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이 윤성 논객이 6.4일 올린 컬럼입니다. 사이비 언론인과 그들을 대하는 국민들의 문제점을 쉽고 짧게 잘 짚어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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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소장 강용석이 경기도 지사에 출마했다가 1%도 되니 않는 득표율로 낙선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0.2%도 안되는 차이로 떨어졌는데 강용석이 없었으면 김은혜 후보가 될 수 있었다고 강용석을 비난하는 사람이 많다.
강용석이 출연하던 가세연은 유튜브 구독자가 90만명이 넘었고 기존 정치인들의 뒷조사를 해서 폭로를 하며 관심을 끌었고 소재가 없을 때는 연예인들의 사생활까지 폭로하며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자, 강용석은 스스로 상당히 인기가 많은 걸로 생각하며 경기지사 도전을 선언했고 많은 구독자들이 호응하며 20억이 넘는 돈을 후원하기도 했다.
고무된 강용석은 10% 지지율이 넘으면 창당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막상 출마하자 지지율은 10%가 되지 않았다. 최종 완주까지 하니 득표율은 1%도 나오지 않았다. 아직도 강용석을 두둔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이제 사실상 강용석은 정치로 재기하기는 힘들어 보이고, 유튜브로도 재기할 수 있을는지도 의문스러운 상황이다.
어떤 분야에서는 극성 지지자들의 비위를 맞추기만 하면 먹고 살고, 혹은 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많은 경우 다른 사람들이 싫어하든말든 극성 지지자들이 적극 지지해주고 후원해주거나 물건을 사주면 되는 경우도 있다. 연예인이나 특정 물건의 경우 그렇다. 하지만 정치에서는 평범한 사람들을 포함하여 과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고 지지해줘야 성공할 수 있다.
정치라는 것은 공동체 전체의 공동관심사를 다루는 일이기에 소수의 지지자의 입맛에만 맞추면 안된다. 최소한 과반의 욕구를 채워줘야 하고 가능하면 한명이라도 억울한 사람이 없게 만들려고 노력해야한다.
하지만 일부 정치지망생들은 소수의 극단적 지지자들의 호응에 만족하여 그들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한다. 극단적 지지자들이 좋아하는 것은 정적을 시원하게 공격하는 일이 많고, 반대편 지지자들이 기분이 나쁘거나 반대편 지지자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이라도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면 강행하는 것일 경우가 많다.
극단적 지지자들은 마음 속의 분노와 공격성 때문에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금전적으로도 많은 후원을 해주는 경우가 많으나 이들의 비위를 맞추고 인기를 얻으려고 하면 결국에는 나락으로 빠진다. 더 정적을 공격하기 위해 과격한 짓을 하게 되고 최종적으로는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불법적인 것까지 하게 된다. 그래도 극단적 지지자들은 이를 옹호한다.
소수의 극단적 지자자들의 비위를 맞추다가 일반적인 국민들의 지지를 잃은 이들에는 우리공화당이 있고, 문재인팬과 이재명팬의 비위를 맞추다 몰락한 민주당이 있고, 이번에는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이 있다. 공중파 방송에서 극단적인 편파방송을 하고 유언비어까지 퍼뜨리던 김어준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대패하여 늦어도 내년에는 퇴출될 상황이 되었다.
이런 어그로꾼과 극성지지자들이 정치판을 점령한 것에는 일반 국민들의 잘못도 있다. 미래를 준비하고 차분하게 사안의 장단점을 살피는 신중한 발언에는 크게 관심이 없고 어그로꾼의 선정적인 발언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 미래를 준비하고 수준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이들에게 관심을 덜 보이고 재정적인 후원도 별로 없다. 이번에 열린 서울 락스퍼 국제영화제에 개인 후원은 얼마되지 않았다.
재미없고 따분하더라도 미래를 준비하는 콘텐츠에 대해서는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관심을 갖고 보아야 하고 그래야 국민수준이 높아진다. 그런 콘텐츠를 생산하는 이들에게 콘텐츠에 대한 구매를 하거나 후원을 해주어야 그러한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아직까지 싫어하는 정적을 뒷조사하고 조롱하는 것에만 열광하는 분위기를 보면 국민수준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음악은 "눈물속에 핀 꽃")
출처 : 최보식 의 언론(https://www.bos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