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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6호 (2018년 12월 5일)
고문: Hahiler
[음악 산책]
Babybird - If You'll Be Mine
패러독스 새소식
Europa Universalis IV
이번 개발일지에서는 새로운 도전과제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권과 천명 때는 역설사 최고 개발진이라고 말할 수 있었는데 정말 유감입니다.
화면조정님의 개발일지 번역: http://cafe.daum.net/Europa/3FCl/1816
Crusader Kings II
이번 개발일지는 3.0.1버전 패치노트입니다.
홀리퓨리 출시 이후 문제가 된 버그를 수정하고 밸런스를 일부 조정했네요.
기존 세이브파일도 호환된다고 하니 유로파 시민 여러분은 안심하시고 크킹을 플레이해주시기 바랍니다!
링크: http://gall.dcinside.com/m/paradox/35711
Heart of Iron IV
이번 개발일지에서는 이데올로기, 수정된 영국과 네덜란드 포커스 트리, 변경된 지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책읽는달팽님의 개발일지 번역: http://cafe.daum.net/Europa/3FCl/1811
Stellaris
이번 개발일지는 2.2 버전 패치노트입니다.
스텔라리스 2.2버전 패치와 메가코프 확장팩 발매는 12월 6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드디어 패치가 되는군요!
책읽는달팽님의 패치노트 번역: http://cafe.daum.net/Europa/3FCl/1812
개발일지를 번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글화 소식]
벤장라자님의 크킹2 한글화 모드가 업데이트되었습니다.
http://cafe.daum.net/Europa/OFSe/94
매번 한글화에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Mini-RPG 코너]
카길이 이끄는 젊은 히브롯 청년들의 비밀 독립 결사에 참가하게 된 다음날 아침 아들러는 또다시 카길의 괴력에 비몽사몽 강제로 일어나 어디론가 끌려갔습니다. 아직 해가 뜨지도 않은 평소보다 이른 아침에 자신보다 힘센 타인에 의해 깨워져 이리 저리 끌려다니는 것은 그닥 유쾌한 기분이 아니었지만 아들러는 카길이 무언가 신이 난 듯하여 아무 불평없이 이끄는 대로 향했습니다.
카길이 이끈 곳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마을 중심지와 미묘하게 떨어진 곳의 창고이었습니다. 보통 카르카인들에게 상납할 물품이 부족한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납할 것들을 따로 보관하기 위해 만들어진 보관소으로 마을사람들이 물건을 체우러 자주 오지만 마음과 관심을 두진 않는 곳이었죠. 그곳에 이미 크론을 비롯한 카길의 평소 동료들뿐만 아니라 하를 같은 미성년 소년들도 있었습니다.
“아들러, 이제 너도 우리와 미래를 이루기 위한 동료이니 우리가 가진 저력을 너에게도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해.”
카길은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아들러에게 연설하듯 말하곤 크론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였습니다. 크론은 보관소 옆의 수레들을 옆으로 밀고 바닥에 널부러진 지푸라기들을 치워내었습니다. 지푸라기를 치우자 주변 흙과 똑같은 색으로 칠해져 잘 보이지 않던 땅속으로 향하는 문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문짝이라 하기에도 문고리나 경첩이 보이지 않아 얼핏보면 땅에 널부러진 나무 판 2쪽으로 보이기도 했으나 크론이 어딘가를 누르자 손잡이가 튀어나와 잡아당겨서 열 수 있었습니다.
문이 열리자 카길은 아들러에게 따라 들어오라고 손짓을 하였습니다. 어두컴컴하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아들러는 이 기묘한 지하실로 내려가는 것이 꺼려졌지만 곧 누군가 횃불을 만들어 뒤따르자 천천히 지하실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횃불이 은은하게 밝힌 지하실은 크지도 작지도 않은 크기로 선반 비슷한 구조물들이 벽면에 있는것으로 보아 무덤이 아닌가 싶었지만 사람이 들어설 정도의 땅까지 파서 만든 무덤 치곤 허름하고 이곳저곳에 광주리들이 늘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곤 육류나 과일 등을 차갑게 보관하기 위한 장소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곳이 독립 결사의 비밀 기지라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고, 왜 이런 곳이 비밀기지인 이유가 혹시 맛있는 식량을 여기다 숨겨논 것은 아닌가 하는 짧은 망상을 펼쳤습니다. 아직 아침을 먹지 못한 젊은 아들러에게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런 아들러의 찰나의 망상과 달리 카길은 ‘철의 씨앗’에 대한 찬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저열한 카르카의 전사들은 정복하고 지배하고 싸우는 것은 데이모스를 섬기는 자신들의 것이라 주장하지만, 들판과 풍요의 여신 데르세느의 아이들인 우리 히브롯에게도 여신께서 내려주신 무기가 있다. 제 아무리 카르카놈들이 갑옷을 꾸려입어도 철의 씨앗을 막아내진 못할지어니!”
카길은 지하실에서 울리는 자신의 목소리에 취해 마치 제사장이 기도를 올리듯 광주리를 열고 주먹만 한 회색의 씨앗을 꺼내어 들었습니다. 비록 어린나이였지만 대왕국 인질 시절 동방 정복을 위한 출진식에 구색을 체우기 위한 장식으로써 불려나간 적이 있기에 그 주먹만한 회색 씨앗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습니다. 불규칙한 돌맹이나 찰흙을 구워 만든 일반적 투석 탄환과 다른 무거운 철제로 만든 투석 탄환이었습니다. 작은 크기로도 무겁고 날카롭고 탄탄한 이 탄환은 중갑을 입은 상대로도 깊은 부상을 입힐수 있는 위력을 가진 것이었습니다. 카길의 비밀무기가 무엇인지 알게 되자 아들러는 순간 다른 것들을 깨닫고 눈이 동그래졌습니다. 카길이 팔뚝에 메고 있는 밧줄, 코른이 허리띠메듯 허리에 두르고 있는 밧줄, 하를이 샌들마냥 종아리에 감고 있는 밧줄이 무슨 용도인지 깨달은 아들러는 세삼 이들이 생각 없이 타르다니아 최강 전사들이 카르카인에게 덤비려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카길은 때맞춰 팔뚝 보호대마냥 휘감고 있던 투석구(슬링)를 풀어 자세를 잡아보였습니다. 투석구를 가지고 폼을 잡으며 우쭐해하는 카길의 모습은 우스워보일 수 있는 것이나, 아들러는 자신의 예상을 뛰어넘은 이들의 준비와 창고 가득 담긴 광주리들이 전부 납탄으로 가득하다는 사실에 당혹스러울 정도로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미친 노파와 말다툼을 벌이던 카길이 독립 결사가 아세나의 지원을 받는다고 말하긴 했으나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하던 것이었습니다.
놀라워하는 아들러에게 코른은 투석구를 건네었습니다. 카길은 투석구가 비밀결사의 증표라며 항상 지니고 다니며 평상시 아무 데서나 주울 수 있는 돌로 연습하여 실력을 쌓으라고 지시하였습니다. 그날 아들러는 전날과 반대로 하를에게 하루종일 투석구 사용을 훈련받았고 약간의 운이 따랐지만 해가 지기 전 통통한 새 한 마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저녁에 다시 모인 비밀 결사 인원들은 아들러의 빠른 성장을 칭찬하면서도 카르카인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투석구를 몸에 지니는 다른 무언가로 위장하라고 충고하였습니다.
팔에 감아 팔보호대 쓰기
카길이 쓰는 방법으로 조잡하지만 나름의 방호력을 제공합니다.
종아리에 감아 샌들로 위장하기
하를이 쓰는 방법으로 어른의 샌들을 물려받았다고 하면 누구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옷 밑으로 몸에 묶고 다니기
겉으론 보이지 않게 옷이 가리는 부분의 맨살에 묶어 은닉합니다.
허리에 둘러 멋을 살리기
코른이 쓰는 방법으로 튜닉도 덜 헐렁이고 옷의 맵시도 삽니다..
목줄 처럼 목에 걸기
끊어진 올가미마냥 목에 겁니다. 순종적 혹은 노예같아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번주 팁/노하우 추천]
Crusader Kings II
용케님의 혈통 계승(상속) 흐름도: http://cafe.daum.net/Europa/OGgF/624
즈베즈다님의 스샷으로 보는 혈통 생존자 찾기: http://cafe.daum.net/Europa/OGgF/622
팁/노하우를 작성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패러독스 베스트]
{유로파베스트}
킹조지님의 오스만을 포위하라!
['로스만'당해버렸다]
http://cafe.daum.net/Europa/H2Z/34688
세베이즈님의 랑스야 니 뭐하자는거냐
[그치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플레이어쨩이 봐주지 않는걸!]
http://cafe.daum.net/Europa/H2Z/34719
AIvirsion0님의 나도 못해본걸
[턱돌이한테 밀려서 그렇지, 비텔스바흐가문은 선제후 자리를 3개나 차지한 적 있죠.]
http://cafe.daum.net/Europa/H2Z/34700
krummavisur님의 진짜로 탈아입구해버린 일본;;(모드)
[동북아는 편-안]
http://cafe.daum.net/Europa/H2Z/34725
요우짱님의 세종대왕의 딸 그리고 손녀
[저는 공짜 사원만 잘 뜨던데 부럽네요 ㅠ]
http://cafe.daum.net/Europa/H2Z/34624
[구폴의 대체역사 소설 리뷰]
주의 안녕하세요 대체역사 소설 리뷰입니다. 이 리뷰에 상업성은 없으며 가능한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력하겠지만 본의 아니게 저의 의견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약간의 스포가 있습니다)
그 첫번째 ㅅㅌㅇㅎㅍ 작가의 ㅁㄱㅇㄷㅇㅂㅅ (뭘까요?!)
첫 번째 소설인 슈타인호프 작가님의 명군이 되어보세입니다.
저는 이 작가분의 전작인 "내가 히틀러라니"를 재밌게 봐서인지 이 작가분의 신작이 보이자마자 보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도입부는 여타 다른 대체역사 소설과 비슷합니다. 공시생이었던 주인공은 할아버지의 유품으로 연적을 받습니다. 이 연적은 주인공 집안에 13대째 내려오고 있던 유서깊은 물건인데요. 안개 낀 날 이 연적을 문지르면 천녀가 나타나서 소원을 들어준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고 할아버지로 부터 어렸을 때 부터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이걸 믿지는 않죠. 세상에 어느 누가 이걸 믿겠습니까?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지만 주인공은 혹하는 마음과 술기운의 힘을 빌어 이 돌을 문지릅니다. 그리고 역시나 천녀가 나타나 말합니다.
- 그대는 정녕 왕이 되고 싶은가?
마침 또 그날 술자리에서 조선의 왕이 되면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어떻게 알았는지 천녀가 주인공에게 묻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술기운을 빌려 그렇다고 대답하는데......
눈을 떠보니 세상에 이건 뭐야?
"...내가 연산군이라니!"
네, 연산군으로 환생했습니다.
연산군은 조선사에서 가장 유명하고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 폭군입니다. 그런 연산군으로 환생한 주인공은 자신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 본판의 연산군의 행보와 철저히 다른 일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여기서 독자들은
- 아이씨 또 미래인 버프 받아서 쉽게 산업 키우고 군사력 키우고 유교 탄압하고 만주 일본이나 먹겠지-
라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눈에 습기가 찰 정도로 그런 버프를 쉽게 못 받습니다. 정말 느리게 피땀 흘리면서 답 없는 조선을 그나마 심폐소생시켜서 그나마 나라답게 만들고 제대로 된 개혁으로 가즈아!를 외치는 주인공을 죽입니다.
......
네 죽입니다. 그것도 끔살로 칼 맞아 죽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크킹의 캐릭터들이 겪는 상황을 겪게 되는데 눈을 떠 보니 세상에 조선의 13대 왕이 되어버렸습니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어이없어했지만 이게 이 소설의 장점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대중적인 대체역사 소설들처럼 한 사람 한 세대에 수많은 개혁을 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소설이라는 허구를 빌려 그런 상황을 그려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그런 면에서 '명군이 되어보세'는 좀 더 사실적으로 다가옵니다. 작가님이 한 사람의 한계와 시대의 한계를 잘 그려냈고 각각의 에피소드의 세세한 묘사가 더 그렇게 보이게 만들고요. 물론 이것이 단점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독자로서 몰입하던 주인공이 갑자기 끔살당하더니 새로운 주인공이 나오고 글이 점점 쳐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단점마저도 '명군이 되어보세'의 재미가 아닐까합니다.
이상 '명군이 되어보세'였습니다.
[주간 폴란드]
[광고]
다음주 주간유로파의 음악산책에 담을 노래를 선곡 받습니다!
다음주 주간유로파의 유로파베스트, 크킹베스트, 빅토베스트, 호이베스트, 스텔라베스트도 추천받습니다!
주간유로파는 모드팀 모집과 같은 광고도 환영합니다!
광고료는 한미르 가카에 대한 충성심, 그것 하나로 충분합니다!
그러니 덧글로 선곡, 추천, 광고 신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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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아...저도 지금 호이 연재라고 빅토 안하는 판국이겠다 하더라도 연대기니...
저번과 다르게 이번 미니알피지는 게임번역이 아니라 누군가 쓰시고 있는 건가요??
네, 전(前) 유로파뉴스 편집장 hahiler님의 창작입니다.
오늘도 하루 넘겼다
폴란드볼에서 저 섬은 뭐에요? 지브롤터? 아님 이탈리아와 스페인 사이에 있는 섬들?
발레아레스 제도일겁니다. 독일인들이 많이 놀러간다 하네요
아. 그 투석병으로 유명한데요.
목줄 취향이니 ㄱ
명군.ㅠㅠ