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사춘기시절 발병 후 지금 현재까지 투병생활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

[우리달려봅시다]

안녕하세요^^ 가입한지 얼마 안된 24살 청년입니다..!

현재 완치는 되지 않았지만 사회복지사의 길을 선택하여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투병생활을 적어봅니다..

저는 어렸을때부터 운동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솔직히 공부는 지질히도 못하여 맨 뒤에서 놀았지만 운동은 항상 1등이였습니다.. 축구.. 야구.. 농구... 달기기... 청백계주 등등.. 체육시간하고 운동회하는날만 학교 생활 잘한 것 같습니다..^^;;

아마 초등학교 4~5학년 때부터인 것 같습니다.. 코피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자주는 아니였지만 한번 나면 잘 멈추질 않았습니다..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서 지냈습니다..(지금 생각하면 눈물나지만...ㅜㅜ) 그리고 중학교에 들어가게 되었고 여전히 공부는 지질히도 못하였고...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맨날 운동만 열심히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중학교 2학년때부터는 다시 자주 코피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학교에서 가끔 치루던 모의고사를 보고난 직후에 갑자기 어지럽기 시작하였습니다..

앞이 캄캄해서 조퇴를 하고집에가던 중에 이번에는 목이 한쪽으로 돌아가버리는겄이였습니다.. 다행이 같이 조퇴를한 반 친구가 저를 잡아주워서 집에까지 무사히 갔습니다..

그리고 바로 어머니와 함께 응급실로 달려가 주사를 맞아 고비를 넘겼습니다.. 그때 부터 본격적인 병원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진단은 특발성 혈소판 감소증이라고 나왔습니다.. 며칠간 무슨 주사를 맞았는데... 처음에는 좀 올라가다가 십더니 퇴원 하루 앞두고 다시 혈소판이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느낌이 좋지 않았습니다..

병원을 옮겨 익산 원광대학교병원을 찾아가 진단을 받아보니 재빈이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저는 무슨 병인지도 몰랐지만.... 어머니가 한쪽에서 바닥에 주저않고 우시는 모습을 우연히 보면서 심각하다는걸 알았습니다...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서 너무 힘든 시기였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병원생활은 힘든 인내의 시간이었습니다.. 아직도 기억하지만 골수검사를 하는데 쟤 뼈가 어찌나 튼튼했나 다른 사람은 금방 끌날 골수검사를 한시간.. 아니 한 2시간 동안 했습니다..(뼈속은 많이 상했는데 말이죠...ㅡㅡ)

울지는 않았지만 쟤 손으로 머리를 쥐어 잡고 악으로 버텼습니다.. 골수검사가 끝나고 보니 머리카락이 한 뭉탱이 정도 빠져 있었습니다..저보다 의사선생님이 더 놀래 더군요...

약물 치료 시작... 약 이름이..? 아마 산디문 뉴오랄이란 약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보험이 되지 않는 비싼약으로 기억합니다...(약도 비싼데 약 냄새는 왜케 독한지...ㅡㅡ)

약 먹은 처음날 생전처음 토를 하였고 그때부터 열 품고 사경을 몇번 해맸습니다.. 또... 시간이 지나서 보니 털이 어찌나 많이 났던지 원숭이가 된것 같았습니다..

병원에 가끔 찾아오는 친척분들과 친구들은 반가웠지만 쟤 옆에서 고생하시는 어머니와 진전이 없는 병마와 싸우는 시간이 고통이었습니다...

아프지 전까지 그리 가기 싫었던 학교가 그때는 너무나도 가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4~5개월 병원 생활 후 첫 외출!! 처음 집으로 가던 날... 병원에 입고 들어왔던 옷을 입어보니 옷이 맞지 않았습니다..

또한 얼굴은 동그란 달이 하나 떠있었습니다.. 외출하고 집에가니 동네 사람들은 다 나아서 올 줄 알고 고생했다고 격려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어머니와 저의 속은 그게 아닌데 말이죠..^^

여전히 입맛은 없었습니다.. 밥도 잘 못먹고 가끔 화장실가서 영역표시하고..;;(토) 그러다 옆집 할머니께서 주신 깻잎반찬 하나가 입에 맞아 그것만 먹은 것 같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버스를 탔는데... 내리려고 문앞으로 가는 순간 다리가 풀려서 넘어질뻔 했습니다.. 아직도 기억하는 그 느낌 순간 많이 당황을 하였습니다..

퇴원 후 외래진료를 받으면서 다시 학교에 다니게 되었고... 친구들을 보게되었습니다... 전 학교에서 인기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좋은 인기가 아니고... 아픈사람으로서의 인기였습니다..

정말 싫었습니다.. 그냥 예전과 똑같이 대해 줬으면 하는 바램이였는데...저를 쳐다보는 친구들의 눈빛이 많이 힘들었으며 적응하는데 많이 어려웠습니다.. 처음에는 학교도 잘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차차 잠잠해졌으며 저는 병원을 다니면서 학교생활에 조금씩 적응해 나갔으면 완전히는 아니지만 예전의 학교 생활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첫 외출을 하고 외래치료를 받으면서 저의 수치는 정상인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수치가 조금씩 떨어져갔습니다.. 심하지는 않아 수혈을 받지 않으면서 외래치료를 받으면서 중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입학!! 공부를 잘 못하였기에... 실업계 상업고등학교에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학교도 떨어질까봐 걱정이되웠습니다....

퇴원 후 비슷한 학교생활.... 잦은 조퇴 및 결석... 유난히 고1때 감기에 자주 걸리고 많이 아픈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고2때였습니다... 암을 앓고 계시던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안그래도 적은 3가족인데...이제 어머니와 저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때인 것 같습니다...!! 정신을 차린게...

[멍석깔고놀아볼까]

저도 2005년 9월5일 재빈으로 전북대에서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옮겨 통원 치료중임 연락처 011-683-3689

[코디퀸]

이룬 저랑두 비슷하네요.. 저도 3학년때부터 코피시작 4학년때 병을알고 지금 한국나이 27이니 ... 아버님까지 그렇게 되시구 정말 머라고 위로 드려야할지 모르겠네요...저두 전북대에서 발병했습니다. 현재 외국에 거주중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