵경기장 싸우나 입구,
3. 참가비: 9만원
4. 어디로 가나요: 문경 봉암사, 대승사, 윤필암, 김용사, 주암정
5 안내 도반. 신정일(문화사학자, 우리 땅 걷기 대표, (신정일의 사찰기행, 암자기행의 저자)
6. 신청방법: 댓글로 신청하고 참가비 입금해야 완료
7. 참가비 입금계좌: 국민은행 898301-00-096924 , 우리 땅 걷기
8. 참가비 입금 후 취소 시 환불 규정
(1) 행사일 5일전 인지: 은행 수수료를 공제 후 전액 환불
(2) 행사일 4일전부터 3일전까지: 참가비 50%를 공제후 환불
(3) 행사일 1일전부터 당일까지(미참가 포함): 환불액 없음
위와 같이 행사 참여 취소 시 행사비 환불을 명심하시어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회비를 입금하시고 대기자로 기다리셨다가 참여를 못하시는 회원님들의 불편함을 없게 하고자 함이오니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9. 문의전화: 010-9144-2564
10. 주의사항: 모든 걷기의 안전에 대해서는 참석자 본인이 책임을 지셔야 합니다. 카페나 진행자는 안전사고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첫댓글 전주 박인숙 참가합니다.
전주 홍명진 참석합니다
최장선 신청 외 2명 /전주 출발
조창숙 최영주 참석합니다. 서울. 입금했습니다
허남숙.정하진.최경숙/참가합니다/전주
전주 박태섭 참석합니다
박성우/이연미 참석합니다./양재출발
4/18(목) 오후 참가비 입금했습니다. 전태훈, 서울 양재역 탑승
박성우,이연미 입금했습니다.
피닉스 일행 박일근/남/전주 참석합니다.
서울 황혜원 참석 / 입금완료
전주 유경하/여 전주출발 신청합니다.
전주. 황산해외 1명 입금했습니다..수고하세요.
황산해는 '남'입니다..
참석/매버릭 /양재/감사합니다.
전주 / 박선자 / 참가합니다
안녕하세요?
참가신청 취소합니다.
총무님! 번거롭게 해드려 미안합니다.
다음 기회에 뵐께요.
환불계좌 남겨주세요~^^
참석/하나되기/양재/감사합니다.
천안역 8시 30분 까지 가면 됩니까? 참석 합니다
천안 고속버스 터미널로 8시30분까지 오시면 됩니다. 불편을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나영선.민복례.정보리 참가합니다. 여. 양재
전주 종합경기장 출발/이우송/여/참석합니다.입금완료.
전주종합경기장출발/안숙 참석/여/입금완료
참가합니다/한석희/양재/입금완료
기윤희,황대호 참석합니다/ 양재탑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