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오랜만에 옛 산악회 회원들과 즐거운 산행을 하다

[푸코]

1) 산행 일시: 2019년 6월 30일(日)

2) 산행 코스: 사당역→관음사입구→국기봉입구→제1헬기장→하마바위

                   →마당바위→제3헬기장→관악문 아래사거리→관악사지

                   →연주암→케이블카능선→구세군학교→정부과천청사역

3) 산행 시간: 9시05분 ~ 15시55분(6시간50분),          8.5km 추정

4) 산행 인원: 음악과 산사랑 산악회,       24명

5) 날 씨 : 맑은 후 흐림

6) 산행 후기

   처음 산을 오르게 하여준 음악과 산사랑 산악회의 옛 멤버들이 다시 한 번 뭉쳐 관악산(冠岳山, 629m)에 오르자고 한다. 어제 해파랑길 완주하느라 울산지역을 걷다가 밤늦게 상경하여 체력이 바닥난 상태이다. 몸은 가지 말라고 하는데, 마음은 옛 산행 동료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무릎이 안 좋아 등산을 포기하고, 둘레길로 전환한지 5년이 넘은 것 같다. 보고파서 아내와 함께 사당역 4번 출구로 간다.

 

                    < 오늘의 산행코스(사당능선 올라 케이블카능선 하산) >

                             < 9:00, 만남의 장소 사당역 4번 출구 >

                             < 9:06, 과천 방향으로 사당역 출발 >

   늘 관심을 가지고 카페에 들어가 보는데, 최근에는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지 않아 안타깝기만 했다. 오늘은 사당역에 옛 멤버들이 대거 참여하여 24명이나 된다. 모두가 보고 싶었던 그리운 얼굴들이 아닌가! 오늘 리딩을 맡은 잎새 대장님을 비롯해, 허큐리스님, 수연님, 박부장님, 이용모님, 은하단님, 불나비님, 어성초님, 다빈님, 빗방울님 외 여러 산우님들 서로 반가워 이산가족 상봉장소 같다.

                               < 9:08, 대로에서 우측 골목 동네 길로 >

                                    < 9:19, 관음사 입구 산행 들머리 >

                                  < 9:25, 초반에 관악산다운 바위길이 >

   5분여 동안 늦게 오는 산우들을 기다리다, 과천방향 차도 따라 출발을 한다. 관악산하면 누구나 여러 차례 다녀 온바가 있어, 산행보다는 옛날 함께 했던 동지들을 만나는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우측 동네 골목길로 접어들어 올라가니, 관음사 입구 산행들머리가 나온다. 입구에는 관악산 산행안내도와 이정표 그리고 서울둘레길 이정표 등이 반겨 준다. 사당능선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 9:45, 일찍부터 우회한다고 찾은 편안한 숲길 >

                   < 9:47, 관음사 주변 전망대(남산타워와 한강주변 빌딩숲 조망) >

                            < 9:53, 피해간다던 암릉이 눈앞에 다시 >

   해발 500m이상 되는 산을 등산한지도 5년이 넘은 것 같고, 이번 코스 사당능선을 오르는 것은 그보다 더 많은 세월이 흐른 것 같다. 옛날 생각이 나서 초반에 힘든 암릉 구간은 피한다고 일찍 혼자 우회하였더니, 관음사 주변 전망대가 나와 남산타워와 한강주변 빌딩숲을 조망하고 간다. 얼마 되지 않아 피해간다던 암릉이 눈앞에 다시 나타난다. 바위 보고 놀란 내 자신을 생각하며 혼자 미소 짓는다.

                              < 9:54, 위험 등산로 안내판이 있는 갈림길 >

                                  < 9:57, 운동시설이 있는 쉼터를 지나 >

                                        < 10:10, 데크 계단을 올라 >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란 말이 떠오르며, 바위에 대한 트라우마는 언제나 없어질지 평생 가는 것 같다. 헤어졌던 일행들을 다시 만난 갈림길에는 관악구청 위험 안내판은「상기 등산로는 위험하오니 연주대로 가는 등산객은 관등정 방향으로 우회」하라고 한다. 이번에는 아내가 같이 가겠다하여 함께 우회한다. 운동시설이 있는 쉼터를 지나니, 높지 않은 데크 계단이 있어 오른다.

                                    < 10:01, 우측 건너편에 국기봉 >

                                < 10:04, 암릉 능선과 만나는 철제계단 >

                                  < 10:10, 우수경관 전망대에서 조망 >

   높지 않은 데크 계단을 올랐더니, 아래 계곡으로 오르려 했던 국기봉이 건너편으로 보인다. 돌이켜 생각하니 아래에서 국기봉 가는 갈림길 이정표를 본 듯하나, 돌아갈 수 없어 오른다. 새로 신설된 철제계단인 듯, 위험하다는 암릉능선과 연결된다. 경사 급한 계단을 오르는데, 어제 울산에서 해파랑길을 걷고 밤늦게 온 피로가 밀려온다. 전망대에 올라 시내를 다시 조망하며 쉬어가니 조금 풀린다.

                       < 10:11, 건너편 봉우리에 철제계단과 그 뒤로 정상이 >

                            < 10:16, 편안한 능선 길도 이어져 >

                         < 10:26~10:50, 시원한 콩국물을 마시며 휴식 >

   오랜만에서 와서 우회까지 하면서 민폐나 끼치지 않을까 열심히 올라 전망대에서 주능선을 내려다보니 일행 중에서 중간그룹이 올라오고 있다. 가파른 철제계단에 부착된 안내판에는「천둥번개가 있을 경우 낙뢰의 위험이 있으니 철제계단 이용을 삼가 해달라」고 한다. 편안한 능선을 지나 봉우리를 하나 넘으니 제1헬기장이다. 허큐리스님이 산행 올 때마다 준비해 오는 콩국물은 변함없이 여전하다.

               < 10:26, 정상까지 절반인 지점(오르려 했던 계곡을 가리키는 이정표) >

< 10:59, 하마바위 옆을 지나 >

                           < 11:10, 마당바위에 올라 한숨 돌리고 >

   헬기장에서 옆을 보니, 사당역으로 내려가는 이정표와 함께 길이 있다. 처음부터 우회하여 이 길을 찾아 올라온다고 했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능선 철제계단을 밟았다. 전에는 없었던 길 같은데, 새로 계단을 설치한 능선 길 같다. 관악산도 옛날과 달리 최근에는 위험한 곳은 거의 다 안전하게 계단으로 오르도록 설치했다고 한다. 하마바위를 옆으로 지나, 넓은 바위와 조망이 좋은 마당바위에 도착한다.

                         < 11:28, 제2헬기장을 지나, 데크 계단 올라 >

                              < 11:37, 편안한 오솔길도 걷고 >

                       < 11:40~12:40, 제3헬기장에서 점심식사 >

   제2헬기장에서 점심식사 한다는 말로 착각하고, 코스 우측에 있는 헬기장(11:15)에 들렸다가 데크계단을 오른다. 우리네 삶과 같이 산도 힘든 곳이 있으면 편안한 오솔길도 있게 마련, 여유를 가지고 주위를 조망하며 간다. 제3헬기장 옆 그늘에 선발대가 자리를 잡고, 오랜만에 보는 음악과산사랑 산악회의 현수막까지 걸어 놓았다. 리딩 대장님께서 준비한 골뱅이 무침에 버무린 비빔국수가 최고 인기다.

                     < 12:51, 관악문 아래 사거리(정상과 연주암 갈림길) >

                           < 13:10, 사찰 복원중인 관악사(지) >

                            < 13:16, 연주암 직전 오르막 계단 >

   수연님께서 준비해 온 전과 시원한 막걸리도 궁합이 맞고, 각 산우님들이 바리바리 싸온 음식들은 오랜만에 보는 풍성한 천상의 식단이 된다. 먹고 먹어도 줄지는 않고, 배는 부르고 오랜 시간을 쉬었더니 갈증과 피로를 날아간다. 식사를 끝내고 관악문 아래 갈림길 사거리에서 정상과 연주대를 놓고 망설이다 처음부터 택한 편안한 길로 간다. 복원중인 사찰 관악사지를 지나 연주암으로 바로 간다.

                              < 13:25, 연주암 3층 석탑과 대웅전 >

< 13:26, 연주암 3층 석탑 앞에서 >

                          < 14:01, 연주암 장독대를 보고 하산 시작 >

   산행 인원 중에 절반정도가 정상과 연주대를 다녀오기에, 연주암으로 직접 온 산우들은 일행들이 오기를 기다리며 25분정도 휴식한다. 기다리는 동안 오랜만에 온 다빈님께서 사찰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을 사서 하나씩 돌린다. 미처 생각지도 못했는데, 시원하게 잘 먹었습니다. 하산코스는 협의해 정한다 했는데, 케이블카 암릉 능선이다. 어찌 하겠는가! 연주암 장독대 보고는 암릉으로 하산한다.

                              < 14:11, 케이블카가 다니는 능선 >

                                         < 14:16, 두꺼비 바위 >

                                           < 14:24, 새 바 위 >

   네 차례 하산했던 경험이 있는 능선으로 그 때마다 암릉과 마사토로 고생하여 다음에는 오지 않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상하게 다시 오게 되니,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자하동천 계곡 하산 길과 편안한 건너편 용마능선을 자주 보게 된다. 두꺼비 바위와 새 바위를 지나며 보니, 화물 전용 케이블카는 전에 보다 더 자주 오고가는 듯하다. 아무래도 산에 자주 다니는 선두 그룹은 앞서가고 후미로 처진다.

                                 < 14:48, 과천 시내가 조망되는 암릉 길 >

                 < 14:59, 넓은 바위에서 계곡으로 부는 시원한 바람 맞으며 휴식 >

                           < 15:40, 날머리 가까이에 과천 둘레길 이정표 >

   능선이라 과천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조망은 어느 곳에서 보아도 시원스럽다. 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한 넓은 바위에서 계속 흘러내리는 땀을 식히고 간다. 날머리가 가까워지자 선발대가 후미를 기다리며, 그 곳에는 어김없이 어성초님이 약초로 끓인 시원한 차가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세월은 많이 흘렀어도 옛날의 산행 모습과 분위기는 변함이 없다. 날머리 근처에 과천 둘레길 이정표가 보인다.

                              < 15:44, 날머리 구세군 과천교회 앞 >

                                  < 15:49, 과천 시청 사거리를 지나 >

                      < 15:55, 4호선 지하철 정부과천청사역 11번 출입구 >

   날머리 구세군 과천교회 앞으로 나와, 뒤풀이하고 귀가하기 쉬운 4호선 지하철 정부과천청사역 11번 출입구로 간다. 인근에 있는 상가 중에서 안쪽에 있는 노가리 호프집에서 뒤풀이를 한다. 산행하면서 땀을 얼마나 많이 흘렸는지, 그만큼의 수분 부족분을 채우느라 생맥주를 많이도 마신다. 여기에 호프집의 다양한 안주들이 한 몫 거들기도 한다. 오랜만에 먹는 치킨, 먹태, 노가리 등이 맛이 있다.

                        < 16:01, 지하철역 안쪽 노가리 호프집에서 뒤풀이 >

                                  < 16:06, 호프집 다양한 술안주 >

                      < 16:41, 500cc 생맥에 치킨, 먹태, 노가리 등 안주로 >

   사부작 산행에 맛있는 점심식사, 중간 휴식시간에 먹은 콩국물, 아이스크림, 약초를 끓인 차 등은 옛날 정겨웠던 추억을 떠 올리게 하는 즐거운 산행이었다. 등산에서 둘레길로 전환한 뒤 오랜만에 갖은 산행으로 며칠 동안 온몸이 쑤시고 아팠지만, 가끔 한 달에 한번정도 높지 않은 산을 그리운 산우들도 만날 겸 오르고 싶다. 등산과 걷는 트레킹과는 사용하는 근육이 다른 듯하다. 오랜만에 같이 한 산우님들 반가웠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용모]

다시 산에오르는 기분이네여 ~
잘보고갑니다 ~ 고맙습니다 ~~~~~~~~

[푸코]

오랜만에 뵈어 반가웠습니다.
산에서 가끔 뵈었으면 합니다.

[곰과여우]

수고많으셨어요, 함께해서 좋았구요~~

[푸코]

오랜만에 함께 산행하여 즐거웠습니다.
높은 산은 힘들고, 한달에 한번 정도라도...

[잎새]

푸코님에 후기 몇년만입니다
너무좋아요
조목 조목 맛깔나는후기
다시산행한듯 느껴지네요
허큐님에콩국물
어성초님에
벌나무 물 연두님계란
다빈님 아스께끼 쪼아요
잠시 지난날로 돌아간듯
그리움이 묻어납니다
한달에 한번정도
둘레길이라도 함께하고싶어요
앨리스님두분 뵈니 너무좋아요
고맙습니다
담을 기대해 봅니다

[푸코]

오랜만에 보고 싶었던 산우님들 만나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줘 잎새님 감사합니다.
한달에 한번 정도라도 자연과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잎새]

힘든길로 안내해서 죄송했습니다
전날 해파랑길 다녀오시고
두분 몸살나실까 걱정했는데
대단하십니다
가끔 둘레길에서 만날수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