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서광다원(오설록)녹차밭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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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서광다원 오솔록 녹차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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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유랑자가 찾은곳은 오솔록 녹차밭이다. 봄이 오는 길목, 싱그럽고 향긋한 차향이 그리워질 시
기이다. 묶은 차는 거의 떨어졌는데 동 장군이 물러가지 않으니 차나무 새순은 숨어 나올 기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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엷은 감색의 색감이 하얀 잔에 묻어나는 은은한 녹차향은 묵향이나 난향보다는 또 다른 향이다.
특히나 겨울이면 눈꽃에 실려 퍼지는 녹차향은 세상 시름을 훌쩍 날려주고도 남는다. 건강에도 좋은
녹차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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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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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녹차는 가장 대표적인 한국의 차이다. 차는 보통 가공 방법과, 발효상태에 따라 녹차, 백차, 청
차, 황차, 홍차, 흑차로 나뉘는데, 그중에서 발효시키지 않은 찻잎을 사용하여 만든 차를 녹차라고 한
다. 녹차를 처음 생산하여 사용한 곳은 중국과 인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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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일본, 실론, 자바, 수마트라 등 아시아 전역으로 전파 되었다. 한국에는 신라 시대부터 차가 재
배되었다. 차나무는 전라도 와 경상남도 그리고 제주도 등 주로 남부 지역에 분포한다. 또한 녹차는
건강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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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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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녹차의 성분으로 밝혀진 카테킨을 포함한 4000개 이상의 물질은 심장, 소화계, 뼈, 그리고 다른
장기에도 좋은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해서 녹차가 평생의 나쁜 식습관이나 게으른 운
동습관을 대체해 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마치 녹차를 약 인양 맹신하지는 말라는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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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유랑자가 찾은 제주 서광다원은 서귀포시 서광리에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차 생산지로 조선
의 명필 추사 김정희가 유배생활을 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추사 김정희는 초의선사가 보내준 차로 유
배생활의 외로움과 고통을 달래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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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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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보아 만약 차가 없었다면 김정희의 추사체도 영영 볼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암튼 돌밭으로 이루
어지고 잡목이 우거진 척박하기 그지없는 땅을 국내 최대 의 차 생산지로만 들기까지의 그 일화가 인
상깊다. 사실 제주차밭의역사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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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보다 돌이 많아 흙을 날라다 넣었고 전기와 물이 없어서 빗물을 받아 식수로 사용 하면서 돌을 부
수는 기계가 없어 징으로 부수고 바람을 막기 위해 곳곳에 방품림을 만들어 어린차나무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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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에 적합한 차나무 품종을 선정, 자생하고 있는 종자를 파종하는 한편, 일본에서 육종된 품종을 들
여오고 녹차의 감칠 맛을 내기 위해 양돈장에서 나오는 돼지똥을 퇴비로 만들어 좋은 토양을 만들었다.
돌과 바람과 싸우면서 시작한 다원 개간은 서서히 흙밭으로 변모해 갔고, 1985년 녹차 묘목 100만본
을 심게 되어 이것이 지금의 서광다원으로 변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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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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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우려 마시는 설록차는 그런 땀방울의 결실인 것이다. 유랑자는 이곳을 3번짼인가 방문하는
곳이다.그동안 유랑자는 하동,보성등 녹차밭을 여러군데 다녀 본적이 있다. 차밭에가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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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초록이 전해 주는 산뜻함은 시야를 시원하게하고 알싸한 차향은 코끝을 감미롭게 만들기 때문이다.
차를 마시는것도 좋지만 먼저 차밭을 거니는 것이 더욱 건강에 좋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유랑자가 처
음 보성 차밭을 보았을때 그 충격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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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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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락에 연초록 융단이 까려 있었고 골마다 흐르는 곡선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렇게 몇 번을
찾아가니 이제 차밭은 으레 산자락에 자리잡는 것으로 고정화 시켜 버렸다. 그러나 제주의 차밭을 보
고 내가 생각했던 차밭의 고정 관념은 여지없이 깨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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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들녁처럼 평지에 차밭이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차밭의 규모도 대단해서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
다. 하긴 제주가 우리나라 차 생산량의 54%를차지한다고 하니 이해할 만하다. 새순은 일일이 손으로
딴다고 하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동원될까 의구심이 들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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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미국의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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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한번쯤은 뜨거운 물에 설록차를 우려 마신 적이 있을 것이다. 그 녹차의 대부분은 제주에서 생
산된다고 한다. 제주는 일교차가 크고 연평균 기온이 기온이 14-16도를 유지하며 강수량이 풍부하기
때문에 차 재배에 이상적이고 거기다 배수까지 잘되는 현무암 지형이니 최상의 조건을 갖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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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의 차 생산은 차나무의 생장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인도나 중국의 일부 지역은 3월이 되면 고급
차를 만들기 위해 채엽을 시작한다. 4월이 되면 중국 일본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차를 만들기 시작한다.
이렇게 세계의 차 생산지는 봄이 되면 다양한 차를 만들기에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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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차는 어떻게 보면 농산물이다. 제철 음식처럼 가장 마시기 좋은 시기가 제각각 있다. 갓 핀 찻잎
을 채취해서 만든 녹차는 봄에 제조되어 몇 달 안에 마시는 것이 좋다. 아무리 보관에 신경을 쓴다고
해도 여름을 넘기면 녹차 특유의 향과 맛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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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가을이나 겨울에 마시는 녹차도 나름의 풍미가 있겠지만, 그해 녹차를 구입했거나 선물을 받았
다면 아끼지 말고 바로 마시는 것이 좋다. 그래야 녹차의 맛과 향기와 색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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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차밭과 차에대한 지식을 얻었다면 다음으로 오설록녹차 박물관을 방문할 차례다. 오설록이란말
을 처음 들었을때 셔어록 홈즈가 연상되어 무슨 탐정소설 박물관인줄 알았다.ㅋㅋ 뭐 그리 이름을 어
렵게 지었지? 녹차박물관의 정식 명칭은 [오'설록 티 뮤지엄(o'sulloc tea museum)]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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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차(茶) 전문 박물관이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다. 오'설록(o'sulloc)이란 이름은 origin o
f sulloc, only sulloc, of sulloc cha 의 의미 와 oh! sulloc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또한 설록차
의 기원이자 뿌리가 되는 제주도에서 설록차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임을 의미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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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의미를 생각하니 ‘oh! sulloc’이라는 어감이 그렇게 경쾌할수 없다. 오'설록은 제주서광다원 근처
에 자리잡고 있으며 서광다원과 함께 그 시원스러운 경치를 자랑한다. 2001년 9월 개관한 ‘오설록’은
(주)태평양이 차 보급 과 확산을 위해 마련한 문화 체험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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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광다원에 세워진 차 종합 전시관 ‘오설록’의 건물은 찻잔 모습을 형상화했고, 차의 역사와 차
를 만드는 공정을 알 수 있는 전시관, 차 관련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는 영상관, 차로 만든 아이스크
림과 쿠키 등을 판매하는 휴식공간 등으로 꾸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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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설전시관에서는 ‘토기사슴뿔모양잔’ 등 30여점의 진귀한 모양의 찻잔도 만날 수 있다. 어쨌든 오설
록 때문이라도 제주를 다시 찾을 명분이 생긴 것이다. 동쪽으로 머리를 들면 한라산이 솟아있고 남쪽
을 바라보면 산방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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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의 차밭에 눈 덮힌 한라산을 상상하며 지긋히 눈을 감아본다. 골진 차밭은 늘 부드럽다. 찻잎이 피
어나면 마치 어렸을 때 어머님이 덮어준 솜 이불같이 포근함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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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즐기는 다인 茶人들은 매해 봄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차 마시는 계절이 따로 있는 것은 아
니지만 봄이면 가장 싱그러운 향과 맛을 지닌 차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찻잎은 4월 초부터
따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5월 말까지 출시한 차를 ‘햇차’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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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차는 햅쌀이나 제철 재료와 마찬가지로 맛과 향, 영양 성분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 오’설록의 경우
봄에 채엽한 녹차 잎을 급속 냉동 보관해 1년 내내 갓 딴 녹차의 싱그러운 향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지
만, 채엽 후 바로 덖어 포장하는 햇차의 맛과 향을 100% 따라잡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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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생산되는 오’설록 햇차는 유기농산물 인증을 획득한 유기농 차이기 때문에 더욱 값지다. 녹
차밭 가장 자리에서 보면 일렬로 늘어선 녹색물결이 바람따라 출렁이는게 느껴진다. 바람을 타고 녹
차의 향기도 전해져 오고, 녹색물결을 둘러보자니 눈이 한결 맑아지고 시원해지는 느낌까지 들정도
로 환상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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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들이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술 자리에 비할 바가 아니라고 한다. 술을 마시면 쉽게
흥분하고 정신이 혼미해져 화를 부르거나 건강을 해치지만, 차를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고 침착해지
며 건강도 돕는다. 그래서 다산 정약용은 '차를 마시면 흥하고 술을 마시면 망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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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록차 차밭 입구에 있는 박물관 녹차방에 들르면 따듯한 녹차 한잔으로 속세의 번뇌를 씻어 낼 수
있다. 다향 가득한 차 한 모금을 입안에 머금자.차를 마시면 군자와 같이 삿 됨이 없는 맑은 성품을 갖
는다"고 읊은 선승이였던 초의선사의 말이 다향에 실려오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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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 여행기 이어보기
http://cafe.daum.net/b2345/9t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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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설록 http://www.osullo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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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064) 794-5312~3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로 15 , (관람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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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 합니다. 차 한잔의 여유를 부릴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조용히 거닐며 녹차향 그윽한 그곳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