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아~
많이 듣던 이름이죠? 히히~
사촌 여동생인데요. 친정 막내숙부님 큰 딸이지요
그러니까 제가 초등학교땐가, 결혼하면서 함께 살았지요
저의 친정엄마가 맏며느리셨거든요
맏동서랑 같이 사셨는데,
첫 애가 경아랍니다
애가 다 컸을때니 경아는 듬뿍 사랑을 받았지요
옛 어른들이 다 그러셨듯이, 친정 아버진
당신 6남매를 기를 땐 손길 한번 안 주셨다는데
이뻐서 어쩔줄 모르셨답니다
경아는 손녀딸겸 조카딸겸 이셨으니 이해가 되죠
헌데 지금 생각하면
아버지의 일방적인 조카딸에 대한 애정에
질투를 했을법도 한데
저희 그런것 모르고 산것 같아요
그저 이쁘기만 했으니~
아버지와 막내 숙부님의 나이 차이가 20년이 되었거든요
아마 자식 같은 마음이 드셨나봐요
그 밑으로 동생이 태어났으나
분가도 하셨고 그래서인지
지금도 우리의 관심은 경아한테만 솔려 있답니다
첫 정이라 그런가봐요
저하고 12년 차이가 나니
당연히 애들도 어리고 먼저 전화하는것도 저였고
늘 일방적인 짝사랑은
지금까지도 그칠 줄 모른답니다
그 날도 전화하는중에
" 언니, 보고 싶어요, 내일 갈께요
언니주려고 만들어 놓은 시계 가지고 갈께요
마음 변하기 전에..."
" 그 시계 누구 안 주었어?"
" 언니는~~ 언니 생각하고 만든건데 누굴줘요"
시간 반이나 걸리는 먼 길을 왔어요
오래전에 데코빠쥬인가 배웠을때 해놓은거래요
아주 정성들여 만든 시계를 갖고 왔는데
마침 거실에 잘 어울리는 거 있죠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 꽃을 피었답니다
있는거 다 주고 싶은거 있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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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한 삶의 내음
사촌 여동생 경아~
해오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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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1.1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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