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동안 고생했다고 맛있는 것 사주려고 맘먹고 겨울철의 진미 설숭어를 사준다고 했더니
해창(부안댐근청의 마을)에 가서 바지락죽이 먹고 싶다네요!
전에는 원조격인 산장온천가든집에 다녔었는데 차가 들어가기도 복잡하고 물려받은 아들이 장사를 하는데
맛이 예전같지가 않아서 근처 바지락집을 돌아다니면서 모두 뒤집어봤는데 변산일품집(063-582-3388)을 찾게 되었습니다!
주변의 집들 처럼 메스컴을 동반하지 않고 그저 성실하게 고객을 위해 오픈주방장과 더불어 진실한 마음으로
대하는 주인아저씨의 품새와 다향에 빠져있는 해박한 지식에 반했다고나 할까요?
바지락전인데...
알다시피 난 전이나 튀김 종류는 별로 좋아하지 않잖아요.. 아내는 좋아한다네요.
할 수없이 거금 8000원을 투자했어요.
감자전분과 밀가루는 조금만 섞고 잘 반죽한다음에 부추와 통계란을 다시 저어서 즉석에서 구어낸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바지락을 함께 섞어서 구운 바지락전을 한 입했는데 구수하더라고요...
보통 죽에는 한두가지의 반찬이 다 인데 조금씩 담아온 반찬이 9찬이 나오더라고요...
특히 바지락젓은 매실술에 3~4일 숙성시켜서 조개의 독특한 비린내를 없게했는데 매실의 맛이 살짝 돌아 독특하더라고요.
주인아저씨는 어떻게 담았는지 몰라서(반찬은 사모님 담당) 내가 맛으로 언질을 해줬더니 파안으로 대답을 했고 아내는 역시 젓장시라고 흐믓한 웃음으로....^^*
뒤에 계시는 사모님은 부끄러움을 많이 타시는데 음식을 참 참 잘하셔요, 따뜻하신 분이시고요.
옆에서 사모님을 돕고 있는 딸은 대학생인데 겨울방학이라고 와서 도와주고 있는 중이고..
정초인데도 식도락들이 50명정도는 온것 같아요.. 잠시 사진을 함께 해주신 주인 아저씨 고마워요..
마지막으로 본인의 녹기에 담아 홍차를 담아오셔서 함께 한잔했어요..
참 깨끗하게도 먹었죠?
그 큰 전을 하나 다 먹고 바지락죽도 한그릇을 나에게 덜어주지도 않고 다 먹고 입맛을 다시고 있더라고요.(그러면서 늘 배 나오는 것 걱정하는 것 보면 여자들은 다 그런가요?)
적당하게 담아준 반찬들이 참 맛깔나서 모든 반찬을 다 핥아서 먹게되었던 것 같아요..
난 사진기 앞에 포즈 취하는 것 별로 안좋아하는데 억지로 붙잡고
함께 포즈를 취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