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망의 바다입니다.
올 여름은 비교적 덜 더웠던 것같습니다. 벌써 계절이 바뀌려나 봅니다. 그러고 보니 3주 후에 추석이네요.
환절기에 감기 걸리지 않도록 유의하시고요, 비가 자주 온다 하니 안전 꼭 확인하세요.
광복절 연휴에 제목과 같이 돌아보았습니다. 올 여름엔 1박 2일간의 버스여행을 세 번 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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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09:20 대구행 금호고속 1022호 2008년식 뉴그랜버드선샤인입니다. 만석이어야 할 차량이 한 자리를 비우고 떠납니다. 문제는... 서울요금소부터 남사졸음쉼터까지 1시간 20분 걸렸습니다. 남사를 지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제속도를 내며 달립니다. 도대체 남사에 뭐가 있기에 거기만 지나면 정체가 풀리는 것일까요? 그렇게 청원분기점까지 2시간 반, 선산휴게소까지 3시간 25분만에 도착하여 쉬었다 나오는데... 못믿을 관제는 5분 후에 도착한대요 글쎄... (금호고속 관제시스템의 맨 처음과 휴게소 출발직후 작동하는 내용은 믿지 마세요) 이미 예상도착시각을 넘긴 버스는 계속 달리다가 구미 못 간 지점에서 37분 후에 도착한다고 관제를 합니다. 대구시내에 진입하여 공사구간 통과하느라 서대구에는 13:51에 도착합니다. 동대구까지 갔다간 다음 일정에 문제가 생길 것같아 서대구에서 내려서 14:00에 동대구에서 출발하여 마산 가는 동양고속을 기다립니다. 출발할 때부터 도착할 때까지 이 차량의 승무원으로부터는 한 마디의 인사말도 듣지 못했습니다. 반면, 서울경부터미널의 검표사원은 아주 친절하게 표확인을 해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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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4:00 마산행 동양고속 4262호 2004년식 하이클래스입니다. 이 여정을 선택한 목적은 원래의 구마고속도로를 풀코스로 달려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작년 추석에 기회가 있었으나(대구발 진주행) 현풍까지 우회하는 바람에 실패했는데 이번엔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옥포분기점을 지나 달성터널을 통과하여 현풍으로 가는 길은 너무나 많이 변하여 예전 기억을 살릴 수 없었습니다. 문득 떠오른 생각은 "대구 600번 노선이 참 길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기회 닿을 때 대구 600번(현풍-칠성시장) 한 번 타 보고 싶네요.
특이사항 없이 내서 경유하여 마산에는 15:35에 도착합니다. 이제 2004년식 차량을 다시 만날 기회는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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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추억의 물품이 된 브라운관 TV입니다. 앞으로는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겠지요. 제가 승차한 동양고속 4262호의 TV 수상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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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에 동부고속이 들어오기에 깜짝 놀라 찍어 보았습니다. 창원 15:30 - 마산 15:50 - 세종시행 동부고속 3149호입니다. 2주 전에 대구서 서울 올라가다가 황간휴게소에서 휴식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대전 이후의 운행 경로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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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가 마산터미널에 주차되어 있기에 서울서 임시로 배차되어 왔다가 공차회송하겠지 생각했는데 이를 뒤엎고 16:00 행선판을 켜고 서울행 승객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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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3분 전에 들어오는 모습입니다. 16:20 광주행 1851호 2005년식 슈퍼프리미엄입니다. 검표하시는 분이 내서 없다고 알려 주시네요. 앞유리에만 변경된 스티킹을 적용했고 측면과 스포일러는 그대로 두었습니다. 2006년식 하이클래스에는 변경된 스티킹을 모두 적용한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차량을 몇 대 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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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휴게소에 들어갈 때 동기생인 1853호(울산발 광주행)와 같이 들어갑니다. 지금 와서 후회가 되는 것은, 옆에 서 있던 1853호도 찍었었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입니다. 1853호에는 변경된 스티킹을 아예 적용을 안 한 것으로 기억하거든요.
예상시간인 3시간보다 20분 빠른 19:00에 도착합니다. 1일차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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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만나는 금호의 1300번대 우등입니다. 광주 06:55 서울행 1333호 뉴프리미엄노블. 올해 설날 전후에 출고한 차량인 줄 알았는데 연식패찰에는 2013으로 적혀 있네요.
그리고... 드디어... 우리 회원님의 아버님을 뵙고 인사드렸습니다. 승무기사께서도 반갑게 맞이하여 주셨습니다.
승객 중에 금호고속 임원 자제분이 있으셔서 3명이 함께 이인휴게소에서 식탁을 함께 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서울-광주 배차는 예고 없는 변경이 있어서 도착해야 다음 운행 스케쥴을 알 수 있답니다. 승객이 많을 때는 내부청소와 앞유리세차만 하고 바로 승차장으로 가지만 평상시에는 4시간 이상 쉴 때도 있다 하시네요. 서울에 가서도 몇 시에 내려올지, 수원이나 성남에 공차회송할 지도 도착해야 알 수 있답니다. 그래도, 먼저 출발한 차가 먼저 되돌아온다는 원칙은 꼭 지킨다네요.
차량에 USB포트가 있기에 케이블을 연결하여 배터리 소모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었고, 교황 시복미사 중계방송을 보며 달리는 사이에 버스는 어느새 문제의(?) 남사졸음쉼터를 통과하였습니다. 특이사항 없이 서울에는 10:16에 도착하였습니다. 언제일 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만나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혼자 다니기를 즐겨하지만 버스에서의 만남을 통해 기억에 오래 남을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여행의 추억을 한 달에 한 번 이상씩 오가는 서울-대구 노선에서 더 만들 수 있으면 좋겠네요.
추신) 광주에서 큰 도움을 주신 금호뉴프노블332,333 회원님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글잘보았습니다 ^^ 한가지 질문이 있는데요!
마지막에 적어주신 " 먼저 출발한 차가 먼저 되돌아온다는 " 의 말이 어떤의미인지 궁금합니다; ^^.
금호고속의 예를 들어, 서울발 대구행 09:00 차량이 1063호이고 바로 뒷차인 09:20 차량이 1064호라고 가정합니다. 대구에서 서울로 돌아올 때에 늦게 출발한 1064호가 먼저 출발한 1063호보다 먼저 돌아오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제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타는 서울-대구에서도 금호고속 두 대가 연속으로 배차되는 현상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그 때마다 항상 선입선출을 꼭 지킵니다.
@소망의 바다 답변감사합니다,
금호의 매력이 생겼내요^^
회원님 아버지 그랜버드 타실때 타보고 그후론 못타봤네요.. 사진 잘 봤습니다.
그 때 205, 206하실 때?^^정안서 성남?
@금호뉴프노블 332,,333 204 205요ㅋ 그중에 204로 성남이요 ㅋ 어디계세요?
@광주깡통 아 광주 끝차가 205구나ㅎㅎ교무실
덕분에 잘 다녀오셨다니 다행입니다.^6^ 앞으로도 도움이 될 일이 있으면 좋겠는데 아버지가 내년 3월이 정년이시네요.^^
금호고속은 정년이 몇세 인가요? 그리고 촉탁 근무 예정 인가요?
제가 직접 찍은 사진이든 다른 사람이 찍은 사진이든 1333호의 모습은 잊을 수 없을 듯합니다. 학생들 시험기간 끝나고 약간의 여유가 있을 때 다시 한 번 시간을 맞추어 보고 싶네요.
아버지가 호적이 좀 늦게 올라가서 58년 3월로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촉탁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만 현재 20년 무사고 하시는 중이라 가능성은 조금 있습니다. 다만 호남선 고속철 때문에 변수가 남아있습니다.
정년이 60세정도 될줄알았는데 생각보다 빠르네요. 20년 무사고 존경스럽습니다ㅎ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렇습니다. 동부의 관제는 너무나 정확하여 감탄이 절로 나오죠. 이번 여행 때 예상했던 차종들입니다. 추석 지나면 퇴역하여 역사 속의 기록으로 남겠지요. 그리고, 금호/속리산고속 출발안내방송 직후에 보여주는 관제는 믿지 마시기 바랍니다.
동부는 삼척,동해-서울경부 탑승했을 때 삼척에서 보여준 도착예정시간보다 1분 늦게 도착하더군요.
저도 가끔 광주-마산 이용해봤는데..구형 차량이 좀 있더라도...차급이 꽤 좋아진 편이더라는군요...아마 광주주재 지방선에서 청주노선과 같이 차급이 투톱일겁니다..(경주,원주,울산도 좋아졌지만 그보다는 한수 아래고..)근데 이 노선이 요새는 사천휴게소에서 상하행일때 많이 서는 편인데?
마산에서 섬진강휴게소까지 1시간여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본문에서 언급했듯이 울산발 광주행도 섬진강에서 쉬는데요... 광주발 마산행은 사천휴게소에서 쉬어 갈 수 있겠습니다만 제가 한 번도 안 타 봐서 답변할 자료가 없네요.
아마도 식사제공 때문인 듯 합니다. 예전에도 사천휴게소 휴식 차량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만은 대부분의 차량이 섬진강휴게소에서 쉬었죠. 근데, 휴게소 식대가 유료로 전환되고 나서는 사천에서 쉬는 차량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광주주재 차급이 서울선 중앙과의 경쟁으로 좋아졌기 때문에 마산노선도 차가 더 좋아졌죠^^ 사천에서 쉬는 건 기사님들 식대때문에 섬진강 환승승객이 없을 때 그런경우가 종종 있는걸로 알고있네요.^^
@금호뉴프노블 332,,333 광주-마산은 그것도 있지만 광주(목포)-창원(김해)하고 경쟁을 고려한듯 합니다
@Granbird Bluesky 회원님 말씀대로 식대제공 관련입니다. 여기서 말해도 될지.. 문제되면 바로 지우겠습니다. 사천휴게소에서 고속기사님들 식대를 무료로 지급을 한다는 소리가 있습니다. 예전에 사천에서 밥먹는데 금호기사님은 식권끊지 않고 바로 들어가신 것을 본적있습니다.
깔끔한 사진들 잘 보고 갑니다. ^^
멋진 사진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