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중 시황] 장단기 금리 역전은 비중확대 기회? [FICC리서치부 전략/시황: 이경민 / RA 김정윤]
- KOSPI는 기관 순매수 속에 약 0.15% 상승. 전일 미국 장 중 일시적인 미국채 10년-2년물 금리차 역전으로 인한 경기 침체 신호 논란에 불구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 진전 기대감에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장 초반 긍정적으로 작용. 그럼에도 KOSPI는 오전 상승폭을 반납하고 2,750선 안착은 힘겨운 양상. 외국인이 장 중 순매도 전환하면서 KOSPI는 오후 들어 오히려 하락전환하는 모습 보임. 3월 중순부터 이어진 글로벌 증시 상승세는 결국 기대감에 의존한 것. 한국은 중국발 변수 그리고 최근에는 일본 변수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 실적 관련 불확실성도 유입되어 기대심리에 기반한 상승에 더욱 취약해 오늘 여타 아시아 증시대비 부진하는 모습
- 아시아 증시는 일본(닛케이지수 -1.62%)를 제외하고 대부분 강세. 중화권의 경우 상해종합지수,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1.47%, 1.42% 상승. 호주의 경우 총선 앞두고 가계지출 부담 완화 등을 포함하는 예산안 발표하며 ASX지수는 0.56% 상승. 이번에 발표된 예산안에는 6개월 간 유류세 50% 감면, 저소득층, 연금 수령 고령자에 대해 일회성으로 250호주달러 지급, 중저소득층 세액공제 확대 등의 항목들 포함
- 원/달러 환율은 우크라이나-러시아 평화 협상 진전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달러 약세 영향으로 1,209원으로 하락
-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6%) 강세. 의약품(+1.52%)도 강세 기록하는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3.32%), 삼성바이오로직스(+1.33%)가 상승 주도. 전일 미국 증시에서 포드, GM 등 자동차주 강세 보였으며 오늘 현대차(+2.27%), 기아(+2.09%) 등 국내 자동차 주가도 강세 기록해 운송장비 업종은 0.94% 상승. 반면, 통신업(-2.45%) 약세. 특히 분기 배당락 영향에 SK텔레콤은 3.26% 하락. 철강/금속(-2.19%), 기계(-1.61%) 등 시클리컬 업종도 약세
- KOSDAQ은 외국인, 기관 동반 순매도세에 하락전환.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1.5%), 오락/문화(+0.85%) 강세. 특히 JYP Ent(+5.04%), 에스엠(+4.08%) 등 엔터테인먼트 주가 강세. 반면, IT소프트웨어(-0.62%), 디지털컨텐츠(-0.45%), 건설(-0.4%) 약세
- 지난 밤 미국 10년물, 2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한때 역전됨. 현재 금리 안정에도 금리차가 3bp에 불과함에 따라 언제든 역전이 현실화될 수 있는 상황. 경기상황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는 10년물 국채 금리와 통화정책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는 2년물 국채 금리 간의 역전은 통상 불황, 경기침체의 전조로 평가되어 왔음.
- 하지만 이번 10년물 - 2년물 국채금리 역전은 침체 신호로 단언하기 어렵다는 판단. 1) 과거와 달리 채권금리 상승세가 진행 중이며, 2) 10년물 - 3개월물, 10년물 ? 기준금리 간의 Spread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기 때문. 최근 월가에서는 경기 변동성의 주기가 짧아진 점을 고려해 2년물보다 3개월물의 추이를 주목하고 있는 상황.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경기침체 우려에 선을 그으며 언급한 3개월물-10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최근 5년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중
- 과거 10년물, 2년물 금리 역전 이후 경기침체 진입까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3년이라는 시간 소요. 즉, 장단기 금리 역전이 경기침체의 전조현상일 수 있지만, 그 시점을 가늠할 수는 없음을 보여줌. 특히, 증시 측면에서는 장단기 금리 역전은 비중확대 기회
- 1985년 이후 장단기 금리역전 이후 침체국면 진입(총 4번)까지 글로벌 증시는 평균 11.5% 상승(IT 버블을 제외한 세 번 +수익률). KOSPI는 네 번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평균 22.9% 상승. 장단기 금리 역전 이후 증시 고점까지 수익률은 글로벌 증시는 평균 26.0%, KOSPI는 77.4%.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인한 침체에 대한 공포, 불안심리는 매수기회로 판단
-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인한 경기 불안심리에도 불구하고 전일 미국 증시는 상승마감. 러시아 우크라이나 평화협정 기대가 강했다고는 하지만, 최근 증시흐름에서 나스닥, 기술주 강세 주목. 성장에 대한 의구심/불안감이 커질수록 차별적인 업황/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과 종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따라서 필자는 4월 조정은 반도체, 자동차, 인터넷, 2차전지 비중확대 기회로 판단
- 한편, 미국 증시 반등, 강세에도 불구하고 KOSPI는 오늘도 2,750선 안착이 힘겨운 상황. 이번주, 다음주까지 주요 경제지표 검증과 러시아 국채 만기로 인한 디폴트 우려감, 3월 FOMC 의사록 공개, 삼성전자 1분기 실적 가이던스 발표 등이 일정이 대기. 특히, KOSPI는 중국 변수와 국내 기업 실적 확인심리 등이 발목을 잡고 있음. 중장기적으로 추세반전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서두르지 말고, 추격매수는 최대한 자제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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